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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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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정규 시즌
2012년 2013년 2014년
1. 오프시즌2. 페넌트 레이스

1. 오프시즌

2013년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메리칸 서부지구로 옮기면서, 양리그가 각각 15구단이 되었고, 이로인해 인터리그 시리즈가 매번 한 시리즈씩 상시적으로 열리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2013년의 에인절스의 개막경기는 내셔널리그팀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가 되었다. 최초로 상시 인터리그 경기를 갖는 구단이 된 셈.

오프시즌에 토리 헌터, 잭 그레인키, 댄 해런, 어빈 산타나, 조던 월든 등을 내보냈고 그 대신 토미 핸슨(...), 조 블랜튼(...)을 데려왔다. 이쯤되면 리긴스와 별 다를게 없다

하지만 조시 해밀턴의 계약에 성공했다! 요시! 바로 직전해까지만 하더라도 조시 해밀턴은 리그 최고 타자의 클래스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푸홀스 역시 카디널스 시절만큼은 아니어도 그럭저럭 사람같이 솔직히 그 연봉 생각하면 사람같이 쳐주는 것만으로도 먹튀급이긴 하지만 쳐주고 있었기에 에인절스 팬들은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조시 해밀턴으로 이어지는 클린업의 위력을 상상해보며 황홀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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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블록버스터급 계약은... 후술하겠지만 누가 알았으랴, 저 위엄넘치는 클린업이 훗날 대한민국 웹에서 전설의 영수 트푸해 (...) 라는 비꼼을 들으며 몰락해 버릴 줄은. 뭐 물 건너 야구팀에도 L C K포라고 비슷한 전설속의 무기가 있었다. 해체됐지만

2013 시즌 개막 직전인 3월 24일 드디어 버논 웰스를 처분하는데 성공했다!그란도시즌! 상대는 뉴욕 양키스. 물론 $28.1M이라는 거액의 연봉보조가 있지만, 이것도 에인절스 입장에서는 엄청난 선방이라는 평.

2. 페넌트 레이스

그러나 시즌이 개막되고 뚜껑을 따보니 영 좋지 않다. 일단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서 라이브 볼 시대에 개막전에서 승리한 팀이 먹은 최다 삼진 기록을 갈아치우며 (17개) 시작했다.

팀의 초반 모습을 보면 이번 시즌에도 4월 한 달을 버리고 가나? 싶은 모습만 보여줬다. 제러드 위버는 구속 저하를 보이다가 시즌 시작 후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왼쪽 팔꿈치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블돼지와 토미 핸슨, 제이슨 바르가스는 그야말로 홈런공장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개맞듯이 두들겨 맞았다. 중간계투인 케빈 젭슨은 4월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0.1이닝 동안 4점을 내주는 대형 방화를 질러버리며 팀의 패배를 인도했고, 마크 로우도 그 다음날인 4월 10일 경기에서 0.1이닝 동안 3점을 내주는 등 불펜진도 구멍송송.

그렇다고 타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있냐하면 그것도 아닌게 팀의 중심타자인 4월 한달동안 트라웃-푸홀스-해밀턴이 빌빌거리는 모습만 보여줬다. 푸홀스는 족저근막염으로 장타력이 심각하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2012년 시즌처럼 1달을 삭제시켰다. 해밀턴은 결정적인 찬스 때 막쓰잉을 작렬하며 폭풍 삼진을 당하거나 적시 병살을 치는 등 팬들의 혈압을 올릴 모습만 보여줬다.

그리고 4월 29일 (현지시간)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1차전에서 19회까지 가는 대첩급 막장경기를 벌였다. 에인절스 타선이 오클랜드 선발인 댄 스트레일리를 맹폭하며 점수 차이를 벌렸으나 중간계투진의 방화로 순식간에 4점, 1점을 내주며 7:6으로 추격당했다. 그리고 마무리로 올라온 에르네스토 프리에리가 끝내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며 동점이 되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허나 양 팀 타선은 점수를 내지 못하며 15회초까지 경기가 흘러갔고, 오클랜드 투수인 브렛 앤더슨이 2사 만루의 상황에서 볼넷을 내주며 1점을 득점했고 이걸로 경기가 끝날 줄 알았으나 15회말에 아담 로살레스가 적시타를 때려 다시 8:8 동점이 되었고, 결국 19회말 브랜든 모스가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치며 장장 6시간에 걸친 경기는 오클랜드가 가져갔다. 푸홀스는 그래도 홈런을 치며 제법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허나 수비 실책을 2개나 저지르며 모두 깎아먹었다), 해밀턴은 8타수 무안타 (희생 플라이로 1타점)라는 혈압 오를 모습만 보여줬다.

거기다가 부상악령도 꽤나 심한데, 시즌 시작하자마자 에릭 아이바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DL에 올랐고, 피터 보저스도 부상으로 15일짜리 DL에 등재되었다. 푸홀스는 고질적인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했고, 2013시즌 제리 디포토 단장의 업적 중 하나인 션 버넷도 DL에 올라갔다. 이미 2004년에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적이 있고, 지난 오프시즌 때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또 왼쪽 손목에 이상을 느껴 플로리다에 있는 의사를 만나러간다고 한다.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라이벌매치이자 인터리그를 LA 다저스와 펼쳤다. 이 시리즈 전까지 8연승을 타면서 어느 정도 상승세를 타나 했으나 이 시리즈에서 류현진첫 완봉승 제물이라는 충격과 공포의 완패를 당한다.그래도 29일과 30일 홈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하며 당한 수모를 갚았지만 이긴 두 경기 모두 1점차 승부였고, 결코 좋은 경기라고 뽑기에는 부족한 내용들이었기에 야구팬들은 돈만 잔뜩 쓰고 삽을 푸는 지역 라이벌끼리 서로 챙겨주는 훈훈한 프리웨이 시리즈였다며 디스했다.급기야 바로 다음 열린 아메 호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4연전에서 졸전 끝에 스윕을 당하는 등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도 분위기가 영 좋지 못했다.

시즌 초 중반이 지나도록 결국 팀을 나락으로 만든 개물탕, 푸홀스 두 막장선수들과, FA를 체결한 단장, 감독 마이크 소시아까지 팀을 나락으로 이끌었으나, 6~7월 그나마 조금 상승세를 타기도 하면서 전반기를 4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2게임차 앞서는 3위로 마감했다.

같은 지구 팀들이 똑같이 막장테크를 타서 희망이 있는 옆동네 팀과는 달리 에인절스가 있는 아메 서부지구는 텍사스와 오클랜드가 쾌속질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 두 팀과 10경기 안밖의 승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기록 연장을 위해 DL도 가지 않고 민폐를 끼치던 P씨는 족저근막염을 비롯한 달고다니던 잔부상을 확실히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시즌을 그냥 접어버렸다. 플옵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기에 주축선수 몸이라도 추슬러서 내년을 노리는 듯한 행보. 그리고 7월 29일부터 지구라이벌 텍사스와의 3연전을 3게임 연속 끝내기로 패배하는 대기록을 선물했다. 마이크 트라웃 말고는 더이상 볼 것이 없다는 평.

옆동네 팀은 7월 중반부 기어이 지구 1위를 탈환하더니만 후반기 무서운 페이스로 리그 전체 승률 1위까지 노리며 여러 기록들을 세웠는데 8월달 14승 14패로 승률 .500, 9월달 16승 12패로 승률 .571로 아주 잠깐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그럼 뭐해(...) 결국 지구 3위 78승 84패라는 5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78승 84패 (AL 10위)
타/출/장 : .264(3)/.329(4)/.414(5), 득점 6위, 도루 9위, 홈런 10위
팀 평균자책점 4.23(11위), 선발 11위, 불펜 13위
팀 수비력 8위 (팬그래프 팀 필딩 UZR기준)
팜 유망주 랭킹 30개 팀 중 30위 (2013년 8월 1일 기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돈을 쓰면 쓸수록 망하면서 안 되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012년과 똑같이 2013년에도 4월 한 달을 삭제시키며 시작했다.

그나마 2012년에는 중반 넘어서 질주하며 초반에 말아먹은 성적을 복구하기라도 했지, 2013년에는 깔끔하게 말아먹고 겨우 5할 승률 유지하는 데 그치며 시즌 승률은 5할도 넘기지 못했다. (78승 84패)

타선을 보면 마이크 트라웃이 혼자 다 해먹었다고 보면 된다.트라웃과 어르신들? 에인절스 타선이 의외로 나쁘진 않았지만 이게 트라웃 혼자 다 해먹었다는 게 문제. 힘을 써준 타자들은 다음과 같다. (그나마 트럼보는 개공갈)

정작 비싼 돈 주고 영입한 FA 듀오는 말도 안 되는 성적을 거두며 에인절스 타선의 약체화에 큰 공헌을 했다. 트라웃과 더불어 리그를 호령할 클린업이 되어달라고 했더니 귀신같은 부진. 시즌 시작 전 대한민국 MLB 팬사이트 사이에서 '에인절스 트푸해 무섭겠네요' 라는 평을 듣던 클린업은 기아 타이거즈의 LCK 포 마냥 전설 속의 영수가 되어버렸다. 머리는 확실히 현실에 존재한다. 몸이 없어서 그렇지 덤으로 에릭 아이바는 올라올때마다 초구 병살 (...)을 치는 등 신나게 말아먹었다. 해밀턴은 그래도 반등의 여지가 좀 있지만 푸홀스는 그것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큰 문제.

이외에는 콜 칼훈이 중반에 합류하며 괜찮게 활약을 했다. (타율 .282, 홈런 8개, 타점 32점, 출루율 .347, 장타율 .462) 그리고 J.B. 셕과 행크 콩거도 신인으로서 백업롤을 그럭저럭 잘 수행했다.

타선보다 더 큰 문제는 투수들. 특히 선발은 C.J. 윌슨을 제외하면 제대로 해준 선수가 없다. 제러드 위버는 부상으로 규정이닝을 못 먹었고, 디포토가 영입한 선수들은 박살이 나면서 왜 영입했냐는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 그나마 바르가스는 그럭저럭 막아줬지만 24선발밖에 해주지 못했고, 블랜튼과 핸슨은 그냥 망했다. 결국 바르가스에 이어 제롬 윌리암스가 실질적인 4선발이 되었다.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팀이 성적이 좋을 리가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펜이 좋았던 것도 아니다. 마무리라는 에르네스토 프리에리부터 제정신이 아니었고 나머지도 별반 다를게 없다. 그나마 좀 사람구실 해준 건 데인 데 라 로사 뿐.

이미 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된 상황에서 제리 디포토 단장과 마이크 소시아 감독 중 한 명은 경질될 거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아무래도 디포토 단장이 자를 때 돈 적게 줘도 되니 짤리지 않겠냐는 예상에 팬들 대다수는 그냥 둘 다 짜르면 안되나? (...)라는 반응이었지만 둘 다 2014시즌에도 에인절스에 잔류하기로 결정이 나면서 팬들의 혈압은 상승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팀의 큰 문제는 유망주가 씨가 말랐다는 점. 특히 타선은 포지션 대부분이 고액연봉자로 채워지면서 이 선수들이 반등할 여지는 있지만, 소시아식 스몰볼의 모습도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투수진은 선발/불펜 할 것 없이 얻어터지며 어디서부터 손 대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