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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05 09:26:34

동묘시장 고양이 학대 누명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발단3. 진상4. 사건 이후5. 관련 문서

1. 개요

서울특별시 종로구의 동묘시장 상인들이 길고양이를 학대했다는 목격담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었으나 사실은 누명을 씌운 것으로 드러난 사건.

2. 발단

2020년 6월 1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시장 한복판에서 긴 쇠꼬챙이로 제압당하고 있는 고양이의 사진이 올라왔는데 사진 게시자는 '상인 여러 명이 길고양이를 줄에 묶어 집어 던지고 목을 졸랐다'는 설명을 붙였다. #

이 사진이 인터넷에 퍼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가게 주인의 신상털이를 시도하고 전화를 걸어 욕설과 협박을 가하기도 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상인의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청원 동물보호단체는 상인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가 피를 토했다, 임신한 고양이였다, 상인들이 고양이를 목 조르고, 끌고 다니고, 밟고, 학대하면서 웃었다 등 갖가지 소문이 덧붙여졌고 해당 상인들은 엄청난 욕을 먹었다.

그 고양이들을 포함한 고양이들은 동물보호단체 KARA가 구조해가고 서울고양이입양카페라는 보호소에 맡겨졌는데 구조될 때 해당 고양이는 둔둔이로 불렸으나 캔디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3. 진상

관련 영상

당시에는 동물보호단체인 카라와 동물보호소인 서울고양이입양카페에서 내건 입양홍보글에서부터 둔둔이(캔디)가 중성화된 살찐 암고양이인데 임신묘는 아니라고 했다. 사실 해당 고양이는 사건 이전에 TNR(중성화 수술 후 방생)이 되어 있었다. 구조 포스팅 캡처 참조 캡처된 해당 포스팅은 제목에서 학대사건으로 간주하는 등 일부 편파적임에 유의하여 그나마 개구호흡하면서 침 흘린 것 등 일부 사실만 참고하길 바란다.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가 임신했다거나 피를 토했다는 등 사실과는 다른 루머가 퍼졌고 고양이가 상처를 입긴 했으나 상인들의 잘못이 아니라 고양이가 난리를 치다가 스스로 입은 상처였으며 가벼운 찰과상에 불과했다. 이 와중에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가게 앞 도로에서 난리를 치다가 배변을 하기는 했는데 이후에 상인들이 치웠다고 한다. 그런데 애묘인들 중에는 이렇게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둔둔이가 상인들한테 끌릴 때는 배가 닿았었고 혼자 몸부림칠 때는 등부위가 닿았었고 상처부위가 배라는 것을 감안할 때 둔둔이가 자기혼자 난리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인들이 썼다는 쇠꼬챙이는 사실 집게였으며 집게로 잡는 것조차 망설이는 것이 영상을 통해 드러났다. 고양이의 목을 졸랐다는 표현도 과장된 것으로, 목줄을 채워서 들어올렸을 뿐이며 이는 흥분한 동물을 제압할 때 쓰는 강형욱도 사용하는 방법이다. 한편으론 이 부분에 대해서 애묘인들 중 강형욱이 고양이 조련사가 아니라는점을 감안하면 강형욱을 비교하는건 옳은 비교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아울러 애묘인들은 중간에 둔둔이의 목을 조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둔둔이를 제압하려고 올무로 묶었는데 둔둔이가 순한 고양이가 아니었으면 그리 쉽게 올무로 묶였냐는 점, 그리고 둔둔이를 가게 밖으로 나오게 할 때는 둔둔이 목이 졸렸다는 점에서 그래도 학대라고 주장했다.

상인이 고양이를 밟았다는 것도 실제로는 고양이를 담을 박스를 고정시키기 위해 밟았다가 박스가 찌그러져 실수로 고양이를 밟은 것뿐이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상인은 고양이를 밟자마자 바로 발을 뗐다. 이 점에서 일부러 한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상인들이 웃었다는 것도 당연히 거짓말이다.

게다가 해당 상인은 처음에 119와 서울시 다산콜센터에 고양이를 꺼내 달라고 요청했으나 점심시간대라 당장 가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10분 넘게 있다가 본인이 꺼내려고 했음이 드러났다. 처음에는 담요, 신문지를 이용해 둔둔이를 꺼내려다가 안 되어서 이웃 상인과 함께 어쩔 수 없이 집게와 목줄을 사용해 끌어낸 거라고 한다. 이후 둔둔이를 상자에 넣어서 방생시켰다고 한다.

물론 사정을 모르는 네티즌들은 충분히 착각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문제는 동물보호라는 명목 하에 상인들에게 학대 누명을 씌워 마녀사냥을 자행한 동물보호단체와 언론이다. 동물보호단체가 상인들을 신고한 이유도 대부분이 루머였고 심지어 고양이를 쫓아냈다는 이유만으로 욕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언론에서도 쏟아진 기사들 중 여럿은 쇠꼬챙이, 고양이 임신 등 근거가 없는 내용이 그대로 기재되어 있었는데 인터넷 글을 그대로 기사에 실었다는 뜻이다. 네티즌들이 착각을 했다 한들 상인들의 신상을 털거나 전화로 욕설, 협박 등을 한 것은 명백한 범죄다. 채선당 임산부 사건이나 240번 버스 사건 등 이와 비슷한 유형의 사건에서도 벌어진 네티즌들의 마녀사냥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네이버 뉴스 댓글창에는 진상 왜곡 댓글들이 많이 달렸지만 이미 다른 사이트나 커뮤니티들 중에선 해당 사건의 진상이 제법 퍼져 오히려 캣맘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나 부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곳들도 있다. 유튜브와 네이버 뉴스의 해당 사건을 다루는 영상과 기사의 반응을 보면 캣맘 비판/옹호 분위기로 확연히 갈려서 꽤 차이가 컸음을 알 수 있다.

4. 사건 이후

해당 고양이는 둔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캔디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2020년 8월 기준으로 해당 고양이는 가정으로 분양되지 못하고 계속 보호소인 서울고양이입양카페에서 지냈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분양 문의가 쏟아졌지만 정식으로 분양 공고문을 올리니 그 많던 분양 문의가 귀신같이 뚝 끊겼다고 한다. 이와는 대비되게 비슷한 시기에 동묘시장에서 데리고 온 노르웨이숲 품종 고양이 두 마리는 더욱 까다로운 분양 조건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만에 분양되었다. 그 분양 조건은 '두 마리를 동시에 데려갈 것+중성화수술을 막 마쳐서 바로 분양은 안됨+분양 전 임시보호 장소에 가끔 찾아와서 얼굴을 익히고 난 후에야 데려갈 수 있음'이었다.

씁쓸한 동물애호가들의 현실이다. 분양되지 못한 고양이는 평생 보호소에 있을 수는 없으며 원래 둔둔이(현 캔디)는 따로 밤마다 돌봐주던 할머니가 있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2020년 8월 기준으로 블로그에 업로드된 입양글이 내려갔고 유튜브의 입양공고 영상의 댓글도 막혔다. 보호소 측에서 안락사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었다. 에펨코리아에서는 둔둔이(캔디)가 입양되지 못하는 사실을 조롱하기도 하였다. # 자기는 캔디를 입양하려 했는데 남자라는 이유로 다른 것 살피지 않고 거절당했다는 댓글도 있었다.

2020년 8월 19일 경찰은 해당 상인들에 대해서 무혐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물론 캣맘 카페 중 진상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곳들도 있었다.

2020년 9월 17일, 서울고양이입양카페에 입양자와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입양자는 이미 6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으나 캔디를 외면하기 어려워서 입양했다고 한다. 다행히 지금 입양자의 보호 아래 캔디는 다른 고양이들과 잘 지낸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끝은 아닌데 동물보호소였던 서울고양이입양카페에도 문제가 있었다. 당초 해당 보호소와 동물 보호 단체 카라에서 캔디는 중성화된 살이 찐 암고양이로 많은 검사를 했다고 홍보했으나 입양하고 난 뒤 확인해 보니 수컷이었다고 한다. 이를 보고 자신이 다니는 동물병원에서도 확인을 받은 뒤 중성화 여부도 보호소에서 알려준 대로 믿을 수 없어서 보호소와 최초 캔디가 이송된 병원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해당 보호소가 기존의 입장을 내세우다가 입양자가 자기가 다니는 동물병원에서의 결과도 이야기하니 황당하게도 병원에서 캔디가 수컷임을 확인했음에도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차트 수정을 못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해당 보호소에서는 사과도 하지 않고 의문을 제기한 입양자에게 던진 첫 마디가 캔디가 수컷이었으면 입양하지 않았을 거였는지였단다.

동물보호소 및 그와 연계된 병원에서 성별확인 및 정확한 정보전달은 기본인데 해당 카페는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것 아닌가 한다. 입양자는 캔디를 다시 피검사하고 중성화 여부를 확인하니 다행히 중성화는 되어 있었다고 하지만 그런 동물보호소의 태도에 매우 허탈해했다고 한다. 입양자 본인은 성별 상관없이 캔디를 입양할 계획이였지만 실제 처지 등을 고려해 성별이 중요한 입양자도 있을 수 있으며 자칫 잘못하다가 캔디는 파양당할 수도 있었는데 잘못된 정보로 모두가 불행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 캔디는 다행히 잘 지내고 있다. 이따금씩 아직까지 캔디를 욕하는 네티즌들이 있는데 캔디의 현 주인은 이에 대해 캔디에 대한 비방이 심해지면 법적대응을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위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KARA는 정식으로 검찰에 기소할 의도를 내비치며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애묘 카페에 글을 올려 애묘인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자칫 이 사건은 2021년이 되어서야, 아니 그보다도 더 늦게 끝날 수 있게 되었다. 일단 KARA에서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한다. 애묘인들 중에는 이걸 '어쩔 수 없었다.', '무혐의다'라는 의견으로 정당화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일부 고양이 전문가도 '싫어할 수는 있지만 이건 싫어서 해도 되는 행동인지 모르겠다.'고 하였고 '꺼내려고 했으면 꺼내고 끝내지 뭐하러 지나가는 사람한테 불편끼치면서 괴롭히는 모습을 보였냐?'는 의견도 있는 듯. 여기에 대해서는 '줄이 묶였는데 어떻게 그냥 풀어주냐?', '다른 사람한테 피해 끼치면 어쩌려고?'등의 반박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줄은 당겨서 조이는 형식으로 잡고 있지 않으면 고양이가 혼자 푸는 것도 가능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양이가 도망가려고 하는 곳도 가게들이 모여 있지 않은 골목길 쪽이었던 데다 고양이가 한 마리만 있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이미 당한 한 마리가 민폐를 끼치겠는지라고 묻는다. 그러나 이건 주장일 뿐 사실인지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재판이 끝날 때까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캔디가 잘 살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어떤 결론이 나든 생각보다 늦게 끝날 예정이었다.

그런데 2020년 10월 29일 검찰이 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피의자들의 학대 행위에 고의를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피의자 2인 모두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5.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