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5 16:39:44
Lorgren Benirus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등장인물.
앤빌에 거주했던 부유한 귀족으로, 원래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점차 죽음에 가까워지자 언제부턴가 네크로맨시에 빠저서 영원히 살 방법을 탐구했고, 그걸 알게 된 앤빌 주민들을 그를 경멸한다. 이에 빡친 로그렌은 강령술을 이용해 앤빌을 갈아엎을려고 했지만, 앤빌
메이지 길드장을 중심으로 메이지 길드원들이 쳐들어가 로그렌을 처단한다. 하지만 그의 시체는 사라져 버린다. 여하튼 그 때문인지 앤빌 메이지 길드장은 새
메이지 길드 아크메이지인
한니발 트래븐이 강령술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하자 거기에 찬성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후로 그가 살던 저택에 밤마다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았고, 그게 사실이였는지 그의 손자는 그 으리으리한 대저택을 헐값에 내놓고 자신은 동네 여관에서 머물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마침 소문을 듣고 찾아온
주인공에게 단돈 5천 셉팀이란 헐값에 집을 팔아넘기고 도시를 떠난다.
그런데 주인공이 하룻밤을 보내보니 진짜 유령이 나왔고, 유령들을 처리한 뒤 복도에서 사람 오른손 뼈와 쪽지를 발견하게 된다. 쪽지는 로그렌의 것으로 그 안에는 "자신은 지하실에 있고 오직 자신의 혈족만이 그 봉인을 열 수 있게 해놓았다"는 식의 글이 써져 있었다. 주인공은 이 황당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임페리얼 시티에 정착한 로그렌의 손자에게 보여 줘서, '사실 나도 이럴줄은 몰랐는데 미안하다. 그렇다면 나도 협조해주겠다'며 다시 저택으로 돌아 온다(쪽지를 들고 가 보여줘야 손자가 집으로 가준다).
지하실에는 쪽지의 말마따나 숨겨진 방이 있었고, 로그렌의 손자는 성공적으로 그 봉인을 풀어주나 무서워서 그런지 풀자마자 도망가 버린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곳에서 로그렌의 시신을 발견한다. 로그렌은 주인공에게 "자신은 뉘우치고 있으며 자신의 손을 찾아서 맞춰주면 성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부탁을 들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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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뉘우치고 성불하겠다는 소리는 순 개뻥으로 그는 그저 봉인당해 있었을 뿐이고, 주인공을 이용해서 자신의 신체를 완벽히 복원하면서 완전한
리치로 각성하고자 한 것이었다. 손을 맞춰주자 멍청한 필멸자를 속이는 건 여전히 재밌군! 난 부활한다. 와하하하하하! 대충 이런식으로 리치로 각성해버린다. 이로서 그는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줄 알았는데 불행히도 그를 부활시켜준 장본인이 하필이면
장차 광기의 군주가 되실 분인 관계로 로그렌은 리치로 각성한 보람도 없이 순식간에
끔살당하고 만다. 주변에 언데드 몹들을 소환하는데, 로그렌만 쳐 죽이면 저절로 사라지니 로그렌을 집중적으로 패면 된다. 로그렌을 쳐 죽이면 그의 시체는 불타 버린다.
뭔가 대단해보이지만 결국 그냥 이름 붙은 리치로, 죽이면 화염 데미지 20점을 가하는 지팡이를 뜯어낼 수 있다. 다만 용량이 얼마 없어서 충전을 자주 해줘야 한다.
메이지 길드 진행시 이 것보다 더 공격력이 높고 용량도 많은 지팡이를 얻을 수 있기에 이건 그냥 판매용. 그 외 몇가지 소울젬이나 보석들이 주변에 널려있다. 그가 강령술 연구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마도서도 책상에서 얻을 수 있으나 별 기능은 없는 그냥 잉여다.
여하튼 이 놈을 죽이고 나면 저주가 풀려서인지 집이 청소되어 깨끗하게 된다. 추가 비용 없이 깔끔한 풀셋트 집이 완성되는 셈. 다만 이렇게 리뉴얼된 집과 이전 집은 별개의 공간인지라 만약 리뉴얼 전에 어떤 보관함에 물건을 넣어두거나 아니면 바닥에 뿌려두었다면 영원히 없어지게 된다. 그러니 리뉴얼 전에 물건을 어디 두지 말자.
사족으로 앤빌 집은 원판 기준으로 두번째로 큰 집이다(제일 큰 집은
스킨그라드 집인 '장미가시홀'). 그리고 스킨그라드 집은 구매 후 가구까지 따로 사야하지만, 이 쪽은 퀘스트만 완료하면 가구가 알아서 들어오니 돈은 이 쪽이 덜 든다. 그 대신 유령과 로그렌을 때려잡는 고생을 해야 하지만... 다만 그 큰 집에 가정부가 없어서
코롤의 집 만큼이나 의외로 심심한 편.
그리고 퀘스트 완료 전에는 유령들을 다 죽여도 나갔다 들어오면 다시 유령들이 리스폰된다. 퀘스트를 완료하면 앤빌 메이지 길드장과 대화문이 더 생기는데 주인공에게 수고했다며 노고를 치하해준다.
이 베니루스 저택의 강점은 우선 상기한 대로 단돈 5,000 셉팀만 있으면 퀘스트 한번 만으로 최고 수준의 저택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또한 앤빌 정문/후문과 비슷한 거리에 위치해있어서 어디로 입장하든 빠르게 오갈 수 있으며, 각종 시장과 길드 전당, 그리고 성당 같은 편의시설들과도 거리가 가깝다. 그리고 앤빌의 건축물답게 외관도 제법 미려하다. 추가로 발코니와 저택 옆의 분수대까지 있으니 경관도 괜찮다.
다만, 단점이라면 지하의 로그렌의 무덤은 그대로 남는다는 것. 어째서인지 이 구역은 그대로 남아있으며, 심지어 입구도 멀쩡히 열리고 닫힌다. 뭔가 기능이 있는가 하면 그런 것도 없다. 여기에 공포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끼이익...'하는 녹슨 문 여는 소리도 그대로. 을씨년스러운 이런 분위기가 싫다면 크게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상하게 조명이 그다지 밝지 않다. 어두운 분위기가 싫다면 조명을 밝히는
MOD가 있으니 그것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사람에 따라 위에서 저택을 야매로 팔아넘기고 토낀 데다가, 이후 봉인을 풀자마자 다시 도망간 손자가 악인으로 보일 법도 하지만, 그래도 저택의 봉인을 풀어달라는 요청에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비교적 순순히 응했고 심지어 중간에 빼지 않고 주인공보다 먼저 저택에 도착해서 기다릴 줄 아는 등 의리도 있는 사람이다. 게다가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주인공의 무운을 빌어주기도 하는 등 기본 예절은 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