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체인질링 설화와 같이 운명의 장난으로 친자식이 다른 집안의 아이와 뒤바뀌는 상황으로 출생의 비밀의 일종. 작품 전개에서 많이 사용되는 클리셰 중 하나이다.2. 현실의 사례
드물긴 하지만 현실에도 종종 일어나며 주로 산부인과에서 바뀌는 일이 많다. 법원 판례에 따르면 산부인과 측에서 책임을 지고 가족들에게 배상을 해야한다.매체에선 소득 상위층과 저소득층의 아이가 뒤바뀌는 일을 줄기차게 써먹는데 사실 소득별로 거주 지역과 이용하는 산부인과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드라마틱한 일은 일어나기 힘들다. 물론 확률이 낮을 뿐이지 전혀 일어나지 않는건 아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에서 부유한 가정의 아이가 가난한 집 애랑 산부인과에서 바뀌었다가 나중에야 밝혀진 사례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부잣집에서 자랐던 아이는 가난한 본집으로 돌아간 뒤 도저히 그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해 갈등이 심해졌고 결국 부유한 부모 측에서 두 아이들을 다 기르게 되었다고 한다.
프랑스에선 병원에서 서로 뒤바뀐 여자 두 명이 성인이 된후 그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부모의 기른 정과 부모가 키워 준 정 때문에 그냥 원래 살던 대로 살기로 한 경우도 있고 병원에서 서로 뒤바뀐 아이들이 친구로 살아오면서 서로 친구의 부모가 자신과 닮았단 점을 이상하게 여기다가 중년이 되어서야 유전자 검사를 통해 서로 친구의 부모가 친부모란 걸 알게된 경우도 있다. 그나마 이건 뒤바뀐 아이들이 서로 친구였기 때문에[1] 좀 낫긴 하지만 아예 접점이 없는 사이인 경우가 훨씬 많다. 성인이 된 후에야 병원에서 서로 뒤바뀐 걸 알게 된 아이들이 서로의 진짜 형제들을 찾아서 둘 다 형제가 늘어나게 되기도 한다.
다소 극단적인 사례로는 뒤바뀐 아이가 사고를 당해 과다출혈로 수혈이 필요해졌을 때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그 뒤바뀐 아이가 희귀 혈액형이라면 자신에게 피를 줄 친부모를 빨리 찾지 못하고 끝내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일어나는 것도 가능해진다. 반대로 뒤바뀐 부모가 사고를 당해 과다출혈로 수혈이 필요해졌을 때 밝혀지는 것도 가능한데 이 경우 친부모를 찾기도 전에 뒤바뀐 부모가 끝내 세상을 떠난다면(특히 뒤바뀐 부모가 희귀 혈액형인 경우) 뒤바뀐 아이는 친부모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을 키워 준 부모부터 잃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며 친부모가 누군지 알았지만 그 시점에서 친부모 또한 뒤바뀐 아이를 키워준 호적상의 부모처럼 이미 고인이 된 상황이라면 뒤바뀐 아이는 부모를 잃은 슬픔을 다른 사람들보다 2배로 느끼게 될 것이다.
심지어 60년만에 자신의 인생이 뒤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례도 있다. 일본에서 벌어진 일인데 원래 의사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난 아이가 1분 간격으로 태어난 가난한 집의 막내와 뒤바뀌어서 중학교만 나온 뒤 취업전선으로 나가야 했다고 한다. 이걸 죽을 때까지 모를 수도 있었으나 의사 가문에서 자란 아이의 얼굴이 나이가 들수록 자신들이나 부모와 전혀 닮은 점이 없는 걸 평소 이상하게 여기던 다른 형제들이 재산분쟁을 거치면서 유전자 검사를 하게 되었고 그 결과 부모가 뒤바뀐 걸 알게 되었다. 뒤바뀐 아이들은 자신의 출신성분을 알았지만 친부모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고 특히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 의사 가문의 진짜 아들은 배상금도 고작 4억원밖에 못 받았다고 한다. 그나마 진짜 형제들만이라도 찾은 점은 불행 중 다행이지만 책임질 부모랑 의료진들도 없는 판국에 60여년 동안 팔자에도 없던 삶을 살아온 점에서 차라리 죽을 때까지 모르는 게 나을 뻔한 점도 있다. 사실상 최대 수혜자는 뒤바뀐 덕에 의사 가문 장남이라는 삶을 살아 온 가난한 집의 아이였다.
- 병원에서 뒤바뀐 아들 17년간 키운 두 어머니 #
- 병원의 실수로 자식이 뒤바뀐 것을 알고 나서도 아이를 그대로 키운 두 가족
- 병원서 뒤바뀐 아이들 …‘기른 정 택하기로’
- 41년만에 부모 뒤바뀐 사실 알게 된 두 친구
- 쉰살 다돼서야 알게 된 '출생 비밀'…日남성의 기구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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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이모와 조카가 뒤바뀌어 살게 된 사건. 이모 쪽 아이가 어머니(실제로는 이부언니)의 방임으로 아사한 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검사를 해 보니 죽은 아이가 어머니의 친자가 아닌 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친모는 바로 죽은 아이의 외할머니였는데 이 외할머니가 자신이 낳은 혼외자와 딸이 낳은 손녀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었으나 결정적 증거가 없어 외조모는 미성년자 약취, 즉 아이 바꿔치기 혐의에선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 어떤 개막장 드라마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시나리오가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 '병원에서 뒤바뀐 아이들' 사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64회에 관련 에피소드가 나온다. 요약하면 1981년 5월 8일 쌍둥이 자매의 아빠가 장녀 민경이를 이발소에 데리고 갔는데, 이발소 종업원이 본인의 친구 딸과 닮았다고 하면서 실랑이가 있었고, 그 결과 이발소 종업원 친구의 딸인 향미와 쌍둥이 자매 중 차녀인 민아가 병원에서 바뀌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많은 갈등 끝에 두 아이는 각자 친부모에게 돌아갔지만, 향미의 친부모는 아픈 딸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몇 년 뒤 이혼하면서 향미를 버렸다. 그리고 쌍둥이 자매의 부모는 한때 키운 딸을 잊지 못해 방송에까지 출연하면서 향미의 행방을 애타게 찾았고, 재활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향미와 20년 만에 다시 만나며 현재까지도 부모와 자식처럼 친밀하게 지낸다고 한다.
3. 이 클리셰가 사용된 작품
- 7인의 탈출 - 민도혁/ 케이
- 가을동화( KBS 드라마)
- 경계선 - 트롤과 체인질링 설화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실제 사건에 기반을 두고 있다.
- 그마남 이야기 - 준(그 마법사가 남기고 간 이야기)
- 근육맨 왕위쟁탈전
- 내 딸, 금사월 - 금사월/ 오혜상
- 노틀담의 꼽추: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
- 단간론파: 이쿠사바 무쿠로
- 랑야방 - 소경예
- 마의 ( MBC 드라마): 이례적으로 성별이 다른 아이가 뒤바뀌었다.
- 멋진 징조들 - Good Omens
- 반짝반짝 빛나는( MBC 드라마)
- 백년의 유산( MBC 드라마)
- 뻐꾸기 커플 - 우미노 나기/ 아마노 에리카
- 사랑과 진실 - 김수현의 80년대 대히트한 MBC 드라마. 아직 신인급이던 정애리, 원미경, 임채무 등의 출세작. 아마 한국에서 이런 설정을 가장 널리 대중화 시킨 작품. 방영 당시에도 일본만화 유리의 성의 설정을 모방했다는 설이 많았다.
- 사랑의 꽈배기
- 생인손( 한무숙 원작 소설 → MBC 드라마)
- 소년탐정 김전일의 쿠치나시촌 살인사건
- 스피시즈 도메인 - 이 작품에선 이세계의 존재가 인간의 아이와 다른 종족의 아이와 뒤바꾼다.
-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 크레덴스 베어본/코르버스 레스트레인지 5세
- 어사와 조이
- 언제나 봄날
- 에덴의 동쪽( MBC 드라마) - 이동욱/ 신명훈
- 오멘( 영화)
- 왼손잡이 아내 - 해당 작품에선 아이는 아니지만 남편이 바뀌고 종영 한달을 남기고 아내마저 뒤바뀌는 희대의 개막장 전개를 보여준다.
- 우아한 모녀 - 해당 작품에선 두 사람의 그릇된 욕망과 그로 인한 다른 한 사람이 복수를 꿈꾸면서 세 가정의 자식이 뒤바뀌는 전개를 보여준다.
- 용과 같이 7: 빛과 어둠의 행방 - 스포일러1/ 스포일러2[2]
- 왔다! 장보리 - 장보리/ 연민정
- 유리의 성(만화) - 일본 아동 만화지만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이런 설정이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지게 된 작품
- 좀비콤비 - 이 클리셰를 확 엎어버린 걸 그린 바 있다. 한 가난한 집안 부모가 죽으면서 외동딸에게 친딸이 아니라고 유언을 남기며 친부모는 한강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찾아가니 친부모는 둘 다 노숙자로 한강 유람선 버려진 것을 집을 삼아 노숙하며 더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고 있다는 반전이다.
- 자매전쟁 - 원해라/ 원리온
- 죠죠의 기묘한 모험 - 웨더 리포트
- 짝패 ( MBC 드라마)
- 진짜 딸이 돌아왔다 - 헬가 유트리트/힐리안느 유트리트
- 찬란한 내 인생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체인질링(미국 영화)
- 텃밭부 사건일지 - 오주영/김주희
- 테마게임의 에피소드로 나온 적이 있다.
- 트리니티 블러드 - 에스델 블랑셰는 기사단장의 딸로 나오지만 후반부인 장미옥좌 편에서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알비온 왕국의 여왕인 브리짓 2세의 손녀이자 왕세자의 유일한 자녀로 밝혀졌으며 당시 남편이 죽은 뒤 남편의 정부 해리엇이 적손인 에스델을 죽이려 하는 걸 눈치 챈 왕세자비가 에스델을 살리고자 일부러 기사단장의 사산된 아들과 바꿔치기하여 에스델을 살렸다. 마지막에 모든 걸 알게 된 에스델은 심경의 변화를 겪고 이복언니의 죽음과 할머니의 서거로 공석이 된 알비온의 왕좌를 계승하면서 환속하고 여왕이 된다.
- 펜트하우스 시리즈[3] - 주혜인/ 민설아, 주석경
- 황금빛 내 인생 - 이쪽은 친모 양미정이 진짜 서지수를 어릴 때 사고로 잃어서 길에 버려진 최은석을 주워 서지수로 키운 것도 모잘라 자기 친딸 서지안을 은석이라고 구라치다가 걸리는 스토리이다.
- 황금정원
- 회색도시
- 흑기사 - 과거 장백희가 자신이 며느리로 들어갔다가 쫓겨난 집에 대한 앙금으로[4] 두번째 며느리가 낳은 딸와 장터 노비의 딸을 몰래 바꿔치기했다는데 그 아기들이 바로 양반집 아가씨인 최서린과 여종 분이(정해라의 전생)이라고 한다. 즉, 분이가 본래 최서린으로 태어났고 최서린이 본래 분이로 태어났는데 장백희에 의해 뒤바뀐 채 살아갔다는 것.
- Switched at Birth - 청각장애인을 주제로 한 미드이다. 제목의 의미는 말 그대로 뒤바뀐 아이. 약 20년이 지난 다음에야 뒤바뀐 것을 알게 된 두 가족이 한 집에 같이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상당히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던지는 작품.
- 장미정원 (Garden of Lies) - 미국의 로맨스 작가 Eileen Goudge의 1989년 소설. 불륜으로 임신한 부잣집 부인이 너무나 불륜상대를 꼭닮은 아이를 낳은 후 충격에 빠져 같은 병원의 가난한 산모가 낳은 아기와 바꿔친다. 그 후 다른 인생을 살게 된 두 여성이 같은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뒤로 갈수록 그냥그런 20세기식 미국 로설로 흘러간다. 1992년에 한국에서 하희라,김혜선 주연으로 드라마화 했지만 현지화 시키느라 내용이 많이 바뀌었고 호화 캐스팅에 비해 별로 호평을 받지 못했다.
[1]
둘 다 원주민으로 어차피 거기서 거기인 위치였다.
[2]
이 쪽은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뒤바뀐아이 클리셰의 병원이 아닌 코인로커에서 뒤바꼈다.
[3]
이 드라마 특성상 그렇게 중요한 부분으로 나오지는 않는데, 애초에 이 드라마는 뒤바뀐 아이는 주인공이 아니고 뒤바뀐 아이들은
사망한 사람이나,
비중이 거의 없거나,
뒤바뀌었다는 묘사가 있긴 한데 그렇게 캐릭터에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경우다.
[4]
아이를 낳지 못해서 쫓겨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