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초대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시리즈를 개발한 Pandemic Studios가 제작하여 북미 게임제작사 THQ에서 유통한 2005년부터 발매된 게임 시리즈. 게임 시리즈 제목을 직역하면 모든 인류를 파괴하라! 정도.자신이 외계인이 되어서 플레이하는 게임인데, 단순히 지구인을 죽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인으로 위장할 수도, 지구인의 생각을 읽을수도 있다. 막 닥치는 대로 죽이면 되는 게 아니라 미션의 목적을 수행해서 특정인으로 변장한다거나 생각을 읽는다거나[1] 최면을 건다거나 한다.
2. 특징
팀 버튼의 화성침공을 바탕으로 20세기 중반서부터 21세기 초반의 미국을 풍자하는 스타일의 게임으로,[2] 지구인들의 생각들이 전부다 제정신이 아니며, 공통적으로 모두 속물적이거나 멍청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그 정점으로 3번째 스테이지에서 록웰이라는 어느 마을의 시장으로 위장하여 주민들을 안심시키는 미션이 있는데, 문제는 정상적인 발언을 하면 주민들이 의심을 사며, 오히려 맛간 발언을 해야지만 주민들의 지지를 얻는다.이 게임의 일본판은 세가에서 발매했는데, 모든 음성이 일본어로 재녹음[3]되고 게임 시나리오의 잔혹하거나 진지한 많은 부분이 잘리고 패러디와 성우장난이 낭자한 무언가로 변해버렸다. 원작의 잔혹성을 이유로 소니측에서 일본 발매를 거부했기 때문에 세가가 자체적으로 시나리오를 바꾼 것이다 .
그리고 주인공을 포함한 외계인 인물명은 전부 세균 등의 미생물에서 따오는 듯. 대표적으로 주인공 크립토스포리디움(Cryptosporidium)은 와포자중층을 일으키는 원생류 기생충의 영문명이며, 조력자인 오소폭스(Orthopox) 역시 두창을 일으키는 오소폭스 바이러스(Orthopoxvirus)이다.
3. 시리즈 일람
- Destroy All Humans! (2005.6.21 - PS2, Xbox)
- Destroy All Humans! 2 (2006.10.17 - PS2, Xbox)
- Destroy All Humans! Big Willy Unleashed (2008.2.25 - Wii)
- Destroy All Humans! Path of the Furon (2008.12.1 - PS3, Xbox 360)
4. 리메이크
4.1. 디스트로이 올 휴먼즈!
2019년 6월에 이 게임의 리메이크작에 대한 발표와 함께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으며, 공개 트레일러에서는 람슈타인의 노래 Ich Will이 본작의 주요 소재인 1950년대 SF 호러의 스타일과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분위기가 일품이다. 2020년 7월 29일에 PS4, Xbox One, PC, Stadia로 출시.
배경이 냉전이 최고조로 오른 1950년대인지라, 등장하는 인간들은 공통적으로 극단적인 반공주의에 찌들어있다. 여기서 개그인 점은 이들의 생각을 스캔하다보면 가끔씩 이들 중에서 진짜 공산주의자가 끼어있다는 것.[4]
주인공 크립토의 상관인 오소폭스의 말에 따르면, 주인공 종족인 퓨론은 과거 다른 외계인들과 핵전쟁을 벌였던 여파로 생식 능력을 잃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화성인을 멸망시킨 퓨론 함대가 근처의 지구에 들러 인간들과 성관계를 가졌고,[5] 이에 지구인들의 DNA에 퓨론인들의 유전자 또한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한다. 퓨론인들은 복제 기술을 통해서 종족을 보존해왔으나 원본 유전자가 열화되어 복제품들이 점차 멍청해지자[6] 인간들 내부에 있는 퓨론인 유전자를 채취하여 새로운 퓨론인을 창조하고자 한다.
게임의 전체적인 내용은 주인공 크립토가 미국의 비밀 조직인 '머제스틱'을 없애는 것인데, 사실 머제스틱이라는 조직도 골때리는 것이 엑스컴 같은 지구의 수호자 조직이 아니라 서브리미널 영상과 세뇌 공작을 이용해서 미국을 물밑에서 지배하려고 하는 일종의 그림자 정부 비슷한 놈들이다.[7] 즉, 악의 조직(외계인) VS 악의 조직(인간) 구도이며, 주인공이 머제스틱과 싸우는 이유도 머제스틱이 먼저 미국을 지배해버릴 경우 자신들의 지배가 잘 먹히지 않을 것을 우려한 오소폭스의 판단 때문이다.[8]
4.1.1. 등장 캐릭터
- 크립토(Crypto): 풀네임은 크립토스포리디움. 본편의 주인공. 플레이 시점에선 137번째로 복제된 개체다. 지속적인 복제 반복으로 지능이 점차 열화된 것을 반영했는지, 상당히 다혈질.[9]
- 오소폭스(Orthopox): 크립토의 상관이자 크립토의 원본이다. 다혈질인 크립토에 비해 교활하고 머리를 잘 쓰며, 자신들의 클론이 열화되는 것을 짜증내하고 있다. 다혈질인 크립토가 자꾸 명령을 무시하려고 해서 이를 계속 제지한다. 그렇지만 사실 그도 크립토 못지않은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10] 크립토의 성향도 아마 오소폭스에게서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 암퀴스트(Armquist): 반공주의를 펼치는 미군 장성. 맥아더의 외모를 하고 있으며 크립토가 상대해야 하는 보스중 하나이다. 크립토에게 살해당한 뒤 거꾸로 용공분자로 쿠데타를 획책한 것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 실루엣(Silhouette): 1편의 최종보스. 그림자 정부인 실루엣의 리더. 항상 검은 트렌치코트와 방독면을 쓰고 다녀서 맨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 [스포일러]
- 허프맨(Huffman): 존 F. 케네디를 닮은 듯한 미국 대통령.
4.1.2. 등장 적들
-
농부: 말 그대로 멜빵 바지에 산탄총으로 무장한
농부들로 첫 미션서부터 만나볼 수 있는 적. 물론 태생부터 농부인 만큼 체력이 가장 약한 편으로 거의 코웃음치면서 학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농촌 지대를 배경으로 하는 초반부 미션들 말고는 볼 수가 없으며, 대부분 경찰들로 자리가 교체된다.
- 경찰: M1917 리볼버와 경찰용 산탄총[리메이크]으로 무장한 경찰들. 공격력이 조금 높은 것을 빼면 농부와 별 차이가 없다. 중반부 미션에서부터 대부분 머제스틱 요원들로 자리가 교체되지만 42구역을 제외하면 끊임없이 등장한다. 이들의 마음 속을 스캔해보면 자신의 제복이 멋지다고 자뻑하거나, 자기는 권력을 남용하기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걸 들을 수 있다. 거기다가 뭔 건수 없나 하고 노리는 것까지 보면 영락없는 부패 경찰.
- 머제스틱 요원: 전형적인 맨 인 블랙들로 검은 정장을 입고 다니는 요원들이다. 표면적으로는 CIA나 FBI 소속들이지만 실은 그림자 정부인 머제스틱 소속으로 일하면서 외계인들을 연구하고 그 흔적들을 지우러 다닌다. 또한 머제스틱의 미국 장악 계획에 동원되는 것들도 이들로, 중반부서부터 대표적인 잡졸 역할을 하게 된다. 다른 적들과 달리 레이저와 플라스마를 장비한 무기들로 무장하고 있는데다가[13] 크립토의 홀로밥 변장을 간파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입 미션에서는 그들을 일시적으로 멍청하게 만들고 난 다음에 통과해야한다.
- 미군 병사: 1950년대의 미군으로 2차대전 당시 군복과 M1 개런드와 톰슨 기관단총[리메이크]을 장비하고 있다. 처음부터 나오는 잡졸로,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기에 농부와 경찰보단 강한 편이지만, 그래봤자 인간이라서 전기총으로 지져주면 손쉽게 죽는다. 그렇지만 초반서부터 우글우글하게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잘못하다가는 가랑비에 옷 젖는 것처럼 당할 수도 있고, 전차같은 다른 적들과 겹쳐서 나오면 조준을 방해하는 일종의 고기방패 역할도 하기에 그렇게까지 무시할만한 존재는 아니다. 이들 중 바주카를 들고나오는 병사들도 있는데, 체력은 일반 병사처럼 약하지만 강력한 로켓탄을 쏴댄다. 게다가 이 로켓탄은 유도인데다가 주인공의 방어막을 순식간에 날려버릴만큼 강해서 다른 병사들과 섞어서 나올 경우 난이도가 급상승하게 된다. [15] 이들의 마음을 스캔해보면 자신을 괴롭히는 상관에 대해 불평하거나, 지루해 죽겠다면서 어서 빨리 빨갱이를 쏴보고 싶다는 생각을 볼 수 있다. 어떤 병사는 자기랑 결혼할 여자의 여동생과 성관계를 가진 것을 안 들키기를 바라고 있다...
- 전차: M24 채피처럼 보이는 경전차로, 첫 미션서부터 등장해서 크립토의 UFO에 야라레메카처럼 터져나간다. 그래도 꼴에 전차라고, 크립토 맨몸으로 상대하면 의외로 튼튼한 맷집과 상당한 위력의 전차포 때문에 상대하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 병사들과 같이 등장할 경우 특히 더하다. 그렇지만 어차피 경전차라서, 무기 업그레이드를 조금만 하면 손쉽게 없애버릴 수 있는데다가 UFO로 상대하면 노업글 상태에서도 금방 없애버릴 수 있다. 전차를 변환시켜 UFO 무장의 탄환으로 만들 수 있어서 나중에 가면 좋은 탄환 공급원이 되어버린다.
- 전투 로봇: 라디오 송신탑을 지키는 미션에서 처음 등장하며, 시대상에 걸맞게 마치 리버티 프라임을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이 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적이며 인류의 희망이라고 불릴 존재로, 체력도 높고 팔에서 쏘아대는 기관총도 상당히 아프다. 무기를 업그레이드해놔도 후반부까지 계속 만만치 않은 적으로 등장하며, 전차랑 같이 섞여나올경우 서로 몸빵해주면서 공격을 퍼부어서 여러번 리트를 해야할 정도로 어려워진다.
- 대공포대: UFO를 조종할 때 상대하게되는 적들로 M45 쿼드마운트와 SAM[16] 두 종류가 있다. 쿼드마운트의 경우 총알을 빠르게 발사하지만 대미지가 낮아서 어느정도 무시할 수 있지만, SAM은 노업글 상태의 UFO 보호막을 두세방에 싹 날려버릴 정도로 위협적이다. 플레이어로 하여금 UFO 업그레이드를 조금이라도 찍게 만드는 주범. 다만 지상은 공격하지 못하니 UFO에서 내려서 미리 없애버릴수도 있다.
4.2. 디스트로이 올 휴먼즈! 2: 리프로브드
2021년 9월 18일 THQ 노르딕 10주년 기념 방송에서 발표한 디스트로이 올 휴먼즈 2의 리메이크. 이번에도 원작과 동일하게 히피 문화와 아폴로 계획 등의 역동기가 도래한 1960년대가 배경이며, 공개 트레일러에서는 AMERIKA를 깔아줬다.[17] 전작의 리메이크와는 달리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데, 2021년 9월에 지원에 대한 발표가 나왔지만 모종의 이유로 무산된 모양이다.
머제스틱을 무너뜨리고 미국 정부를 지배하는데 성공한 뒤 어느 덧 10년이 흐른 시점으로, 전작의 주인공인 137번은 모종의 이유로 사망했으며, 인간에게서 수확한 DNA를 바탕으로 새롭게 복제된 138번이 주인공이다. 그 무렵 소련의 KGB는 미국에서 은밀하게 빼내온 자료들을 통해 퓨런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자신들의 영토에 다다를 것을 우려로 미사일[18]을 발사하여 모선을 날려버리면서[19] 본작의 스토리가 시작된다.[20]
4.2.1. 등장 캐릭터
4.2.2. 등장 적들
4.3. 디스트로이 올 휴먼즈: 클론 카니지
2022년 5월 31일 기준으로 멀티플레이를 기반으로한 3인칭 액션 슈팅 게임이 출시됬다. 로컬로 최대 2인 가량, 온라인으로는 최대 4인까지 즐길 수 있다.
[1]
단순히 인간들만 생각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맵에서 같이 돌아다니는
닭이나
젖소 같은 동물들의 생각까지 읽는 것도 가능하다.
[2]
1편의 배경은 1950년대인데,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배경 시간대도 최근으로 올라간다.
[3]
주인공 크립토스포리디움-137이
야마구치 캇페이, 두목이
오오츠카 호우츄, 적대 조직의 두목이
다나카 아츠코(이유는 계급이
소좌라서)라는 등등의 호화 캐스팅이었다.
[4]
매카시즘 문서에서 볼 수 있듯, 당시 매카시즘의 광기 속에서 소 뒷걸음치다 쥐 밟은 격으로 걸려든 극소수 공산주의자들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5]
퓨론인들의 눈에 지구인 여성들은 매우 아름다워보인다고 하는데, 크립토도 여자를 밝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원작에서는 2편에서부터 자기를 도와주던 소련의 미녀 첩보원과 사랑에 빠졌고, 3편에서 그녀가 죽자 복제품을 만들어 정부로 삼았을 정도.
[6]
오프닝부터 나오는 주인공의 선임(136번째 개체)은 핵실험장으로 갔다가 UFO를 핵미사일 바로 위에 멈추는 바람에 정통으로 맞아버렸고, 주인공(137번째) 또한 머리보단 몸을 더 쓰길 좋아한다.
[7]
심지어 초반부 미션에서는 록웰 인근의 농장에서 키우던 젖소들에게 몰래 방사능을 피폭시킨 건초를 먹여서 생체 폭탄으로 개조하는 짓까지 저질렀다. 더 신기한 것은 록웰의 주민들 중 아무도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8]
이 부분은 원작과 동일하다.
[9]
42 구역 미션에는 머제스틱 본부 건물 내에서 생포된 뒤에 이미 해부되어진 136번째 개체를 보고 분개해서 오소폭스의 명령을 무시할 뻔 했다. 이 때 내뱉는 대사는 그부분만 보면 정의의 사도(?) 그 자체.
[10]
해부한 퓨론을 보고 분개한 크립토에게 나중에 누가 잔인한 지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말하는 거나 인간에 대해서 손속을 두지 않는 태도 등.
[스포일러]
최종 미션에서 트렌치 코트와 방독면이 벗겨지면서 본래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남성으로 보였던 추측과 반대인 뛰어난 미모를 가진 여성으로, 항상 남성들이 자신을 성차별하는데 분노한 인물이었다.
[리메이크]
리메이크판 한정.
[13]
리메이크판에는 초반부에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기에 경찰과 전투력은 별 다를 바 없지만, 중후반부에서는 원작의 무장으로 서서히 교체된다.
[리메이크]
[15]
하지만 체력은 약하기 때문에 1순위로 처치하는 것이 좋으며, 염력을 통해서 로켓탄을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상대해도 좋다. 특히 전차를 상대할 때 좋다.
[16]
외형이 제법
호크 대공미사일과 비슷하게 생겼다.
[17]
참고로 공개 트레일러는 AMERIKA의 뮤비를 패러디한 내용인데, 역시나 해당 뮤비의 컨셉이
아폴로 계획 음모론으로 본작의 배경인 1960년대와 딱 맞아 떨어진다. 이쯤되면 크립토는 람슈타인을 정말 좋아하나 보다.
[18]
리메이크 판에서는 위성 탑재형 미사일로 묘사된다.
[19]
그 안에서 새로운 DNA를 개발 중이던 오소폭스는 그대로 사망했다. 하지만 그 직전에 홀로폭스 유닛에 자신의 기억을 빠르게 전송한 덕에 화는 겨우 면했다.
[20]
이때 새로운 개체 138번은 베이 시티에서 개최된 록 페스티벌에서 히피족 여성들과 놀고 있었으며(...) 이후 KGB 요원들이 현장에 들이닥치자 비로소 사태를 파악하고 베이 시티로 떨어지는 모선 부품을 모으면서 수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