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온라인 게임 소울워커의 등장인물. 최초의 소울워커이자 별숲리그의 창설자이다.
공백 내부의 생존자 무리들 중 누구보다 정의롭고 현명했던 자로, 보다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통해 가장 먼저 소울워커로 각성에 성공했다. 상징하는 감정은 앞서도 언급됐듯 구원. 또한 모두를 구원하기 위해 최초로 자신의 욕망을 버린 특이한 케이스를 가진 소울워커이기도 하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과거에는 공백 내부의 생존자 집단인 잔디이불 캠프를 이끌면서 많은 사람들의 선두에 서서 모범을 보였으며, 이 덕분에 처참한 공백 내부의 환경 속에서 많은 이들이 로드에게 영향을 받아 올바른 길로 인도되었다고 한다. 전설의 소울워커라고 불리는 테네브리스 역시 그에게 영향을 받아 정의의 소울워커로 각성했다.어느 날 생존자를 수색하던 도중 실종되었는데, 이 시기에 공백 밖으로 퇴출된 것으로 보인다. 공백에서 빠져나온 후 바깥 세상에서도 소울워커로 활동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1][2] 작중 시점에서 13년 전, 군사단체 별숲리그를 창설했으나, 몇 개월 후 베시와 회담 중에 암살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이 사건은 베시와 인류 간 전쟁의 방아쇠가 되었다.
2.2. 버려진 구원의 길
데자이어 워커 형태로 나타난 로드의 마지막 모습 |
그러나 죽었다고 알려진 그는 데자이어워커로 변해버린 채 잔디이불 캠프의 최종 메이즈인 데드미트 팩토리의 Ep.3 '버려진 구원의 길'에서 보스로 등장, 켄트를 쫓던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조우한다.
사실 그는 베시에게 암살당한 것이 아니었다. 베시에게 암살당했다는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켄트가 수작을 부려 누명을 씌운 것으로, 그 진상은 아무도 모르게 켄트에게 납치를 당한 것이었다.[3] 공백 안에서나 밖에서나 너무나도 많은 활약을 거둔 로드의 존재는 켄트에게 있어 큰 걸림돌이었고, 이 때문에 켄트는 자신의 계획을 위해 세상의 구원자를 뿌리째 뽑아 없애버렸던 것.
그러나 켄트의 예상과는 다르게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로드를 이겨버렸고, 실낱같은 마지막 자아가 남아있던 로드는 죽기 전에 테네브리스에게 전해 달라며 쪽지를 건네준 뒤 13년만에 드디어 안식을 찾게 된다.
쪽지에는
미안하다 테네브리스, 나는 죽지 못했다.
라는 짧은 한 마디와 함께 자신을 쓰러뜨려줘서 고맙다는 내용이 함께 적혀있었다. 켄트의 실험체가 되는 와중에도 누군가가 자신에게 안식을 줄 상황까지 예측하고 있었던 것.이로 인하여 알 수 있는 사실은 로드가 테네브리스를 기억한다는 것. 공백에서 나간 사람은 모두 공백에서의 기억을 잃을 텐데 어떻게 공백 내부에서 만났던 테네브리스를 기억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남는다. 공백 밖에서 활동한 시기는 테네브리스와 겹치지 않는다.
켄트에게 개조당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기억을 되찾은 것인지, 아니면 켄트의 수작인지, 그것도 아니면 켄트에게 개조당한 로드는 공백 밖의 로드와 동일인물이면서도 공백 안의 테네브리스처럼 본체에서 분리된 영혼의 정수인지, 혹은 그밖의 다른 요인이 영향을 준 것인지는 불명.[4][5]
웨스트 워 업데이트 이전에는, 로드와 마찬가지로 소울워커인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공백에서의 기억을 되찾고 데자이어워커인 또 다른 자신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떡밥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2.3. 커럽티드 레코드
2018년 8월 29일 추가된 커럽티드 레코드 스토리에서 잔디이불 캠프 리더 시절의 로드를 볼 수 있다. 당시에는 둘밖에 없는 소울워커 중 한 명으로, 나머지 한 명은 위에도 언급된 테네브리스. 로드는 그를 리스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자서전 같은 기록을 남기는 것이 취미였다고 하며, 주로 생존자 구조일지와 잔디이불 캠프 동료들에 관한 정보들을 기록으로 남겼다고 한다. 말버릇으로는 "역사는 덧쓰여지는 게 아니다. 더 쓰여지는 것이다."가 있다. 다만 커럽티드 레코드의 시점이 주로 테네브리스와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탓에 비중 자체는 그리 많지 않다.
상술한 대로 공백 안으로 빨려들어온 사람들을 전부 구원하겠다는 숭고한 목적을 지니고 있었는데, 심지어 그 지독한 데자이어워커들 역시 구원의 대상으로 여겨 데자이어워커를 갱생시키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레르펜느. 하지만 그 때문에 데자이어워커에 강한 적대심을 가지고 있던 멤버인 이리스 유마와 잦은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다. 또한 공백 탐사 중 스텔라 유니벨을 처음 발견한 인물이지만 당시 스텔라는 영감님의 보호 아래 있어 함부로 다가갈 수 없었기에 구조에 실패했다고 한다. 커럽티드 레코드 스텔라 스토리 시점에서는 이미 공백 밖으로 방출되었다는 언급만 나온다.
여기서 설정오류가 하나 생겼는데 서브 스토리에서 테네브리스는 로드와 미리엄은 공백에서 지냈던 시기가 겹치지 않아서 로드의 일지에는 미리엄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 언급했었지만, 커럽티드 레코드 스토리에서는 위의 서술과 다르게 버젓이 미리엄과 같이 잔디이불 캠프에 머물고 있다.
2.4. 그레이스 시티 웨스트 워
공백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로코 타운을 조사하러 온 소울워커 일행(하루가 이끄는 조)은 여러 명의 로드와 조우하게 된다. 잔디이불에서 격파했을 터인 로드가 왜 다시, 그것도 숫자가 불어난 채로 나타난 것인지 의문을 느낀 일행은 이들을 모두 격파하고 그 시체를 그레이스 시티로 가져온다. S.T.LAP에서 분석한 결과는 충격적인 것이었는데....
로코 타운에서 나타난 다수의 로드는 물론, 잔디이불에서 쓰려트렸던 로드까지 전부 진짜 로드가 아닌 다른 인물이었다. 분석된 시체의 신상 정보가 드러나면서 명백하게 다른 인물이라는 게 확인된 것이었다.[6] 분석 결과를 알려주던 세듀린은 지금까지 소울워커 일행이 봤던 로드의 정체는 일반인의 시체를 개조해서 로드의 의식(소울 에너지)을 집어넣은 실험체일지도 모르며, 좀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
여기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사실들이 몇 가지 밝혀지는데, 테네브리스는 로드의 소울웨폰은 애초에 검 같은 무기가 아니라 그가 소지하고 다니던 책[7]이라 증언했고 세듀린은 로드가 최초의 소울워커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최강이라 할 정도의 힘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고 알려줬다.[8]
브로큰 세이비어의 보스로 한때 추측되기도 하였는데, 잔디이불 메모리얼에서부터 웨스트 워의 스토리까지 이어지는 떡밥으로 인해 진짜 로드가 보스로 추측되었다. 하지만 막상 보스로 나온 것은 다른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네브.
3. 기타
별숲리그의 창설자인 만큼 별숲리그 최고 지휘부인 로드즈의 명칭은 로드를 기리는 의미에서 지어졌다고 치이 스토리에서 언급된다. 다만 진정으로 고결하고 이상주의적인 인물이었던 로드와는 달리 이 로드즈는 제법 문제가 많은 집단인 듯. 아직까지는 스토리 전면에 등장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디플루스 호라이즌 퀘스트에서 언급되는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탁상공론과 권위주의에 찌든 노인네 무리인 듯하다. 때문에 아론, 토오루, 마틴 등 서부의 주요 지휘관들은 로드즈를 불신하거나 그 의도를 의심하고 있다. 이나비가 추가되면서 진행된 스토리 중 로드즈의 목적이 로드의 부활인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로드는 테네브리스를 리스라는 애칭으로 불렀는데, 버려진 구원의 길에서 데자이어워커로 등장한 로드는 '테네'에게 쪽지를 전해달란 말을 하고 죽는다. 강제로 데자이어워커로 변이한 탓에 언어능력을 거의 상실한 것이 원인으로 추측되었지만, 웨스트워에서 드러난 진실을 보면 그가 로드의 인격 비슷한 것을 지닌 별개의 인물이라는 걸 암시하는 복선이었다.
작성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능력이 매우 뛰어난 동시에 비운의 인물. 로드는 잔디이불 캠프를 결성하여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하였고, 실제로 테네브리스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따를 정도로 잔디이불 캠프의 중심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그가 공백에서 퇴출당하면서 잔디이불 캠프는 로드의 부재와 켄트의 농간으로 인해 서서히 무너져 갔다. 공백에서 퇴출당한 로드가 설립한 별숲리그 또한 로드의 지휘 아래 수 많은 업적을 이뤄냈지만, 이번에도 켄트에 의해 로드 본인이 또다시 실종되면서 로드의 이름을 내세운 로드즈의 권위주의적인 행보로 인해 내부 결속력이 약해지고 각 지부끼리의 불신감이 커져갔다. 종국에는 데자이어워커로 전락하여 플레이어의 손에 죽음을 맞나 싶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켄트의 손에 놀아나고 있는 게 분명한 상태에 놓여있다.
[1]
최강의 소울정크인 더 씽을 제 6구역에 가둔 것이 그의 업적이다. 비록 처치하지는 못했지만 씽은 작중에서 유일하게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빈사 상태로 몰고갔던 시온보다 더 강하다고 언급된 유일한 소울정크이다. 이런 씽과 전력으로 겨루면서 벙커 안에 가둘 만한 여유가 있었다는 점에서 로드의 강함이 부각된다.
[2]
다만 2019년 4월에 재정비된 더 씽 퀘스트와 2021년 6월 9일에 업데이트된 블루밍 로드 관련 메인 스토리의 내용 상, 로드 혼자서 더 씽하고 겨루었던 것은 아니다. 당시 별숲리그에는 무수히 많은 소울워커가 소속되어 있었고, 무엇보다도 로드 본인은 그렇게 특출난 강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3]
로드가 어느 시점에 공백으로 다시 납치당했는지 메모리얼에서 밝혀졌다. 무려 그가 세운 잔디이불 캠프가 채 망하기도 전이였다.
[4]
이후 바이올런트 선 에필로그에서
스포일러가 공백의 데자이어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공백에서의 기억을 약간이나마 되찾았다는 표현이 나왔으니, 어쩌면 로드 또한 그랬을 수도 있다.
[5]
데드미트팩토리 메모리얼 스토리에서 밝혀지는데, 데자이어 에너지에 물들면서 기억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6]
잔디이불에서 발견된 로드 또한 어디까지나 그에게서 받은 쪽지를 본 테네브리스의 증언을 근거로 로드라 생각했을 뿐, 정작 테네브리스 본인이 직접 당사자를 보고 확인한 적이 없었다.
[7]
커럽티드 레코드의 스탠딩 일러스트에서 로드가 들고 있던 것
[8]
세듀린은 그를 두고 프로토타입에 비유했다. 어감 자체는 뭔가 대단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직 초기 단계라서 하자가 많은 결함품처럼 전투력이 뛰어나진 않았다는 의미다. 네드가 닥치는 대로 개조하는 바람에 지나치게 오버스펙이 되어버린 시온하고는 정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