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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1 23:14:38

라칸(총몽)

만화 총몽에 등장하는 사이보그 공수도 격투가.

총몽 2부 12권에서 첫 등장. 자신의 손끝에 열화우라늄 탄심과 플로늄 맹독을 장착, 관수로 상대방을 뚫어죽이는 철갑관 공수를 사용한다. 몸놀림이 대단히 빨라 사이보그 공수가 4명에게 둘러싸이고도 그들을 다 척살했을 정도다.

연쇄 부녀자 살인범으로 지명수배된 악당이기도 하다. 아무리 치안이 개판이라지만 그만한 범죄를 저질렀으면서도 멀쩡히 행세하고 다니는 것으로 보아 무서운 실력자. 실제로 뒷세계에서 굴렀기 때문에 다른 공수가들에 비해 잔술수에 능한 편이다. 뒷세계에서도 유명한 암살자이다.

등장 직후 갈리를 노리기도 했으나, 파타 모르가나로 부활한 갈리는 무섭게 성장했기에 그대로 벽에 쳐박히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13권에서는 젝카에게 끌려와 우주연합공수의 보충 일원이 되어 ZOTT에 참가하게 되었다. 젝카마저도 라칸의 실력을 어느 정도 인정했기에 그렇게 한 것으로 추정. 그러나 정작 옴듀프에게 약점을 찔려, 수많은 여자 가슴-_-에게 둘러싸여 무력화될...뻔 했다. 이후 신체를 스스로 분리하여 함정에서 벗어나고, 옴듀프에게 치명타를 입힌다.

15권 시점에서는 갈리의 카피인 엘프와 즈벨프를 척살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둘 다 백업용 뇌가 있어서 부활했으나, 이 때문에 ZOTT 결승전에서 저지가 라칸을 노리게 된다. 저지와 라칸 둘 다 지능적으로 싸우는 타입이라 거의 호각의 격투를 보이다가, 결국 저지의 충격지뢰-유탄-스마트 미사일-철갑탄 콤보에 당해 사망한다.

총몽의 악역들은 모두 과거가 애잔한데 이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원래는 실력은 없으나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소박하지만 멀쩡히 살던 인물. 철갑관 공수라는 공수도장의 관장으로 홍보와 생계를 위해 손으로 리볼버 탄환을 잡는 쇼[1]에 출현해왔다. 그런데 라칸의 아들을 괴롭히던 불량배들이 아들에게 권총을 주고 니네 아버지 실력이 진짜라는 걸 증명해보라고 강요. 라칸이 진짜로 총알도 잡을 만큼 고수라고 믿고 있던 아들은 진짜로 라칸에게 총을 쏜다....사이보그였기 때문에 즉사는 면했지만 아들이 쏜 총알이 뇌에 박혀 외상적 요인의 정신이상이 발생, 결국 지금과 같은 변태 살인귀가 탄생한다. 자신의 남성기로 도장벽에 구멍을 뚫는 등 완전히 미쳐 발광하는 상황에서도 아내와 아들을 해치지 않은 게 용할 지경이다.

미쳤다고는 하지만, 아들의 '아버지는 총알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이루기 위한 강박을 이루려는 듯이 행동한다. 그것을 위해 몸의 인간 가죽을 다 뜯어내며 총알을 하나하나 관수로 격추하거나 회피하는 집념을 선보인다. 총몽 악역답게 자신도 알게모르게 커다란 트라우마가 행동원인이 되어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상하다면 이상한점은, 총알을 보고 판단까지 해서 격추할 정도로 뇌가 가속이 되어있는데도, 칩두뇌가 아닌 생뇌이다.[2]
그리고 음속육탄공격(...) 역시 생뇌라면 충돌과 가속의 충격으로 인해 도저히 버틸 수 없어야 할텐데 문제없이 해낸다. 하지만 이는 갈리의 뇌에 강화처리가 된 사례도 있고.. 작가가 설정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 모를일이다.[3]

이후 저지와의 격렬한 격투끝에 자신의 손끝에 달린 열화우라늄 탄심을 능가하는 오스뮴 탄환 5발을 먹고 결국 사망한다. 원인 제공자인 라칸의 아들은 남루한 행색으로 라칸의 최후를 지켜보며 노쇠한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드디어 안식을 찾았다고 말한다. 어머니쪽은 휠체어에 탄 채 반응이 없는 걸 보면 노인성 치매. 사이보그화할 돈도 없이 가난하게 살아와서 모자 둘다 병들고 쇠약한 보통 인간들이다.


[1] 그런데 반쯤은 짜고 하는 쇼였다. 총을 쏠 때 유리 한장(발사되는 탄환이 공포탄이 아니라 실제 탄환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수단이기도 했다)을 사이에 두고 쏘는데 총알이 먼저 유리창을 관통하면서 구멍을 내고 라칸은 그 구멍을 보고 탄환을 예측해 잡는 것이다. [2] 언급되지 않은 가속기능 설정이 있는건지... 다른 인물들은 연사되는 총알을 잡아내거나 하지는 못하는데. 일단 갈리만 해도 ZOTT이전에 팰렁크스의 초탄을 읽어내는게 큰 일이었다. 물론 이후의 갈리와 인물들의 격투가 준 드래곤볼이 되면서 단순계산하면 행동 자체가 총알이나 다름없는 속도긴 하다. [3] 토지의 극초음속정권이나 피지로이 바디의 내구력 등을 생각하면, 왠지 작가는 음속에서 가속 후 충돌하면 충격력이 정지물체에만 작용한다고 설정하는 것 같다. 물론 실제로는 둘다 젤리처럼 부숴져버린다. 버틸 정도의 내구력이 있다면 엔간한 대포알 쯤은 막을 필요도 없을텐데 막상 그렇지도 않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