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 전반부
성 세르기우스 성당 유적
히샴 궁전의 일부였던 북문 유적
1. 개요
아랍어 الرصافة영어 Rusafa / Resafa
시리아 중동부의 유적. 동로마 제국기의 성채 도시 세르기오폴리스 (Σεργιούπολις)였고, 우마이야 왕조기 칼리파 히샴의 궁전 등의 유적이 남아있다.
2. 역사
기원전 9세기 아시리아의 군사 기지로 세워져 로마 제국기 시리아 사막의 초소였다. 4세기 디오클레티아누스 방어선에 포함되었고, 동시에 알레포 ~ 팔미라 ~ 두라 에우로포스를 잇는 무역 거점이 되었다. 루사파는 강과 접하거나 샘이 있지 않았기에 봄의 빗물을 모으는 거대한 저수조에서 식수를 얻었다. 기독교화 후 4세기에는 현지 출신의 군인 순교자 성 세르기우스를 기념하여 세르기오폴리스로 명명되었고, 그의 무덤에 세워진 성당은 동로마 시기 시리아 지방에서 예루살렘 다음가는 순례지였다 한다. 특히 같은 아랍계인 가산 왕국에 있어 중시되었고, 6세기 들어 가산 조의 동맹인 바흐라 부족이 라흠 왕국 및 각종 베두인들로부터 일대의 수비를 맡았다.
그 무렵 아나스타시우스 1세 황제에 의해 아나스타시오폴리스 (Αναστασιόπολις)로 개칭되기도 했으나 오래가진 못했다. 530년경, 세르기오폴리스는 유스티니아누스 1세에 의해 요새화되어 세로 1600 피트, 가로 1000 피트에 100 피트마다 성탑을 갖춘 육중한 성벽 및 시타델로 구성된 강력한 성채 도시가 되었다. 637년경 도시는 이슬람 제국령이 되었고, 옛 지명인 루사파로 환원되었다. 8세기 우마이야 왕조의 칼리파 히샴이 현재 일부 남아있는 화려한 궁전을 세웠다. 히샴 사후 역참 마을로 이어지던 루사파는 13세기 몽골 제국의 침공으로 완전히 파괴되어 버려졌다. 시리아 내전기 다에시가 일대를 장악했으나, 2017년 6월 시리아 정부군이 남부 라카 공세로 수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