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오브 다이스/다이서/관통형

"너도 언젠가 나를 배신하겠지."

태초의 전쟁에 참여했던 묘지기.
대외적으로는 좆상을 지키는 묘지기를 하고 있지만, 지하묘지에서는 불순한 자를 심판하는 이단 심문관 일을 하고 있다. 로저가 태어난 시절, 선의의 경쟁자로서 서로를 견제하는 역할이었던 두 가문은 시간이 지나 변질되어 자신의 신이 유일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집착했고 이는 결국 에빌의 유력한 계승자였던 어린 로저를 습격하기에 이른다. 그 사건으로 목숨은 건졌으나 많은 상처를 입은 로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자들에 대해서 거짓된 마음을 가지고 다가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가문 계승자의 위치를 버리고 조용히 은둔하는 삶을 택하게 되면서 에빌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버리고 만다. 로저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그들의 진실을 알고 싶다, 거짓된 자들은 전부 심판한다'는 염원이 만들어낸 것으로 진실의 창이지만, 그와 적대하는 이들에겐 그저 악마의 모습으로 보일 뿐.
수많은 싸움이 지난 지금도 내면에 많은 상처를 가지고 남을 밀어내며, 의심암귀에 삼켜진 상태.
어떠한 사람이라도 신뢰하지 못한 채 항상 의심하고, 누구도 믿지 않아 제대로 잠들지도 못하기에 지금도 늦은 밤 오랜 싸움에서 희생당한 이들의 묫자리를 지키고 있다.

번개 맛 좀 볼래?

리베의 영광이 따른다.

방금건 못본걸로 해주세요~?

"세계니 정의니, 그런 건 관심 없어! 내게 가치 있는 건 오직 힘뿐."

전설로 내려오는 창기사.
오로지 힘과 멋진 전투만이 그녀의 흥미. 먼 옛날 호기롭게 그라이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인생 처음으로 패배를 맛보았다.
그 뒤, 존경하는 그를 따르기 위해 리베라 기사단에 입단하였으나, 아쉽게도 리베라의 신념인 질서와 평화는 그녀에게 맞지 않았던 듯. 리베라의 깃발을 이고 수많은 전장에 서서 활약한 그녀였으나, 정작 밖에서는 가는 곳마다 시비를 걸고 다니는 단내의 골칫거리. 본인보다 약한 자의 말은 듣지 않는다는 좌우명 아래, 임무 중 강해 보이는 자를 쫓기 위해 진영을 이탈하고 탑에 들어왔다.
현재는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오직 강함에 대한 열망만이 남은 듯, 전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지금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학생이라고 무시하지 마시죠."

전설로 내려오는 차원의 틈에서 온 엘리트 경찰 지망생.
에기라의 차기 후임으로 아직은 학생이지만 특출난 재능으로 경찰 임시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에기라의 능력을 높이사 그녀를 자신의 멘토로 삼고 훌륭한 경찰이 되기 위해 발 벗고 뛰어다녔으나, 어느 날 에기라가 그의 파트너와 함께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의 흔적을 쫓다 차원의 틈마저 넘어왔다. 누구도 쉽게 들어오지 못했던 차원도 쉽게 열어버리는 것을 보니 과학적 지식도 특출난 편인듯.
강력한 차원의 힘에 의해 그녀의 타임머신 기계는 고장이 나버렸지만, 어쨌건 그녀는 에기라를 찾기 전까진 이미 돌아갈 생각이 없다. 에기라 언니 어디에 있지? 지금도 매의 눈으로 탑 구석구석을 찾아다닌다.

"내 주군은 한명 뿐이오, 그대가 아니라."

전설로 내려오는 검은 용의 수호를 받는 검사.
고국에 위험이 닥칠 때면 검은 용과 함께 나라를 지켰다고 전해진다. 어린아이도 그 이름을 알 정도로 유명했던 영웅이지만, 그녀의 명성에 두려움을 느낀 왕은 탐사를 빌미로 탑에 보내버린다.
당시 인접 지역에 있던 늑대족 족장인 샤인과 같은 뜻으로 만나 임시 동맹을 맺고 탑에 들어섰지만, 갇혀버린 후로 의도치 않게 동맹관계가 지속되고 있다.

"길을 잃었을 땐 오른쪽 벽만 잡고 가면 돼!"

전설로 내려오는 기이한 틈을 지나온 고양이.
노란색 고양이 로베는, 맛없는 사료에 지쳐 집사를 뒤로하고 가출을 감행하였다. 지도를 들고 자신만의 맛을 찾기 위해 여행길에 올랐지만 아무리 찾아도 찾고자 하는 진미는 없고..
지쳐가는 와중에 알 수 없는 빛에 이끌려 탑에 들어왔다. 정작 들어온 그녀는 이곳이 탑인지 모르는 듯. 그저 길을 잃었따 생각하고 울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