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대략 20대 중반 정도. '원안경'(소설 속 세계에서 쓰이는, 일종의 야간투시경 기능이 있는 안경)을 쓴 날카로운 인상에, 맘만 먹으면 상대를 철저하게 괴롭히고 농락할 수 있는 악랄할 정도의 언행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단순한 계산에서부터 군략은 물론 정략까지도 커버할 수 있는 지모 때문에 붙은 별명이 '분지의 마녀'. 자기 말로는 어릴 적부터 '되바라진 꼬맹이'였다고. 이러한 그녀를 아무렇지 않게 대할 수 있는 것은 기사단 내에서도 레오놀라나 알고라 정도.
단원들에게 '기사단의 진짜 지배자'라고 비공식적으로 불리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정략 등을 조율함에 있어서 극도로 불안정한 감각을 즐기는 등 남들의 위에 서서 다른 이들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따르게 만드는 통솔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 토끼님의 난' 후에도 단장 취임을 거부하고 '단장 대리'라는 편법을 사용했으며, 나중엔 시길노지티 경국과 루알 소시에다이 왕국의 동맹 결성이라는 대사건을 빌미로 [ 책임지고 퇴단하겠음 => 단원들 반발 => 그럼 철회. => 대신 가브리엘라를 단장으로. 이건 양보 못함. => 안 들어주면 나도 퇴단 오케이? ]의 수순을 통해 가브리엘라를 단장으로 정식 추대하고는 다시 부단장으로 복귀한다. 다만 이때 퇴단하겠다고 말이 나오자마자 퇴단하지 말아달라며 탄원서가 빗발치자 스스로도 좀 놀란다. 절반정도는 자신이 사라져 주기를 바라지 않나 생각했다고.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단원들에 대한 애정도 깊고 기사단과 관련된 모든 것을 아끼는 마음씨 따뜻한 인물. 다만 나이 얘기가 나오면 가차없다. 함부로 레프렌시아의 나이를 언급했다가 외진 곳의 작은 요새로 좌천당한 기사가 있다는 얘기도 있으며, 가브리엘라는 견습기사 시절에 말 잘못한 대가로 지안과 함께 화장실 청소를 해야 했다. 두이엔느 등이 나이 얘기로 뒷담화한다던가 할 때마다 느닷없이 나타나 갈구고 다니는 걸 보면 본인은 굉장히 신경쓰인다는 반증.
작중에선 가브리엘라의 책략을 더 세밀하게 다듬는 게 주 역할. 마리에뮬과의 결별 당시에 정신적으로 무너져내릴 뻔한 적도 있었지만 주변의 격려로 결국 극복해냈고, 이후엔 가브리엘라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그녀를 뒷받침해주는 것을 새로운 삶의 목표로 정한 듯하다.
배후의 주인공, 혹은 가브리엘라와 투탑 주인공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작가 후기에 의하면 처음 만들 때는 그저 시험 감독관 캐릭터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쓰다보니 작가의 처음 구상을 뛰어넘는 캐릭터가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