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식 영재교육을 받아 어릴 때부터 화제가 되었던 리 릿나워는
1952년 1월 1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5살 때부터
듀크 밀러 밑에서 기타를 배웠다. 영재교육을 받은 만큼 그의 기타 데뷔도 놀랄 만큼 빨랐다. 이미 13살 때 결혼식장 등에서 돈을 받고 연주하는가 하면 16살 때엔 그룹
마마스 앤 파파스(Mamas & Papas)의 존 필립스와 세션을 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좀 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에 입학, 기타를 전공하였다. 당시 그 학교는 조 패스, 크리스토퍼 파크닝 등이 강의를 맡고 있어 그는 더욱 심오한 기타세계를 맛볼 수가 있었다. 이러한 선생들 외에도 그는
웨스 몽고메리, 케니 버렐, 찰리 크리스천,
지미 헨드릭스,
비비 킹 등 많은 전 세대 기타리스트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리는 스승 잭 마셜이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그의 뒤를 이어 약관 21세의 나이로 모교인 USC의 강사가 되었다. 이는 5살 때 기타를 시작한 것 만큼이나 엄청난 대목.
1974년에 리는 자신의 퀸텟을 조직해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쳤고,
세르지오 멘데스와도 교류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GRP 레이블의 대표 뮤지션인
데이브 그루신 등도 알게 되었다. 1년 후 리는 ‘Skip Drinkwater’와 만나게 되는 데 그는 리를 ‘컬럼비아/에픽’에 소개시켜 주어 리가 솔로앨범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리는 줄기찬 솔로음반 발표를 계속할 수 있었다.
리는 솔로앨범 뿐만 아니라
스틸리 댄,
스탠리 클락, 칼리 사이먼,
핑크 플로이드,
스티비 원더 등 숱한 뮤지션들을 세션해 주기도 했다. 그는 현재까지 3,000회가 넘는 세션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잘 팔리는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것이다.
그는 용모만큼이나 깔끔하고 정갈한 프레이즈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부드럽고 감미로운 기타 톤은 그만의 아이템에서 나오는 것이다. 사운드 메이킹에 있어선 부드러운 감이 있는 오버드라이브 음량을 만들며 컴프레서에 의해 서스테인을 얻는 경향이 있다. 솔로 애드립의 대부분은 스케일에서보다는 곡 자체의 멜로디컬함에 기반해 프레이즈를 뽑아낸다. 때론 그의 연주가 시(詩)적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에서는 한때 원어 발음을 무시하고 일본식 발음인 "리 리트너(リー・リトナー)"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