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과 마리안 (1976) Robin And Mar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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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드라마, 어드벤처, 모험, 로맨스 |
감독 | 리처드 레스터 |
각본 | 제임스 골드만 |
제작 |
데니스 오델 리차드 쉐퍼드 레이 스탁 |
출연 |
숀 코너리 오드리 헵번 로버트 쇼 니콜 윌리엄슨 |
음악 | 존 배리 |
촬영 | 데이비드 왓킨 |
제작사 | Rastar |
배급사 | 컬럼비아 픽처스 |
개봉일 | 1976년 3월 11일 |
상영 시간 | 107분 (1시간 47분)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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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숀 코너리가 로빈 후드, 오드리 헵번이 그의 연인 마리안을 맡은 영화.감독은 슈퍼맨 2, 3으로 알려진 리처드 레스터. 배급은 컬럼비아 픽처스.
2. 예고편
3. 시놉시스
십자군 전쟁 동안 원정을 떠난 사자왕 리차드에게 충성을 다한 로빈. 리차드 왕이 죽고 로빈은 영국으로 20년 만에 돌아오는데, 그는 가장 먼저 사랑하는 여인 마리안을 찾아가지만 그녀는 수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옛 감정을 되찾기 전, 사악한 노팅엄 영주가 끼어드는데.4. 등장인물
- 로빈 후드 - 숀 코너리
- 마리안 - 오드리 헵번
- 노팅엄 영주 - 로버트 쇼
- 리틀 존 - 니콜 윌리엄슨
- 윌 스칼렛 - 덴홀름 엘리엇
- 터크 수사 - 로니 바커
- 라눌프 - 케네스 헤이
- 존 왕 - 이안 홈
- 리처드 왕 - 리처드 해리스
5. 줄거리
노년의 로빈 후드를 소재로 했으며, 그의 최후를 마리안과 연결시켜 변주한 독특한 작품이다. 십자군 원정을 떠난 로빈 후드를 기다리던 마리안이 수녀가 되었는데, 이후 리처드 1세가 사망하고 존 왕이 즉위하면서, 셔우드 숲으로 돌아와 노팅엄 영주를 비롯한 왕의 군대와 싸우게 된 로빈과 마리안의 사랑이 주된 소재다.숀 코너리와 오드리 헵번 모두 영화 개봉 당시 이미 40대라[1] 화려한 액션은 없다. 오히려 이 사실을 작중에서 농담거리로 써먹기도 한다. 로빈(숀 코너리)이 성벽을 오르면서,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나이는 어쩔 수 없다"면서 푸념을 한다든가, 리처드 1세에게 처벌을 받고 감옥에 갇히자 열심히 돌을 빼내 겨우 탈출구를 만들었더니 간수가 불쑥 들어와 "왕께서 당신들을 찾습니다."며 뻘쭘하게 만든다던가 하는 꽤 개그스런 장면이 있다. 하지만 마냥 재밌게만 보기에도 어려운 것이,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 한때 날고 기던 셔우드 숲 멤버들이 국왕의 군대에 맞서지만, 과거 멤버들은 대부분 늙어 죽었고 숲으로 도망쳐 온 유민들에겐 과거 방식으로 훈련시킨 탓에 하나하나 제압당하는 모습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노팅엄 영주는 이런 오합지졸들에게도 죽는다. 영화의 주제부터가 왕년의 영웅들이 세월의 무게 아래 남은 인생을 정리하는 쓸쓸한 이야기이다.
리처드 1세는 영화 초반에 나오는데, 2010년 영화처럼 석궁으로 저격을 당한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기서는 주치의가 수술을 하려고 칼을 대려고 하지만 계속 머뭇거리자, 이에 빡쳐 직접 제 손으로 억지로 잡아당겨 뽑아낸다. 그리고는 "왕의 피를 보라"며 으스대지만 결국 나중에 패혈증으로 사망한다.[2] 로빈도 "숲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그럴 듯해 보였는데 전쟁터에서 몇 년 같이 싸워봤는데 인간이 별로더라"…며 깠다.
늙은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모한 싸움을 계속하던 로빈을 보다 못한 마리안이 마지막에 로빈에게 독을 먹이고 같이 동반 자살하는 결말이 유명하다. 사촌 누이에 의해 배신 당해 죽은 로빈 후드 설화를 비튼 결말이라 할 수 있는데, 마리안은 로빈에 대한 사랑 때문에 독을 먹인 것이라는 게 차이점. 죽어가는 순간 당신이 아는 것보다, 세상 무엇보다도, 신보다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마리안의 고백은 영화의 명장면으로 고백을 들은 로빈 또한 마리안의 행동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며 죽음을 받아들인다.
사랑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연인의 손길을 거부하고 오히려 죽음을 안겨다 주는 플롯은 대개 이 영화의 결말에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6. 기타
- 재미있는 건, 주연 배우 숀 코너리와 오드리 헵번 본인들도 이 내용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 영화를 촬영할 당시 숀 코너리는 007 시리즈에서 하차한 후 자도즈같은 마이너 작품에 출연하던 시기였고, 오드리 헵번 역시 1967년을 마지막으로 연기 인생을 마무리한 이후였다. 하지만 이 영화 이후 숀 코너리는 미노년 스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여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오드리 헵번도 배우에서 은퇴한 뒤 유니세프 대사로 활동하는 등 각종 인권 운동 및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아름다운 노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 리처드 1세 역에는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알버스 덤블도어 역으로 잘 알려진 리처드 해리스가, 존 왕 역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호빗 시리즈에서 노년의 골목쟁이네 빌보를 연기한 이안 홈이 출연했다. 노팅엄 영주 역에는 로버트 쇼가 출연했다. 로버트 쇼는 숀 코너리와 함께 007 위기일발에 출연한 적도 있다. 이때 쇼는 본드를 죽이려는 살인청부업자 역을 맡았다.
[1]
숀 코너리 1930년생, 오드리 헵번 1929년생
[2]
죽기 전 포도주를 가져오라고 다그치는데, 이걸 오마주했는지
2010년 영화에서도 포도주를 마시며 죽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