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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4:01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2020-21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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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역대 시즌
19-20 시즌 20-21 시즌 21-22 시즌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2020-21 시즌 성적
서부 컨퍼런스 순위 승률 승차
4 / 15 47 25 0.653 5.0

1. 개요2. 프리시즌3. 정규시즌4. 플레이오프5. 시즌전적
5.1. 상대전적5.2. 컨퍼런스/디비전 전적
6. 시즌 총평

1. 개요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2020-21 시즌을 소개 및 정리한 문서.

2. 프리시즌

신임 감독은 리버스를 코치로 보좌하던 터란 루로 결정되었다. 2015-16 시즌에 데이비드 블랫 감독의 중도경질을 겪은 클리블랜드 팀을 이끌어 정규시즌 최다승수 기록을 세웠던 골든스테이트를 꺾고 우승을 안겼던 감독이다.

몬트레즈 해럴은 레이커스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고, 마커스 모리스와 4년 64M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그리고 서지 이바카를 2년 19M에 영입했다. 이제 지난시즌 클리퍼스의 최대약점인 볼핸들러만 영입하면 될듯 하다.

그러나 결국 오프시즌에 이렇다할 메인 볼핸들러를 구하지 못한채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케너드와 루 윌리엄스가 있다지만 둘 다 보조핸들러 정도의 역할이 적당하지 메인 볼핸들러로 쓰기에는 부족하다.

팀의 원투펀치 중 한 명인 폴 조지와 4년 연장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클리퍼스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없는 시기를 계속해서 우승후보로써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원투펀치 중 한 명인 카와이 레너드를 다음 오프시즌에 잔류를 시켜 계속해서 원투펀치를 유지하는게 최대 과제가 되었다.

3. 정규시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동경로가 최소화된 시즌. 2년 연속 개막전에서 레이커스와 만났다. 경기 내내 레이커스가 삽질하는 틈을 타 20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에 2점차로 따라잡히고 3쿼터에 한때 동점을 허용했으나, 끝까지 리드를 내주지는 않았고, 3쿼터 막판 1점 차로 쫓기던 상황에서 폴 조지가 연속 10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11점으로 벌렸고, 우세를 지켜 레이커스에 단 1초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116:109로 승리했다. 폴 조지가 33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FG 13/18, 3P 5/8)로 승리를 견인했다.

개막전 다음 경기에서 클리퍼스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긴 덴버 너기츠 원정에서 20점차 차이로 승리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카와이가 리바운드를 잡으려던 이바카의 팔꿈치에 맞아 입술을 꿰매는 부상을 입기도했다. 동료를 부상입히기는 했지만 이바카가 수비에서 간첩 수준이던 해럴과는 전혀 다른 고품격 스크린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클리퍼스의 수비가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아졌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공이 더 도는 모습이 보여지는데, 이의 중심에는 샬럿에서 방출되었던 니콜라스 바툼의 활약이 크다. 샬럿때보다 부담감이 덜 해서일까, 득점에서의 영향력이 크진 않지만, 팀의 윤활유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필요할 때 터져주는 찬물3점은 덤이다. 1/12일 기준 29분 출전, 10.3득점/5.6리바운드/2.9어시시트를 해주고 있고, 야투율이 50%, 3점슛이43.5%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에 무릎부상이슈로 출전하지 못하던 마커스 모리스(!)가 바툼에게 주전4번을 양보하고 벤치에서 시작하겠다고 할 정도 '마커스 모리스: 내가 벤치에서 나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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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레너드 빠졌지만…’ LAC, 전반에만 50점차 열세…NBA 불명예 신기록 달성 2020년 12월 28일 홈구장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에게 73-124로 51점차 대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후반도 아닌 전반을 27-77로 50점 차로 지며 마쳤는데 이는 NBA 역사상 샷클락을 도입한 1954-1955시즌 이후 전반 최다 점수 차로 기록됐다. 이후에는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연패만큼은 당하지 않아서 1월 11일 현재 7승 4패 서부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월 말에는 7연승으로 1위로 올라섰다. 레이커스, 재즈와 함께 서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제임스 하든의 영입으로 언론의 주목이 브루클린 네츠로 쏠리면서 언론의 공세도 줄어들었다.

2월 시점에서는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타 재즈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 이어서 서부 3위에 위치하고 있다. 보스턴과 킹스에게 연패를 박으며 주춤하고 있는 상황.

그러다 현지 시각 2월 7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는데, 팀의 에이스 폴 조지의 발가락에 골부종이 발견된 것. 일단 회복과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일단 2월은 결장이 확정이고, 최악의 경우 수술을 받게 된다면 시즌아웃 확정이다. 이전에 같은 부상을 겪은 로버트 윌리엄스 3세, 오토포터 주니어 등이 각각 3개월, 4개월의 이탈이 있었다는 걸 감안해본다면 돌아가는 상황이 좋지 않다.

폴 조지가 무사히 복귀했고 유타의 10연승을 저지하는 등, 계속해서 승리를 쌓아가면서 서부 2위를 지키고 있다. 연패 한 번(2월 BOS, SAC전 홈경기)이 전부인 것, 폴 조지와 카와이 둘다 결장한 경기에서 3승 2패로 비교적 선전한 것이 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준으로 24승 14패로 서부 4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볼 핸들러의 부재를 모든 사람이 볼 핸들링을 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는 높은 공격 효율성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은 종료 5분전 5점차의 클러치 구간으로 7승 12패를 기록했다.(...) 특히 클러치 구간에서의 레너드와 폴 조지의 침묵이 아쉬운 상황.

3월23일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3쿼터 중반까지 주전들의 극심한 부진과 떨어지는 에너지 레벨로 인해서 20점차 차이가 나던 경기였고 루 감독은 주전을 모두 빼고 벤치멤버로만 경기를 진행했는데, 케너드와, 테런스 맨의 활약으로 이걸 뒤집어 역전승 하였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당일, 루 윌리엄스와 2라픽 2장을 애틀란타에 주고 라존 론도를 구해왔다. 이로서 론도는 다시 la에 돌아오게 되었고 루 윌리엄스는 고향에서 뛰게 되었다.

애틀랜타 전 이후 단체로 각성이라도 한듯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이면서 밀워키, 필라델피아와 같은 동부의 강팀을 상대로도 승리하면서 6연승을 질주하였다.

3월 31일 동부 컨퍼런스 14위인 올랜도 매직과의 홈경기에서 96:103으로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참고로, 클리퍼스는 올랜도 상대로 2013년 11월 원정에서 패배 이후 1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변명거리로는 이날은 밀워키와의 경기 이후 백투백이였고 부상자가 많았던 클리퍼스는 8인 로테이션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탱킹팀이던 올랜도를 상대로 전반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뒤집혀 패배한건 굴욕. 웃긴 것은, 클리퍼스는 이날 전까지 백투백 전승이었다.(...)

그러나 4월부터 트레이드로 라존 론도, 10일 계약으로 드마커스 커즌스가 합류하고 폴 조지가 MVPG 모드가 거의 매경기 발동하면서 다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잡아낸 팀들중에서는 플옵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레이커스, 포틀랜드, 선즈가 끼어 있는 것이 고무적.

4월 14일 기준 라존 론도가 경기를 뛰기 시작한 레이커스 전 이후 부터 클리퍼스는 7연승을 달리고있다. 디트로이트와의 백투백 경기에서 레너드, 조지, 모리스, 이바카, 베벌리 주축선수 5명이 결장했음에도, 레지 잭슨의 클러치 위닝샷으로 100-98로 역전승. 4월 17일에는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3점차로 석패하면서 연승이 잠시 끊겼지만, 미네소타전 홈, 포틀랜드 원정, 멤피스전 홈, 휴스턴 원정 승리, 4연승을 달리면서 서부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뉴올리언스와의 경기와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내리 2연패를 당했다.

4위 덴버 너기츠와의 승차는 고작 0.5경기이며, 5월 2일 덴버와의 경기 일정이 있어 3위를 지키려는 클리퍼스와 3위를 뺏으려는 덴버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5월 2일 덴버 너기츠전에서 104:110으로 패하면서 3위 자리를 내주었다. 상대전적도 1승 2패 열세라, 승률 동률 시 하위 순위를 확정짓게 된다.

서부에서 3번째, 리그 전체로는 5번째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5월 5일 토론토전에서 105:100로 신승, 이후 덴버가 레이커스에 패배하고, LA 더비에서 레이커스를 24점차로 박살내면서 역대 4번째 레이커스전 스윕에 성공, 다시 3위로 올라갔다. 뉴욕에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덴버 역시 유타에 패배하며 3위를 유지했고, 5월 13일에 샬럿 상대로 승리하며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남은 2경기가 휴스턴, 오클라호마같은 탱킹 팀이라 방심만 안 하면 사실상 3위를 확정짓게 된다.

그러나 휴스턴과 오클라호마에게 약간의 의도가 보이는 패배를 하며 4위를 확정지었다. 이 선택에 관해서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치르는 레이커스가 7위로 올라갈 경우엔 컨퍼런스 파이널에 가서야 만날 수 있고, 8위로 가도 이번시즌 NBA 전체 1위팀인 유타와 1라운드를 치르게 되니 레이커스를 의식한 패배가 아니냐는 평이 나오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클리퍼스는 마지막 2경기를 탱킹팀을 상대로 레너드-조지를 비롯해 주요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사실상 스스로 패배했다고 보는 것이 맞기 때문에, 클리퍼스의 선택의 결과가 과연 어떤 결과를 불러올 것인지 지켜보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 [1]

4.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작년에도 만났던 댈러스 매버릭스. 1,2차전 루카 돈치치의 맹활약, 팀 하더웨이 주니어의 주사위 6 등 댈러스 멤버들의 비정상적인 필드골, 3점슛 성공률에 밀리며 0승 2패로 스윕당할 위기에 처했다. 레이커스를 피하기 위해 고의 패배를 당했다는 비난을 받았으면서 정작 댈러스도 못 이길 거냐면서 엄청난 조롱을 당했다. 다만 댈러스 홈에서 2연승을 챙겼고, 다시 5,6차전에서 한 차례씩 주고받으면서 3:3 타이를 만들었다. 카와이가 5차전에서 말아먹으며 역적이 되었으나, 6차전에서는 45득점(야투 18/25)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댈러스를 폭격했다. 6차전까지 원정팀이 모두 승리한 것은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초다.

6차전까지 원정팀이 모두 이기는 진기록 속에 홈에서 열린 7차전에서는 다행히도 승리하면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정작 레이커스를 의식하며 4위로 내려와놓고는 레이커스는 아예 2라운드조차 가지 못했다.

시리즈 내용을 놓고 본다면 이비차 주바츠가 미스매치를 극복하지 못해 루카 돈치치에게 얻어맞는 동안 터란 루 특유의 멍청하고 뚱한 '그 표정'을 지으며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클리퍼스 팬들의 속을 뒤집어놓았다. 1,2차전을 어이없이 내주는 동안 공수 조화가 전혀 되지 않았고, 3점슛 성공률 리그 1위 팀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슈터들의 기복이 심각했다. 그나마 박빙이라도 이끌어냈던 선수는 마이클 조던의 향기를 느끼게 했던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는 역시 Wayoff P 모드였으며 이기든 지든 점퍼가 말을 듣지 않았고 실질적 2옵션은 레지 잭슨이었다.

3차전부터는 돈치치를 제어하고 댈러스의 약한 수비진을 뚫어낼 스몰 라인업을 들고 나왔는데 이것이 큰 효과를 발했다. 스몰 라인업의 가장 핵심 선수는 라존 론도였는데 메인 볼핸들링, 경기 조립, 깨알같은 득점 뿐 아니라 모래알 같은 단합력을 가진 클리퍼스의 레너드, 조지, 모리스를 불러세우고 잔소리 작전 지시를 하는 모습은 큰 인상을 남겼다.[2] 댈러스는 스몰라인업과의 매치에서 열세를 보이자 224cm의 보반 마랴노비치를 기용했지만 니콜라 바툼, 마커스 모리스 등의 3점슛이 드디어 터지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2라운드에서는 시즌 1위팀인 유타 재즈를 만났다. 1라운드의 댈러스와는 다르게 공수 조화가 아주 좋은 팀이고, 유타의 우세가 점쳐지는 시리즈이다. 이번에도 또 1,2차전을 연속으로 내 주는 동안 그나마 돌파로 득점을 간간이 만들었던 조지는 루디 고베어 앞에서 스텝 밟다 킥아웃을 하기 바빴으며 오픈 찬스에서 루크 케너드, 바툼, 모리스, 잭슨이 번갈아가며 클러치 3점을 놓치는 뒷목잡는 상황이 나오며 스스로 게임을 걷어찼다. 또한 레너드조차 평소답지 않은 턴오버를 양산하기도 했다. 수비에서는 조던 클락슨, 도노반 미첼에게 갖가지 방법으로 능욕당했고 기본적인 수비 로테이션조차 되지 않으며 조 잉글스에게 자동문을 열어주는 모습은 현지에서도 놀림감이 됐다.

하지만 드디어 폴 조지가 2경기 연속 31득점 활약에 힘입어 홈에서 열린 3, 4차전을 승리했다. 그 누구보다도 반등이 필요했던 2옵션의 활약이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4차전에서는 마커스 모리스가 살아났다.

그러나, 5차전을 앞두고 레너드가 무기한 아웃되었다. 4차전에서 입은 무릎부상 때문인데 전방십자인대 부상까지 우려되고 있다.[3] 에이스의 아웃으로 클리퍼스의 남은 플레이오프 전망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5차전에서는 유타의 기록적인 전반전 3점 폭격을 견뎌내고 폴 조지를 중심으로 뭉쳐 유타 원정에서 119-111로 승리를 거뒀다. 폴 조지의 인터뷰에 따르면 상대의 슛감이 48분 내내 저럴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버텨냈다는데 그게 딱 들어맞았다.[4] 이제 6차전은 클리퍼스의 홈인 LA에서 펼쳐지니 유타보다 더 유리한 입장이 되었다.

그리고 클로즈아웃 찬스를 잡은 6차전...

파일:kawhimann.jpg
6차전 요약.jpg

3점슛 소나기를 맞으면서도 점수차이를 유지했던 5차전과 달리 2쿼터에만 20점을 뒤지면서 한 때 25점차까지 밀리기도 했다.(전반 종료 기준 22점차) 하지만 3쿼터부터 추격을 시작하여 쿼터 종료 시점에는 단 3점차까지 따라붙더니 경기 종료시점에서는 오히려 12점을 앞서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1등공신은 테렌스 맨. 경기 초반부터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세하며 팀을 이끌더니 3쿼터에는 무려 20득점을 쓸어담는 괴력을 과시했다. 거기에 고무된 레지 잭슨과 폴 조지까지 함께 살아나면서 승리를 거둔 것. 덕분에 클리퍼스는 51년만에 창단 후 첫 컨퍼런스 파이널로 향하게 되었다! 컨퍼런스 파이널의 상대는 다름아닌 원조 그그컨 크리스 폴이 소속되어 있는 피닉스 선즈.

또한 터란 루 감독의 능력이 재평가받기 시작했다. 클리블랜드에서 우승했을 때도 르브론 제임스 갈아넣기로 억지 우승했다는 세간의 평과 함께, 플레이오프 전에는 이번에도 레너드와 조지 갈아넣기로 비벼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21 플레이오프 1라운드 초반 댈러스에게 끌려다닐 때만 하더라도 엄청난 비난을 받았으나, 빅 라인업에 대항해 코트 위 전원이 3점 라인 밖에 빠져있는 리그 최정상급의 All Out 스몰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이를 돌파해냈다. 유타 수비의 핵이자 디포이 3회 수상자인 루디 고베어[5]가 버티는 사이드에서 그야알로 3점 파티를 벌이며 집중공략 대상으로 삼는 진풍경이 벌어졌다.[6] 이를 이용해 더이상 페인트존 수비에만 집중할 수 없게 된 고베어를 페인트존 정면대결에서도 스몰 라인업 특유의 스피드로 찍어누르며 영혼까지 탈탈 털어먹었다.[7]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점은 상황에 따른 유연한 로테이션 기용이다. 1라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비차 주바츠, 라존 론도 등을 과감히 배제했고, 결과적으로 공격력이 더 좋은 레지 잭슨이 맹활약했다. 수비력이 떨어져 더이상 중용하기 어렵다는 평을 받은 패트릭 베벌리가 위기 때마다 엄청난 허슬을 보여주면서 시리즈 내내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6차전에서 미첼급의 활약을 펼친 테렌스 맨, 폴 조지의 부담을 덜어줄 다양한 옵션들과 롤 플레이어들의 활약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호평을 받는다. 또한 드디어 클리퍼스의 모래알 같은 구성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리더십도 보여주면서 여러모로 전임 감독 닥 리버스와 비교되는 점이다.
컨퍼런스 파이널 vs. 피닉스 선즈
컨퍼런스 파이널 상대는 르브론에 커리어 최초의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을 안겼고, 덴버를 4-0 셧아웃시키며 1주일을 쉬고 온 피닉스 선즈. 선즈의 주전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은 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해 1,2차전 결장이 유력하고, 그 기간 동안 클리퍼스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예상 외로 선즈가 1,2차전을 잡아냈다. 1차전에서는 데빈 부커를 제어해내지 못하며 40점을 허용했기에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2차전의 패배는 정말로 역대급이었다. 에이스 폴 조지가 4쿼터 10초도 안 남은 1점차 리드 상황에서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고, 그 후 디안드레 에이튼에게 0.9초를 남겨두고 역전 버저비터 덩크슛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차전에서는 충격적 역전패에도 불구하고 잭슨, 케너드, 조지 등이 골고루 활약을 펼친 끝에 바운스백을 했다. 특히 크리스 폴이 돌아왔고 더이상 시리즈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부정적 여론이 많았다. 루 감독도 초반까지 라존 론도를 여러 차례 기용해보며 실험을 해 봤지만 느린 템포와 어정쩡한 공격력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자 바로 패트릭 베벌리를 중용했고 부커와 폴의 락다운 담당, 뜬금없이 터지는 3점슛과 의외의 공격성을 보여주면서 언성 히어로 역할을 해냈다.[8] 역시나 1,2라운드에 이어 컨파에서도 2패 후 1승이라는 훌륭한 멘탈리티와 함께 유타 재즈와의 2라운드처럼 1,2차전은 10점차 이내 졌잘싸 후 남은 경기들은 대승을 하는 시나리오를 또 보여주었다.

4차전은 서로의 졸전 끝에 84:80으로 패배하였는데 80년대에서나 볼법한 스코어가 나왔다. 3점슛 31개를 던져서 단 5개 성공(16%). 피닉스도 5/20(25%)로 도긴개긴이었다. 그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무리한 슛 셀렉션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이렇게 서로 부진한 와중에도 자유투만큼은 피닉스가 18/21(85.7%)개를 성공시켰으나 클리퍼스는 21/32(65.6%)개로 성공률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며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막판에 어떻게든 자유투 2구 고의 실패 등의 방법으로 승부를 뒤집으려 시도는 해봤으나, 커즌스의 본헤드 플레이로 인해 추격마저 무산되었다.[9]

5차전은 폴 조지의 인생경기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조지가 플레이오프 내내 40분 이상 뛰고 있으며, 피닉스와의 시리즈 동안 체력 저하가 의심되는 장면들을 많이 노출했기에 더 이상은 제 기량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을 냈었다. 하지만 41득점(커리어 하이), 13리바운드, 6어시스트, 스틸 3개로 인생경기를 만들었다. 조력자 레지 잭슨 23득점, 마커스 모리스 22득점, 커즌스 15득점으로 다시 한 번 시리즈 아웃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6차전, 5차전은 결국 회광반조였는지 선수단 전체적으로 체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고 마커스 모리스가 최다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결국 130 - 103으로 패배 하며 탈락했다. 해당 경기는 이번 시즌 클리퍼스의 플레이오프의 처음이자 마지막의 10점차 이상의 점수차이로 패배한 경기였다.

5. 시즌전적

2020-21 시즌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홈/원정별 성적
HOME AWAY
26승 10패 승률 0.722 21승 15패 승률 0.583
2020-21 시즌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전/후반기 성적(올스타 브레이크 기준)
전반기 후반기
24승 14패 승률 0.632 23승 11패 승률 0.676

5.1. 상대전적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2020-21 시즌 서부팀 상대성적
Team 디비전 전적 원정 우열 비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PAC 2승 1패 1-0 1-1 우세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PAC 3승 0패 2-0 1-0 압도
새크라멘토 킹스 PAC 2승 1패 1-1 1-0 우세
피닉스 선즈 PAC 2승 1패 1-0 1-1 우세
덴버 너기츠 NWE 1승 2패 0-2 1-0 열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NWE 3승 0패 2-0 1-0 압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NWE 2승 1패 2-0 0-1 우세
유타 재즈 NWE 1승 2패 1-1 0-1 열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NWE 3승 0패 2-0 1-0 압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SWE 1승 2패 1-0 0-2 열세
댈러스 매버릭스 SWE 1승 2패 0-1 1-1 열세
멤피스 그리즐리스 SWE 2승 1패 1-0 1-1 우세
샌안토니오 스퍼스 SWE 2승 1패 0-1 2-0 우세
휴스턴 로키츠 SWE 2승 1패 1-0 1-1 우세
서부 컨퍼런스는 같은 디비전은 홈/어웨이 2경기씩 합계 4경기, 북서부는 홈 2경기, 원정 1경기 합계 3경기, 남서부 디비전은 홈 1경기, 원정 2경기 합계 3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 압도:상대전적 스윕을 의미한다.
  • 우세: 상대전적 2승 1패를 의미한다.
  • 백중세: 상대전적 동률을 의미한다.
  • 열세: 상대전적 1승 2패를 의미한다.
  • 압살: 상대전적 피스윕을 의미한다.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2020-21 시즌 동부팀 상대성적
Team 디비전 전적 원정 비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CEN 2승 0패 O O
밀워키 벅스 CEN 1승 1패 O X
시카고 불스 CEN 2승 0패 O O
인디애나 페이서스 CEN 2승 0패 O O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CEN 2승 0패 O O
마이애미 히트 SEA 2승 0패 O O
샬럿 호네츠 SEA 2승 0패 O O
애틀랜타 호크스 SEA 1승 1패 O X
올랜도 매직 SEA 1승 1패 X O
워싱턴 위저즈 SEA 1승 1패 O X
뉴욕 닉스 ATL 1승 1패 X O
보스턴 셀틱스 ATL 0승 2패 X X
브루클린 네츠 ATL 0승 2패 X X
토론토 랩터스 ATL 2승 0패 O O
필라델피아 76ers ATL 1승 1패 O X
동부 컨퍼런스는 홈/어웨이 1경기씩 총 2경기 맞대결을 펼친다.

5.2. 컨퍼런스/디비전 전적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2020-21 시즌 컨퍼런스/디비전 상대성적
컨퍼런스/디비전 전적 승률 어웨이 우열
서부 컨퍼런스 전적 27승 15패 .643 15-6 12-9 우세
퍼시픽 디비전(PAC) 9승 3패 .750 5-1 4-2 절대우세
북서부 디비전(NWE) 10승 5패 .667 7-3 3-2 절대우세
남서부 디비전(SWE) 8승 7패 .533 3-2 5-5 백중세
동부 컨퍼런스 전적 20승 10패 .667 11-4 9-6 절대우세
중부 디비전(CEN) 9승 1패 .900 5-0 4-1 압도
남동부 디비전(SEA) 7승 3패 .700 4-1 3-2 절대우세
애틀랜틱 디비전(ATL) 4승 6패 .400 2-3 2-3 열세

6. 시즌 총평

에이스인 레너드의 무릎부상으로 인해 아쉽게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지만, 무려 50년만에 창단 첫번째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프랜차이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2라운드에서 덴버에게 악몽과도 같은 리버스 스윕을 당한데다가, 닥 리버스와 해럴은 팀에서 나가자마자 팀을 욕보이는 등 팀워크가 심각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클리퍼스는 역전패의 대명사에서 역전승의 대명사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중반, 2-2 상황에서 레너드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그그컨의 재현을 예상했지만, 오히려 에이스의 부재를 메꾸기 위해 모든 팀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정규시즌 전체 1위인 유타를 꺾었으며, 살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바닥난 체력에도 불구하고 서부 2위 피닉스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모래알 같던 팀이 끈적끈적한 찰흙처럼 뭉치는 모습이 많은 팬들에게 진한 인상과 감동을 남겼다.


[1] 물론, 클리퍼스가 컨퍼런스 파이널에 가면서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정작, 레이커스는 1라운드에서 넘지 못하고 탈락해버렸다. [2] 이 셋은 농구 실력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선수들이나 리더십이나 단합력, 케미스트리 같은 능력치는 제로에 가까운 선수들이다. [3] 전방십자인대인 경우에는 심하면 다음시즌까지도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4] 전반 내내 3점슛이 미친듯이 잘 들어갔음에도 클리퍼스는 단 5점만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상대의 좋은 슛감 때문에 리드는 내줬지만 나머지 운영면에서는 클리퍼스가 더 나았던 셈. 그리고 그 슛감이 꺼지자 유타도 더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 올해의 수비수 상 3회 수상(2018, 2019, 2021). 멀리갈 것도 없이 당장 당해 시즌(2021년) 수상자이다. [6] 고베어의 스몰볼 대처에 대한 지적은 예전부터 존재해왔으나 사실 해당 경기에서는 의아할 정도로 이도저도 못하며 코너 오픈 3점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곽에 대한 적극적인 커버보다는 내곽 상주를 주문받았지만, 앞선에서 지속적으로 빵꾸가 나니 안쪽에 집중하지도, 적극적으로 컨테스트하지도 못하며 우물쭈물 하는 모습. 어떤 의미로는 고베어를 계속 오픈 3점 상황에 노출시킨 앞선 수비수들과 이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 퀸 스나이더 감독의 문제가 더 크다고도 볼 수 있으며, 바로 이 부분이야말로 스나이더 감독이 루 감독에게 대패한 부분이다. [7] 고베어가 1쿼터에 엉덩이 부상을 당하며 다소 굼뜨기도 했지만, 맨 잭슨 조지 등 클리퍼스 선수들이 고베어가 제대로 컨테스트 한 장면에서 어려운 샷을 성공시키는 모습이 정말 많이 나왔다. [8] 베벌리는 2차전 패배하는 와중에도 부커를 20점으로 막아내며 제몫을 했다. [9] 얼마나 황당했는지, 객원 해설로 등장한 슈퍼주니어 예성이 "어 뭐야?"라고 깜짝 놀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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