{{{#!wiki style="margin: -10px -10px; word-break: keep-all" |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3161> |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월드 챔피언십 경기 일정 |
}}} | ||||
그룹 (10/1~10/11) |
A조 | B조 | C조 | D조 | |||
녹아웃 | 8강 (10/15~10/18) | ||||||
4강 (10/24~10/25) | |||||||
결승 (10/31) | |||||||
결산 |
1. 개요2. 사전 예상3. 경기 진행
3.1. 1라운드
4. 최종 결과5. 종합3.1.1. 1경기: FNC vs IG3.1.2. 2경기: C9 vs AHQ3.1.3. 3경기: IG vs C93.1.4. 4경기: AHQ vs FNC3.1.5. 5경기: IG vs AHQ3.1.6. 6경기: C9 vs FNC3.1.7. 1라운드 정리
3.2. 2라운드3.2.1. 7경기 : AHQ vs IG3.2.2. 8경기: FNC vs C93.2.3. 9경기: AHQ vs C93.2.4. 10경기: IG vs FNC3.2.5. 11경기: C9 vs IG3.2.6. 12경기: FNC vs AHQ
3.3. 타이브레이커1. 개요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월드 챔피언십의 그룹 스테이지 B조에 관한 문서이다. 단판제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펼쳐지며 조 1, 2위 팀은 8강에 진출한다.2. 사전 예상
그룹 스테이지 B조 | |||
FNC | IG | AHQ | C9 |
B조에는 우승 후보 팀들에게 그나마 대항할 3팀이 다 모였다. 특히 프나틱과 IG, ahq는 모두 들쑥날쑥하고 단점이 있는 팀이지만 이번 SKT-LGD-EDG 라인을 견제할 롤드컵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들이다. 유럽 정규 시즌 전승의 프나틱은 말할 필요가 없고, IG는 아무리 봇 듀오가 못한다고 하지만 카카오-루키의 미드·정글 듀오가 세계 최강 버스기사 듀오라는 평을 받는다. ahq의 대만 리그 화력은 그야말로 유럽의 프나틱에 비교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사실상 FW와 ahq는 아예 몇 단계 클래스가 다른 팀이라고 봐도 되고, MSI에서
3. 경기 진행
그룹 스테이지 B조 순위표 | |||||
<rowcolor=#fff> 순위 | 팀 | 승 | 패 | 비고 | |
1 | FNC | 4 | 2 | 2R 전승 | |
2 | AHQ | 4 | 3 | TB 승 | |
3 | C9 | 3 | 4 | 1R 전승, 2R 전패, TB 패 | |
4 | IG | 2 | 4 | ||
초록색: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
3.1. 1라운드
그룹 스테이지 B조 1라운드 | ||||||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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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팀
|
결과
|
레드팀
|
|||
1경기 | FNC | 승 | 패 | IG | ||
2경기 | C9 | 승 | 패 | AHQ | ||
3경기 | IG | 패 | 승 | C9 | ||
4경기 | AHQ | 승 | 패 | FNC | ||
5경기 | IG | 승 | 패 | AHQ | ||
6경기 | C9 | 승 | 패 | FNC |
3.1.1. 1경기: FNC vs IG
그룹 스테이지 B조 1경기 | |||
Fnatic | 승 | 패 | Invictus Gaming |
1승 | 결과 | 1패 |
3.1.1.1. 경기 전
2015년 롤드컵의 개막전은 이 경기다.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예측이 안 된다는 B조의 첫 경기이며,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서양의 최강자 프나틱이 아시아 팀을 상대로 처음 시험대에 오르는 경기. 그야말로 엄청난 흥행성을 내포하고 있다.사실 정규시즌 세트득실 18승 무패, 포스트시즌 6승 2패의 성적을 가지고 있는 프나틱에게 롤러코스터라는 평가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다. 게다가 결승전에서는 소아즈의 탑 갱플랭크라는 비장의 카드가 5세트 내내 밴픽구도를 쥐고 흔들었다. 하지만 프나틱에게 꾸준히 따라붙는 기복왕 이미지는 그 경기내용에서 비롯된다. 편견과 달리 프나틱이 초반에 못하고 후반에 잘하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프나틱은 초반에 코리안 듀오를 중심으로 매우 공격적이고 위험한 플레이를 즐기고 이것이 먹혀들면 양민학살, 대형 사고가 터지면 장기전으로 가서 역전
반면 IG는 아무리 중국 프로 롤판이 긴장감 없이 운영되었다고 해도 진짜로 감이 안 잡히는 팀이다. SKT의 최병훈 감독은 다른 팀이 100을 보여줄 동안 50~150을 보여주는 팀이라며 조별리그에서 제일 만나고 싶지 않은 팀으로 꼽았고, KOO의 정노철 감독 역시 여기에 동의했다. 하위 팀들을 상대로는 그나마 양학이 잘 되지만, 카카오와 쯔타이가 던지면 중위권 팀에게 마구 승리를 퍼주다 저 둘이 루키와 함께 캐리를 하면 상위권 팀을 때려잡는 모습은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라는 평가. 이에 더해 롤드컵 진출팀 중 영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봇듀오는 이 팀의 불안정성을 더욱 증폭시킨다. 이번 B조에서도 사실상 IG의 롤러코스터가 조별리그 향방을 좌우하리라는 평가가 많다.
이번 경기에서 프나틱의 핵심은 레인오버. LCS 비하 전문가 김몬테는 레인오버가 유체정이니 뭐니 해도 카카오에게 탈탈탈 털리면 게임이 터질지 모른다며 꾸준히 프나틱을 저평가하고 있다. 물론 최근 메카닉만 보면 갓브이, 폰, 페이커를 능가한다는 루키가 페비벤을 썰어버릴 수도 있지만 어쨌든 페비벤은 유럽 솔랭과 대회를 전부 정복하고 MSI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선수다. 레인오버만 잘해주면 프나틱에게는 꽤나 희망이 보인다. 반면 IG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원딜러인 Kid다. 나이는 어리지만 쯔타이, PDD와 함께했던 베테랑인데[3] 현재 평가는 나이를 헛 먹고 있는 만년 유망주이자 강자 판독기. OMG와의 딜량 443 베인 사건으로 은퇴를 고민했었고 심기일전하고 돌아왔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임프에게 참교육당한 데프트의 참교육. 키드가 딜을 못 넣기 때문에 쯔타이에게 일부러 투자를 해서 탑미드 캐리로 게임을 초전박살내야 한다는 해석도 존재하는데, 이 말대로라면 롤드컵에서 높이 올라가기는 어렵다는 평가. 루키의 인터뷰에 의하면 최근 슬슬 키드가 물이 오르고 있다는데 키드가 유체원 레클레스를 상대로 당당하게 뭔가 보여줘야 이후 경기의 전망도 밝아진다. 진출 가능성만 보면 D조보다도 불확실성이 심한 B조이기에 첫 경기에서의 승패가 매우 중요하다는 예측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3.1.1.2. 경기 내용
초반에 쌓은 스노우볼로 프나틱이 IG를 압살한 경기였다. 벤픽에서는 5.17 ~ 5.18 패치로 핫해진 갱플랭크, 다리우스, 모데카이저가 밴되었다. 그밖에 브라움, 베인, 룰루가 밴. 레인오버가 엘리스를 선픽했고 카카오는 스카너로 화답했다. 탑은 예상대로 캐리력 높은 헤카림과 리븐의 대결이고, 원딜은 시비르와 애쉬라는 유틸성 높은 원딜러들이 등장했다. 미드는 페비벤이 리그에서 한 번도 진적이 없는
양팀의 밴픽에서 심리전이라면 프나틱의 쉔, IG의 리븐이 있었다. 프나틱은 쉔을 일찍 뽑아 어디로 갈지 심리전을 건 다음 최종적으로 서폿으로 보냈다. IG 봇 듀오의 만만한 라인전을 감안해 옐로우스타의 캐리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IG 또한 탑과 미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리븐을 가져갔으나, 최종적으로는 가장 무난한 라인인 탑을 선택했다.
IG는 애쉬를 탑으로 보내는 라인 스왑을 시도했다. 그러자 프나틱은 리븐이 정글을 돌고 봇에 귀환하는 타이밍에 맞춰 4인이 모여 봇 타워를 크게 압박하는 선택을 했고, 봇 타워에 큰 대미지를 주는 데 성공했다. 맞라인이 성립되었을 때, CS는 프나틱의 시비르와 IG의 리븐이 약간 앞서고 있었다.
리븐이 한 차례 헤카림을 상대로 굉장히 성공적인 딜 교환을 하나, 엘리스가 도사리고 있기에 라인을 밀지 못하고 수비적으로 플레이할 수밖에 없어 결국 IG의 봇 타워는 얼마 지나지 않아 파괴되고 말았다. 봇 지역 시야 이득을 바탕으로 프나틱은 카정을 통해 적 블루 버프를 획득했다. 1차 타워가 파괴된 후 리븐은 2차 앞에서 라인 프리징으로 CS를 수급하고, 라인이 밀리게 되자 탑 쪽으로 이동한다. 결과적으로 레드 지역 시야 장악을 위해 깊숙하게 들어왔던 쉔에게 압박을 주어 점멸을 빼는 데 성공했다. 물론 큰 이득은 아니었고, 미드를 제외한 지역에서 모두 프나틱의 CS가 앞서갔다.
프나틱이 우세한 게임 흐름을 드래곤으로 연결시키지 않는 판단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올 무렵, 아지르가 엘리스가 올라오는 타이밍에 맞춰 궁극기를 사용하며 킬 찬스를 노렸다. 빅토르가 가까스로 점멸을 써 엘리스의 점멸 고치를 피했으나, 체력 손해를 많이 보아 미드 타워 체력을 많이 잃게 됐다. 상대 미드 라이너의 체력을 줄여놓고 라인도 유리하게 만들어둔 다음 프나틱은 완벽한 첫 드래곤을 획득했다.
탑에서 애쉬와 쓰레쉬가 귀환한 사이, 시비르가 훌륭한 라인 클리어 속도를 바탕으로 라인을 쭉 밀고 순식간에 탑 1차 타워를 압박했다. 애쉬와 쓰레쉬가 부랴부랴 합류하지만 타워 체력상 깨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고, 프나틱은 이 때 상대가 타워를 지키러 오려면 지나갈 수밖에 없는 돌거북 지역에 와드를 설치한 다음 타워가 깨지는 즉시 시비르가 궁극기를 사용하고 뒤에서 엘리스가 덮치게 하며 애쉬와 쓰레쉬의 점멸을 모두 뺐을 뿐만 아니라 쓰레쉬를 상대로 퍼블까지 만들어냈다.
프나틱이 미드를 압박하던 도중, 태연하게 IG의 늑대를 먹고 있던 헤카림을 응징하기 위해 애쉬가 궁극기를 사용하고 스카너가 점멸 궁극기를 연계하였다. 하지만 그 동안 미드를 아지르가 파괴하여 프나틱이 아무런 장애 없이 헤카림을 지원하러 갈 수 있었고 쉔 궁까지 헤카림을 도운 반면 IG는 정글의 좁은 지역에서 상대의 광역딜에 역으로 당할 수 있다는 압박에 제대로 호응하지 못하며 중요 스킬과 소환사 주문만 잃고 헤카림을 살려 보내고 말았다.
계속 차이가 벌어지는데 프나틱이 또 드래곤을 무난히 획득하려 하자 IG는 리븐이 급하게 순간이동을 타며 드래곤 지역에서 승부수를 걸었다. 하지만 급하게 오더가 떨어졌는지 팀원들이 합류 과정에서 버벅대는 동안 스카너가 점사당해 빈사 상태가 되어버렸고 드래곤 스틸도 실패. 게다가 IG의 딜러들은 사거리가 짧은 리븐과 생존 능력이 떨어지는 빅토르와 애쉬였기에 1:3으로 챔피언을 교환하며 대패하였다. IG의 레드를 엘리스가 슬쩍 가져간 건 덤.
우세한 흐름을 바탕으로 프나틱은 시야를 밝혀둔 다음 바론 지역과 미드를 압박하였다. IG가 감히 바론 근처로 접근할 수 없었고, 상대가 나올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프나틱은 헤카림이 봇을 스플릿 푸시하는 동안 여유롭게 바론을 획득했다. 다급하게 스카너가 점멸을 사용하며 스틸을 노려보았으나, 애쉬가 절묘한 타이밍에 엘리스에게 궁으로 스턴을 걸었음에도 아지르의 궁으로 다시 벽 밖으로 틩겨나가면서 스틸에 실패했다. 이 시점에서 모든 포지션이 최소 반 코어 이상의 아이템 차이를 보여주었고, 심지어 프나틱의 서폿 쉔이 IG의 정글 스카너와 아이템이 거의 비슷할 정도였다. 이 쉔은 프나틱이 봇과 미드를 압박하는 동안 라이너라도 되는 것처럼 탑을 혼자 스플릿 푸시하기도.
29분 경 프나틱이 다시 출현한 바론을 치자 IG는 어쩔 수 없이 바론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상대가 좁은 정글 지역에 들어온 것을 확인하자 프나틱은 바로 바론 공격을 멈추고 레드 지역에 박아둔 와드에 헤카림이 순간이동을 타며 IG를 덮쳤다. IG의 주요 딜러 3인이 모두 사망하였고[4], IG는 차이를 도저히 좁힐 수 없다고 판단하여 서렌을 치고 말았다. 페비벤은 서렌을 예상했는지 세리머니성 존야를 보여주기까지 했다.
홈팀 프나틱은 유럽 LCS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최강급의 초반 스노우볼링을 보여주었다. 원래 프나틱을 극도로 지지하는 측에서는 LPL급 한타와 LCS급 후반운영을 보유한 팀이라는 평가를 했지만, 일반적인 평가로는 초반에 던지거나 얻어맞는다며 늘 저 평가를 했는데, 이날은 손가락으로 상대를 밟은 것도 아니고, 반반 가다가 한타로 이긴 것도 아니며 그냥 초반부터 상대를 운영으로 휘둘러 압살해버렸다. 물론 상대 팀인 IG가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명백한 최약체급 봇 듀오를 보유한 팀이고, 기복이 심한데다 운영도 좀 부족하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기에 이 한 경기만으로 나머지 경기를 전망하는 것은 많이 성급하다. 하지만 시즌 4 롤드컵부터 코리안 커넥션을 구축한 효과를 제대로 보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복의 팀 IG는 기존에 지적받았던 문제점이 하나도 남김없이 다 터지며 결국 서렌까지 쳤다. IG의 중국인 탑봇은 라인 스왑 과정에서 CS도 밀리고 타워도 0:2로 밀리는 한심한 실력을 보여주었다. 결국 시야장악에서도 밀리고 골드도 밀리고 첫 드래곤도 공짜로 주고, 서포터 카이타이도 무난히 두 번 짤리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 사이 빅토르-스카너라는 후반지향 미드정글 픽을 한 한국인 듀오는 그냥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게임이 터져버렸다. 카카오가 스카너 궁으로 변변한 활약을 하지 못하는 사이 루키는 진짜로 CS만 먹다 서렌을 쳤다.
여담으로 중국 쪽 스트림에서 흘러나온 루머들은 첫 경기부터 맞는 것이 거의 없었다.
이번 경기 중계부터 줌 아웃 기능을 비롯해 여러 가지 카메라 워킹 기능이 추가되었다. 굉장한 호평을 받는 중. 경기 후 트래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옐로우스타는 IG가 서렌을 칠 줄 몰랐다고 언급했는데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동 점수가 나올 경우 경기 시간에 따라서 순위를 결정하기에 서렌은 스스로의 목을 조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3.1.2. 2경기: C9 vs AHQ
그룹 스테이지 B조 2경기 | |||
Cloud9 | 승 | 패 | ahq e-Sports Club |
1승 | 결과 | 1패 |
3.1.2.1. 경기 전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C9과 대만을 말 그대로 씹어먹은 ahq의 대결이다. 사실 현재를 보면 C9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하지만 이런 암울한 현 상황에도 불구하고 C9에게 많은 팬들이 희망을 거는 것은 선발전과 롤드컵 개막 사이에 상당한 시간의 공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카네이션은 분명히 솔랭 1위의 잠재력을 가진 선수이며, 초반에 상대를 밟지 못한다면 오더가 흔들리는 ahq와 달리 C9은 한국 팀도 두려워하는 Hai라는 엄청난 두뇌를 보유하고 있다. Hai가 정글러로 1인분을 해주고, 부진한 선수들이 폼을 끌어올린다면 5.18패치에 적응해 깜짝픽을 내밀고 영리한 운영을 보여주는 C9이 미드와 원딜의 캐리력을 앞세워 이변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이 경기는 C9이 B조를 더욱 혼돈 속으로 이끌어갈지, 아니면 6전 전패 탈락을 확정짓고 리빌딩을 시작할지 가늠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한편 ahq는 대만리그에서는 압도적이지만 대만리그의 수준 자체가 의심스럽기 때문에 견적이 나오지 않는다는 프나틱스러운 저평가와 함께 의외로 LPL 팀과의 스크림에서 강하지 않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7] 게다가 프나틱보다도 더 단조로운 원패턴 전술과 미드라이너 웨스트도어의 라인전 및 챔프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크호스일지는 몰라도 우승후보는 아니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정글러인 마운틴도 중후반 탱킹 비중이 높지 않은 정글챔프를 잘 다루지 못하는 것 때문에 더더욱 픽밴이 말릴 위험성이 커진 모양이다.
3.1.2.2. 경기 내용
탑 캐리를 못할 것이라던 C9은 탑 갱플랭크를 선픽했고, ahq는 봇 캐리 팀답게 칼리스타와 브라움부터 챙겨갔다. 최종적으로 하이는 육식을 못한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위해서인지 리 신을 가져갔고, 공격적인 정글러라던 마운틴은 과감하게 렝가를 가져갔다. 탑은 5.18 패치의 핫 챔프인 갱플랭크와 다리우스의 맞대결이며, 봇은 ahq의 봇 압살 전략과 공격적인 돌진 조합을 레몬네이션이 자신의 베스트 픽인 모르가나로 카운터치려는 느낌. 렝가가 제일 의외의 챔프일 줄 알았지만 미드가 더 대박인데, 웨스트도어의 피즈가 또 풀려났고 인카네이션이 이를 염두에 두었는지 미드 베이가를 꺼냈다. 점화를 든 피즈와는 달리 베이가는 순간이동을 선택.
초반까지는 ahq의 우세였다. 마운틴이 인카네이션의 점멸까지 뽑으며 퍼블을 웨스트도어에게 주고, Ziv가 Balls를 예상대로 탑에서 찍어누르고 있었다. 바텀이 밀리고 있기는 했지만 그렇게 큰 우려는 아니었고, 마운틴이 Balls를 말리기 위해 탑으로 갱을 간다. 그리고 이 때부터 경기의 흐름이 반전되기 시작한다.
마운틴의 갱은 Ziv의 점멸만 빠져서 오히려 손해만 봤고, 그 사이에 C9이 첫 드래곤을 챙겨간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C9의 운영이 시작되는데, 트리스타나와 모르가나의 강력한 푸쉬력을 바탕으로 봇 타워를 빠르게 밀고 라인전을 종료, 미드를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AN이 베이가 근처에서 깔짝거리다 사건의 지평선에 걸린 뒤 속박에까지 걸리며 순삭당하고, 미드 타워도 터지고 서폿까지 덤으로 잡으면서 C9이 순식간에 앞서가기 시작한다. 그 이후에는 2차 미드까지 밀어버리며 게임이 본격적으로 뒤집어 지기 시작한다.
이후 미드에서의 대치 도중 Balls의 갱플랭크가 피즈에게 의문사 당하며 게임이 원점으로 돌아가는가 싶었지만, 여기서 Hai의 인섹킥이 뚜벅이인 다리우스에게 제대로 들어가면서 이후 베이가의 스턴까지 들어가며 순삭, Mountain은 멘붕했는지 그 상황에서 빠지지 않고 렝가로 은신상태에서 비비다가 혼자서 이니시를 열어버리고 ahq의 모든 팀이 베이가와 모르가나의 환상적인 스킬 연계에 각개격파 당한다. 중간에 왔던 Westdoor의 피즈도 아껴놓은 베이가의 궁극기에 터져버리고 이 한타가 바론으로 연결된다. 이후 ahq가 재정비할 틈을 주지 않고, 트리스타나의 푸쉬력을 바탕으로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며 시원하게 게임을 이겨버린다.[8]
여러모로 평가가 올라간 베이가를 주목해야 하는 경기. 잘 큰 베이가 덕분에 칼리스타는 퀵실을 강요받게 되고 딜로스가 나면서 싸움을 유도하는 조합이 사건의 지평선과 어둠의 속박에 의해 적의 암살자들이 무력화되며 오히려 한타를 이기는 C9 때문에, 싸워야 이기는 조합이 싸워도 이기지 못하는 딜레마가 생겨버렸다. 결국 푸쉬력이 좋은 C9의 조합에 의해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나버린다. 이 경기 덕분에 충분히 베이가는 쓸 수 있는 챔프임이 증명됐고, C9을 상대할때 경계해야 되는 카드 중 하나로도 고려할 필요가 있게 되었다. 하이 역시 공격적인 정글러도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재평가 받았고, 스니키 또한 선발전에서 보여주었던 북체원급 폼을 그대로 유지, 라인전을 크게 이기고 앞점프도 보여주면서 날아다녔다.
또한 솔랭에서 높은 픽밴율로 악명의 떨치고 있는 다리우스에 대한 완벽한 카운터 조합을 가져온 스마트한 픽밴도 한몫 했다. 다리우스가 한타, 라인전에서 모두 강력한 완전체 딜탱이라는 말을 듣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모데카이저나 스카너 같은 극단적인 뚜벅이이기 때문에 리 신의 킥에 굉장히 취약하며, 무엇보다도 베이가의 사건의 지평선을 절대로 넘을 수가 없다. ahq의 조합 자체도 영 좋지 않았는데, 각각의 챔피언만 따로 보면 라인전 단계에서는 상당한 OP급 챔피언이지만 모아놓으면 한타 시너지가 제로인 뚜벅이 돌진 조합이었기 때문에 리 신, 모르가나, 베이가 쓰리펀치의 짤라먹기에 엄청나게 취약했다. 한마디로 솔랭형 조합이었던 것. 라인전에서 압살할 것이라는 자만심이 부른 밴픽이 경기를 뒤바꿨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라인클리어가 안 되기 때문에 ahq의 방식으로 원하는 한타 설계를 할 수가 없었고, 서로 뭉치면 ahq의 타워가 자연스럽게 밀리니 그 이전에 무리한 이니시를 걸려다 자멸하고 말았다.
어쨌든 이번에도 프나틱의 승리와 더불어 전체적인 팀의 상향 평준화를 보여주는 경기가 되었다. 특히 C9는 와일드카드 2팀 함께 이번 롤드컵의 최약체 삼인방[9]으로 불렸고 기껏해야 FW를 겨우 따라잡을 수준이라는 평이 많았다. 특히 Balls와 관련된 드라마[10] 등등으로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값진 승리 였다는 평. 이후 ahq는 멘붕이 왔는지 C9 멤버들이 악수하러 오자 멍한 상태로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3.1.3. 3경기: IG vs C9
그룹 스테이지 B조 3경기 | |||
Invictus Gaming | 패 | 승 | Cloud9 |
2패 | 결과 | 2승 |
3.1.3.1. 경기 전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한 언더독 IG와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박을 친 언더독 C9 사이의 대결이다. 사실 B조 자체가 언더독들이 모여있는 조라는 평이 많았지만, 우승까지 할 수 있다는 프나틱, 삘 받으면 세계 최강이라는 IG와 이대로라면 1승 하면 다행이라는 C9 사이의 갭은 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조 1위를 할 수도 있다고 했던 IG는 일단 1패를 떠안았고, 6전 전패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던 C9은 자국 리그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일단 1승을 챙겼다.IG의 문제점은 역시 봇 듀오다. 키드와 카이타이는 4/4/3이라는 처참한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상대 C9의 스니키는 라인전과 별개로 캐리력만큼은 꾸준히 월드 클래스로 불리던 선수다. 게다가 오랫동안 몰락했다고 평가받던 서포터 레몬네이션마저 대만 최강 봇 듀오인 AN-Albis를 상대로 라인전을 이기고 모르가나로 귀신같은 스킬 연계를 보여주며 살아난 상태다. 봇 듀오의 소프트웨어에서는 상당히 밀리는 상황에서 하드웨어마저 밀리면 답이 없기에 심기일전이 필요하다. 하지만 IG에게 아직 희망이 있는 것은 첫 경기에서 IG의 강점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이가 정글러로 성공적인 국제 무대 데뷔에 성공했고 인카네이션도 비장의 카드 베이가가 대박을 쳤지만, 미드/정글이 밀리면 영리한 팀 C9이 운영을 해볼 여지도 확 줄어들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루키와 카카오가 힘을 내야 할 상황이다. Balls의 라인전은 다행히 다이아 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시아 선수들을 상대하기는 부족해 보인다는 점에서 쯔타이가 라인전 스노우볼도 좀 굴려줘야 한다.
C9은 1승만으로도 개막 전의 기대치는 충분히 충족시킨 상황. 하지만 그만큼 중화권 팀들이 운영에서의 부족함을 보이며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 경기를 잡으면 C9은 고춧가루 부대가 아니라 8강 진출 유력 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IG와 반대로 ahq와의 대결에서는 C9의 장점만이 드러났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IG도 ahq처럼 쯔타이와 카카오를 앞세워 밀어붙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데처럼 한타형 미드인 웨스트도어와 달리 라인전 패왕인 루키가 부담스럽다. 물론 ahq보다 훨씬 수준이 떨어지는 IG의 봇은 펀안하지만, 초반에 탑, 미드, 정글 싸움에서 밀리면 운영을 못해보고 질 수도 있기 때문에 D학점에서 최소 B학점까지 한 번에 올라간 C9 입장에서는 단계적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한국 전지훈련에서 한 인터뷰에 의하면 워낙 패배를 당해서 나중에는 스크림이 취소되는 등 다른 전지 훈련을 온 CLG나 프나틱은 겪지못한 수모를 겪는 어려운 상황에 들었고, 그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부진함을 예상했는데 AHQ와의 일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IG와의 경기는 명실상부한 B조의 1위를 노릴 수 있는 팀이 되느냐가 걸린 승부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3.1.3.2. 경기 내용
광역 하드 CC 세트 vs. 직선형 하드 CC 세트의 난장판에서 스스로 더 난장판이 돼버린 건 광역 하드 CC 조합이었다.
역시나 베이가와 모르가나가 칼밴을 당했다. 루키의 에코를 상대로 인카네이션은 솔랭에서 자주 꺼내든 브랜드 카드를 만지작거렸지만 결국 막픽으로 아지르를 선택.
초반에 IG는 다리우스를 말리기 시작했고 나르에 비해 2레벨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뒤쳐져 있었다. 다이브로 두번이나 죽은 다리우스가 이길 거라고 예상은 할 수 없었다.
초반에 루키가 미드 에코로 솔로킬을 가져가는 등 게임을 쥐고 있던 IG는 봇의 스로잉으로 차츰 잡혀나가기 시작했고 괴물같이 성장한 아지르와 트리스타나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Incarnation의 적절한 궁 사용과 병사의 엄청난 대미지로 IG는 이기던 한타에서도 뒤로 물러나야 했고 트리스타나는 거의 순삭에 가까운 대미지를 날리고 있었다. 그에 더해 CS와 킬 그리고 어시를 꾸역꾸역 먹은 Balls의 다리우스는 계속 성장했고 결국 초반의 차이가 못 느껴질 정도인 괴물 수준으로 성장했다. 여기서 핵심은 초반에 말리고 말려서 한끼 도시락화되었던 다리우스가 1인분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LOL에서 망한 챔피언이 1인분을 할 정도로 성장을 복구했다는건, 역으로 상대팀 입장에서 단 하나도 유리한 점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승리는 바론 싸움에서 결정나기 시작했는데 IG가 C9 4명을 잡았지만 C9이 바론을 잡았고 침착한 딜로 아지르가 더블킬을 먹으며 4:3으로 한타를 마쳤고 트리스타나가 살아남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트리스타나를 필두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 C9은 억제기 두개를 파괴한다. 다시 한번 일어난 바론 한타에서 바론은 막았지만 다리우스와 에코만 살아남아 한타 도중 밀려간 미니언 웨이브로 인해 넥서스 타워 하나가 부서진다. 게임을 끝내기 위해 C9은 바론을 사냥했고 IG는 소심하게 바론을 막으려 하였으나 아지르와 트리스타나가 바론을 녹여 C9이 바론을 가져간다. 바로 일어난 다음 싸움에서 카카오가 잡히며 IG는 본진으로 도망치게 됐고 시비르가 또 다시 생존궁을 쓴다. 하지만 폭딜, CC, 날아간 억제기 두 개와 넥서스 포탑 그리고 바론 버프까지 두른 C9을 IG는 막을 수 없었고 에이스까지 띄우며 37분에 C9이 승리를 거둔다.
C9의 엄청난 한타 능력이 돋보였는데 특히 좁은 정글 지역에서 Lemonation의 적절한 브라움 궁이 환상적으로 들어갔고 C9은 궁호응을 적절히하며 아지르의 딜과 궁 그리고 트리스타나의 폭딜로 IG를 순삭하는 장면을 계속 보여줬다. Incarnation은 아지르로 지속딜을 날리며 IG가 전장을 이탈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싸움을 컨트롤 했고 Sneaky는 공격적인 앞점프와 정확한 포지셔닝으로 폭딜같은 지속딜을 뽑아냈다. Lemonation은 칼같은 브라움의 불굴로 IG의 스킬들을 막았고 패시브와 궁으로 한타를 적절하게 열었다. Hai와 Balls는 초반에 삐걱했으나 천천히 CS와 어시를 먹으며 성장하기 시작했고 코어템이 나올수록 다리우스는 튼튼해져갔고 Hai는 완벽에 가까운 오더를 내리며 오브젝트를 신속하게 챙겨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탑이 망한 것을 다 뒤엎은 C9이 잘한 것도 있지만 IG의 부정적인 경기력도 드러났던 경기였다. 쯔타이의 분노 관리가 아쉬운 장면도 있었으나, 볼즈를 이긴 쯔타이이므로 이것은 양반이고 실제로는 우려했던 999 듀오의 역캐리가 무엇보다 돋보였다. 쉽게 말해서 그냥 게임을 집어다 던졌다. 카이타이는 바드 궁 대박을 딱 한 번 낸 것을 제외하면 전부 트롤링 궁을 썼고 키드는 원딜 키우기 조합이 아닌 궁셔틀 시비르로 팀을 1:9 역캐리하며
IG는 계속되는 스로잉으로 인해 이기던 게임을 폭망했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에코를 플레이한 루키가 캐리하려고 노력했고 쯔타이는 조금 어색한 스킬활용은 있었지만 나르로 좋은 플레이를 보였으나 카카오는 존재감이 거의 없었고 봇 듀오는 그야말로 루키가 모는 버스에 폭탄 테러를 저지르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동준 해설은 "정도껏 약점이 돼야 하는데 치명적인 약점이 되었어요!" 라는 발언을 했다.
양 팀 조합은 IG의 광역 하드 CC 세트와 C9의 직선형 하드 CC 세트의 대결로 볼 수도 있었는데, 둘 다 좁은 지역에서 각자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결이 될 뻔했으나, CC기가 순차적으로 정밀하게 들어갔어야 하는 IG는 맞추기도 힘든 에코의 시공간 붕괴와 평행시간 교차가 잘 들어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라가스의 방생궁, 나르!와 겹쳐버리면서 멈추라는 상대 바론 트라이는 안 멈추고 아군 딜링과 메가나르 분노만 다 빼버린 운명의 소용돌이를 선보이면서 경험자든 비경험자든 그야말로 피꺼솟을 하게 만들었다. 반면 C9의 고치, 빙하 균열, 황제의 진영, 대구경 탄환은 타겟팅과 논 타켓팅이 적절히 시너지를 일으키고, 귀신같이 살아난 다리우스의 포획까지 더해지며 IG에게 무간도와 같은 지옥을 선사했다.
한편 IG가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이날 LPL 팀들은 3전 전패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이날까지 중국 팀들의 롤드컵 성적은 EDG 2승 1패, LGD 2패, IG 2패로 총 2승 5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역 간 승률로 볼 때 0승 5패의 와일드카드 지역 다음으로 낮은 수치이다. 와일드카드 팀들이 1승을 하는 것이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을 정도로 기대치가 없음을 생각한다면 중국 팀들의 이러한 부진이야말로 롤드컵에서 단연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2승 1패를 한 EDG조차도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LPL 전체의 수준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3.1.4. 4경기: AHQ vs FNC
그룹 스테이지 B조 4경기 | |||
ahq e-Sports Club | 승 | 패 | Fnatic |
1승 1패 | 결과 | 1승 1패 |
3.1.4.1. 경기 전
MSI에서 프나틱은 ahq에게 처참하게 완파당했다. 프나틱의 구멍이었던 바텀은 ahq의 에이스인 바텀듀오에 시작부터 처참하게 유린당했고, 믿었던 페비벤마저 웨스트도어에게 무리하다 솔킬을 따이며 자멸하고 말았다. 하지만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그때와는 반대되는 상황이다.우선 프나틱은 당시 구멍이었던 스틸백을 돌아온 탕아 레클레스로 교체하며 개인기량 면에서의 구멍을 없애버렸다. 이어 뛰어난 매니지먼트와 유체폿 옐로우스타, 코리안 커넥션을 앞세워 무서울 정도로 팀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였다. 스프링 때의 프나틱은 불리하면 정신줄을 놓아버렸지만, 서머 시즌의 프나틱을 불리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역전하며 전승을 거두었다. 한국 전지훈련에서도 한국 팀들이 스크림에서 프나틱에게 밀렸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였고, 이것은 결국 개막전의 30분 서렌으로 이어졌다. 가장 우려되던 코리안 듀오의 스로잉과 패치 부적응 징후는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ahq는 경쟁자가 존재하지 않던 LMS
사실 현재 프나틱은 봇라인전이 밀리지 않는다면 개인기량에서나 팀플레이에서나 ahq의 상위호환이 될 수 있는 팀이다. 코리안 듀오와 Ziv-Mountain의 성향은 매우 비슷하며, 웨스트도어에게 솔킬을 따인 페비벤은 현재 챔프폭이나 라인전 등에서 웨스트도어를 이겼으면 이겼지 질 분위기는 아니다. 픽밴 및 운영능력의 격차는 뚜렷하며 ahq 특유의 미스테리한 한타도 이미 골드가 뒤쳐진 상황이라면 한타의 프나틱을 이기기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ahq는 다시 MSI의 초심으로 돌아가 도전자의 입장에서 패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사전 투표가 97 vs 3으로 나올 정도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ahq가 이길 것이라 예상하지 않았으나...
3.1.4.2. 경기 내용
프나틱이 정글 올라프, 원딜 시비르, 서폿 애니까지 적 징크스를 물어 터뜨리기 좋은 조합을 구상하자 ahq는 탐 켄치를 출격시키는 초강수를 둔다. 그리고 그 강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경기 초 유럽식 교환법으로 ahq가 빠르게 첫 용을 가져감에 동시에 프나틱이 ahq의 탑 1차를 미는 교환이 이뤄진 후, 탑을 밀던 ahq의 나르를 자르는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프나틱이 이득을 본다. 특히 프나틱의 오리아나가 23분에 cs 260개를 기록하면서 q-w 짤에 피즈의 피가 반토막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프나틱이 기세를 몰아서 ahq의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버리나, ahq 진영에서 퇴각하던 도중 ahq가 엘리스 고치+나르 궁으로 한타를 여는데, cs 잘 먹고 잘 큰 페비벤의 오리아나의 궁도 큰 활약을 못하면서 게임이 비벼진다. 그대로 ahq는 미드 2차까지 진격한 상황. 프나틱은 바론이라는 승부수를 거두려고 하나, 나르의 활약으로 계속해서 실패한다. 도중 오리아나의 활약으로 징크스를 비롯한 ahq의 메인 딜러가 아웃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무난히 넘기는데 성공, 그리고 대망의 바론 앞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다.
한타 중간중간 징크스를 삼켜 지키는 탐 켄치의 플레이가 일품이었으며 거기에 부응하듯 징크스 역시 거의 모든 한타 내내 프리딜을 시전. 이 와중에 나르가 앞장서서 깽판을 치니...
이후 기울어진 게임을 프나틱이 어찌하지 못하고 그대로 GG. 후니는 경기 내내 멘탈이 나간 듯한 플레이를 보이며 팀의 패배에 일조했고, 특히 마지막 한타는 아예 참여조차 하지 않으면서 뼈아픈 패배를 안기는데 가담했다. 후니는 레딧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유럽에서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 보니 팀플레이를 잊고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서 무리했다는 평가가 많아지면서 레클레스와 페비벤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을 때는 확실히 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담으로 경기 도중 프나틱 쪽에서 CS를 한 개씩 먹을 때마다, 스킬을 피할 때마다 환호했던 유럽 관중들은 깨알같은 재미를 주었다.[13] 심지어 라이엇 해설진 중 한 명은 "나 솔랭 돌릴 때 저기 관중들 좀 가져다 주세요. 저런 게 필요하다고요."라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3.1.5. 5경기: IG vs AHQ
그룹 스테이지 B조 5경기 | |||
Invictus Gaming | 승 | 패 | ahq e-Sports Club |
1승 2패 | 결과 | 1승 2패 |
3.1.5.1. 경기 전
중국 팀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파워 랭킹에서 S와 A티어를 받은 중국 세 팀 중 현재 승리를 기록하고 있는 건 EDG뿐 사실 EDG는 SKT와의 경기에서 약점을 보이고 패했을 뿐, 나머지 두 팀에 대해서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러한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팀이 많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IG나 LGD는 LPL특유의 공격성과 운영을 다 잃어버리고 개인 기량에만 의존하는 플레이를 하다가 패만 거듭하고 있다.ahq는 C9에게 일격을 당한 후 프나틱에게까지 그대로 쓸려나갈 뻔했으나 엄청난 한타를 통해 역전승을 이뤄내며 한숨을 돌렸다. 웨스트도어의 피즈사랑은 계속되는 가운데 탐 켄치와 같은 깜짝픽이 성공을 거두면서 봇 듀오에 관한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 탑 라이너인 Ziv도 C9 전에 이어 프나틱 전에서도 일단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면서 기본 이상은 해주는 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이러저래 같은 A티어라고 해도 IG에 비해서는 나은 상황이고 섣부르지만 ahq가 좀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ahq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밴픽의 영향을 지독하게 받는다는 점이다.
3.1.5.2. 경기 내용
봇이 2경기 연속 끔찍한 경기력을 보여준 IG는 바텀 칼리스타-서폿 케넨이라는 라인전 최강 수준의 픽을 뽑았다. 해설진들이 이렇게 뽑아줬는데도 망하면 8강 갈 자격이 없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 결과적으로 일단 잘 크기는 했는데 게임 내내 맞라인이 성립되지 않았고 잘 큰 칼리스타가 뽑아 찢기를 너무 빨리 사용해서 바론 스틸당한 직후 벽플 등등, 이 경기에서도 키드는 영 보기 좋지 못했다. 팀원들이 잘 키워줬지만 결국 자신이 말아먹으면서 다 이겨놓은 게임을 대등한 상황으로 돌려놓았고, 망했던 마오카이를 뚫기가 깝깝해서 빅토르의 딜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ahq의 안은 사실상 팀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노데스로 꾸준히 강력한 딜을 뿜었고 필요할 때는 과감한 앞점프를 하는 공격성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한타 때 상대 도발 판정이 뜨기 직전에 수은 장식띠를 사용하는 통한의
IG의 수훈갑은 단연 루키. 빅토르를 상대로 라인전이 좋은 편이라는 아리를 상대로 라인전부터 완전히 압도했고, 한타에서도 늘 훌륭한 포지셔닝과 빠른 반응속도로 최적의 딜을 넣었다. 마지막 한타 때도 트리스타나의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루키가 순식간에 스킬연계를 하지 않았다면 몰랐다. 아무도 딜량 2000을 넘지 못한 경기에서 혼자 3000을 넘본 딜량만 봐도 빅토르 플레이가 얼마나 좋았는지 알 수 있다. IG는 3경기 내내
3.1.6. 6경기: C9 vs FNC
그룹 스테이지 B조 6경기 | |||
Cloud9 | 승 | 패 | Fnatic |
3승 | 결과 | 1승 2패 |
3.1.6.1. 경기 전
프나틱은 한국과 중국 팀을 제외하고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라고 평가를 받는 중이다. 지난 두 경기 모두 경기력 자체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ahq와의 경기에서는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놓고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역전을 당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재밌는것은 롤드컵 전에는 '초반에 얻어맞거나 게임을 던지면 패배가 많은 반면 후반 한타와 운영 능력은 최고'라는 평가였는데 지금까지는 딱 그 반대 상황. 초반부터 강하게 나가면서 스노우볼을 굴리는 데 성공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부분에서 IG전과 ahq전에 차이가 보였다. 특히 ahq전에서의 후니는 뭔가 멘탈이 나간듯한 플레이로 많은 지적을 받았으며 이는 초반 앞서가나는 과정에서 방심해서 벌어진 게 아닐까 추측된다. 다만 레딧에서처럼 너무 화려한 플레이를 한다면서 레클레스와 페비벤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을 때는 확실히 해야한다는 반응은 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어쨌든 이번 C9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 라인전만 놓고보면 전체적으로 앞서는 부분이 많다. 시즌4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인데다가C9은 롤드컵 전 평가가 무색하게 B조를 혼돈의 카오스로 몰고 갔다. 스마트한 픽밴을 바탕으로 다소 불리한 라인전을 챔프간의 시너지로 극복해내며 승리해 가는 과정은 이 팀이 LCS Summer에서 강등권에 있었던 팀이 맞는건가 의문이 들 정도. 본인들의 약점을 잘 파악하고 이를 픽밴에서부터 막으며 더불어 상대에게 OP급의 챔프를 주더라도 이를 카운터 치는 모습은 이후 다른팀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부분이고 미드/정글은 다른 챔프들을 픽하면서도 수준급의 능력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 과연 유럽 최강이라는 프나틱을 상대로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3.1.6.2. 경기 내용
C9은 볼즈에게 다리우스를 1픽으로 쥐어주면서 밴픽을 시작했고, 이에 프나틱은 탑 야스오로 응수한다.
초반부터 프나틱은 라인 스왑을 걸어 노골적으로 다리우스를 말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탑 타워를 빠른 시간안에 철거하는데 성공한다. 그에 따라서 봇에서는 트리스타나가 타워를 철거하지만 생각보다 철거가 살짝 늦은 상황. 이후 탑과 봇에서 다시 지루한 대치가 이어지던 와중에 봇에서 원딜끼리의 영혼의 맞다이가 벌어지고, 볼즈가 텔포를 타고 넘어오지만 포획을 맞추는데 실패하고, 역으로 야스오까지 넘어오면서 위기가 될 상황에 처하자 일단 C9은 후퇴한다. 한편 탑쪽에서는 퇴로를 차단당한 모르가나가 처형을 시도했지만 페비벤이 점멸까지 쓰면서 퍼블을 가져간다.
이후 탑에서 볼즈가 그라가스의 갱킹에 끊기지만, 몇 분 뒤 후니의 야스오가 똑같이 다이브를 당하며 끊기면서 탑은 킬은 비등비등해지지만, CS 차이가 20개씩이나 벌어지면서 다리우스가 서서히 크기 시작한다. 이후 탑에서 양팀의 탑-정글-서폿 3 vs 3 소규모 교전이 벌어지는데, 레인오버가 적팀의 두꺼비를 무리하게 빼먹으려다 그만 모르가나의 Q에 걸려버리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하이와 볼즈가 급습, 뒤늦게 궁을 썼지만 그라가스는 사망한다. 이어서 하이가 완벽한 점멸궁으로 야스오를 다리 앞에 배달해주면서 다리우스가 더블킬을 섭취한다.
이후 C9이 첫 용을 먹고, 프나틱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야스오를 봇으로 불러들여 봇 4인갱을 시도한다. 하지만 C9측도 리신이 있어 3명인 상황인데다가 프나틱의 스킬샷들이 뭔가 요상하게 들어가면서 제대로된 연계에 실패, 역으로 몰살당할 뻔 했으나 야스오가 바람장막을 잘 깔아둬서 트타의 딜을 전부 막고, 리신을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인카네이션의 아지르가 봇으로 합류하던 상황이라 여전히 프나틱은 전멸의 위험이 있었는데, 스니키가 야스오에게 점멸-Q-궁을 맞고 그대로 산화해 버린다. 이 때문에 상황은 C9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지만 인카네이션이 어떻게든 알리스타를 데려가고, 탑에서는 불즈가 아무런 방해 없이 탑 2차까지 밀어내면서 그래도 어느 정도 손해는 메꾸게 된다.
이후 프나틱이 과감하게 용을 시도하고, C9은 다소 애매한 판단으로 [14] 손해를 입은 뒤에 탑 쪽으로 선회한 뒤 잘 큰 아지르의 포킹을 내세워 프나틱을 압박하고 한타를 시도하지만 후니가 텔을 탄 지역이 상대팀 한복판이라 텔을 끊어버린다. 이를 본 C9은 그대로 바론 트라이를 시도했는데, 중계진은 아마 버스트 바론이 아닌 싸우기 위한 미끼용 바론이라고 생각했지만 프나틱이 코앞에 도착했는데 C9은 바론 트라이를 선택한다. 결국 아지르가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노력하면서 바론 섭취에는 성공하지만, 페비벤의 충격파가 제대로 들어가며 그대로 야스오가 연계를 넣어서 에이스를 당하게 되고 그대로 경기는 역전된다. 이어서 나온 용 싸움에서도 C9이 우왕좌왕하다가 두 명이 허무하게 끊기며 또 다시 용을 헌납하며 그대로 프나틱이 승리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C9이 우주방어 모드로 돌입하고 프나틱은 다소 여유롭게 탑 2차를 철거한 뒤 귀환을 하게 되는데, C9은 이 틈을 노려서 역바론을 시도하고 성공한다. 프나틱이 급하게 방어하러 왔지만 바론은 C9이 먹어버린 상태였고, 이어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C9이 세 명, 프나틱이 두 명을 잡아내며 C9이 한타에서도 이득을 보게 된다. 아직 글로벌 골드 차이는 프나틱이 2천 정도 앞서고 있지만 분위기가 C9으로 점차 다시 넘어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프나틱의 미드 2차에서 최후의 한타가 열리는데, 프나틱은 대치를 할 경우 아지르의 포킹 때문에 답이 없는 상황이라 알리스타가 과감하게 점멸-Q로 이니시를 하지만 제대로 안 들어가고, 야스오 궁도 어정쩡하게 쓰이면서 오히려 아지르와 다리우스에게 프리딜을 허용하고 이번 롤드컵 내내 조용히 있었던 볼즈가
3.1.7. 1라운드 정리
전용준: 아무래도 라이엇에서 티어 선별하신 분은 시말서를 준비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C9은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3승으로 B조 1위에 가장 먼저 접근했다. 2주차에 전패해도 최소 재경기는 확정. 북미 7위에서 기적적으로 롤드컵에 진출한 C9이었기 때문에 기대는 거의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A급으로 분류된 다른 세 팀을 스마트한 밴픽[16]과 상대 팀의 스로잉을 적절하게 받아 먹는 능력, 그리고 강력한 한타 능력으로 유럽 전승의 프나틱까지 제압하면서 가장 좋은 자리에 안착해 낸 것은 마치 슬램덩크의 북산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로서 특히나 라이엇이 만든 티어리스트와 Top 20 선수 리스트 역시 세계적 규모의 비판을 받고 있는데, 아무리 어느정도 준비 기간과 패치의 변화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심각할 정도로 괴리감이 큰게 아니냐는 비판이다. 특히 패치가 쓰이는 챔피언만 바뀌었지 실질적인 메타는 5.18 이전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LPL이 강하다는 편견만 가지고 작성한 리스트라는 것이 더더욱 드러나고 있다. [17]
사실 C9의 선전에 이론적 가능성을 논한다면 모를까 진짜로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왜냐하면 현재 북미 1위 CLG와 북미 2위 TSM도 그냥 예상 범위에서 놀고 있기 때문. CLG는 이번 롤드컵 최강의 꿀조이자 롤드컵 역사에 남을 서로 꿀조인 A조에서 경기 내용이나 승패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TSM은 LGD의 거한 삽질 덕분에 탈락 확정을 면한 비역슨 원맨팀이다. 하지만 클래스가 다른 운영능력의 Hai를 가진 C9이 롤드컵 선발전에서도 저조했던 경기력을 전지훈련 동안 단박에 뒤집어버린 것이다. 사실 경기 내용만 보면 C9도 불안정하긴 한데, B조는 명백한 이번 롤드컵 최악의 죽음의 조다. 롤드컵 우승팀에게 세트를 따낼거라 예상되는 강팀들이 엄청난 폭발력
다만 C9이 기적을 만든 것은 맞지만 세 경기 모두 상당히 불안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2주차를 낙관해서는 안된다. 분명 B조의 3팀은 IG가 예상보다 봇이 심각해서 좀 쳐지기는 하지만 모두 강팀이 맞다. 적어도 LGD처럼 순식간에 티어 재평가 열풍이 부는 정도는 아니다. 다른 팀들이 자신들의 문제점을 피드백해올 2주차에 방심했다가는 순식간에 3연패로 재경기에 끌려갈 수도 있다. 반드시 다음 주에 1승은 챙겨야 한다.
C9를 제외하면 IG, Fnatic, ahq 이 세 팀이 모두 물고 물리며 1승 2패씩 기록한 상황. 2주차 경기가 훨씬 피터지는 경기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IG의 문제점은 말하기 입이 아프지만 999 듀오다. 상식적으로 어떻게 해야 키드가 1인분을 하게 만들 수 있을지 참으로 걱정스러운 부분. 애쉬와 칼리스타가 키드의 주 챔프인데, 알고 보니 딜을 안 넣고 궁 이니시로 루키와 쯔타이를 보조만 해도 팀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라인전이 약하지만 포지셔닝이 괜찮다던 스프링의 평가는 쑥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이번에도 그나마 칼리스타를 픽한 경기를 이기기는 했다. 카이타이 역시 트롤급 바드 궁과 약한 라인전도 문제지만 카카오의 억제기일 정도로 정글/서폿 시너지가 없다. 결국 상대는 카카오를 억제하는 픽을 가져가고[18] 고립된 쯔타이와 루키를 한타에서 잘라먹으며 큰 재미를 보고 있다.
ahq는 그냥 무식하게 강하기는 한데 불안정하다. 웨스트도어의 좁은 챔프폭과 강하지 않은 라인전도 역시나 문제고, 분명 운영도 잘하고 한타도 잘하기는 하는데 상당한 스로잉을 동반한다. 삘을 받으면 기적의 경기력으로 프나틱도 잡지만, C9 전은 갱플랭크를 줬다 망했고 IG 전은 세 번의 스로잉으로 망했다. 딱히 개선방안도 보이지 않아서 다음 주에도 3번의 로또를 긁어야 할 듯하다.
프나틱은 후니의 문제로 요약된다. 첫날도 아주 약간 불안했는데 2, 3차전은 후니의 삽질이 독보적이었다. 5.18 패치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챔프 숙련도만 보면 그다지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후니 특유의 공격성이 준수한 팀파이트 능력에도 불구하고 양면성을 띠게 만드는데, 긴장 등의 이유로 유난히 무리를 하는 듯하다. 레인오버도 멘탈이 약한 편인데 일단 레인오버가 잡아 말려야 무난히 8강을 갈 듯하다.
3.2. 2라운드
그룹 스테이지 B조 2라운드 | ||||||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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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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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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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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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 AHQ | 승 | 패 | IG | ||
8경기 | FNC | 승 | 패 | C9 | ||
9경기 | AHQ | 승 | 패 | C9 | ||
10경기 | IG | 패 | 승 | FNC | ||
11경기 | C9 | 패 | 승 | IG | ||
12경기 | FNC | 승 | 패 | AHQ | ||
순위 결정전 | C9 | 패 | 승 | AHQ |
3.2.1. 7경기 : AHQ vs IG
그룹 스테이지 B조 7경기 | |||
ahq e-Sports Club | 승 | 패 | Invictus Gaming |
2승 2패 | 결과 | 1승 3패 |
3.2.1.1. 경기 전
뭔가 똑같은 두 팀이 되었다. 유일하게 한국 팀이 없는 조인 만큼 C9는 일단 잡고 서로가 한번 겨뤄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을 1주차에서 그 C9에 다들 얻어맞고 약점만 내보인 채 2주차에 맞이했다. 조 1위인 C9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1승 2패로 같은 상황인만큼 이제부터는 작은 실수조차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다. 여기서 진다면ahq는 탑과 봇이 상대보다 압도하거나 유리하게 가져가고 미드는 후반지향형 픽을 선택, 적어도 밀리지는 않으면서 꾸역꾸역 챙긴 CS를 통해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는 식의 운영을 즐겨한다. 현재의 LOL은 솔랭이 아닌 프로급 게임을 놓고 봤을 때 라인전에서 약한 팀, 특히 미드가 약한 팀이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그동안 대만리그에서는 이러한 약점을 잡을 팀이 없었는데, 그것은 개개인의 실력 부분도 있고 이를 보완할만한 밴픽과 코칭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허나 롤드컵은 각 대륙에서 가장 잘한다고 평가받는 팀들의 집합소이고 이런 ahq의 운영은 통하지 않게 되었다. 거기에 LMS 최강을 자부하던 봇 듀오가 밀려버리자 한타를 바라보는 운영은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패배, 다만 프나틱 전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끝까지 버텨 역전승을 이뤄내긴 했다. 반면 IG전에서는 웨스트도어의 저격밴이 등장하면서 그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 아리를 택해야했고 적어도 쯔타이/루키 조합은 Ziv/웨스트도어 조합보다 라인전과 한타에서 동등하거나 한 수 위였다. 요컨대 ahq 특유의 운영을 바꿀 수 없다면 웨스트도어에게 후반지향형 픽[19]을 쥐어주고 탑과 봇이 최대한 버티는 방식이 필요하다. 그렇게만 간다면 그들이 자랑하는 한타를 통해 승리를 챙길 수가 있다는 것.
IG는 이미 답이 보이지 않는 봇 듀오를 머리채를 잡고 끌고 가야하는 숙명이 주어졌다. 라인전이면 라인전, 한타면 한타 뭐 하나 뛰어난 게 없는 이 봇 듀오는 카카오/루키에게 엄청난 짐이 되고 있다. LPL에서는 루키/카카오의 하드캐리로 어찌어찌 승리를 거두고 쯔타이는 비록 생각은 없지만 견실한 플레이로 버텨주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갔지만 롤드컵에 들어와서는 전혀 다른 형태의 운영과 전략에 약점은 다 노출하고 얻어맞았다. 그 정점이 C9전이었는데 초반에 Balls를 완전히 말려버리고 루키가 솔킬까지 냈음에도 봇 듀오는 스로잉으로 상대 봇 듀오를 키워주기 시작했으며 구성이 좋은 조합에 패배를 기록했다. ahq전은 아예 초반부터 격차를 확 벌리긴했으나 또 질 뻔한 경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봇 듀오에 대한 점검이 필수이며, 특히 멘탈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불어 오더와 전략 수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하는데 현재 누가 오더를 내리는지는 잘 모르지만 절대적으로 통일된 오더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 정글/미드로 게임을 풀어가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어설픈 후반지향형이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식 챔프가 아닌 라인전이 강력하고 중반까지 힘을 낼 수 있는 챔프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3.2.1.2. 경기 내용
벤픽 결과를 보면 웨스트도어의 피즈가 룰루와 잔나의 보호를 뚫고 키드의 징크스를 지워버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됐다. 웨스트도어는 룰루 징크스 잔나를 다 보고도 피즈를 당당히 뽑았고, 카카오는 헤카림과 올라프를 같이 뽑아놓고 헤카림을 과감하게 정글로 가져가버렸다.
초반은 IG의 분위기가 좋았다. 점화를 든 헤카림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엘리스를 잡아낸 것. 라인 스왑 이후 엘리스가 탑을 노리고 있었는데 헤카림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퍼블은 징크스가 가져갔다. 이후 바텀 지역 쪽에서 다시 한 번 엘리스를 헤카림이 잡아내면서 척후병의 샤브르를 빠르게 뽑는 등 헤카림 캐리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후 탑에서 벌어진
용을 뺏긴 ahq는 작전을 바꿔 빠른 타워 철거에 나섰고 탑 타워 철거 이후 징크스를 노렸으나 실패 후 차선으로 잔나를 잡아낸다. 이후 계속된 대치 속에서 시야장악에 성공한 것은 ahq이고 IG는 의미없는 미니언 정리 등을 반복하면서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 헤카림이 상대 진영을 빠르게 파고들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나 나머지 팀원들의 합류가 애매했고, 더군다나 풀피 징크스가 상대 챔프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풀에 숨은 다리우스-엘리스 조합에 순삭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합상 유리했던 ahq가 앞선 것은 당연지사였고, 헤카림은 삼위일체까지 뽑으며 캐리를 노렸으나 파고들기는 쉽지 않았고 ahq가 무난히 바론까지 챙기면서 상황이 확 벌어졌다. 어느덧 피즈의 CS는 룰루를 앞서기 시작했으며 바론 이후 타워 돌려깎기를 통해 무리하지 않고 차이를 벌린 후, 이번에는 피즈가 헤카림 삭제쇼까지 펼치면서 상대가 아예 나오지를 못하게 했다. 결국 2번째 바론까지 챙긴 ahq의 무난한 승리.
키드가 워낙 화려한 삽질을 해서 다 잊혀졌지만 쯔타이도 오히려 솔킬 각을 먼저 본 상황에서 궁 타이밍을 잘못 재서 역관광을 당했다. 참고로 챔프는 달랐지만 어메이징제이가 선발전에서 저런 식으로 피즈로 갱플랭크에게 솔킬을 따이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21]
한마디로 마운틴의 정직한 봇 갱킹과 이해 불가 스로잉으로 IG가 신을 냈으나, 쯔타이가 Ziv에게 솔킬을 내주며 이득을 까먹었고 이후 키드쇼가 펼쳐지며 ahq가 압승했다. 특히 초강력 초토화 로켓을 통한 라인클리어가 일품.
첨언을 하자면 ahq와 IG 모두 싸움을 통해 이득을 보는 걸 좋아하는 팀이다. 차이가 있다면 ahq는 블루 진영이면서 영리하게 밴픽을 하고 자신들이 잘하는 조합으로 중반 이후 싸움을 통해 승리를 가져갔다는 것이고, IG는 싸움도 안 되는 등 팀의 흥망성쇠를 모두 보여주었다. 밴픽을 통해 올라프-헤카림-징크스로 스노우볼을 굴리고 룰루-잔나를 통해 원딜을 보호하면서 일종의 원딜 캐리를 노리겠다는 전략이었는데, 문제는 그 원딜이 키드라서 시원하게 판을 엎었다. 킬 스코어 1:2 상황에서 탑 타워가 먼저 밀린 이후 본인이 먼저 물리면서 극적으로 빠져나왔으나 잔나를 희생한 것이 그 시작이었는데, 특히 자신의 레드 진영 쪽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헤카림이 5인궁에 가까운 궁극기 사용으로 유리하게 판을 만들었고 비록 먼저 죽기는 했으나 ahq 5명 모두가 피가 별로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풀피의 징크스가 짠 하고 등장했는데 다리우스-엘리스가 부쉬에 숨어있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당당하게 들어갔다가 순삭당하는 장면은 백미. 애시당초 원딜 키우기 조합 자체가 문제라면 문제였다. 원딜 밀어주기 조합의 원딜 딜량이 탑 올라프만도 못한 결과창이 이 전략의 참담함을 잘 보여준다.
ahq의 영리한 밴픽도 돋보였다. 탐 켄치가 밴을 당하자 엘리스를 선픽하면서 룰루를 가져가 보라는 밴픽을 보여줬고, 아무리 룰루와 잔나를 가져가도 키드의 징크스는 그냥 키드의 챔프였다. 경기 내적으로는 대체탑 Ziv의 솔킬이 가장 빛났고, 잘 성장한 다리우스는 피즈보다 높은 딜량을 기록하며 키드를 포함한 IG 챔피언들의 머리를 다 쪼개버렸다. 물론 라인전 주도권을 잃으면서도 죽어라 CS를 따라가며 캐리의 발판을 마련한 웨스트도어도 역시나 빛났다. 봇 듀오 또한 정글이 갱킹 승리를 해도 라인전을 이겨버리며 999 듀오를 짓밟았고, 징크스가 아닌 칼리스타를 가져간 AN의 포지셔닝은 돋보였다. 이날의 대역죄인이 될 뻔한 마운틴은 이후 잠복 끊어먹기 및 한타에서의 훌륭한 매복과 사기적인 고치 명중률 및 줄타기 활용으로 세탁했다. 다만 Ziv의 하드캐리력이 증명된 상황이라 뻔한 봇 갱킹과 봇 커버를 좀 자제하는 게 좋아보인다.
어메이징제이와 에이콘에 이어 마지막 보루이던 쯔타이마저 2라운드 첫 경기에 완벽하게 무너지면서 오늘도 중국 탑 라이너의 자존심은 단단히 박살나는 중이다.
여담으로 캡틴잭은 끝끝내 산토린을 쉴드쳐 주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포기하던 이현우 해설과 달리 과감하게 키드 변론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담으로 카카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AHQ가 어떻게 자신들이 야스오를 쓸 것이라는 것을 알고 밴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했다. Tabe의 건도 그렇고 스크림 정보가 유출된 모양. 다만 야스오는 포스트시즌과 롤드컵 선발전 내내 캐리를 하거나 죽어라 밴을 당했던[23] 루키의 주력 챔프이고, ahq는 닥치고 밴 카드를 미드 챔프에 소모하는 경향이 있다. 정확히는 웨스트도어의 주 챔프를 라인전에서 씹어먹는 미드 챔프를 밴하는 것. ahq vs C9의 재경기에서도 보면 알지만 야스오는 아지르 못지 않게 트페의 카운터로 효과적이다.[24] 게다가 EDG와 허구한 날 스크림을 하기로 유명한 대만 팀들이 루키 및 IG를 분석해오지 않았을 리가 없다. 이렇게 상황을 찬찬히 살펴보면 뻔한 밴 이유가 보이는데 타베 건과 연결시키기에는 너무 나갔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이런 정황을 보면 카카오의 발언이 중국 팬들의 비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면피성 발언으로 보일 정도.
3.2.2. 8경기: FNC vs C9
그룹 스테이지 B조 8경기 | |||
Fnatic | 승 | 패 | Cloud9 |
2승 2패 | 결과 | 3승 1패 |
3.2.2.1. 경기 전
다 무너져가던 명가가 기적적으로 회복하는 1주차였다. 원래 C9의 특징이었던 버티는 라인전과 한타의 시너지는 약해진 모습이었지만, 이를 똑똑한 밴픽과 조합으로 극복해내고 1위를 기록했다. 요컨대 시즌3와 시즌4때의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한국팀들의 운영에 가깝게 변모를 해 나가고 있는 것.CLG와 TSM이 1주차에 선전하면서 북미가 한국을 제치고 승률 1위를 기록할뻔한 적도 있었으나, 2주차에
프나틱은 개막전 승리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딱 거기까지였다. 분명 강력한 팀인것은 맞는데 가장 중요한 롤드컵 무대에서 뭔가 삐긋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를 살펴보면 그들의 컨셉픽이 잘 먹혀들어가지 않고 있는 것이 크다. 바로 전 C9 전에서도 탑 야스오라는 픽을 들고 그라가스/오리아나/시비르/알리스타를 선택했는데 분명 좋은 조합이긴 하지만 한명만 실수를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패배로 연결되는 조합이기도 하다. 알리스타가 점멸Q를 실수하거나 오리아나의 공기팡이 이루어진다면 야스오는 아무것도 못하고 삭제되어버리는 셈. 결국 자신들의 컨셉을 살리기 위해 난이도는 높으면서 현 메타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픽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D조의 오리진과 비교를 해본다면 오리진은 컨셉이 확실하고[25] 개개인이 그 컨셉안에서 가장 잘하는 혹은 가장 좋은 챔프를 골라서 게임을 풀어가고 있다. 프나틱과 오리진의 픽을 비교해보면 분명 비슷한 점은 있으나 적어도 오리진 쪽은 오래전부터 해와서 자신들에게 익숙한 픽들이 많고 그에 따라 어느 한 포지션은 유틸성이 좋고 희생하는 챔프들로 구성을 한다. 프나틱이 LCS에서 잘 나갔던 이유가 미드/원딜이 강력한 것도 있지만 어려운 컨셉보다는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전략으로 풀어갔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현 상태는 거의 단순하게 기승전후니로 요약되며 다른 선수들은 후니 때문에 연쇄적으로 삽질한 적은 있어도 자멸한 적은 별로 없기에 후니가 조금만 정신차리면 프나틱이 보여준 플레이의 완성도가 C9이 보여준 플레이의 완성도보다 더 높았다고 볼 수 있다.
3.2.2.2. 경기 내용
프나틱이 바텀 케넨을 꺼냈다.
게임 초반 양쪽 모두 미드를 보고 있는 가운데 리 신이 먼저 엘리스에게 음파를 날렸으나 그 음파가 새끼 거미를 맞춰버리는 바람에 딜이 모자르게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력 상태는 비슷했으나 빅토르와 쉔의 커버가 빠르게 이루어지며 순식간에 2킬을 가져왔다. 오리아나가 다시 복귀하자 빅토르-엘리스가 다시 한 번 잡아내고 탑에서 케넨과 쉔이 쉔을 상대로 아무 생각 없이 실드도 안 켜고 수풀에 들어온 모르가나를 잡아내며 확인사살. 케넨 원딜픽이 가장 관심을 끌었지만 케넨이 뭔가 만들어낸 경우는 거의 없었다. 모르가나-리 신을 상대로 1:2를 이긴 것 정도. 프나틱이 좀 던지다 보니 케넨이 선 몰락한 왕의 검-루난의 허리케인을 가서 라인 클리어를 하는 시점까지는 어찌저찌 갔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정말 인상이 깊었던 것은 옐로스타의 미친 듯한 실력이었다. C9의 레몬네이션이 열심히 자기 팀을 터뜨리는 것처럼 옐로스타 역시 전 맵을 로밍 다니면서 궁이며 도발이며 C9을 터뜨리고 다녔다. 나중에는 서폿인 쉔이 스플릿을 하는데 라이너가 가야 겨우 막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특히 봇에서 모르가나의 속박과 리 신의 음파를 피할 것은 피하고 맞을 것은 맞으면서 끝내 살아가고[26] 팀 인장까지 띄우면서 농락했던 모습이 압권.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 그 다음 경기에서 IG가 밴 카드에 쉔을 넣는 판단을 내릴 정도였다.
김동준 해설은 레딧의 C9 Hype와 일부 커뮤니티의 C9 예찬에 영향을 역으로 받았는지 경기 시작 전부터 C9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스니키와 인카네이션의 폼은 괜찮았는데 하이의 경험 부족인지 딜 교환 실수 하나가 게임을 터뜨렸고, 레몬네이션은 장인 픽 모르가나로 쉔에게 맞라인 킬을 주는 저조한 기량으로 폭망했다. 초반과 중후반을 책임지는 C9의 두 두뇌가 폭망하자 애초에 탑에 함량 미달의 Balls를 보유한 C9은 라인전 주도권도 다 뺏기고 휘둘리다 훅 갔다.
프나틱은 롤드컵 개막전과 LCS EU에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후니의 기량 회복은 덤.
3.2.3. 9경기: AHQ vs C9
그룹 스테이지 B조 9경기 | |||
ahq e-Sports Club | 승 | 패 | Cloud9 |
3승 2패 | 결과 | 3승 2패 |
3.2.3.1. 경기 전
1패를 추가하기는 했어도 여전히 1위인 C9이지만 그 1패는 그야말로 완패였고, 다른 팀들이 어쨌거나 대회 시작 전에는 자신들보다 더 강팀으로 평가받았던 팀이니만큼 주르륵 3연패를 쌓아버리면 최악의 시나리오였던 재경기까지 가버릴 수도 있다. 상대는 반대로 1승을 추가해서 희망의 불씨를 살린 ahq. ahq에게 지면 동률이 돼버린다. 발등에 떨어진 불이 온몸에 번지기 전에 꺼야만 한다.반대로 ahq는 기세도 탔고 C9가 무너지는 모습도 목격했다. 1승 2패로 기분 나쁘게 시작한 2주차지만 어느새 1위로 올라설 가능성까지 보인다. 여기서 ahq가 C9를 꺾으면 조 1위의 가능성을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다.
C9 입장에서는 역시나 밴픽을 이겨야 한다. 문제는 이제 자기들이 레드 사이드라는 것. ahq의 약점을 찌르지 못하면 라인전 기초체력에서 달려 무너질수도 있다. 지난번에 AN과 Albis를 잡아낸 봇 듀오의 어깨가 무겁고 하이의 어깨 또한 무겁다.
3.2.3.2. 경기 내용
캡틴잭: C9이 스스로 구르고 있어요.
더블 에이스인 인카네이션과 스니키마저 무너졌다. 특히 인카네이션은 경기 21분경 징크스와의 무리한 딜 교환에서 손해를 보았고 덩달아 룰루를 지켜주려던 브라움이 징크스에게 잡혀버렸다. 이후 이 결과는 단 7분만에 거대한 눈덩이가 되어 게임이 ahq의 승리로 끝내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이 경기로 인해 C9이 KOO를 위협할 것이라는 평가는 거의 사라졌으며, 1위 진출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어 SKT나 kt를 만날 가능성도 생겼다. 심지어 443 999의 IG에게 패배하기라도 한다면 프나틱과 ahq의 8강 진출이 현실화 될 가능성마저 생겨버렸다.이번 경기까지 2주차 한정 B조는 라이엇 랭킹대로 흘러가고 있다.
3.2.4. 10경기: IG vs FNC
그룹 스테이지 B조 10경기 | |||
Invictus Gaming | 패 | 승 | Fnatic |
1승 4패 | 결과 | 3승 2패 |
3.2.4.1. 경기 전
실시간으로 평가가 하락하는 IG와 실시간으로 평가가 상승한 프나틱이다. 2주차 2경기까지는 라이엇에서 정한 랭킹대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두 팀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IG는 보여줄 수 있는 약점은 다 보여주면서 또 시원하게 쓸려갔고, 프나틱은 전혀 다른 것을 보여주면서 기대치가 확 올라갔다. 만약 이번에 IG가 진다면 탈락 확정이 되는 만큼 사활을 걸어야 하겠다. 문제는 롤드컵 전 프나틱이라면 '한타와 운영의 달인' 이었지 '라인전의 강자'가 아니었는데[27], 롤드컵의 프나틱은 '라인전의 강자'가 되어버렸다는 데 있다. 가뜩이나 미드/정글의 강력함을 통해 풀어가야 하는 IG의 입장에서는 프나틱이 가진 저 강점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 그나마 블루 진영이기 때문에 밴픽에 강점을 보인다는 것이 다행인 점반대로 프나틱은 깜짝 픽이 성공을 거두며 일단
3.2.4.2. 경기 내용
프나틱은 이번에도 또 바텀 케넨을 꺼냈다. 밴픽 때 계속해서 꺼내는 것으로 봤을 때 작정하고 꺼낸 연구해 낸 카드인 것으로 보인다.
레인오버의 렉사이가 갱킹을 통해 올라프를 잡으며 선취점, 산뜻한 출발을 한 프나틱은 탑 라인의 성장차를 이용하여 블루 버프를 뺏는 등 조금씩 스노우볼을 굴려갔다. 얼마 뒤 IG가 기회를 잡고 봇 라인에서 교전을 열었지만 이 한타에서 후니의 슈퍼 플레이로 리븐이 쿼드라킬을 먹으며 게임이 터졌다. 키드는 여기서도 케넨의 궁극기 안쪽으로 앞점멸을 하자마자 스턴과 브라움의 궁극기에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 눈썩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마지막 한타에서 레클레스가 쿼드라 킬을 먹고
이 경기로 인해 B조에서는 다음 경기의 결과에 관계없이 무조건 순위 결정전이 확정되었다. C9이 패하면 마지막 경기 패자와 2, 3위 결정전을, C9이 이기면 마지막 경기 승자와 1, 2위 결정전을 벌인다. 즉 C9은 이기든 지든 한 판을 더 해야 한다.
프나틱의 플레이에 옥의 티가 있다면 IG의 멘탈을 너무 부숴버린 것이다. IG가 탈락 확정에도 불구하고 C9을 잡아줘야 ahq에게 발목을 잡혀도 재경기 가능성이 생기는데, 현재 ahq는 동일한 2승을 챙기며 기세가 좋기 때문에 나머지 2경기에서 ahq와 C9이 이기면 프나틱은 양학 3번을 시전하고도 상대전적 전적 열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3.2.5. 11경기: C9 vs IG
그룹 스테이지 B조 11경기 | |||
Cloud9 | 패 | 승 | Invictus Gaming |
3승 3패 | 결과 | 2승 4패 |
3.2.5.1. 경기 전
예상과 전혀 다른 성적의 두 팀이 만났다. C9은 이미 재경기가 확정된 가운데 또 진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이미 LCS NA의 TSM과 CLG는 탈락 확정이고, C9마저 떨어진다면 북미는 말 그대로 전멸이다. 이것은 EDG 하나라도 올려보낸 LPL보다 더 큰 흑역사가 된다. 북미 팀은 2주차에 8전 8패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문제점이 2주차에 드러나면서 순식간에 위기에 봉착했다. C9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서 일단 1위 결정전까지 가야 하는 상황.IG는 이미 흑역사 확정이다. 그나마 EDG가 체면치레를 한 가운데 LGD와 함께 LPL 거품의 주범이 되었다. 이번 롤드컵은 탑의 영향력이 커지고 원딜의 영향력은 다른 때보다 약해졌는데, 쯔타이는 애시당초 없는 영향력이 갑자기 생기지는 않았고 봇 듀오는 다른 쪽으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결국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고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만약 여기서도 진다면 TSM과 함께 1승 5패가 된다. 이 경기를 이겨봤자 IG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으므로 동기 부여조차 잘 되지 않겠지만 남은 두 팀은 IG의 마지막 고춧가루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원딜 서브인 Time의 출전 여부가 관건인데 결국 IG에서 Kid를 강판했다.
3.2.5.2. 경기 내용
카카오의 니달리가 동분서주하며 미드에서 엘리스를 잡아내고 탑 다이브까지 성공하면서 IG가 이득을 많이 보았다. 꽤 게임이 기울었다고 해도 무방할 차이였는데, 카카오가 베이가의 사건의 지평선이 빠졌다는 걸 알고 방심했는지 짤려먹힌다. 그 후 C9은 1주차 ahq전이 생각나는 운영인 다섯 명이 뭉쳐서 하는 대치 구도로 몰아갔다. 그리고 트리스타나를 이용한 빠르게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하고 모르가나의 속박과 베이가의 스턴으로 칼리스타를 덤으로 잡아내면서 뒤집어진 게임을 다시 살린다.
그 뒤로부터 계속해서 난타전이 일어났는데, 싸움의 양상은 루키의 리산드라의 이니시에이팅에 많이 달려있었고, C9이 그 것을 잘 받아치느냐 마느냐였다. 누가 큰 이득을 봤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의 연속일 때 루키가 앞점멸-궁으로 스니키의 트리스타나를 끊고 IG가 바론까지 획득하며 게임이 기울어진다. 그 후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내고 4용까지 챙긴 IG가 싸움에서 계속 이기며 승리하게 된다. 특히 IG의 서브 원딜인 Time이 빛나는 게임이었는데, 게임 말미에는 Kid라면 절대 보여주지 못할 전설까지 띄웠다.
사실 루키는 5용을 먹고 나서 신을 난 나머지 베이가를 너무 무시했는지 딜을 많이 넣지 못하고 한타에서 순삭당하기도 했다. 인장을 띄우고 한타에서 패배하는 상황이 벌어질 뻔도 했던 것. 하지만 이날 두 번의 스로잉을 보여주었던 쯔타이가 나르 궁 대박을 내며 베이가를 제외한 챔프들이 전멸했고, 카이타이가 케넨으로 베이가를 잡아내며 서폿 케넨이 해당 한타에서 트리플 킬을 먹는다.
C9은 밴픽을 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카네이션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무너졌다. 사실 IG가 밴픽도 아슬아슬하게 공격적인 픽을 가져갔고, 5명 전원이 번갈아 던지면서 C9에게 기회가 왔었다. 하지만 C9은 허공으로 날아가는 하이의 음파와 레모네이션의 속박, 다이아 2는 아니지만 딱 다이아 1만큼의 실력을 보여준 볼즈, 그리고 포지셔닝의 달인, 북체원이라는 명성과 달리 2생존기 챔프인 트리스타나로 IG에게 신나게 물려 죽더니 주문 포식자를 올리는 참사를 일으킨 스니키까지 도저히 이 선수들이 1주차의 그 선수들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결국 인카네이션의 베이가가 마치 비역슨처럼 분전했지만 C9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냉정하게 이날 4번의 졸전 중에 C9이 유일하게 잡을 수 있던 경기였다. 일단 1주차 C9의 2승은 블루 사이드였지만, IG와의 승리는 레드 사이드였기에 이번 주가 블루 사이드였다. 덕분에 IG의 밴 카드가 부족해서 자신들이 1주차에 잘 써먹었던 바로 그 조합을 가져가는 것이 가능했고, 상대가 나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오기는 했지만 그 IG의 상태도 3팀 중 가장 좋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C9은 개인 폼도 폼이지만 운영도 별로였는데, 다진 실드를 농락하던 하이의 오더는 온데간데 없었고 마치 FW에게 털리던 IEM 당시의 C9처럼 교환을 잘 해도 계속 손해를 보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특히 칼리스타와 돌진 조합이 있는 팀을 상대로 무모한 바론 오더로 스틸은 스틸대로 당하고, 한타는 한타대로 지는 광경은 압권. 하이는 엘리스로 스플릿을 하다 끊기기도 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C9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키드쇼 3탄을 찍어야 하는데 키드가 없었다. 정작 카카오, 카이타이, 쯔타이, 루키가 순서대로 치명적인 스로잉을 보여주었는데도[28] IG가 결국 승리했다. 얼마나 키드가 이전 4게임을 말아먹었는지 알 수 있었던 경기. 타임이 마이너스 인분을 기록하지 않자 대륙 스케일의 스로잉을 연발하면서도 게임이 잘 풀렸다.
3.2.6. 12경기: FNC vs AHQ
그룹 스테이지 B조 12경기 | |||
Fnatic | 승 | 패 | ahq e-Sports Club |
4승 2패 | 결과 | 3승 3패 |
3.2.6.1. 경기 전
간단해졌다. 1라운드에서 파죽의 3연승으로 1위 진출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것만 같았던 C9이 귀신같이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무너진 덕분에, 2라운드에 2승을 착실히 쌓아 올린 두 팀이 1위를 두고 다투게 되었다. 패배하는 팀도 C9와의 재경기를 거쳐 살아남을 수는 있지만 역시 유일한 전승팀 SKT를 포함해서 굴지의 1위 강팀들을 피할 수 있는 1위의 자리가 더 매력적인 것은 당연지사이다. 여기서 이기는 팀은 1위를 하게 되고, 진 팀은 C9과 2위 결정전을 해야 한다.3.2.6.2. 경기 내용
프나틱의 2연 케넨 원딜을 본 ahq는 케넨을 밴하지 않고 엘리스를 먼저 내주면서 오히려 징크스와 함께 일찍 가져와 버린다. 웨스트도어는 대놓고 제드를 선픽했고 페비벤은 르블랑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요즘 메타에서 보기 힘든 암살자 대전이라는 희대의 매치업을 만들어냈다. 문제는 프나틱의 바텀과 탑의 픽이었는데, 케넨이 탑을 갈지 서폿을 갈지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에코와 시비르를 뽑은 것. 물론 에코야 케넨을 상대로는 그럭저럭 할 만 하지만 케넨을 서폿으로 돌리고 다리우스라도 뽑는다면 망할 가능성이 컸고, 시비르는 징크스-케넨이든 징크스-탐 켄치든 서폿 쉔을 대동한 상태에서는 라인전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트리스타나가 살아 있었음에도 사거리가 짧은 시비르를 뽑은 것은 아쉬운 부분. ahq는 탐 켄치를 뽑아 케넨을 탑으로 돌렸고, 이 때문에 프나틱의 바텀은 ahq의 바텀에 시종일관 밀렸다. 다행히 레인오버와 후니의 호흡이 좋아 케넨이 말렸고 미드도 페비벤이 라인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면서 주도권 자체는 프나틱이 잡았다.
그러나 몇 번의 교전에서 ahq의 원딜 안이 킬을 쓸어담으면서 분위기는 ahq에게 완전히 넘어온다. 탐 켄치의 보호에 힘입어[29] 안은 압도적인 딜링을 선보였고, 글로벌 골드는 뒤졌으나 킬 수와 기세에서 ahq가 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한다. 여기에 후니와 페비벤이 몇 차례 스로잉을 반복하면서 프나틱은 억제기를 날리고 위기를 맞이하며 패색이 드리워진다. ahq는 무난하게 바론을 먹고 봇 라인의 마지막 억제기를 밈과 동시에 웨스트도어의 제드가 쉔을 잘라내는 데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거의 손에 쥐었으나, 갑자기 케넨의 점멸-궁극기로 한타를 열자마자 엘리스의 고치를 맞으면서 cc연계에 존야도 못 쓰고 죽은 것을 시작으로 르블랑의 점멸-W-R 누킹에 징크스, 탐 켄치, 제드가 반응도 못하는[30] 동시에[31] 녹아내리면서 한타에서 치명적인 대패를 했고, 그렇게 ahq의 챔피언들이 아웃된 시간 동안 프나틱이 그대로 미드를 밀어버리고 게임을 끝내면서 프나틱은 조 1위로 8강출을 확정지었다.
2라운드의 B조 경기들 중에서 그나마 볼 만한 명경기였다. 물론 스로잉이 난무하기는 했지만 탑에는 서로 탱커가 없고, 미드는 암살자만 둘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해 보면 실수 한 번으로 챔피언이 하나씩 죽어나가거나 한타가 엄청나게 기우는 터라 더 부각되어 보이는 면도 있다. 무엇보다 IG나 C9에 비해서 우월한 운영과 우월한 한타 실력, 갱킹 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나마 볼 경기라고는 이 경기를 보는 것을 해설진들도 추천했다.
참고로 해당 경기에서 안의 딜량은 44.0k에 안을 뺀 나머지 선수들 중에 30k 위로 딜링을 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32]
알비스의 탐 켄치는 지난 경기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징크스 죽이기의 난이도를 극한으로 올려버리면서 프나틱 팬들에게 발암을 선사할 뻔했다.
3.3. 타이브레이커
3.3.1. 순위 결정전: C9 vs AHQ
그룹 스테이지 B조 순위결정전 | |||
Cloud9 | 패 | 승 | ahq e-Sports Club |
3위 | 결과 | 2위 |
3.3.1.1. 경기 전
3연패는 전부 자신들의 책임이지만, C9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최고의 시나리오다. 프나틱보다는 라인전이 편안한, 인카네이션의 우위를 기대해볼 수도 있는여담으로 직전의 프나틱 vs Ahq의 경기 후 페비벤의 인터뷰에서 페비벤이 ahq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을 하자 하이가 빡쳤는지 뻐큐를 날렸다.(...) 일종의 해프닝 쯤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일단 하이는 경기 이후 트위터에서 사과를 했다. 몬테크리스토는 그냥 재미있는 장면일 뿐인데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고 평했다.
3.3.1.2. 경기 내용
트위치가 최초로 등장했다. 트위치를 즐겨 사용하고 기량이 고평가받던 LPL 원딜들이 먼저 사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많았으나 의외로 C9이 최초로 사용하게 되었다. 라인전이 워낙 약한 트위치이기에 C9에서는 미니언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확실하게 상대 위치를 확인하고 라인 스왑을 걸었다.
라인 스왑을 발견한 AHQ는 라인 스왑에 다리우스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는지, 아에 바텀으로 불러 타워를 아주 빠르게 깎기 시작했고 C9은 말파이트에게 경험치를 먹이기 위해서인지 모르가나를 바텀으로 보내는 판단을 하게 된다. 결국 AHQ는 상대 타워를 먼저 깨고, C9은 타워 체력만 약간 깎아놓은 상태에서 라인전이 재개되었다. 이렇게 되자 양쪽 정글러인 하이와 마운틴은 상대 진영을 마구 헤집으면서 난타전이 벌어졌다.
난타전에서는 AHQ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야스오의 활약에 힘입어 C9이 킬 스코어에서 앞서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원딜과 탑의 CS 격차 탓에 글로벌 골드에서는 AHQ가 오히려 웃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하이는 티아맷에 이어 곧바로 굶주린 히드라까지 올리는 극딜 리 신 템트리를 가기 시작했다. 아마 말파이트와 야스오가 먼저 들어가고 자신은 후진입하여 큰 한 방으로 정리하는 입롤형 한타구도를 생각한 듯 한데, 게임이 그렇게 간단하게 풀리지는 않았다.
C9은 킬 스코어에서는 계속 앞서고 있었지만 AHQ가 뽑은 트페의 능숙한 스플릿 푸쉬 탓에 경기가 자꾸 말리자, C9은 바론을 트라이하는 척 하면서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한다. 그러나 회심의 카드였던 볼즈의 궁극기는 AN의 멋진 회피로 실패로 돌아갔고,[33] 이후 ZIV와 AN의 콤비 플레이에 C9은 단 1킬도 못하고 전멸하고 바론을 내주었다.
결국 딜도 탱도 안되는 공템 리 신과 야스오가 딜도 되고 탱도 되는 Ziv의 다리우스에 1:2로 머리가 쪼개지면서 게임은 완전히 종결되었다. 바로 전 경기에서 마지막에 너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던 Ziv와 AN은 이 경기에서 엄청나게 활약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그 대가로는 오리진 대신 SKT를 만나게 되었다.
결국 2주차에 북미 지역 팀들은 0승 10패 전패를 기록했으며, 그 중 4패가 재경기를 치른 C9의 몫이 되었다. 그리고 이 경기의 패배로 북미는 6승 13패를 기록하면서 2승 4패의 브라질보다 낮은 승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4. 최종 결과
그룹 스테이지 B조 순위표 | |||||
<rowcolor=#fff> 순위 | 팀 | 승 | 패 | 비고 | |
1 | FNC | 4 | 2 | 2R 전승 | |
2 | AHQ | 4 | 3 | TB 승 | |
3 | C9 | 3 | 4 | 1R 전승, 2R 전패, TB 패 | |
4 | IG | 2 | 4 | ||
초록색: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
5. 종합
1주차 때 C9을 3:0 1위로 만든 전술은 모르가나나 앨리스, 베이가로 이어지는 무한 단일 CC 조합이었다. 이 단순한 전술을 가진 팀을 다른 세 팀은 너무 우습게 봤고 심지어 프나틱은 아예 야스오로 탑 다리우스에게 덤비는 미친 밴픽까지 보여주면서 C9을 3:0으로 만들어주었다. 문제는 어쨌든 그래도 C9의 라인전이 약한 것은 변함이 없었고, 운영도 탄탄하지 못했으며, 이 부분을 나머지 세 팀이 후벼파자 너무나도 맥이 없이 무너져내렸다. 결국 1주일간의 준비기간 동안 아무것도 바뀐게 없던 C9의 말로는 보는바와 같이 4전 4패 라는 참담한 결과로 돌아왔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개인기량을 팀워크로 커버하며 롤드컵 선발전 에선 기적의 리버스 스윕으로 가까스로 진출 그리고 그 롤드컵 1주차엔 연승가도를 달리던 만화 주인공 같은 팀, 슬램덩크의 북산 같은 팀이란 평을 듣던 C9은 결국 2주차에서 북산처럼 거짓말같은 4연패를 하며 그들의 롤드컵을 일찍 마무리 하게 되었다.프나틱의 경우 조 1위를 확정짓기는 했지만 LCS EU를 전승으로 제패한 팀다운 경기력은 아니었다는 평이 많다. 한국팀 C, D조 1위와는 어느 정도 격차가 보인다는 평.
AHQ 같은 경우 자신만의 스타일을 꿋꿋이 유지하면서 8강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원딜러 AN의 엄청난 피지컬로, 오늘 AHQ가 이긴 경기 모두에서 가히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었다. 탑솔러인 Ziv도 1주차의 상대적 부진과 달리 정글 개입에 의해 밀리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1인분을 하고[34], 이기는 상황에서는
IG는 TSM과 비슷한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보인다. 즉, 이 팀도 미드가 2인분 이상을 해야 이길 수 있는 팀이다. 통계에 따르면 1주차까지 미드의 비중이 가장 높은 팀이 IG로 무려 딜의 38%를 미드가 담당했다. 쯔타이는 베테랑으로 1인분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문제는 봇 라인. 443 / 999 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게 아니다. 안 그래도 IG 부진의 원인인 키드는 롤드컵 내내 시원하게 똥을 쌌고, 팀에서 타임을 기용하고 나서야 다른 라인의 부담감이 줄어들면서 게임을 쉽게(물론 상대가 C9인것은 감안해야하겠지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로스터의 수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루키가 마냥 고통받았다면, 카카오는 이름값만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간혹 화려한 플레이를 보이기는 했지만 무리한 플레이나 실수가 더 많았고 반대로 존재감이 아예 없던 때도 더러 있었다. 루키와의 호흡은 좋지만 쯔타이 및 봇 듀오와의 호흡에 문제가 심각한 것을 보면 정교한 의사소통이 안되는 것으로 보이며, 카이타이의 부족한 기량도 카카오에 대한 억제기로 작용하는 듯하다. 롤드컵 선발전에서 부활했다는 평가보다는 서머 시즌 내내 롤코를 탔다는 평가가 카카오에 대한 더 정확한 평가로 판명되고 말았다. 결국 레인오버와 마운틴 등 수준급 정글러들을 보유한 팀들이 적절히 밴픽 구도에서 정글을 견제하자 카카오가 지워지고 말았다.
[1]
비록 신뢰도가 높지 않은 LOL 파워 랭킹이지만, ahq는 국제 랭킹에서 IG 밑이나 10위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그리고 요즘 지역 내 랭킹은 신뢰도가 낮은 편도 아니다 지역 간 비교가 힘들어서 그렇지
[2]
김몬테 왈, '북미 승강전은 쓰레기였다. 스니키밖에 볼 것이 없었다.'
[3]
전설의 클템 욕설 영상에 등장하는 코르키가 바로 지금 언급하는 키드이다.샤이 : 코르키 코르키 여담으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챔피언은간나새끼는 PDD.클템과 피디디가 절친인건 넘어가자
[4]
이때 레클리스가 조금만 더 빨랐거나 점멸이 있었더라면 첫 이번 롤드컵 펜타킬도 노릴수있었었던 각이였다.
[5]
LPL은 빅토르 상대로 괜찮은 챔프인
아지르를 잘 사용하는 선수가 그다지 없다. LPL에서 예외적으로 아지르를 매우 잘 쓰는 선수는 Snake의 BAKA인데 이 선수는 제라스 아지르 말고 다른 챔프를 잘 못해서 서머에 서브로 밀려났다. 솔랭도 마찬가지인지
압도 왈, 중국솔랭에서는 아지르를 쓰는 사람이 없어서 빅토르 연습은 한국에 있을 때 실컷 해둬야 한다는 모양.
[6]
둘 다 포지션 변경을 많이 거친 선수들이며 미드 라이너 출신이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상대를 밟아버리는 데에 능하다.
[7]
다만 한타 지향형 팀들은 대대로 스크림에서 그렇게까지 강하지 않았다는 전례가 있기는 하다. 한타의 프로스트라던가물론 이들에게 스크림에서 전패한 TPA라는 팀은 있다만, 지금도 한타의 전설로 역사에 남은
삼성 갤럭시 블루라던가. 심지어 이번 시즌 중국 준우승팀인
Qiao Gu도 그런 비슷한 카더라가 있다.물론 쟤네는 롤드컵 선발전에서 그 스크림급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8]
이 때, 이니시에이팅을 하려고 사냥의 전율을 킨 렝가에게 음파를 맞춰 그대로 팀원에게 배달하는 하이가 포인트. 사실 부쉬에 핑와가 깔려 있었고, 인섹킥을 할 때도 깔려 있었던 핑와로 배달했다.
[9]
라이엇 게임즈가 발표한 파워 랭크 티어에 따르면 F급 방콕 타이탄즈에 이어 pain 게이밍과 함께 D급으로 구분되었다.
[10]
북미의 캐스터 Jatt이 Balls의 솔랭성적에 대해 지적하자 팀원들과 몇몇선수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여 레딧에서 큰 이슈가 되었다. 이후 여기서 Jatt이 말한 Worrying Trend는 이번 롤드컵을 관통하는 레딧의 밈이 되었다.
[11]
전
로캣의 원딜러인 울라이트는 잘 큰 하드캐리형 원딜러로 게임을 한방에 집어던져서 유명한데, 사실 이런 1:9 역캐리는 원딜에게 팀이 자원을 투자하고 자신도 잘 해서 잘 컸을 때의 이야기다. IG처럼 대놓고 궁셔틀 시키는 팀에서조차 이 정도로 게임을 집어던지는 역캐리를 한 적은 없었다.
[12]
하지만 LMS 포맷은 LPL 쪽이기 때문에 2전 2패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무승부는 있었다. 다만 포스트시즌은 프나틱과 달리 전승.
[13]
그래도 ahq가 이득을 낼 때는 박수를 쳐주는 등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14]
중계진은 한타를 열던지, 용을 준 뒤 리콜을 방해하고 타워를 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으나 C9이 어물쩡대다가 프나틱이 용을 먹어버리고 퇴각로도 잡지 못하고 미드도 뚫지 못했다.
[15]
시비르는 머리가 찍히기 전에 점멸로 벗어났지만 과다출혈에 죽었다.
[16]
다리우스를 상대로 리 신과 베이가를 뽑아 필요한 때 뽑아내거나 아예 접근을 차단한 ahq전이 대표적이다.
[17]
하지만 LPL의 부진이나 C9의 선전에 대한 경우는 전 세계 모든 해설자들과 분석가들이 전부 낚였기 때문에
트롤쇼에서 C9의 활약을 유일하게 예상했던 단군의 분석력과 예지력이 재평가 받고 있다.
[18]
C9은 그라가스 억제를 위해 브라움을 가져가 대박을 쳤다.
[19]
괜히 MSI에서 서문갓이 암살자를 못쓰는 상황이 자명해지자 블라디, 카서스 등을 썼던 것이 아니다.
[20]
어떻게 보면 스킬을 대충 난사하면 라인전을 풀어갈 수 있는 챔프라는 평가도 있지만 시즌 3 OP 시절 코르키에 비해 지금 적절히 너프된 코르키는 프로 신에서 스킬이 빗나가는 빈도가 높다.
[21]
다만 그때는 상대가 강타 텔포의 선구자이자 진정한 중체탑으로 알려진 Snake의 플랑드레였다.Ziv는 대체탑인데요?
[22]
LPL 탑 라이너 중 정규시즌 MVP 1위를 기록한 선수다. 현지 평가가 좋은 선수이지만 국제대회를 못 나가는 탓에 자신의 평판까지 간접 하락하는 중. 특히 플랑드레는 강타텔포 탑솔의 선구자답게 롤드컵의 개노답 3인방이 허접한 모습을 보여주는 라인전 및 맞다이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다수였던지라...
[23]
포스트시즌에는 VG와의 5세트에 픽해 이겼고 QG에게 다섯 번 밴을 당했고, EDG와의 1세트에서 픽해 이긴 데 이어 4세트에는 폰이 빼앗아갔다가 루키의 에코에 털렸다. 이후 롤드컵 선발전에서는 8개 세트 중 QG와의 4강 2차전에서 픽해 이긴 것을 빼면 나머지 7번 모조리 밴을 당했다. IG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밴픽률 64%(일단 루키의 야스오가 공개된 이후인 4강과 3, 4위전만 보면 78%), 선발전에서는 100%를 기록한 것. 루키의 최고 승률 픽이라고 한국 해설진과 스피릿이 열심히 강조했던 빅토르, 그리고 현 패치에서 자신만의 비장의 무기로 꺼내든 미드 에코와 함께 명실상부한 루키의 주력 챔프였다.
[24]
당장 언급한 LPL 포스트시즌 및 선발전의 높은 밴픽률도 대부분 상대가 저격밴을 했거나 루키가 픽한 것이지만, 2번은 오히려 VG의 미드 라이너가 루키의 트페를 카운터치기 위해 픽했다.
[25]
대체적으로 후반지향형 이거나 스플릿 조합이다
[26]
국내 영상에선 나오지 않았지만 딸피로 집으로 달려가던 중에 징크스의 로켓 궁도 한 끗 차이로 피했다.
[27]
하지만 프나틱은 유럽 기준으로 라인전의 강자가 맞았다. 대신 라인전을 뒷받침하는 초반 스노우볼링에 문제가 있었다.
[28]
앞의 셋은 순서대로 한 번씩 베이가의 지평선으로 이어지는 콤보에 순삭당하며 스노우볼이 멈췄고, 루키는 바론을 먹고 신이 난 나머지 적 블루 지역에서 하이를 잡으려다 합류전에서 역관광을 당하며 억제기 타워 공성 중에 역으로 자신들 미드 억제기를 내주었다.
[29]
다만 탐 켄치가 적진 쪽으로 징크스를 먹고 궁을 타서 순식간에 사지로 몰아넣거나 이미 폭딜이 들어간 다음에 먹는 등 보호가 완벽하지는 못했다.
[30]
알비스의 탐 켄치는 탈진과 점멸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죽었다.
[31]
제드는 수호천사를 들고 있었지만 살아나자마자 바로 사망했다.
[32]
그렇다고 다른 ahq 선수들이 못했냐면 그것도 아닌 것이, 망한 케넨의 딜량은 잘 컸다는 에코에 육박했고 미드 역시 딜량이 비슷했다. 안만 레클레스보다 딜량이 거의 20.0k나 높았다.
[33]
프로게이머급 경기에서는 상대 원딜이 점멸이 있다면 무조건 점멸을 뺀 이후에 말파이트 궁을 박는데 C9의 조합은 그럴 수 없었다.
[34]
이것이 대만 분석가 Clements가 꼽은 Ziv의 가장 큰 장점이다. 몬테는 텔포를 장점으로 꼽았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