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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칼리돈의 공주. 어원은 '남자를 파괴하는 자'.[1]부모는 오이네우스[2]와 알타이아. 헤라클레스의 두 번째 아내이자 멜레아그로스의 누이다. 디오메데스의 아버지 튀데우스에게는 이복누나가 된다.[3]
2. 행적
전승에 따르면 남자들이 줄을 설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한다. 헤라클레스가 케르베로스를 사로잡으러 명계에 갔을 때 친구 멜레아그로스로부터 누이를 아내로 삼아달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에, 강의 신 아켈로스(아켈로오스)와의 결투에서 뿔을 부러뜨려 이긴 후 데이아네이라와 결혼했다.헤라클레스와 강을 건널 때 켄타우로스인 네소스가 한 명씩 강을 건네주는데, 흑심을 품은 네소스가[4] 헤라클레스와 서로 떨어지는 순간을 노리는 바람에 납치당할 뻔한다. 빡친 헤라클레스가 히드라의 독이 묻은 화살로 네소스를 처단하고 구해주나, 네소스가 죽어가면서 두 사람을 엿먹이기 위해 자신의 피를[5] 사랑의 묘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뻥을 친다. 이를 그대로 믿은 데이아네이라는 헤라클레스 몰래 네소스의 피를 보관해 두었다.
결국 나중에 헤라클레스가 데이아네이라를 멀리하고 새 여자인 이올레[6]를 데려오자, 젊은 이올레와 자신을 비교하며 열등감에 빠져 남편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헤라클레스의 속옷에 네소스의 피를 몰래 묻혀버리고, 헤라클레스는 자신이 쏘았던 화살에 묻은 독이 섞인 네소스의 피에 감염되어 고통에 몸부림치다 분신자살한다.[7] 이에 충격을 받은 데이아네이라는 목숨을 끊는다. 그리고 데이아네이라가 경계하던 이올레는 헤라클레스의 유언에 따라 헤라클레스, 데이아네이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힐로스와 결혼해 [[며느리]가 됐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트라키스 여인들》(천병희 역)에서는 아켈로오스가 세 가지 모습(황소, 뱀, 사람의 몸통에 황소 머리[8])으로 변신해 오이네우스에게 나타나 데이아네이라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헤라클레스에게 격투로 졌다. 헤라클레스가 오이칼리아를 정벌하고 이올레를 데려와 첩으로 삼으려 하자[9] 이올레를 경계하며 네소스의 피를 헤라클레스의 예복에 묻히지만, 헤라클레스는 고통에 시달리며 데이아네이라를 원망한다. 데이아네이라도 헤라클레스, 힐로스에게 원망을 듣고 칼로 자살한다. 힐로스는 데이아네이라를 원망한 걸 후회하지만, 헤라클레스는 여전히 고통받으면서 데이아네이라를 원망하고 힐로스에게 이올레와 결혼하라고 한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지만, 데이아네이라의 후손들은 대성했다. 헤라클레스의 후손들을 헤라클레이다이라고 부르는데, 힐로스, 후손들이 주축이 되어 그리스 곳곳의 왕국들의 새 왕조를 열기 때문이다.
3. 대중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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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 |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6권에서 등장한다. 강의 신 아켈로스를 포함한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친 헤라클레스와 결혼하고, 여행 도중 물이 불어난 강가를 건널 수 없어서 고민한다. 네소스가 돈을 주면 자신이 건너게 해 주겠다고 제안하자, 의심없이 네소스의 등에 타지만 강을 다 건너자마자 납치당한다. 다행히 헤라클레스가 네소스를 죽이고 구해주지만, 네소스는 죽어가는 순간에도 자신의 피를 남편의 옷에 바르면 남편의 사랑을 다시 얻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헤라클레스가 오이칼리아를 쳐서 공주 이올레를 포로로 잡아왔는데, 헤라클레스가 이올레를 사랑한다고 오해하고 만다. 남편의 사랑을 되돌리기 위해 예복에 네소스의 피를 바르지만, 예복을 입은 헤라클레스는 고통 속에 몸부림친다. 예복을 전달한 부하에게서 헤라클레스가 예복을 입자마자 고통스러워한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결국 죄책감을 느끼고 자살한다. 죽기 전에 한 말은 "네소스에게 속았구나!" 여담으로 구판 기준 데이아네이아의 캐릭터 디자인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헤라클레스의 히로인 메가라와 꽤 비슷하다.[10]
-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24권에서 등장. 캐릭터 소개에서 성격은 '쉽게 잘 속으며 질투심이 강함, 매력적이나 자신감이 부족함', 능력은 '충동적으로 일 저지르기', 특기는 '물건 간수하기, 예복 짓기', 한마디는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로 소개됐다. 캐릭터 소개에 붙은 해시태그는 #멜레아그로스의 부탁 #네소스의 속임수 #짝사랑에 빠진 아켈로오스 #어리석은 선택.
[1]
의도하지 않았지만 헤라클레스를 죽음에 이르게 했으니 적절하다.
[2]
비블리오테케에 의하면 친부는
디오뉘소스라고 한다. 이 전승을 따르면 아레스의 아들인 멜레아그로스와는 이부 남매이자 사촌 남매가 된다.
[3]
따라서 디오메데스한테는 고모 뻘이다.
[4]
사실은 흑심을 넘어선 앙심이었다. 네소스 본인도 케이론을 존경했는데, 헤라클레스가 실수로 케이론에게 화살을 쏴 버렸고 거기에 묻은 히드라의 독 때문에 케이론이 불사를 포기했기 때문.
[5]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는 피는 아동이 보기에는 부적절해서 독이 든 눈물로 준다. 그런데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그냥 피를 준다.
[6]
헤라클레스가 정벌한 나라 오이칼리아의 공주. 요정 로티스의 분노를 사 포플러나무가 된 드뤼오페의 여동생이다.
[7]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옷이 몸에 달라붙어 헤라클레스가 이를 잡아뜯는 과정에서 옷과 함께 살점이 떨어지고 근육이 드러나는 충격적인 장면이 나온다. 다만 피는 안 나온다.
[8]
덥수룩한 턱수염에서는 샘물이 흘렀다.
[9]
죽어가던 헤라클레스가 힐로스에게 "너 말고 다른 남자가 내 곁에 누웠던 그녀(이올레)를 아내로 맞아들이지 못하게 하고, 내 아들아, 네가 그녀와 결혼하도록 하란 말이다."라고 말하며 확인 사살.
[10]
공교롭게도 디즈니에서의 메가라는 이름만 원전의
메가라에서 따왔지 사실상 포지션은 데이아네이라와 흡사한데 해당 애니메이션이 만화판이 나오기 한참 전에 나온걸 생각하자면 여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