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더 와이어/등장인물
1. 토미 카케티 (Tommy Carcetti)
시즌 3에서 처음 등장한 볼티모어 시의회의 의원이다. 젊고 야심이 대단한 사람으로, 지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성격이다. 자신이 발의한 증인 보호 법안이 거부당하자 로이스 시장은 글렀다고 결정하고 자신이 직접 출마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웬일인지 절친한 동료 정치인이자 증인 보호 법안을 같이 발의한 친구 토니 그레이에게 시장 출마를 권유한다. 그레이는 부지런히 선거 준비를 하며 카케티가 자기 편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토미 카케티의 전략이었다. 재임 중인 로이스 시장도 흑인이고 그레이도 흑인이니 둘이 맞붙으면 흑인 유권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볼티모어 시의 표심이 크게 갈릴 것이고, 상대적으로 불리한 백인 후보인 자신에게는 유리한 조건이 되는 것이었다. 카케티 역시 친구를 이용해 먹는 것을 달가워하지는 않았으나, 야심을 주체할 수는 없었는지 그레이에게 출마를 권유한다. 그리고 나중에야 이를 알아차린 그레이는 카케티와 절교한다.
선거철에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로이스와 그레이에게 확 밀리자 완전히 풀이 죽고 정신이 나간 모습을 보이며 토론 준비도 아예 안 한다. 그러나 경찰 내 정보원에게서 증인이 살해당했고 자신과 그레이가 발의한 증인 보호 프로그램이 채택되었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자 바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이것을 이용해 로이스 시장을 엄청난 기세로 밀어붙인다. 파죽지세로 마약거래 구역인 햄스테르담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 완전히 우세를 점하게 된다.[1] 게다가 메릴랜드 주 하원의원[2]에게 지지를 받으며 볼티모어 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고(시즌 4 6화), 선거에서 손쉽게 시장이 된다.[3]
시장으로서 경찰에 예산을 더 배당해서 개혁을 주도하려고 하나 공립학교 예산이 크게 부족함이 밝혀진다. 이에 메릴랜드 주지사에게 원조를 요청하나 주지사에게서 공개적으로 예산이 부족하다고 인정하라는 것을 요구받고 원조 요청을 철회한다. 이유는 차기 주지사 후보를 노리고 있어서 이미지 실추가 두려웠기 때문.[4] 그리고 볼티모어 시는 예산 부족으로 허덕이고, 공립학교는 예산이 절감되고, 경찰 개혁은 물 건너가서 경찰들 야근 수당도 못 챙기는 막장이 된다. 하지만 미친 정치력으로 당내 지지율과 일반 유권자들의 지지율을 확고히 하고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을 마련한다.
그리고 시즌 5 마지막 에피소드에 메릴랜드 주지사로 당선된 모습이 나온다. 드라마 시간으로 약 4년 만에 시 의회 의원에서 시장을 거쳐 주지사가 되었으니 드라마 최고의 먼치킨이자 최후의 승리자. 그리고 점점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게 눈에 보인다. 시즌 3 초반만 해도 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욱하는 성격이었으나 시즌 4에서는 유들유들해지고, 시즌 5에서는 유능한 정치인이 되었다. 물론 유능한 정치인이 되었어도 시즌 5에서 맥널티가 홈리스 살인 사건을 조작한 것을 알고 나서는 매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참고로 모티브가 되었던 인물이 메릴랜드 주민이라면 너무나 알기 쉬워서 논란이 되었는데 바로 2007년에서 2015년까지 메릴랜드의 주지사였던 마틴 오말리다. 이 사람은 20대 때 볼티모어 시의회 의원이었다가 30대에 볼티모어 시장이 되었고, 40대 초중반에 메릴랜드 주지사가 된 사람이다. 배우는 왕좌의 게임에서 피터 베일리쉬(리틀 핑거)와 그 유명한 베인포스팅에 나온 에이단 길렌.
2. 클레이 데이비스 (Clay Davis)
메릴랜드 주 상원 의원으로 흑인. 극중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권력이 강한 사람이지만 가장 도덕적으로 지저분하고 비열한 사람 중 한 명. "Shit" 을 특유의 발음으로 길게 늘여서 "쒸이이이이이~~잇" 하고 말하는 것이 인상적. 극중에서도 인상적으로 느껴서 그런지 카케티의 측근인 노먼이 가끔 흉내기도 한다. 오죽하면 이런 것까지 나올 정도다. 다니엘스가 에이본의 자금을 추적하던 도중 데이비스의 보좌관(데미안 프라이스 Damien Lavelle Price, 일명 Day-Day)이 에이본의 자금을 갖고 운전하다가 체포되면서 화려하게 등장. 이후 눈먼 돈이 있으면 갱스터의 돈이건[5], 정치자금이건 열심히 날름날름 삼키다가 시즌 5에서 덜미를 잡혀 기소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열심히 거미줄처럼 펼쳐놓은 연줄을 밀고 당기면서 불기소로 마무리 짓고 끝내 살아남는다. 정치적으로 공격받자 인종차별이라며 흑인 단합을 호소하는 위선적인 연설이 어마어마하다.
인생이 안 풀려서 뒷골목을 전전했다면 프로포지션 조가 되었을 인물이다. 반대로 프로포지션 조의 인생이 잘 풀렸다면 클레이 데이비스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3. 오델 왓킨스 (Odell Watkins)
장애인이며 흑인. 시 재정 자문위원회의 멤버이자 시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한 탓에 '킹 메이커'로 불린다. 로이스 시장의 재선 지지파였다가 막판에 카케티 진영으로 합류하며 카케티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4. 클라렌스 로이스 (Clarence Royce)
시즌 1,2,3의 재직 시장으로, 노련한 정치인이지만 토미 카케티에게 밀려 시장 재선에 실패한다. 시장 재선을 위해 수치상의 범죄율 감소를 볼티모어 시경에 강요한 것은 여러 가지 나비효과를 낳는다. 사실상 시즌 3,4,5의 사건 경과는 무리한 범죄율 감소를 강요한 로이스의 압력에 따른 반작용이라고 봐도 될 정도. 시즌 4에서 비서와 검열을 하는 도중 모르고 문을 열고 온 허크에게 들켜버린다. 당황한 허크가 발첵한테 상담을 하고 허크가 가고 나서 발첵은 배꼽을 잡고 웃는다. 허크는 발첵의 조언대로 대응하였고, 로이스는 허크를 승진시켜 준다.
5. 네레스 캠벨 (Nerese Campbell)
시즌 4,5에 등장하는 시의회 의장. 그녀를 시장이 되게 해주겠다고 한 로이스가 있어, 카케티가 시장이 된 후 그를 계속 적대시하는 정치인. 카케티한테 주지사에게 가서 5천 4백만 달러를 얻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궁지에 몰린 클레이 데이비스에게 '조용히 사라져주면 훗날 뒤를 봐줄 것'이라고 설득하거나 다니엘스의 비리 파일을 입수해 압박을 가하는 등 노회한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준다.
[1]
로이스 시장의 아이디어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것을 눈감아줬다.
[2]
연방 하원의원이 아니라 메릴랜드 주정부의 하원의원으로 로이스 시장을 매우 고깝게 보고 있었다.
[3]
선거가 유리해지는 걸로 예상되자 통수를 쳤던 그레이에게 선거 후를 대비해 정보를 넘겨주는 모습도 보여준다
[4]
그리고 이런 결정을 내려서 실망한 그의 측근에게 "나는 메릴랜드의 주지사로 볼티모어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해 줄 수 있다"라고 말하며 주지사가 되겠다는 야망을 드러낸다.
[5]
시즌 3에서 스트링어가 먼저 투자하게끔 해놓고 꿀꺽한다. 나중에 스트링어가 레비한테 이야기하자 레비가 실소하면서 그 양반 그 짓거리로 정말 악명 높다며 왜 먼저 자신과 상담을 안 했냐며 비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