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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1:20:48

러브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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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류
2.1. 수용성 베이스 계열2.2. 실리콘 베이스 계열2.3. 오일 베이스 계열2.4. 이 외
3. 소비 동향4. 대체재5. 여담

1. 개요


피부 위에 막을 형성하여 피부 간의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주로 성관계를 할 때 사용한다.

피부가 마찰을 하게되면 충혈 그리고 다음 단계는 출혈에 이른다. 마찰시 1.5mm 두께에 불과한 피부에 자극이 지속되면 충혈 상태에 이르며 이때부터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충혈 상태는 외부의 세균과 박테리아가 그 부위로 침투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특히 성기, 그중에서도 여성의 성기 점막으로 구성된 비중이 더 높기에 마찰에 취약하다.

마찰로 인한 통증과 상처 발생 방지를 위해 피부간의 마찰이 우려되는 경우나 그런 때에는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성교에서는 분비액( 정액, 애액)의 과다 여부를 떠나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여성과 남성 모두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젤은 성관계 시 마찰을 줄여주는 것 이외에 민감한 피부 간의 자극이 보다 더 세밀해지고 부드러워지면서 성적 자극이 더해지게 된다. 물이 주성분인 인체 분비액보다 더 점도가 짙은 수용성 젤도 충분한 자극을 느끼게 되며, 실리콘 젤의 경우는 수용성보다 더 많은 부드러움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2. 종류

실리콘을 베이스로 한 실리콘 젤, 을 베이스로 한 수용성 젤, 기름 성분의 지용성 젤 등으로 구분된다. 오일 성분 젤의 경우 지속력이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콘돔을 녹여 피임효과를 상실시키며 내의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일반 피부나 항문에만 사용해야 한다.

2.1. 수용성 베이스 계열

수용성이기 때문에 피부 흡수가 빨라서 여러 번 발라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한 drop으로 오랜 지속성을 보려면 실리콘 베이스가 더 좋다.

수용성 계열 윤활제의 주 성분은 글리세린인데, 글리세린이 질 건조증을 촉진시킨다는 설이 있지만 사실 그렇다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 하지만 커뮤니티에 워낙 많이 퍼진 속설이라 글리세린이 포함된 윤활제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글리세린이 포함되어있지 않은 윤활제를 찾는다면 실리콘 계열로 가야한다. 질 건조증 이외에도 장내 운동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기에[2] 애널에 사용할 땐 글리세린이 없는 윤활제를 찾는 게 좋다. 약국 등지에서 구할 수 있는 관장약에도 글리세린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적절하다.

나카지마 제약의 페페젤 같이 가격이 좀 나가는 수용성 젤의 경우에는 글리세린 대신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이 들어가서 글리세린의 단점을 보완한다. 그리고 폴리아크릴산 계열 젤은 물에 섞어서 희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물을 주성분으로 하기 때문에 물성의 변화가 있어 제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보존제나 방부제를 반드시 사용한다. 화장품이나 식품에 방부제가 들어가는 것과 같은 상황이며, 대신 안전한 방부제를 사용했냐가 중요한 부분이다.

2.2. 실리콘 베이스 계열

실리콘 베이스 윤활제는 1995년 독일 pjur(퓨어)그룹 에서 전 세계 최초로 상업적으로 출시되었다. pjur는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기반으로 한 러브젤을 개발하여 윤활제 시장에 혁신을 가져왔다. 수용성 계열 윤활제에 비해 실리콘 계열 윤활제는 오래 지속되고 물에 잘 씻겨 나가지 않는 특성 덕분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때에 사용하기가 편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콘돔에 발려있는 젤이 실리콘 베이스의 젤이며, 실리콘 젤의 경우 사용되는 실리콘의 순도가 매우 중요하다. 아직 한국에서는 실리콘 베이스 젤을 생산하지 않고 있어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피부에 흡수되는 워터 베이스의 수용성 젤은 성관계 시 자주 보충해주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콘돔 등에 도포하는 실리콘 베이스 젤은 피부에 흡수되지 않아 성관계동안 부드러운 질감으로 긴 시간 지속력을 갖는다. 대신 피부에 흡수되지 않아 세척시 샤워젤이나 비누등을 이용해 씻어 내야 한다.

주의할 사항은 성인용품과 사용시 성인용품의 재질이 실리콘이라면 함께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젤의 실리콘과 성인용품의 실리콘이 상호작용하여 성인용품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콘돔 또는 플라스틱 제품과의 사용은 전혀 문제가 없다.

실리콘 베이스 젤을 구매할 때는 고순도를 사용한 제품으로 믿을 만한 제조업체에서 만들어진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2.3. 오일 베이스 계열

3가지 종류의 윤활액(러브젤)을 콘돔에 사용하는 영상이 있는데, 실험 결과 베이비오일과 바셀린은 모두 콘돔을 녹여버렸다.

오일 계열은 마사지 및 항문 성교를 위한 것이다. 즉 피부와 항문에만 사용하고 질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질에 사용하는 러브젤은 반드시 실리콘이나 수용성 제품이어야 한다. 오일 계열을 질 내 삽입에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콘돔을 이루고 있는 라텍스가 기름에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IUD와 같이 라텍스 콘돔을 쓰지 않는 다른 피임 방법을 쓴다면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남자가 정관수술을 한 경우에 단지 질 건조증에 대한 대처라면 질에 사용해도 상관없다.

2.4. 이 외

우뭇가사리 계열 러브젤은 많이 사용할 경우 가느다란 하수관을 막아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자. 뜨거운 물에 닿으면 녹아서 쉽게 흐르지만, 찬물에선 다시 찐득해지므로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과 엉키며 하수구의 물 흐름을 방해한다.

3. 소비 동향

한국에서 러브젤은 음란한 성인용품으로 취급하여 터부시되었지만, 2010년대 후반 들어 만족스러운 성 생활에 대한 공론화가 일어나면서 SNS나 유튜브 등지에서 광고를 할 정도로 양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고급화가 이루어지면서 싸구려 제품이 아니라 고품질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가면서 지속력을 높인다거나 글리세린을 넣지 않아서 몸에 부담을 덜하게 하는 등의 여러 기능이 들어간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가장 유명한 나카지마 화학 페페젤(ぺぺ, PEPEE)은 대략 1~2만 원 정도 한다. 종류도 여러 가지. 참고로 한국 내에서 판매되는 페페젤의 경우 짝퉁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010년대 중반까지는 정말 구하기 힘들었고, 한국에서 허용 안 되는 성분이 포함되어서 수입이 안된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일부 짝퉁 판매업자가 퍼트린 헛소문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어느 업체에서 상표권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이름으로 수입한다는 소문도 많이 퍼졌는데, 다른 이름으로 수입하던 업체는 현재 수입을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2010년대 후반부터는 정품도 이상없이 수입되고 있다. 실제로 고려티엠이라는 업체에서 페페 로션이 들어오기 전부터 '페페'라는 이름으로 러브젤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ぺぺ 글자가 굴곡지지 않고 일자로 각져 있으며, 영문명이 PEPE로 맨 끝에 E가 하나 빠져 있다. 통 모양이 나카지마 페페와 거의 동일하다. 동일하게 글리세린을 없앤 수용설 젤이라 못쓸 물건은 아니지만 마찰이 많아지면 뭉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해서 원본에 비해 품질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구분하는 것이 좋다. 짝퉁 페페젤 구별방법. 가장 좋은 방법은 제조사를 확인하는 것이다. 한국 법상 화장품류는 제조사 표기가 의무라서 온라인 판매시에도 제품 설명에 제조사가 표기되어 있어야 한다. 제조사에 "나카지마 화학"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정품이다.

써지젤은 내시경 검진이나 내시경 수술, 초음파 검진 등에 사용하는 외과 용품이다. 큰 약국에 가면 120g짜리 큰 튜브를 5천 원, G마켓 등의 오픈마켓에 보면 의약외품으로 3~4천 원 정도에 살 수 있지만 무향인 다른 제품과 달리 라벤더 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일단은 인공향료는 아니고 라벤더 오일이다. 참고로 아스트로글라이드나 써지젤 둘 다 의약외품이므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하다.

일본의 타마토이즈 회사가 가성비 좋은 러브젤을 많이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나홀용은 물론 항문자위용까지 모두 다 평가가 매우 좋아 거의 항상 품절이다.

한국도 의외로 다수의 러브젤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다. 보통은 저가형 저품질 제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페페젤이나 아스트로글라이드와 같은 상위 제품들과 경쟁하는 오르젤이나 헤븐젤과 같은 제품이 국내 생산이며, pjur와 같은 러브젤도 수입하여 판매되고 있다.

여하간 비싸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파트너와의 전신 윤활제 플레이용 등으로 대량으로 사용하는 게 아닌 이상은 한 통 사두면 꽤 오래 쓴다. 당장 일회성인 모텔비가 최소 수만 원 이상이란 걸 생각해 보면 가성비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4. 대체재

러브젤을 구하지 못했다고 해서 동영상처럼 등을 뱉어서 성관계용 윤활제로 사용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행동이 아니다. 당연히 비누 같은 것은 점막에 자극이 심하므로 절대 금물. 러브젤을 구하지 못하겠다면 하다못해 약국에서 ' 바셀린'이라도 구하는 게 좋다. 큰 것 한 통에 4천 원이면 족하다.[3] 지용성인데다 고체 성분이기 때문에 잘 씻겨 나오지 않고 좀 이물감이 든다는 문제가 있지만 윤활 효과는 발군이고, 특히 잘 씻기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윤활이 오래간다는 얘기와도 일맥상통하기에 그런 면에서는 수용성보다 강점도 있다. 기본적으로 의료용품이라 몸에도 해롭지 않다. 애당초 입술에 바르기도 하니... 사실 제조업체도 이쪽 분야에서 종종 사용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홈페이지에 적어뒀다.

다만 이런 지용성 물질들은 유기용제로 작용해 라텍스로 된 콘돔을 녹이기 때문에 콘돔과의 병용은 삼가자. 즉 위생을 위해 콘돔을 쓴다면 바셀린은 NO. 라텍스가 아닌 사가미 오리지널같은 합성수지 재질의 콘돔을 쓰면 되지만 가난한 커플의 처지라면 국산 라텍스 콘돔보다 몇 배 더 비싼 이런 물건을 살 여력이 있는지가 미지수이다.

단 이러한 지용성 윤활제의 느낌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어서 그런 사람들은 일부러 바셀린과 합성수지 콘돔을 준비해놓고 한다고 한다.

그리고 바셀린을 써야 할 정도로 모든 러브젤이 비싼 것도 아니다. 먹어도 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하고 값도 저렴한 수용성 러브젤(4~5000 원 가량)들도 얼마든지 있고, 또한 최근 바셀린에서 발암 물질에 대한 논란[4]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웬만하면 용도에 맞는 것을 사서 용도에 맞게 사용하길 바란다.

마사지용 수딩젤 또한 사용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볼 수 있지만, 자위기구 용으로 잠깐 쓰는 용도는 상관 없지만 성관계용으로는 에탄올, 페녹시에탄올 등 보존살균제가 함유되어 있기에 적절치 못하다. 빨리 마르는 건 덤이다.

면도크림은 물을 묻혀야 쓸 만하다.

서양에서는 코코넛 오일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정확히는 애널 전용으로 일반인 뿐만 아니라 포르노 회사에서도 코코넛 오일을 많이 쓸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코코넛 오일 자체가 치질 연고 대용품으로도 좋은 효과를 내어 관계 후 씻을 필요가 없고 당연히 지속력 및 윤활력이 매우 좋다. 유일한 옥의 티는 콘돔을 녹이므로 콘돔과 같이 쓰지 못한다는 점이다.

5. 여담



[1] 우리가 일반적으로 로션이라 부르는 물건 (얼굴에다가 바르는)은 일본에서는 유액 (乳液)[5]이라 부른다. [2] 개인에 따라 아무 반응이 없는 사람도 있긴 하다. [3] 쿠팡 같은 곳에서 저가형 러브젤의 경우 만 원 이내의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성능이 월등하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러브젤인 만큼 기본 성능은 보장한다. [4] 바셀린의 성분은 페트롤라툼인데, 성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제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환성 방향족 탄화수소, 즉 'PAHs'가 발암 물질이다. 100% 완벽한 정제를 거치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그것이 어렵고, 미량의 'PAHs'로도 암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 이에 유럽에서는 바셀린이 발암물질로 규정되어 엄격하게 관리되지만 한국과 미국에서는 별다른 규제가 없다. 비록 바셀린이 15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임상적으로 안정성을 입증받았지만, 그렇다고 아무데나 마구 발라도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그래서 입술, 항문 등을 제외한 일반 피부에만 바르자는 의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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