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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18:09:28

라다르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3.1. 과거3.2. 현재
4. 능력5. 기타

1. 개요

장송의 프리렌의 등장인물.

2. 특징

제국령 아우프가베[1] 산봉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의 촌장. 상냥한 성격의 대머리 노인으로 마을 사람들에게도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는 좋은 인물이다. 본래는 제도 출신으로 어린 시절 이 마을에 정착하였다.

3. 작중 행적

제도로 향하는 여행을 계속하던 프리렌 일행이 우연히 이 마을에 들르게 되자 어째서인지 프리렌을 잠깐 빤하게 쳐다보다가 곧 그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준다. 마을에는 여관이 없기에 외진 곳에 있는 빈집에서 묵게 해 주고, 오락이 부족한 마을이니 주민들에게 모험담이나 들려주라고 권한다.

프리렌 일행이 빈집 쪽으로 떠나고 나서, 아내 옆에서 처음 만난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담을 나눈다. 좀처럼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아내가 무슨 일 있느냐고 묻자 라다르는 별안간 하나 남겨둔 일이 있다며 자리를 뜬다.

3.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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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의 정체는 제국의 특수부대인 그림자 전사의 일원. 대 마법사 전에 특화된 그림자 전사 중에서 라다르는 아직 십대임에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사'라 불리는 젊은 유망주였다. 그를 포함한 4명의 부대원[2]이 마을에 잠복하여 상관이 전달한 목표가 제도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제거하는 임무를 받게 되었다. 아우프가베 산봉우리는 당시 남쪽에서 제도로 통하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에 그곳만 감시하면 남쪽에서 제도로 향하는 인원을 전부 통제할 수 있던 것이다. 이 살생부에는 제국에 공헌을 한 자도 있었기에 여자 대원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상관은 이유 따윈 묻지 말고 명령을 따르라면서 일축했다. 그리고 임무 기간은 목표를 전부 죽일 때까지다.

라다르와 대원들은 가족인 것으로 위장하여 마을에 잠입했으며, 라다르는 막내 역할이었다. 주요 통로인만큼 왕래가 많아 이주하는 자도 많아서 외지인이라도 정착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라다르란 이름 역시 임무를 위해 만든 가명이며, 원래 이들은 서로를 숫자로 된 암호명으로 불렀다. 고아였던 대원들은 이런 가족 생활에 익숙하지 못해서 어찌해야 될지 몰랐지만 아버지 역할을 맡은 리더가 평범한 가정은 평소에 실없는 잡담을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라다르는 본인이 가장 앞장서서 오늘 엄청 큰 물고기를 잡았다고 온갓 묘사를 하며 자랑하고, 아버지는 그렇게 자랑할 정도로 큰 건 아니라고 중얼거리지만 그렇게 이들의 평범한 일상으로의 물꼬가 텄다.

그림자 전사의 가족 생활은 그저 임무를 위한 위장에 불과했고 일상 속에서 살생부의 인물은 착실히 제거하긴 했지만, 그런 일은 매우 가끔 있었던 터라 평온한 일상 속에서 이들은 인간성을 되찾았고 마을 사람들과도 친분을 쌓으며 우호적으로 지낸다. 임무를 지속하며 몇 년이 흘러 청년이 되었을 때쯤 라다르의 형은 건너편 잡화점 딸과의 결혼을 아버지에게 허락받으러 간다. 라다르는 아버지가 허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아버지는 보다 쉽게 마을에 녹아들수 있으니 문제가 없다며 허락한다.[3]

그림자 전사가 마을에 지낸 지 10년이 지냈을 때쯤 형에게 자식이 생겼으며, 라다르를 좋아하는 여인도 생긴다. 이 여인은 라다르가 마을에 왔을 때 샌드위치를 나눠주며 말을 걸어줬는데, 형이 넌지시 밀어주기 시작하자 그만하라며 거절한다. 라다르가 형에게 이 마을에 뼈를 묻을 생각이냐 묻자, 아직도 목록의 표적이 많이 남아 있으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거라 하며 어차피 돌아갈 고향 같은 것도 없으니 상관 없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세월이 흘러 라다르는 여인에게 프로포즈해서 결혼을 하게 되고 평온에 익숙해진다.

평화에 익숙해졌음에도 임무는 착실하게 수행하며 목표물을 제거했고, 리스트에는 단 한 명의 사람만 남는다. 마을에 지낸 지 30년이 넘었을 때 쯤 라다르는 주름과 수염이 생긴 중년이 되었는데, 아버지가 영 안 어울린다고 까자 아내는 멋있다고 했다며 투닥거린다. 아버지는 이제 조만간 큰 가도가 생길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며 더 이상 아우프가베 산봉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어질 테니 본부에서도 임무 종료 통보가 내려올 것이라 말하고, 내심 이 마을에 계속 지내고 싶었던 라다르는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라다르의 본심을 간파한 아버지는 그가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사가 아니라고 말하며 그 호칭은 반납하고 자신에게 넘기는 게 나을 거라고 웃는다. 이에 라다르는 당신은 자신이 아는 한 가장 냉혹하고 임무에 충실한 전사였고 그런 실없는 소리를 하며 웃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아버지 역시 그에 대해 반론하거나 책망하지 않고 이 지루한 가족놀이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가도가 완성되고 나서도 임무 종료 통지는 오지 않았다. 라다르의 예상대로 임무 자체가 잊혀진 것이나 모종의 사유로 임무 종료 통보가 제대로 안될 정도로 본부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라다르의 동료들은 하나하나 나이가 들어 자연사했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형'도 마지막으로 라다르의 얼굴을 봐서 다행이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부모님 역시 형과 비슷한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3.2. 현재

가도가 완성되고도 30년 이상[4], 다시 말해 임무 시작으로부터 60년 이상 지나고 완전히 마을의 유지가 된 라다르는 촌장까지 되었다. 라다르는 매일 같이 우체통을 들여다보지만 임무 종료 통지는 오지 않는다. 그리고 살생부의 마지막 남은 목표인 프리렌이 마을에 온다. 밤이 되자 프리렌을 암살하기 위해서 일행이 묵고 있던 집으로 가지만 라다르에게서 무언가 꺼림칙함을 느낀[5] 프리렌이 슈타르크에게 망보기를 시켰기에 대치하게 된다. 슈타르크가 최대한 말로 설득하기 위해 방심한 사이 무기를 뽑기도 전에 달려들어서 무기를 잡고 목에 단검을 들이밀고 발차기 한 방으로 슈타르크를 기절시킨다. 그러나 슈타르크는 살생부의 목표가 아니기에 죽이지는 않았다.

슈타르크를 제압한 후 문을 부수고 들어가, 프리렌이 마법을 쓰기 전에 체술로 순식간에 제압해 목에 칼을 겨눈다. 그러나 뒤에선 페른이 지팡이를 겨누고 있었다. 라다르는 이 거리라면 프리렌의 목을 날리는 게 더 빠르다고 협박하지만 페른은 물러나지 않았고, 라다르는 동귀어진도 상관없다고 말하지만 프리렌은 그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을 눈치챈다. 그 사이 깨어난 슈타르크가 창문으로 뛰어들어 도끼를 휘두르자 단검으로 막지만, 버티지 못하고 단검이 부러진다.[6] 라다르는 슈타르크를 붙잡고는 새로 뽑은 단검으로 찌르려 했으나 페른의 졸트라크에 검이 날아간다. 예상보다 빠른 페른의 사격을 보고 자신의 감이 떨어졌음을 실감하고, 등 뒤에서 프리렌이 지팡이를 겨누자 저항을 포기한다. 그리고 페른과 슈타르크의 연계를 보면서 칭찬하고 과거 동료들과 비슷하게 연계하던 것을 추억한다.

프리렌이 왜 자기를 죽이려했는지 추궁하지만 라다르도 아는 바가 없었기에 "그건 내가 더 알고 싶다."라며 한탄하고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다. 사정을 들은 프리렌은 의미 없는 살육전이라며 지팡이를 거두고, "네 임무 같은 건 이미 아무도 기억 못해."라고 라다르 자신도 이미 알고 있을 현실을 덧붙인다. 그럼 내가 살아온 의미는 뭐냐고 라다르가 묻지만 프리렌은 스스로 생각하라고 대답하고는 일행과 함께 떠나버린다. 남겨진 라다르는 임무에 실패해서 분한 것보다 목숨을 건져서 안심한 마음이 더 강한 것을 깨닫고는 역시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는 전사가 아니라며 자조한다.

다음날 아침, 라다르는 언제나처럼 우체통으로 가지만 열어볼 생각을 않는다. 그걸 본 아내가 오늘은 안 여냐고 묻는 걸 보고, 라다르는 아내가 자신의 비밀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둘이서 하늘을 보며 좋은 날씨라 중얼거리며 미소지으면서 에피소드가 끝난다. 반면 프리렌 일행은 지옥도 수준의 험지가 계속되어 죽을 상이었다 권말 마지막 문두처럼 임무는 사라지고 가족만 남게 된 것.

이후 제도에 도착한 프리렌은 젠제를 통해 제국이 제리에 암살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서 자신도 그림자 전사 때문에 죽을 뻔 했다면서 라다르를 언급한다.

라다르 일가가 잊힌 이유가 밝혀지는데, 그림자 전사 중 고참인 발로스의 말에 의하면 선대 황제의 계승권 다툼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기 때 라다르 일가를 보낸 지휘관이 실각돼서 암살 리스트도 흐지부지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4. 능력

프리렌이 본 바로는 당신은 역전의 전사래. 지금 나에게도 그렇게 보여.
슈타르크
달인에 필적하는 전사가 상대라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적어도 우리는 제도에 오기 전에 한 번 죽을 뻔 했으니까.
프리렌, 제리에 호위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무려 1000년 전 통일제국 시대부터 이어진 유서 깊은 제국의 특무 부대 그림자 전사 중에서도 유망주였다. 그림자 전사는 마력 은폐에 특화된 전사로 구성된 대 마법사 전투의 전문가이다. 빠르게 접근해서 메치기로 제압하거나 나이프로 급소를 공격하는 암살자다운 전법을 사용한다.

노인이 된 지금은 기력도 감도 쇠퇴했지만 여전히 기습에 한해서는 작중 최상급의 실력을 자랑한다. 프리렌의 마력 탐지에 전혀 걸리지 않았고, 프리렌이 졸트라크를 발사하는 짧은 틈에 접근하여 체술로 간단히 제압하였다. 페른이 뒤에서 겨누고 있지 않았다면 바로 프리렌을 죽일 수 있었다. 만약 1대 1이었다면 아주 손쉽게 프리렌을 죽였을 것이다.

대 마법사 전문이지만 전사 상대로도 뛰어나다. 슈타르크가 무기를 뽑기도 전에 접근하여 무기를 뽑으려는 손을 막고 칼을 목에 겨눠 제압하였다. 다만 이는 슈타르크가 라다르의 기량을 잘못 파악하여 무기를 너무 늦게 뽑은 탓으로, 전성기라면 모를까 늙은 지금은 슈타르크보다 기량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두 번째로 싸울 때도 단검을 파괴당했음에도 곧장 다른 나이프를 뽑고는 슈타르크를 붙잡아 위협했다. 슈타르크가 방심하지 않은 상태라도 상황에 따라 죽일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인 상대다.

현재는 홀로 남았기에 단독으로 싸웠지만, 원래는 팀원끼리 완벽한 연계를 이루는 단체전이 특기였다고 한다. 현재의 페른과 슈타르크처럼 호흡이 잘 맞는 사이였던 모양.

5. 기타



[1] 독일어 명사 Aufgabe는 '숙제', '과제', '의뢰' 등의 뜻이 있다. [2] 라다르를 포함해서 남자 셋, 여자 한 명. [3] 말은 그렇게 했지만 사실 이 시점에서 아버지도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이 거의 사라진 듯하다. [4] 프리렌은 그걸 모르고 이 마을 통로만 알고 괜히 힘든 루트를 와버린 꼴이라 마을 도착 후 가도 얘기를 듣고 나서 페른과 슈타르크에게 쌍으로 까인다. [5] 라다르와 악수하면서 그의 손이 아직도 현역인 전사의 손임을 느꼈다. [6] 정말로 동귀어진의 각오를 지니고 있었다면 슈타르크의 도끼를 몸으로 받아내면서까지 프리렌의 목을 베어야했다. 라다르가 말과는 달리 내심으로는 죽음을 바라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므로, 라다르는 현재 그림자 전사보다 마을 촌장으로서의 면모가 훨씬 강하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7] r이 단어 끝에 올 때는 'ㅓ'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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