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적 배경은
1841년, 공간적 배경은
에도와 그 근교에 위치한 토우케이지(東慶寺, 동경사)[1]이다. 이 시기에는
일본의 수많은
여성들이
가부장제적 사회 아래에서 신음하고 있었으며, 가정의 '어른'인
남편의 폭력이 있어도
이혼을 요구할 수 없는 사회였다. 이 영화는 그 시대 여성들이 유일하게 폭압적인 남편으로부터 벗어나서 이혼을 요구할 수 있었던 토우케이지와
카케코미(駆込み) 제도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에도에 거주하는
의사 견습생이자
희극
작가.
에도
막부의 검소검약령(儉素儉約令)의 방침을 따르지 않고 길거리에서 노출을 한 여성들에 대해서 처벌하는 장면을 목격하고서는 자신의 뛰어난 언변력을 이용하여 '그게 뭐가 잘못된 것이냐?'고 항의했다가 도망쳐 나왔고,
숙모 카시와야 겐베이가 운영 중인 토우케이지(東慶寺)로 도망쳐서 은거 중에 있다. 그곳에서
가부장제적 사회에서 마음의 상처 받은 수많은 여성들을 만나 치유해주고, 한편 자신은 자신의 마음을 채워주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한 철공소(鐵工所) 주인의 아내. 하지만 남편은 생계를 위해서 철을 만드는 얼굴이 상한 자신이 아닌 얼굴이 이쁜 한 여인과 바람이 난 상태였다. 어느 날 대놓고 바람을 피우는 남편에게 자신을 차라리 '내쫓아달라.(이혼해달라.)'는 말을 하자, 술에 취한 남편이 자신을 가혹하게 때리고 '꺼지라'는 험한 말도 서슴지 않는 태도를 보고 나서는 집을 떠났다. 그대로 강가에 뛰어들어 죽을 것인가, 카케코미(駆け込)를 하러 떠날 것인가, 아니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던 찰나에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향해 걸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