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개성상인의 등장인물. 델 로치 상사의 상사원으로 안토니오 꼬레아와 동갑내기이자 라이벌로 야심가이다.
첫 등장은 안토니오의 대리인 승진 이후 후거가 파산과 울쇼크 사태 때 북방무역담당 레이날디 부지배인의 대리로 런던 상관에서 귀국하면서이다.
델로치 상사 입사 10년차로 2년만에 대리인으로 승진, 독일어를 비롯한 여러 외국어에도 능통해 부지배인 서리로 지배인단 회의에도 참석한 자타가 공인하는 델로치 상사 제일의 상사원. 유럽 각지의 상관 대리인으로 근무하면서 관계를 다진 유태인 네트워크를 정보원으로 활용한다.
안토니오가 신대륙 교역에 성공한 후 루이지 델 로치-루셀라니-카토의 체제를 잇는 듯한 조르지오-안토니오-알베르토의 체제가 된다. 하지만 선대의 루셀라니와 카토는 서로의 영역을 철저히 지키고 간섭하지 않았지만 안토니오와 알베르토는 그러지 못했다.
후거가 파산 때는 한자동맹 지역의 화폐의 조용한 처분을 주장해 공을 세웠고, 원모생산지가 아닌 원모를 가공하려는 잉글랜드의 원모 금수조치 때는 앤트워프 일대에 대규모 양모 공급용 목장을 확보하는 성과를 내 동쪽에서 영국과 오스만 제국의 무역협정을 연기시킨 안토니오와 서서히 접점을 형성한다. 물론, 이때까지는 알베르토가 훨씬 더 위에 있었기에 그로써는 상사에서 뜻을 함께 할 만한 사람을 만난 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조르지오 델 로치가 경영일선에 나서면서 안토니오와 경쟁을 부추기고[1], 떠밀리듯이 신대륙 직교역 프로젝트에 손을 댄 안토니오가 대박[2]을 내면서 라이벌 플래그를 세운다.
안토니오와의 본격적인 라이벌 전인 30년 전쟁 편에서는 양다리를 결정한 델 로치 상사, 정확히는 오너인 조르지오 델 로치의 계획에 따라 안토니오가 가톨릭을 지원하는 캄파넬라 상사로 빠지고, 자신은 델 로치 상사에 남아 개신교를 지원하였다.
델 로치 상사를 사실상 장악하거나 새로 상사를 세워 베니스 제일의 실력자로 떠오르기 위해 파격적인 고리로 투자자를 모으는 공작으로 안토니오를 궁지에 몰아넣었지만, 발렌슈타인의 공작[3]에 궁지에 몰리고 결정적으로 바이저베르크 전투에서 개신교군이 패배, 자신의 결정에 따라 델 로치 상사가 개신교연합에 물린 전쟁 채권을 회수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상사원 생활을 마감한다.
안토니오와 재회한 로셀리노에 따르면 상사 퇴직 후엔 피렌체에서 집사 노릇을 하며 근근히 살아간다고 한다. 해고 당한 로셀리노와 함께 상사원 생활의 비정함을 안토니오에게 가르쳐 준 인물이기도 하다.
[1]
신참 막내 부지배인이 된 안토니오가 제대로 된 기획도 없는 아이디어 단계의 내용을 이야기한 것을 마치 확실한 기획안이 있는 것처럼 안토니오와 알베르토가 둘 다 있는 앞에서 말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은 마찰이 생겨버렸다.
[2]
멕시코 산 연지벌레를 몽땅 다 살려오면서 원가의 30배나 되는 이익을 남겼다.
[3]
알베르토는 양 진영의 강대국들이 직접 참전하지 않을 거라 예상하고 군소국가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강력한 전력을 개신교 연합에 파병할 사보이아 공국을 믿고, 개신교연합에 배팅했는데, 발렌슈타인은 사보이아 공국 내 친 프랑스 세력을 움직여 반 프랑스 노선을 걷는 사보이 공작을 위협하는 공작을 기획했다. 그리고 안토니오에게 제안해 공작금으로 50만 두카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