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1960년 7월 7일 (영국)
감독: 테렌스 피셔
촬영: 잭 애셔
의상 디자인: 몰리 아버스낫
출연: 피터 쿠싱, 이본느 몬러, 프리다 잭슨, 마르티타 헌트, 데이빗 필 외
해머 영화사의 영화 드라큘라의 공포의 후속작이지만 드라큘라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사실 해머의 드라큘라 시리즈 중 드라큘라가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작품이다. 흥행성 때문에 제목에 드라큘라를 넣은 것 뿐이지 등장하는 흡혈귀는 '드라큘라의 제자'로 설정된 흡혈귀다.
내용은 가정교사인 히로인[1]이 호기심 때문에 감금된 흡혈귀를 해방시켜[2] 마을이 위험에 빠지자 반 헬싱[3]이 등장해 흡혈귀들을 처리한다는 내용이다.
설정이 달라져 전작에선 흡혈귀들이 변신을 못 한다고 했지만 여기선 웬 거대 박쥐가 나온다. 다만 직접적인 변신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전작이 워낙 넘사벽급의 작품이긴 하지만 이 작품도 나쁘진 않다. 다만 흡혈귀가 반 헬싱을 기절시키고 흡혈귀화시킬 뻔한 데 비해 포스가 너무 부족한데 그도 그럴 것이 전작의 드라큘라 배우가 크리스토퍼 리다.
제목과 달리 반 헬싱이 대활약해 마지막 풍차에서의 싸움에선 1950년대 말 영화치곤 볼 만한 액션씬을 보여준다. 원래 라스트씬은 반 헬싱이 지옥의 박쥐들을 대량 소환해 흡혈귀를 처리하는 것이었지만 피터 쿠싱이 '그건 반 헬싱이라는 캐릭터에 안 맞는다'고 하여 풍차를 십자가처럼 만들어내는 것으로 바뀌었다. 다만 박쥐 소환 컨셉이 마음에 들었는지 해머 영화사는 자사의 다른 흡혈귀 영화 뱀파이어 키스에서 이 컨셉을 또 써먹었다.
[1]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만악의 근원이다. 오죽하면
듀나가 이 영화를 리뷰할 때 이렇게 쓰기도 했다 - "나중에 보면 이 사람은 고도의 민폐 캐릭터임이 밝혀집니다. 사람 자체만 보면 문제될 게 전혀 없어요. 예쁘고 싹싹하고 친절하고 호기심 많고 용감한 아가씨죠. 하지만 눈치가 없고 상상력이 부족하며 남의 말을 지나치게 잘 믿습니다. 이 아가씨는 영화에 나오는 모든 죽음에 책임이 있습니다. "
[2]
물론 그 흡혈귀의 동정심 유발 작전에 넘어간 것도 있다.
[3]
여기서는 이름이 J. Van Helsing이라고 나오는데 가명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