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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1 14:14:18

동조자/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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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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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 호아 수안데)
남베트남에 잠입한 공산당 첩보원이다.[1] 외형에서 알 수 있듯 푸른색 눈동자를 가진 혼혈이며, 이로 인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비밀경찰이자 남베트남 장군의 부하[2] [3] 로 활동하며 CIA 남베트남의 정보를 북베트남으로 빼돌린다.

작중 자술서를 쓰거나 소장 앞에서 설명하는 현재의 시점과 회상 속에서의 과거 시점, 총 두 개의 시점을 넘나들며 등장한다.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구조가 현재의 대위가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식으로 이루어지기에 사실상 거의 모든 씬에서 등장한다.

극 중 유능한 요원으로 묘사된다. 유복하지 못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다녀올 만큼 머리가 비상하며, 그를 직접 가르쳤던 해머 교수 역시 여러번 탁월한 학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전쟁이 일어나자 유학을 중단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공작활동을 시작한다.[4] 겉으로는 남베트남 비밀경찰이지만, 사실 스파이와 접선해 남베트남 내부의 정보를 북베트남으로 넘기는 일을 한다. 심지어 CIA인 클로드와 자신이 보좌하는 장군도 속이며 일을 진행했다.[5][6]
다만, 3화에서 완소령을 죽일때 엉성하게 위장을 하는 바람에 본에게 쿠사리를 먹는 장면으로 보아, 암살 경험은 부족한 듯 하다.

6화에서는 소니를 죽였는데, 살해 동기는 대령의 명령보다 개인적인 질투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니와 소피아의 이야기를 할때 몹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소니가 소피아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살인을 결심한다.

동조자라는 제목에 걸맞게, 타인의 처지와 심리에 쉽게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다.[7] 만과 소장에 의해, 지나친 감상주의를 교화하려는 목적으로 1년 동안 독방에 갇혀 자술서만 쓰게 된다. 실제로 그의 트라우마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그가 직접 죽이거나, 눈 앞에서 죽었던 사람들이다. 완 소령을 죽인 뒤부터 본격적으로 그의 환각을 보기 시작하며, 소니를 죽이고 나서는 더욱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인다.

여러모로 사상적인 정의가 모호한 인물이다. 겉으로는 공산주의를 찬양하고, 혁명적 사상을 받아들이러 애쓰는 것 같지만. 이는 자신의 서구적인 면을 가리려는 자기암시에 불과하다. 만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사실 그는 미국의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인 분위기에 일정부분 매료되어있다. 이는 서구적인 면과 동양적인 면 모두를 가진 그의 선천적인 특성과 연결된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서양과 동양,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사이에서 명확히 자리를 잡지 못하는 기질 탓에 작 중 등장하는 그 어떤 이데올로기에도 완전히 편승하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을 보여준다.

재교육을 마치고 베트남을 떠났지만, 소니의 살해 혐의를 받고 있으므로 미국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듯 하다.[8]

2.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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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토안 레)
남베트남의 거물 장군이자 대위의 상관. 미 육군 지휘참모대학 출신으로 남베트남에 잠입한 공산주의자 스파이를 색출하는 임무를 맡는다. 클로드의 도움으로 가족을 이끌고 미국 망명에 성공한다. 이후 망명캠프에서 대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여코 군복을 입고 사람들 앞에 나타나 린치를 당한다. 아들과 남편을 잃은 여자들에게 쫓기는 와중에서도 누군가 자신의 평판을 훼손하려 한다는 망상을 하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미국 중산층 가정집에 정착한 뒤로는 미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술을 마시며 허송세월하다 아내의 등쌀에 떠밀려 주류판매점을 개장한다. 때마침 가게 벽에 그려진 인종차별적인 낙서를 보고 자신을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확신하며 이는 결국 완 소령의 암살 지시로 이어진다. 영화촬영 에피소드에서 베트남 단역들을 보내주는 장면으로 잠깐 등장한다. 후에 대위가 돌아왔을때는 이미 클로드와 정치계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을 재수복 할 군대를 조직한 상태였다.[9] 외딴 곳에 훈련장을 만들어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쌀국수집을 운영해 자금을 조달하는 대대적인 일을 꾸민다. 소니가 이 사실을 지역신문에 폭로하자 작전을 미루기는 커녕, 그를 암살하라 명령한다.

여러모로 골때리는 인물. 일단 현실 감각이 전혀 없는데 극 중 묘사로 보면 베트남 재수복 작전이 성공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10] 미국의 도움을 받고 그들 덕에 목숨을 건졌지만, 정작 미국을 끔찍하게 혐오한다. 자신이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클로드나 고드윈에게 이용만 당하고 있다. 사실상 미국 정부로 대표되는 클로드와 일종의 기싸움을 하고 있으며 사사건건 부딪친다. 그러나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꽤나 카리스마 있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주류점에서 사람들에게 연설을 할때 청중을 압도한다거나, 적지 않은 군인들이 장군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으로 보아 부하들의 강한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는 듯 하다. 반면 포로를 심문하거나 암살을 지시할때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냉혹하고 결연한 모습을 보인다. 그야말로 무능한 지도자상의 전형에 해당하는 인물.

여담으로 딸바보이다. 라나가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못마땅하면서도, 계속해서 근황을 묻거나 돌아오라고 사정하는 등, 아주 약간 귀여운 구석이 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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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드 응우옌 칸)
대위의 두 절친 중 하나. 삼총사 중 유일한 기혼자이며 갓 태어난 아이가 있다.[12] 공산주의자들에게 아버지를 잃고서 철저한 반공주의자가 되었다. 베트남 육군 공수부대[13]의 중위였으며, F-6 프로그램의 암살요원이었다. [14] 사이공을 떠나는 과정에서 아내와 아이를 잃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영화 세트장에서 대역으로 죽는 연기를 할 때 를 제외하면, 작중 내내 삶의 의욕을 잃은 모습으로 묘사된다.

훈련소에서 장군의 군대의 훈련을 담당하는 교관으로 일한다. 대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살임무나 다름없는 조국 침투를 하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순간에 대위의 말을 듣고 투항하여 수용소에 들어간다. 험난한 수용소 생활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반공주의자로 남는다. 이후 대위와 함께 탈출하여 배를 타고 베트남을 떠난다.[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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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이 응우옌)
대위의 두 절친 중 하나. 해방 전까지 치과의사로 위장한 공산당 소속 스파이로 활동했다.[16] 사이공 함락 당시 네이팜탄을 맞고 얼굴과 전신에 큰 화상을 입어 가면을 쓰게 된다. 미국으로 간 대위와 암호문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는다. 후에 대위와 본이 수용소로 가자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위원의 신분을 하고 수용소로 이전한다.[17] 1년에 걸쳐 대위에게 자술서 작성을 강요한 장본인이다.

사실상 대위의 진짜 정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자, 그가 의지하는 대상이다. 유년시절에는 놀림받는 대위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었으며, 그의 혈통에 아무런 편견도 없는 것으로 묘사된다.[18] 대위에게 지령을 전달하는 것으로 보아 공산당 내 위치는 대위보다 높은 듯 하다. 작중 반복해서 대위에게 고국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이는 그의 친미적이고 반혁명적인 사상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19]

반공주의자인 본과 사상적 정의가 애매한 대위와 달리 혁명의 이념을 강경하게 고수하는 공산주의자이다. 의사 면허를 가진 것으로 보아 꽤나 유복한 가정의 엘리트 출신으로 추정되며, 전쟁 후 스파이 공적을 인정받아 고위 직급으로 승진한 듯 보인다. 그러나 자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친구들을 수용소에서 탈출시켰기에 말로는 그리 좋지 못할 듯 하다.

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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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모리( 산드라 오)
미국 동양학과 학과장. 해머 교수의 비서로 대위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가족이 전부 미국 내 일본인 수용소에서 들어간 역사가 있다.[20] 대위가 영화촬영으로 LA를 떠나자 그의 라이벌인 소니와 연애를 시작한다. 후에 소니를 죽인 범인이 대위임을 알아차리고, 그에게 LA를 떠나라고 충고한다.[21]

일본어도 모르고 자유연애를 추구하는 등, 지극히 미국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동양인스러운 외모와 일본계라는 배경 때문에 크고 작은 차별을 받는다. 2화 파티장 장면에서 해머 교수가 그녀의 목덜미를 보여주고는 일본문화를 알려주고 싶은 취지로 그랬다는 말에 자신은 미국인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이며, 아일랜드계 미국인인 존 F 케네디에게 감자[22]를 먹냐는 질문은 하지 않지 않냐며 영리하게 응수한다. 처음에는 같은 아시아계 이민자라는 공통점으로 대위와 연인 관계가 되었으나, 얼마안가 소니에게 호감을 느끼고 갈아탄다. 임무와 양심사이에서 고민하던 대위가 이 사건을 계기로 소니를 죽이겠다고 결심했으니, 어찌보면 그의 죽음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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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1인다역])
CIA 요원. 대위의 상관이자 그에게 미국 문화를 가르쳐 준 사람이다. 사이공에서 방첩활동과 북베트남 포로를 심문했고, 장군과 대위가 사이공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친한 형처럼 장난을 치다가도 중요한 일에는 웃음기 하나 없이 냉혹한 모습을 보이는 등, 때에 따라 얼굴을 갈아 끼울 수 있는 유능한 스파이로 묘사된다. 게다가 변장술의 달인으로 볼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에 대위조차 종종 놀라게 만들 정도다.

이상하리만큼 자주 대위와 마주치며,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고모 안부를 물어 본 것으로 보아 대위 역시 감시 대상인 듯 하다. [24]자신의 명령에 고분고분하게 따르지 않는 장군과 종종 마찰을 빚지만, 그럼에도 그를 도와주며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묘사된다. 후에 방콕에서 대위의 정체를 알아채고 임무를 포기할 것을 제안하지만, 대위가 거절하는 장면을 끝으로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능숙하게 상대를 압박하고 통제하는 전형적인 미국의 정보기관 및 정부의 패권주의를 상징하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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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 교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1인다역])
미국 동양학과 학과장. 중성적인 목소리와 여성스러운 몸짓에서 알 수 있듯 스테레오타입 게이이다. 일본어를 사용하거나 자신의 집무실을 일본풍으로 꾸미는 등, 언뜻 봐서는 동양의 문화에 심취한 동양 예찬론자 내지는 와패니즈로 보인다.[26]

그러나 그가 동양을 대하는 태도에는 인종주의가 깊게 깔려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첫 장면은 동양학과 명칭을 아시아학과라 변경하는데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27] 파티에 참석하는 대위에게 인민복을 입힌다거나, 기준에 벗어난 답을 하자 곧바로 제제하는 등, 철저히 정해진 틀 안에서 동양인을 해석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미스 모리의 목덜미를 모두에게 보여주는 무례를 범하기도 한다. 6화에서는 왜곡된 동양관이 담긴 '동양적 파괴 방식'의 본 저자임이 밝혀진다. 나름 동양에 대해 이해가 높다고 하는 지식인이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아무 문제의식 없이 저지른다는 점에서 70년대 미국 사회가 어떻게 동양을 바라보는지 짐작할 수 있다. 사실상 그와 그의 후원자들에게 동양은 유흥거리에 불과하며 그들이 즐기는 동양 문화는 미국의 취향이 강요한 틀 안에서만 허용된다. 한마디로 서구 중심의 왜곡되고 단일한 시각으로 동양 전체를 정의하고 판단하는 편협한 미국중심주의를 상징하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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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고드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1인다역])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그린베레 출신의 미국 하원의원. 한국 전쟁 당시 입은 화상으로 손에 그을린 흉터가 있다. [29] 팔순 잔치에서 소령 어머니에게 금기시 되는 칼을 선물하는 장면으로 처음 등장한다. 겉으로는 그들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금 공제와 후원자들을 결집하기 위해 남베트남 망명자들과 지역사회를 이용할 뿐이다. 심지어 장군의 정신나간 작전에 자금을 지원하고 그들을 부추기기까지 하는 등, 그들의 미국 내 처지를 개선하는 일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겉으로는 지원을 약속하고 응원하지만, 뒤에서는 이민자들을 이용하는 미국 정치세력을 대표하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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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스 다미아노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1인다역])
할리우드 작가주의 영화 감독. 자기애가 넘치고 과도하게 자신하는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이다. 처음 만난 대위에게 ' Gook'이라는 비하 표현을 쓰거나, 대놓고 피의 순도가 흐리게 보인다고 말하는 등 대놓고 인종차별을 한다. 이후로도 영화에서 베트남을 표현하는 방식을 두고 대위와 크고 작은 갈등을 빚는다. 문제는 베트남전을 다루는 영화를 만들면서도, 베트남인 엑스트라를 아에 캐스팅하지 않거나 베트남 배우들에게 대사를 주지 않는 등, 베트남 문화를 존중하려는 성의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대위 어머니의 이름을 딴 배역이 강간을 당하는 장면을 헌사라고 주장하며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궤변을 늘어놓기까지 한다. 이에 분노한 대위가 영화 촬영을 망치자, 복수로 그와 함께 세트장을 통째로 날려버려 대위를 반죽음 상태로 만든다. 그야 말로 안하무인에 사이코패스.

여러모로 미국과 할리우드의 위선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언뜻 보면 그가 만드는 영화는 전쟁의 후유증과 미국의 자성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미국에도 죄의식을 가진 양심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미국 예찬의 이야기에 가깝다. 정작 전쟁의 당사자인 베트남인은 구원 또는 살육의 대상에 머무르며 철저히 배경으로만 기능한다. 결국 미국인을 위한 반전주의와 전쟁이라는 끔찍한 아픔을 또 다른 형태의 오락으로 다루는 영화산업 전체를 풍자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31][32]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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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나(비 레)
장군의 외동딸, 처음에는 미국으로 가기 싫어하지만, 이내 미국 문화에 완전히 매료된다. 팔순잔치에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촬영장에서 적극적으로 연기에 임하는 등, 엔터네이너의 기질이 다분하다. 다만 장군은 이를 싫어해 갈등을 빚는다. 후에 린이라는 가명을 쓰고[33] 집을 떠나 가수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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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어머니(디엠 트렁)
대위의 어머니로 회상 장면에만 등장한다. 프랑스 남자에게서 낳은 대위를 혼자서 키웠다. 잡종이라고 놀림받고 돌아온 대위에게 넌 모든 것의 반절이 아니라 곱절이라는 말을 해준다. 대위의 미국 유학 시절에 세상을 떠났다. 이때 학업에 방해가 될까 봐 알리지도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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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아버지( 스포일러)
베트남에 파견된 프랑스인 신부.[34]성직자이기 때문에 결혼을 할 수 없지만 대위의 어머니와 관계를 가져 대위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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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 소령(판 자 낫 린)
뚱뚱한 외모덕에 ' 만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남베트남 소령. 극장에서 두리안을 먹다 장군에게 한소리 듣는 장면으로 첫 등장한다. 미국으로 망명한 후에는 타이어 가게에서 일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사탕을 베트남에 팔며 가족을 부양한다. 그러나 대위의 공작으로 스파이 누명을 쓰고 본과 대위에게 암살당한다.[35] 노모를 위해 대대적인 팔순 잔치를 열 정도로 효심이 지극하고, 주변 인물들에게도 살갑게 대하는 것으로 보아 심성은 나쁘지 않은 듯 하다. 이후 에피소드에서는 대위의 상상으로 등장하며 대위의 죄책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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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알란 트롱)
본명은 쩐 투옛 쑨. 장군의 주류판매점 개장식에서 첫 등장한다. 북베트남 출신으로 유학생시절 대위와 호치민의 말의 해석을 두고 격렬한 논쟁을 한 적 있다. 베트남 지역 사회에서 기자로 활동한다. 팔순 잔치에서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대위가 영화 촬영으로 떠났을 때 미스 모리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6화에서 남베트남을 지원하는 정치계의 스캔들을 보도하려다가 대위에게 암살당한다. 이후 완 소령과 마찬가지로 대위의 죄책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환상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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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공(퐁 레)
대위의 회상으로만 등장하는 테러리스트.[36] 가장 교활한 적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독방에서 노래에 맞춰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대위에게 정보를 털어놓는 대가로 계란 세 알을 요구한다. 그러나 계란을 통째로 삼켜 그의 눈 앞에서 질식사하고 만다. 사람을 죽여본 적 있냐는 물음에 달걀을 떠올린 것으로 보아 대위의 내면에 자리잡은 살인의 죄의식을 상징하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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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글렌( 데이비드 듀코브니)
데미아노스가 촬영하는 영화의 주연 배우. 메소드 연기를 한 답시고 샤워도 하지 않고 자신을 극중 이름인 '셰이머스 대위'로 불러달라고 요구하는 등 타배우들과 사사건건 마찰을 일으킨다. 심지어 사냥한 사슴의 목을 잘라 감독의 침대에 넣어 놓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한다.[37] 술을 달고 살고, 예의는 찾아 볼 수도 없으며 상대 배우의 얼굴에 주먹을 꽃는 바람에 5년간 공백기를 가지는 등, 작품 외적으로 문제가 많은 인물이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진심으로 보이는데, 촬영 내내 존슨의 형편없는 연기에 불만을 토로하다 마지막 씬에서 연기를 인정하는 장면으로 보아 그 모든 기행이 순전히 좋은 연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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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존스(맥스웰 휘팅턴 쿠퍼)
데미아노스가 촬영하는 영화의 주연 배우. 유명 팝 가수로 옥외 광고판에 걸릴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한다. 그러나 노래 실력에 비해 연기는 신통치 않아 상대 역인 글렌에게 종종 핀잔을 먹는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라나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그 이후로 무대 위에서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사이가 되어 대위의 질투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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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윤( 존 조)[38]
할리우드 동양인 전문 배우. 모든 동양인 악역을 전담하다시피 하며 대부분 비참하게 죽는 역을 맡는다. 이번 영화에서는 베트남 전에 참전한 한국계 미국인 군인 역을 맡았다. 이번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베트콩에게 잡혀 끔찍한 고문을 당하다 죽는다. 동양인을 다루고 소비하는 할리우드의 천편일률적인 시스템과 70년대 미국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을 잘 보여주는 캐릭터.
[1] 이런 잠입요원을 영어로 슬리퍼 에이전트(Sleeper Agent)라고도 부른다. 제목인 `동조자`는 베트남에서 스파이를 지칭하는 단어들 중의 하나라고 한다. [2] 장군이 대령이었을 때부터 부하들 중 가장 신임을 받는 엘리트 장교였으며 장군으로 진급되어 비밀경찰을 지휘하는 임무를 받아 부임할 때도 데리고 간다. 심지어 장군 가족이 살고 있는 고급 빌라에 함께 살고 식사도 같이 할 정도로 신임을 받아서 부관, 운전기사, 자녀들의 가정교사까지 했다. 당시 (남)베트남공화국은 군정이었으며 심지어 우리나라의 도지사에 해당하는 성장들도 육군 장교들이었다. [3] 베트남도 우리처럼 중국의 영향을 받은 한자 문화권이다보니 주인공의 이름 대신 불리는 군 계급 대위가 베트남식 한자 독음인 `따위'로 불린다. [4] 북베트남 출신인 주인공이 소년이었을 때 CIA 요원 클로드가 직접 발탁하여 남베트남의 학교에 보냈고, 미국 대학교에 유학까지 보냈다. 클로드가 배풀었던 이 모든 호의는 주인공을 베트남군 내에 CIA의 엘리트 정보요원으로 침투시키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5] 장군은 끝내 그가 스파이라는 사실을 몰랐고, 클로드도 우연히 그의 정체를 알아차렸으니 그의 의중을 감추는 능력이 몹시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클로드는 소니를 감시하기 위해 도청기를 설치하였는데, 대위가 소니를 암살하기 직전 자신이 공산주의자라는 사실을 실토하고 그를 암살하였다. 즉,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은 격으로 대위가 북베트남의 스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7] 앞의 해석은 너무 우리 식으로 의역한 것이고 Cảm tình viên은 베트남에서 북베트남 스파이를 뜻하는 용어이다. 즉 남베트남 국민이지만 적이었던 북베트남의 공산주의 사상, 호치민 사상에 빠져서 북베트남 및 베트콩을 돕는 간첩을 뜻한다. 이 소설이 다른 언어들로 번역될 때 제목인 Cảm tình viên 이 우리나라에서는 '동조자' 번역되었지만 대만에서는 '망명자'로 번역되는 등 각각 다르게 번역되었다. 구글 번역기로는 Cảm tình viên을 돌리면 해당하는 우리 말이 '동조자'로 나온다. 영어 번역인 sympathizer는 냉전시대에 많이 쓰이던 용어이고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동조자'로 수사기관, 군 정보기관 등에서도 쓰였다. 여기서 '동조'의 뜻은 적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돕는다는 뜻으로 군사정권 시절 뉴스에 '학생들 사이에서 암약하던 북괴 동조세력을 검거...' 꽤 많이 쓰인 용어이다. 극의 진행을 보면 주인공 '따위(대위)'는 상대방의 감정에 쉽게 이입되고 연민을 가지는 사람으로 오히려 유능한 'Cảm tình viên'이 아님을 알 수 있다. [8] 원작의 후속작인 헌신자에서는 본과 함께 파리로 향한다. [9] 많아봐야 300명 정도다. 참고로 미국은 55만명을 파병하고도 패전했다. [10] 다른 음모가 있는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나름 미국에서 고급 군사 교육을 받은 인재가 어떻게 이런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 이념에 사로잡힌 사람이 얼마나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예다. [11] 물론 부하들은 죽건 말건 신경 안 쓴다. [12] 오른쪽에 앉은 사람이 그의 아내와 아들이다. [13] 첫 등장 시 ERDL 패턴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고 붉은색 베레모를 쓰고 있었다. [14] F-6프로그램은 1972년 미군이 철수한 뒤 남베트남 군부가 CIA의 피닉스 프로그램을 이어받아 종전 시 까지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피닉스 프로그램(Phenix Program)은 베트남어로는 Chiến dịch Phụng Hoàng 이라고 불린다. 침투, 암살, 고문, 체포, 대테러 및 심문을 통해 베트콩을 색출하여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중앙정보국 CIA가 입안하여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전후 CIA의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전 기간 동안 베트남인 특수요원들이 3,428명의 베트콩을 암살하였다고 한다. 즉 민간인 암살 프로그램으로 CIA는 미국의회로부터 이를 폐기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1972년 미군이 철수하면서 피닉스 프로그램은 끝나게 되었으나 베트남군부는 이 프로그램이 비록 비인도적인 민간인 암살 프로그램으로 비난을 받기는 했지만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그 조직을 이어받아 F-6 프로그램이라는 베트콩 암살 프로그램을 1975년 패망할 때까지 계속 시행했다. 본이 F-6 요원이었다는 것은 그가 유능한 암살자였고 다수의 베트콩 및 베트콩 동조자들을 암살했다는 것을 뜻한다. [15] 난민들 중 한 아기를 안고 노래를 불러주는데, 공교롭게도 오래전 죽은 그의 아들처럼 보인다. [16] 원작 소설에서는 치과의사가 아니라 육군 소령이었다. 삼총사 모두 ARVN(베트남공화국 육군) 장교가 되었으며 그 중에서 가장 계급이 높았다. 만은 소령, 주인공은 대위, 그리고 본은 중위였다. 군 내에서 직속상관은 아니었지만 대위에게 공산당 비밀지령을 내리는 만남을 성당에서 미사를 함께 올리는 신앙심이 높은 카톨릭 신도 장교들로 위장하는데 이 소령 계급을 이용한다. [17] 보호라곤 했지만, 교화의 명목으로 독방에 가두거나 고문을 가하기도 한다. [18] 심지어 본도 처음에는 대위를 잡종이라 부르며 반감을 가졌다. [19] 대위가 굉장히 유능한 스파이라는 사실을 미루어볼때, 그런 그의 심리를 알아차릴 정도로 만의 통찰이 뛰어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20] 실제로 진주만 공습 직후 미국에 사는 일본인들이 집단 수용소에 3년 간 수감되었다. [21] 이는 드라마에서 각색된 내용으로 원작 소설에서 대위는 소니를 살해한 뒤, 소피아를 만나지 않고 장군이 미리 준비해둔 비행기 티켓을 받아 미국을 떠난다. [22] 아일랜드는 땅이 척박한 데다 얼마 없는 기름진 땅마저 부자와 영국인들이 가져갔다 보니 싸고 영양가가 풍부한 탄수화물 채소인 감자에 기댈 수 밖에 없었고 온 국토와 농장이 감자 농원이 되었다. [1인다역] [24] 고모에게 보내는 편지는 사실 만에게 보내는 암호문이다. [1인다역] [26] 너무 당연한 소리지만 특정 대상을 멸시하고 비하하는 것 뿐 아니라 신비화하고 숭배하는 태도 역시 차별이다. [27] 동양학에서 동양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Orient'는 지극히 서양을 중심으로 한 시각이 담긴 용어이기에 80년대부터 아시아학으로 순화하여 부르기 시작했다. 이 문제만 놓고 봐도 그가 동양을 어떻게 대하고 생각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1인다역] [29] 아마 이 때문에 네이팜 네드라는 별명이 붙은 듯 하다. [1인다역] [31] 시대를 감안하기는 해야겠지만, 극 중 비슷한 시기에 나온 명작이라 평가받는 베트남전 영화들은 실제로 위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플래툰, 풀 메탈 제킷, 지옥의 묵시록등 여러 영화 문서가 있으니 참고 바람. [32] 참고로 배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캐릭터 구축 과정에서 원로 배우인 더스틴 호프먼의 외형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장발을 한 80년대 더스틴 호프만과 몹시 닮았다! [33] 대위 어머니의 본명이다. [34] 신부와 아버지는 모두 'Father'라는 영어단어로 번역된다. [35] 1층에서 처절하게 싸우는 세 사람과 아무것도 모른채 2층에서 담배를 피우는 어머니의 모습을 대비하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아이러닉한 연출이 인상적이다. [36] 손목시계를 기폭장치로 사용해 시계공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37] 대부 1에서 비토 콜레오네가 영화 제작자 잭 월츠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그의 애마의 목을 잘라 침대 안에 넣은 장면을 오마주했다. 영화 제작 에피소드는 시대와 설정으로 미루어보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 일화를 모티브로 삼은게 확실하기에 더더욱 적절한 헌사로 보인다. [38] 실제로 한국계 미국인 배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