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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4:08:25

더 와이어/등장인물/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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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스데일 파
1.1. 에이본 박스데일 (Avon Barksdale)1.2. 러셀 스트링어 벨 (Russell "Stringer" Bell)1.3. 위베이 (Roland "Wee-Bey" Brice)1.4. 디안젤로 박스데일 (D'Angelo Barksdale)1.5. 프레스턴 보디 브로더스 (Preston "Bodie" Broadus)1.6. 말릭 풋 칼 (Malik "Poot" Carr)1.7. 브리아나 박스데일 (Brianna Barksdale)1.8. 슬림 찰스(Slim Charles)1.9. 스팅컴 (Anton "Stinkum" Artis)1.10. 버드 (Marquis "Bird" Hilton)1.11. 올란도 (Wendell "Orlando" Blocker)1.12. 왈레스 (Wallace)1.13. 사비노 (Savino Bratten)
2. 마를로 스탠필드 파
2.1. 마를로 블랙 스탠필드 (Marlo "Black" Stanfield)2.2. 크리스토퍼 크리스 파트로우 (Christopher "Chris" Partlow)2.3. 펠리시아 스눕 피어슨 (Felicia "Snoop" Pearson)2.4. 마이클 리 (Michael Lee)
3. 동쪽구역
3.1. 조셉 "프로포지션 조" 스튜어트(Joseph "Proposition Joe" Stewart)3.2. 멜빈 치즈 웨그스탭 (Melvin "Cheese" Wagstaff)

1. 박스데일 파

1.1. 에이본 박스데일 (Avon Barksdale)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_Wire_Avon.jpg
볼티모어 서부 일대를 주름잡는 박스데일 갱의 우두머리. 스트링어 벨과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 전과도 없고 경찰에 관련된 기록조차 거의 없어서 소재 파악에 애를 먹었으나 수사팀의 노력으로 조금씩 정체를 밝혀냈다. 스트링어 벨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지력을 가진 캐릭터이며, 리더십이나 포용력은 작중 최고 수준이다. 전형적인 올드 스쿨 갱스터로서 문제가 생기면 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빈민가의 아이들을 위해 권투 체육관을 세우려는 옛 갱단원에게 15,000 달러라는 거금을 쾌척하며 아이들을 잘 돌봐달라고 덕담을 하는 등 긍정적인 면과 잔혹한 면이 뒤섞인 모습을 보여준다.

작중 시즌 1 막판에 검거당해 수감되었으나 볼티모어 암흑가의 모두가 조심하는 강자인지라 독방에서 사식을 먹고 게임기를 들여와 노는 등 권력을 누린다. 단순히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같이 수감된 조직원들을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자신 대신 죄를 뒤집어 써준 조카 디안젤로를 보호하고 가까이 두려 애쓰지만 이 모든 일에 환멸을 느끼고 손을 씻으려던 디안젤로와는 사이가 잠시 멀어진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디안젤로를 스트링어 벨이 제3자를 시켜 몰래 살해하자 에이본은 자신의 은인인 조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고통받는다.

우여곡절 끝에 에이본은 1년만에 가석방된다. 에이본은 오랜만에 돌아온 조직에서 스트링어 벨이 Co-op을 통해 수익을 크게 키워놓은 것에 감탄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완전히 바뀐 조직 방침으로 인해 조직원들은 혼란에 빠져있고, 스트링어 역시 에이본만한 리더십은 없기에 자신의 방침을 이해하지 못하는 조직원들을 윽박질러 억지로 움직여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을 인지하며 점점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결국 신흥 세력인 마를로 파에게 구역을 빼앗기며 박스데일 파가 모든 구역에서 철수하는 상황까지 발생하자 항상 '사업'을 강조하는 스트링어에게 나는 내 '구역'을 더 중요하기 여기니 전쟁을 하겠다고 못박는다. 합법적인 사업의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며 화를 내는 스트링어에게 에이본은 빈민가 출신 흑인들인 너와 나는 절대로 양지로 나갈 수 없다고 반박한다. [1]

결국 갈등이 커져가던 스트링어가 조카인 디안젤로를 죽인 범인임을 털어놓자 사이는 완전히 틀어지고, 둘은 사실상 갈라서게 된다. 결국 브라더 무존이 오마를 속인 것이 스트링어의 계획임을 알게 되고 이에 에이본에게 항의한다. 에이본은 어쩔 수 없이 스트링어의 소재를 알려주게 되고 브라더 무존과 오마는 스트링어에게 복수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사이 스트링어도 통제불능의 에이본을 경찰에 팔아넘겼기에 둘은 서로 사이좋게 뒤통수를 맞아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에이본은 가석방 중에 큰 범죄에 연루되었으므로 결국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살게 된다.

시즌5 2화에서 마를로와 면회를 한다. 마를로는 프로포지션 조와 이스트사이드를 정리하기 위해 러시안과 '더 그리크'에게 접근하려 한다. 이를 위해 감옥에 갇힌 세르게이에게 돈을 보내자 세르게이는 에이본 박스데일로 하여금 먼저 마를로를 만나보게 한다. 에이본은 마를로에게 둘을 잘 연결시켜주는 댓가로 여동생에게 큰 걸로 100개를 보내달라고 한다. 그 후 마를로가 세르게이와 면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배우 우드 해리스(Wood Harris)는 리멤버 타이탄, 저지 드레드(2012), 앤트맨[2], 크리드,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에서 조연 및 단역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더 와이어뿐 아니라 다른 작품에서도 주로 갱, 경찰, 운동선수 등의 배역을 맡고 있는데, 놀랍게도 배우 자신은 뉴욕 대학교 미술학 석사학위 소지자이다.

1.2. 러셀 스트링어 벨 (Russell "Stringer" Bell)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_Wire_Stringer_Bell.jpg
배우는 이드리스 엘바. 에이본, 위베이와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로 박스데일 갱의 2인자다. 시즌 1에서는 주로 에이본의 조언자이자 금고지기로 활동한다. 피트의 금고를 털어 에이본의 분노를 산 오마 리틀의 애인 브랜든의 처형을 지휘한 인물로 이 일로 오마와 철저히 원수가 된다. 에이본이 많은 애인을 두고 인생을 만끽했던 것과 대비되게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조직원들을 동원해 복사업체를 운영하는 데에서 그가 조직을 운영하는 마인드가 드러나는데, 그는 단순한 갱이 아니라 사업가로서 조직을 다루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로포지션 조의 중재를 통해 오마와 스트링어가 만나고, 오마를 통해 경찰이 녹취를 하려 하지만, "I don't know no one named Barksdale"이라며 신중한 성격을 드러낸다. 하지만 올란도를 미끼로 내세운 경찰의 작전에 낚여 키마가 총상을 입게 만든 사건으로 에이본이 구속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사실 올란도를 처단하기 위한 계획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경찰에게 중상을 입히게 되자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증언을 할 만한 모든 사람들을 죽여버린다. 그 결과 벨은 아무런 혐의도 받지 않고 에이본을 비롯한 조직의 핵심 인원들이 줄줄이 끌려가버린다.

시즌 2에서는 에이본을 대신해서 조직을 운영해나간다. 마약을 공급해줄 만한 조직들은 경찰에게 찍힌 박스데일 크루와의 거래를 꺼려 질이 떨어지는 것들을 비싼 가격에 울며 겨자 먹기로 들여올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또 든든한 어깨들이 시즌 1에서 모조리 죽거나 수감돼버려(스트링어는 시즌 2에서 위베이, 스팅컴, 버드가 없다고 힘든 상황을 토로한다) 다른 조직들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며 조직 안팎으로 고생을 한다. 한편으로는 브랜든의 살인을 지시한 것을 알고 있는 디안젤로가 자신을 고발할지 모른다는 문제로 고민을 하는데, 디가 조직을 완전히 떠날 것이며 에이본이 결코 자기 조카에 대한 보호를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고 개인적으로 청부 살인해버린다. 질 좋은 물건이 없으면 아무리 조직이 있어봤자 말짱 꽝이라는 것을 깨닫고 좋은 마약 공급책을 알고 있는 동쪽의 프로포지션 조와 거래를 하고자 한다. 그런데 에이본이 구역 잘 지키라고 증원군으로 브라더 무존을 보내주면서 벨과 조의 계약이 깨질 판이 되자 오마를 끌어들인다. 브랜든을 고문하고 살해한 자가 무존이라는 거짓 정보를 오마에게 주어 그로 하여금 무존을 공격하게 만들고, 책략이 성공해 결국 무존은 다시 뉴욕으로 떠나며 벨의 바람대로 구역 일부를 넘겨주는 대신 조의 질 좋은 마약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시즌 3에서는 갱단이라기보다는 경영자 마인드로 조직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인다. 관리하는 구역이 없더라도 다른 조직들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도매상으로 다 같이 윈윈하자는 것. 구역 다툼은 부하들 간의 다툼과 총격전을 야기하고 그러다 살인사건이라도 발생하면 경찰의 목표는 두목인 자신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갱단의 상식을 뛰어넘는 이 생각은 부하들도 태반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프로포지션 조와 함께 협동조합을 만들어 볼티모어의 모든 마약상들이 다툼 없이 사이좋게 돈 버는 세상을 만들기에 이른다. 하지만 타고난 갱인 마를로는 이 굴레에 들어오기를 거부하고, 출소한 에이본 역시 벨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고 마를로를 족칠 생각으로 전쟁을 벌이면서 벨을 골치 아프게 만든다. 한편으로는 뒷골목을 벗어나 합법적인 사업가가 되고자 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 상원 의원인 클레이 데이비스에게 낚여 수십만 달러를 날리고 레비에게 비웃음만 당한다. 결국 자신이 꿈꾸는 길을 가기 위해 에이본은 방해가 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밀고하는데 정작 자신도 에이본에게 배신당해 브라더 무존과 오마 리틀에게 살해당하면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한다.

타고난 무투파 갱인 에이본과는 다르게 매사를 이성적으로 대처해나가려는 타입의 인물이다. 시즌 1에서는 에이본의 직감에 벨의 이성이 더해져 좋은 시너지를 냈지만 에이본이 수감되고 대신 조직을 이끌어가는 시즌 2부터 두 사람의 성격 차이는 점차 갈등으로 발전하게 된다. 체면이나 명성보다는 오로지 수익을 중시하는 태도로 갱단을 이끌어가는데 시즌 3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사업가가 되고자 한다.

사실 그의 이성적인 판단은 도리어 자신에게 화가 되는 방향의 결과들을 낳았다. 올랜도를 처리하려는 계획은 도리어 에이본과 조직을 위기로 몰아넣었고 오마와 무존을 이용해 먹으려 했지만 덕분에 두 사람에 모두에게 원한을 사게 된다. 사업가 행세를 하다 클레이 데이비스와 크로첵에게 놀아나 수십만 달러를 사기당하고 나서는 폭력으로 해결하려 하는 모습을 통해 사업가인 척을 해도 본성은 갱인 본모습을 드러낸다. 결코 남에게 종속되거나 길들여지지 않는 종류의 인간인 마를로를 회유하려 한 것도 그의 실수 중 하나인데, 벨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프로포지션 조도 같은 태도로 마를로에게 접근하다 결국 화를 당한다.

사실 벨은 자신의 바람대로 갱단을 벗어나 합법적인 영역으로 옮겨가는데 거의 성공하기도 했다. 맥널티는 오랜 기간 그를 쫓았음에도 그를 잡아들일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벨은 스스로 우습게 여긴 갱 특유의 의리와 불문율들을 무시하고 어긴 대가로 갱들의 손에 의해 갱으로서 생을 마감한다. 그의 허망한 최후는 맥널티에게도 큰 영향을 주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1.3. 위베이 (Roland "Wee-Bey" B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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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데일 파의 행동대장으로 무력을 행사해야 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에이본 박스데일, 스트링어 벨과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것으로 보인다. 침착하고 능력 있는 어깨지만 배신자 올란도를 죽일 때 리틀맨이 긴장하여 올란도의 여자친구로 위장한 경찰 키마 그렉스를 쏘게 되어 궁지에 몰리게 된다. 문제를 일으킨 리틀맨도 처리하고 필라델피아에 가서 잠적하려고 했으나 디안젤로가 그의 위치를 불면서 경찰에 잡히게 된다. 그리고 박스데일 파와 관련된 살인사건들을 모두 뒤집어쓰려 했고 결국 대부분의 살인에 유죄를 판결 받아 종신형을 받게 된다.

이렇게 강한 사람이지만 애완용 물고기를 키우는 귀여운 취미가 있다. 종신형을 받아서 형을 살고 있으면서 평생 보지도 못할 바깥의 물고기들을 걱정하고 있다. [3] 시즌 4 후반부에 콜빈이 와서 그의 아들 네이먼드를 양아들로 삼고 싶다고 제안하자 고민에 빠지지만, 결국 아내와 면회로 이야기하길 네이먼드는 자신같은 어깨가 되지 못할 것이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거리에서 나쁜 짓 안 하고도 잘 살 수만 있다면 안 하는 게 맞다며 입양을 결심한다.[4] 그리고 네가 내 아들인 것은 변함 없다고 말하며 네이먼드를 떠나보낸다. 모든 갱들의 존경을 받는 사나이다 보니 시즌 5 피날레에선 마를로 파의 행동대장이였던 크리스와 감옥에서 만남을 가진다.

배우 하산 존슨은 후에 미드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에서 단역 로렌조(Lorenzo)역을 맡아 마약상 보스로 등장한다.

1.4. 디안젤로 박스데일 (D'Angelo Barksd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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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디(D)"라 불림. 브리아나 박스데일의 아들이자 에이본 박스데일의 조카. 가족 대대로 범죄를 해왔고 그렇게 키워졌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범죄판에 끼어들게 된다.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이 보복으로 살해당하자 그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심지어 경찰이 취조 중에 그의 가족사진을 들이밀자 눈물을 보이고[5] 그의 죽음에 대해 유감이라는 편지를 쓰는 등 본심은 여리고 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부하들 앞에서는 사람을 죽여본 적 있다고 거짓말을 치며[6] 허세를 부리기도 한다.

여기에 나오는 이름있는 갱들 태반에 해당되긴 하지만, 만약 이 사람이 양지 인생을 살았다면 정말 잘먹고 잘 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인물. 마약 판매 구역인 더 핏(the pit)의 관리를 하는데, 얼핏보면 삼촌빨로 일하는 낙하산 같지만 실제로는 절묘한 인사로 판명된다. 보디나 풋이 전형적인 양아치 마인드로 구역 관리를 하면서 진짜 마약 안 팔면 이새끼들 뭐먹고 살까 싶은 반면, 디안젤로는 삼촌의 권위빨이 크긴 하나 권위도 있는 반면, 이들을 너그럽게 잘 대우해주면서 상당히 잘 지내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 생각없이 마약 사러온 중독자를 괴롭히는 보디를 보고, 우리가 이거 팔아서 먹고 사는 건데 고객 관리 엿같이하면 우리가 어떻게 먹고사냐며 닦달하는 한편, 머리 회전이 빠르고 수완이 좋아서 더 핏의 수익을 2배로 올려서 주변인을 놀라게 만든다. 섬세한 성격도 일 돌아가는 분위기나 상황파악하는데 잘 활용되어서 주변에 머리 돌아가는 놈이 없어서 갑갑해하는 스트링어가 말상대를 해준다. 한마디로 서비스업이나 회사 중간관리직에 적합한 똑똑하고 성격 좋고 성실한 타입. 문제는 이 사람이 정상적인 환경에서 멀쩡하게 살았더라면 인간관계 좋고, 일 도 잘하면서, 큰 야심없이 주변인들한테 인정받는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었지만, 총질과 배신이 난무하는 갱스터들 속에서 지내다보니 그냥 일 잘하는 마약조직 중간관리자가 되어버리고 만 불운한 케이스.

시즌 1에서 모종의 사건으로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범죄에서 손을 떼려던 왈레스[7]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그를 도와주려 한다. 하지만 왈레스는 경찰에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고 증인으로 서겠다는 결심까지 한 뒤에 자신이 살던 단층 구역으로 돌아오고 다시 범죄의 길에 들어가게 된다. [8] 스트링어는 그가 경찰에 붙었다고 생각하고 보디와 풋을 시켜 그를 죽인다. 디안젤로는 왈레스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고 스트링어에게 그를 건들지 말라고 몇 번 이야기 했기에 왈레스의 죽음에 크게 분노하고 결국 자신의 가족들에게 등을 돌리기로 결심한다. 디안젤로는 박스데일 파의 모든 범죄를 불고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법원에서 증인으로 서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인 브리아나가 아내 도넷과 자식을 생각해서라도 가족과 함께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물론 그 아내는 스트링어와 바람을 피우지만 그는 설득을 받아들여 자신이 죄를 진창 뒤집어쓰고 20년형을 받게 된다.

에이본과 브리아나는 디안젤로가 죄를 뒤집어쓴 것에 고마워하면서도 미안해했지만[9], 정작 실권을 쥐고 있던 스트링어는 디안젤로가 형량을 견디지 못하고 마음을 바꾸어 박스데일 파 내부의 사건들에 대해 불게 되면 줄줄이 공모죄로 엮일 수 있기에 디안젤로를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같이 여겼다. 결국 스트링어가 디안젤로를 청부 살인 후 벨트를 목에 걸고 문 손잡이에도 걸어서 자살인 것처럼 꾸며놓으면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형량에 대한 절망 때문에 마약에 빠져 살다가 마침내 큰 맘 먹고 마약도 끊고[10] 어떻게든 살아보기로 다짐한지 며칠 지나지도 않은 시점이었다. 물론 에이본이 상당히 슬퍼하긴 했으나, 디가 죽기 얼마 전에 마약을 끊은 건 몰라서 그냥 디안젤로가 감옥 들어오고 나서 절망감 때문에 마약을 과다복용하다 결국 정신줄 놓고 자살했나보다~ 하면서 딱히 죽음의 원인에 대한 의심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즌 2에서 장례식이 거행되면서 죽음에 얽힌 비밀과 함께 영원히 땅에 묻히나 싶었으나...

이후 시즌 3에서 뒤늦게 디안젤로의 사망을 알게 된 맥널티가 혼자서 조사해본 결과 타살이라 확신하고 이 내용을 디안젤로의 아내인 도넷과 어머니인 브리아나에게 이야기해서, 박스데일 파의 인물들끼리 분열이 시작된다.

시즌 1의 3화에서 왈레스와 보디가 규칙을 모르고 이상하게 체스를 하고 있는 걸 보고 규칙과 각 말들의 특징을 이야기하는데(킹은 에이본에, 퀸은 스트링어에, 룩은 마약에 빗댄다) 그중 폰 이야기는 범죄조직의 하위계급들의 처지를 상징하기도 한다.

배우는 로렌스 길리어드 주니어.[11][12]

1.5. 프레스턴 보디 브로더스 (Preston "Bodie" Broa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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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층구역에서 마약을 파는 박스데일 파의 갱으로 첫 등장을 한다. 상당히 심지가 굳고 조직에 충성적인 전형적인 갱스터. 풋 칼, 왈레스와는 어려서부터 친구였는데 스트링어의 명령에 따라 경찰에 고자질을 한 왈레스를 처리할 만큼 냉혈적인 면도 있다.[13]

수사관인 카버와 허크와도 엮이게 되고, 첫 수사 때 괜히 먼저 시비를 걸었다가 두들겨 맞기도 한다. 그래도 미운정이 서로 들었는지 카버와는 맛있는 핫도그집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자숙 중이던 시기에는 서로 욕을 한 사발씩 섞긴 했지만 순찰 중에 만나게 된 카버와 허크에게 할머니 집에 데려다 달라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에이본 박스데일이 구속되며 박스데일 파의 주요 조직원들이 체포되자 조직에서 스트링어의 신뢰를 받아 디안젤로의 생전 역할을 대신하는 중간관리급으로까지 성장한다. 그러나 박스데일 파가 완전히 무너진 뒤로는 슬림 찰스 밑에서 일하게 되고, 마약을 팔 만한 좋은 자리들을 다 뺏기고 구석진 자리로 쫓겨난다. 심지어 신흥세력인 마를로와 대립하다 결국 마를로에게 합병당한다. 그의 친구(리틀 케빈 Little Kevin)가 마를로에게 큰 이유 없이 살해당하자 화나서 난동을 부리다가 구치소에 갇히는데, 이를 맥널티가 빼준다.[14] 이후 맥널티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즌 1에서 디안젤로가 설명해준 폰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도 나이가 든 것 같다며 코너 일에 염증을 느낀다. 그러나 이 모습을 마를로의 부하가 보게 되어 제거대상이 되어버렸고, 스눕과 크리스가 보디의 코너로 쳐들어오자 도망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망가자는 풋의 말을 씹고 "여기가 내 코너인데 가긴 어딜 가!" 하며 올 테면 와보라는 듯이 총을 쏘아댄다. 그러곤 말없이 고개를 저으며 풋을 보낸다. 계속 총을 난사하며 소리를 치다가 숨어있다 나온 오독(O-Dog)의 손에 죽게 된다. 디안젤로가 말한 폰과 같은 삶을 살게 된 셈이다. 그의 죽음으로 맥널티는 죄책감으로 화가 폭발하고 마를로 일당을 잡아넣기 위해 수사반에 복귀하게 된다.

1.6. 말릭 풋 칼 (Malik "Poot" Ca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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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 왈레스와 함께 단층 구역에서 마약을 파는 것으로 등장한다. 여자에 큰 관심이 없는 보디와 반대로 여자에 끔벅 죽는다. 시즌 1에서 왈레스를 죽이길 주저하는 보디에게 사살하라며 닦달해서 쏘게한 다음 본인이 마무리 해버린다. 시즌 3에서 박스데일 파가 모조리 체포된 후, 시즌 4에서 등장해 15개월을 살고 석방되었다고 한다. 보디가 죽기 직전까지 그와 함께 했으며 그가 죽은 이후로는 길거리에서 은퇴하고 신발가게에서 일을 한다. 데니스와 더불어 거의 유일하게 정상적인 삶으로 살아가는데 성공한 박스데일파 갱 중 한명이다.

1.7. 브리아나 박스데일 (Brianna Barksdale)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_Wire_Brianna_Barksdale.jpg
에이본 박스데일의 누나이자 디안젤로의 엄마. 디안젤로를 누구보다도 아끼지만 대(代)를 이어 해온 가업이 갱스터인 집안 내력 탓에 각종 범죄, 특히 살인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디안젤로를 범죄의 길로 떠밀기도 한다. 시즌 1 말미에 모든 죄를 다 털어놓고 증인보호 프로그램으로 들어가려고 했던 디안젤로를 설득해서 에이본 일파의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20년형을 받도록 설득한다. 이는 디안젤로를 아끼지 않아서라기보단 감옥 따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갱스터의 사고방식 때문일지도. 후에 수입 문제로 위베이 가족(네이먼드, 브라이스)의 부양을 거절한다.

1.8. 슬림 찰스(Slim Char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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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스트링어 벨 밑에서 박스데일 파의 해결사 역을 하는 조직원이었다. 위베이가 종신형을 받은 이후 박스데일 파의 행동대장이 된다. 적을 상대할 땐 냉혹하고 충성심도 높고 일도 잘 처리하는 전형적인 올드스쿨 OG(Original Gangster). 구세대에 대한 존경심이라곤 쥐뿔도 없는 볼티모어 뒷세계에서 감옥에서 출소한 데니스 와이즈에게 존경심을 표할 정도로 의리가 넘쳤다. 그러나 스트링어 벨이 부동산 문제로 갈등을 빚은 상원 의원 클레이 데이비스를 죽여달라고 하자 "살인은 문제가 아닌데 (거물에 대한) 정치적인 암살은 곤란하다"라며 난색을 표하는 등 나름 신중한 구석도 있다.[15]

이후 스트링어 벨이 오마와 브라더 무존에게 총 맞아 죽고 경찰의 습격과 마를로 패거리와의 전쟁에서 박스데일 파가 괴멸되자[16] 나름 처세술을 발휘해서 프로포지션 조의 갱단에 들어가 간부가 된다. 이후 프롭 조를 도와서 일을 하다가 오마에게 습격 당하기도 하나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17]

프롭 조는 찰스가 들어온 이후부터 중요한 업무를 맡기거나, 항상 지근거리에서 수행하게 하면서 여러 일을 상의하는 등 상당한 신뢰를 보여준다. 무투파 조직이었던 박스데일에서는 주로 전쟁이나 암살을 도맡던 찰스는 프롭 조와 같이 다니면서 주로 사업 관련한 일과 용인술, 즉 The game에 대해서 많이 관여하게 되는데, 이미 스트링어 시절부터 사업에 대해서 어깨 너머로 배울 기회가 있었는데, 이 때 실질적으로 개인과외까지 받게 된 셈.

이후 치즈가 외삼촌 프로포지션 조를 배반하고 마를로에게 붙고 마를로가 조를 살해하고 볼티모어 갱단 세계의 주도권을 일시적으로 가지자 New Day Co-Op 구성원들과 함께 마를로에게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지만 그와 치즈가 프롭 조를 죽였다는 의심은 계속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마를로가 경찰의 공격으로 은퇴 위기에 몰려 New Day Co-Op 간부들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그리스 마피아와의 마약 거래선을 1000만 달러에 판매한다고 하자 함께 인수하려 한다. 그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회의 와중에 치즈가 갑자기 돈이 생겨서 마약 지분에 투자한다고 하고 뻔뻔한 소리를 내뱉으며 과거는 과거고 미래로 나아가자 운운하자 치즈가 결국 외삼촌인 조를 팔아먹었다고 확신한 슬림 찰스는 그대로 치즈의 머리를 총으로 쏴버린다. 그리고 "이건 조를 위한 거였어"라고 말한다.

이후 엔딩 신에서 펫 페이스 릭(Fat face Rick)과 함께 '그리스인'들과 얘기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걸로 봐선 New Day Co-Op과 함께 새로운 볼티모어 갱단의 보스급 즉, 프로포지션 조의 역할을 이어갈 인물이 된 것 같다.

박스데일,프로포지션 조 같이 한 세력이 괴멸당하면 다른 세력에 붙는 모습이 박쥐 같아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14년만에 출소해 갱들이 누구인지 알아보지도 못하고 되려 뒷통수를 맞고 무시당하는 등 퇴물이 될대로 된 데니스에게 존경심을 표하고 치즈가 조를 배신게한 게 확실해지자 가차없이 조의 원수를 갚는 모습을 보면 볼티모어에서 몇안되는 의리가 넘치는 의리파 갱이고, 심지어는 결말만 보자면 갱단 쪽에서 최후의 승리자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결말부에 그릭이 마약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슬림 찰스인데, 이게 드라마 끝나니까 아 그냥 찰스 출세했네로 마무리 되지, 찰스가 그 자리에 온게 어처구니 없게도 이 바닥에서 모두가 만족할만한 인선이다. 이 자리에 돈 많다고 허세부리던 치즈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아마 치즈가 거래상대로 왔다면 쥐도새도 없이 죽었을지도 모른다.[18]

다른 마약상들은 이런 큰 거래를 관리하기에는 다들 그릇도 작고, 수동적이니 경찰 수사에 걸려들면 보란듯이 통수칠게 뻔히 보인다. 반면 찰스는 심지어 깜빵간 에이본이나 위베이에게도 좋은 게, 자기 선배들 잘 챙기고 의리를 중시하는 찰스가 거리를 주름잡으면 그 전 박스데일파와 연관된 인물들이 많은 서부도 수긍하거나 만족할만하고, 이미 프롭 조 옆에서 그를 잘 챙기고 심지어 죽은 복수까지 해준데다, 다른 마약상들과도 사이가 좋고 인망이 있는, 거기에 스트링어나 프롭 조가 적극 기용할만큼 머리도 잘돌아가고 일솜씨도 좋은 슬림 찰스가 이런 큰 거래를 자신들을 대표해서 맡는다면 동부 마약상들도 환영할 만하다. 그릭 입장에서도 일처리를 지켜봐온 입장에서 판단력도 좋고 마를로처럼 지나치게 위험한 야심가도 아니오, 스트링어처럼 이리저리 어그로 끄는 타입도 아니고, 프롭 조처럼 일은 잘하는데 다소 유하다는 단점도 없는 찰스가 거래 상대로 가장 적합했을 것이다.

소름끼치게도 이건 찰스 본인에게도 해당되는데, 더 와이어가 진행되면서 기존에 자리잡고 유세하던 조직들이 다 정리가 되어 버렸다. 박스데일파는 이미 박살났고, 프롭 조의 co-op은 찰스가 실질적으로 손에 넣은 셈이고, 가장 위험한 마를로파의 실세 3명이 은퇴, 깜빵, 사망으로 깔끔하게 정리됐고, 그를 비롯한 핵심 조직원들이 깜빵을 가버렸으니. 이제 찰스가 마음만 먹으면 볼티모어 동/서부 뒷골목을 장악할 수 있게 판이 깔린 것이다. 첫 체스 씬에 나왔던, '끝까지 살아남아 킹이 된 폰'이 된 것은 다름아닌 찰스인 것이다. [19][20]

1.9. 스팅컴 (Anton "Stinkum" Artis)

시즌 1 1화 초반부에 십자가를 목에 건 채 재판 방청객으로 등장. 박스데일 파의 간부급. 오마가 마약을 털자 브랜든 라이트를 고문, 살해한다. 그 이후 오마에게 살해당해 리타이어.

1.10. 버드 (Marquis "Bird" Hilton)

폭력적인 성향을 가졌다. 오마의 남자 친구 브랜든 라이트를 고문하고 살해한 스팅컴, 위베이와 공범. 같은 구역에서 마약을 자주 거래하던 버블스에게 지목되었고, 체포된 후 형사들을 모욕해서 집단 폭행당한다. 두들겨맞고 머그샷을 다시 찍는 건 덤. 시즌 2에서 오마의 증언에 의해 윌리엄 겐트(William Gant, 시즌 1 1화에서 재판에서 사실대로 증언한 사람) 살해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는다.

1.11. 올란도 (Wendell "Orlando" Blocker)

실소유주가 에이본 박스데일인 스트립 클럽의 명목 상의 주인. 디안젤로에게 마약 관련해서 좀 더 해먹자고 제안하지만[21], 디안젤로가 에이본에게 올란도의 제안사항을 그대로 전달해버리는 바람에 에이본의 부하들에게 폭행당한다. 그러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따로 마약을 거래하려다 경찰에 체포되는데, 박스데일 파를 배신하고 경찰에 협조하려다가 경찰에 수감된 박스데일 수하에게 걸린다. 결국 그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 사살당하지만 이때 함께 있던 키마가 큰 부상을 입는 바람에 에이본 등이 줄구속되는 결과를 낳는다.

1.12. 왈레스 (Wallace)

단층지역으로 출신으로 디안젤로 밑에서 일하는 14살 소년. 부모는 있지만 마약쟁이고 책임감도 없기에 버려진 건물에서 보디 풋과 같이 생활한다.

길거리에서 돈을 받고 마약을 전해주는 딜러 일을 하면서 비슷한 처지의 빈민가 고아들을 챙겨주는 착하고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다. 강도 오마의 패거리인 브랜든을 발견, 신고해 포상을 받지만 다음날 처참한 시체가 되어 길거리에 전시된 브랜든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는다. 죄책감으로 우울증에 빠져 일은 팽개치고 마약을 하며 보디와 풋에게 골치덩어리 취급을 받지만 왈레스의 순수함과 영리함을 좋게 본 디엔젤로는 어떻게든 그를 학교로 돌려보내 그 바닥에서 떠나게하려고 노력한다.
때마침 현장을 살펴보던 맥널티에 의해 발견되어 경찰에 브랜든의 죽음에 대해 자백하고 증언하기로 약속하고 시골 할머니집으로 떠난다. 부하들이 키마를 쏜 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박스데일과 스트링어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사실을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왈레스도 표적이 됐지만 디엔젤로는 이미 이 바닥을 떠났으니 내버려두라며 보호해준다. 하지만 볼티모어 빈민가에서 마약과 관련된 일 외에 다른 세상을 모르는 왈레스는 다시 단층지역으로 돌아오고 스트링어의 명령을 받은 보디와 풋에게 살해당한다.

보디와 풋 왈레스 세 소년의 우정은 왈레스의 죽음으로 끝난다. 보디와 풋은 자기들 손으로 친구를 살해하여 완전한 범죄자의 길을 선택하면서 볼티모어 빈민가의 유년기는 종말을 맞는다. 맥널티로부터 왈레스의 죽음을 전해들은 디엔젤로는 처음에는 믿지않았지만 면회하러온 스트링어를 보며 그가 죽였음을 확신하게 된다. 자신에게 맞지않는 범죄자의 삶을 떠나고픈 마음을 왈레스에게 감정이입하고 있던 디엔젤로는 박스데일이란 이름과 결별하고 범죄판에서 영원히 떠날 결심을 하게 만든다.

왈레스의 죽음으로 수사팀은 스트링어를 잡아들일 근거를 잃어버린다. 혐의에서 자유롭게 된 스트링어는 자신의 유일한 약점인 브래든 살인사건에 대해 증언할 수 있는 디엔젤로를 제거할 결심하게 된다. 체포 직전까지 갔던 스트링어를 놓쳐버린 맥널티는 스트링어에 대한 집착을 놓지 않는다.

시즌5까지 확장된 지금에와선 한 시즌에만 등장한 비중이 작은 인물로 보일수 있지만 당초 시즌1짜리로 기획된 더 와이어의 감정적으로 중심이 되는 캐릭터임을 각본을 쓴 데이비드 사이먼이 코멘터리에서 밝혔다. 실제로 왈레스의 죽음으로 뒤틀어진 인간관계는 이후 시즌에도 영향을 준다.

배우는 당시 15살의 마이클 B. 조던.

작중에서 조직의 보스인 에이본 박스데일과는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지만 훗날 에이본을 연기한 우드 해리스와 크리드에서 주연과 조연의 입장으로 함께 출연했다.

1.13. 사비노 (Savino Bratten)

잠복한 키마를 의심해 차 안의 음악 소리를 키우고, 낌새가 이상해 차에서 내린 후 위베이와 리틀맨을 만나지 못해서 리틀맨이 키마를 공격하게 해버린 빌미를 제공한다. 훗날 마를로 밑으로 들어가 일하다가 오마의 손에 의해 죽는다.

2. 마를로 스탠필드 파

2.1. 마를로 블랙 스탠필드 (Marlo "Black" Stanfield)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he_Wire_Marlo.jpg
배우는 제이미 헥터(Jamie Hector)

더 와이어의 사실상 최종보스로 시즌 3부터 등장. 어느 순간 나타난 신흥 갱으로 에이본이 수감되자 박스데일의 구역을 조금씩 차지한다. 그리고 박스데일 갱이 스트링어와 에이본의 동귀어진으로 몰락하자 그야말로 삽시간에 영역을 확장한다. 에이본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갱스터로서 자신에게 방해가 된다 싶으면 가차 없이 죽여버린다.[22] 하나 그만큼 신중하기도 해서 경찰의 감시를 미리 눈치채기도 하고 시체를 빈집에 유기하는 등 치밀한 모습도 보여준다. 다른 갱들은 연합을 하는 등 서로 평화를 추구하는 상태에서 마를로는 연합에도 소속하지 않는 등 골칫거리였으나 프로포지션 조의 지략 덕분에 연합에도 들어가고 변호사를 통해 합법적으로 돈 세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마를로는 갱들을 전부 다 먹어치울 기세였고 결국 마약 공급 담당인 프로포지션 조를 죽이고 뒷골목의 마약을 담당하는 유럽 마피아[23]를 포섭하기에 이른다.

다만 프롭 조를 제거하긴 했어도 마를로 본인 스스로는 프롭 조를 상당히 인정하고 존중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가 프롭 조를 친 것은 분명히 그의 욕심과 야심 때문이었으나, 이대로 가다가는 갱스터로서의 자신을 잃고 프롭 조의 의지에 포섭되는 것을 두려워해서 저지른 일이기도 하다. 에이본처럼 대놓고 싸움을 걸거나, 지나치게 계산적이고 약은 티를 내는 스트링어 같은 놈들과는 그냥 싸워버리면 그만이지만 상부상조를 하며 합리적인 선택을 보여주고, 실질적으로 이득을 가져오며 상대방의 의중을 포용하고 설득하는 프롭 조 같은 상대야말로 역설적으로 마를로에게 가장 위협적인 적이었던 것. 사실 뉴욕 산 싸구려를 취급하는 마를로와 그릭이 주는 최상급 마약을 취급하는 프롭 조와는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애초에 게임 자체가 성립이 안되었고, 그것 때문에 동부를 침범했었다. 그런데 시비를 걸면 싸울 줄 알았으나 예상 외로 상대방은 가장 치명적인 사업적 약점을 보완해주고, 마를로가 골머리를 앓던 골치거리를 정보망으로 깔끔하게 해결해줄 수 있게 해준데다, 이전에 버는 수익에 웃돈까지 얹어주면서 유혹해버리니 냉혹하고 잔인한 마를로라 할지라도 프롭 조의 제안은 너무 유혹적이었다. 거기에 어떤 조건도 없이 마를로의 구역을 다른 마약상들로부터 보장까지 해줘는 배포까지 보여줬다. 그 결과 최소한 처음에는 조합에 드는 것에 대해서 호의적이었다. 당장 들어오는 액수가 달라지니 생각이 바뀔 수밖에 없었던 것. 그리고 무조건 전쟁을 벌일 경우, 피만 흘리고 손해만 날 뿐 프롭 조가 보장하는 그런 수익을 얻기는 힘들 거라는 사실을 마를로같은 전략가가 모를리 없었다.

그러나 마를로가 보기엔 프롭 조가 관리하는 협동조합은 갱스터가 아닌 장사꾼 모임에 지나지 않았으며, 본인도 프롭 조와 수완과 판단은 인정했으나 길이 너무나 달랐다. 모든 것이 자신이 독점하고 지배해야 하는 마를로의 성정상 프롭 조와의 동업은 동상이몽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다만 명목상으로도 존속시켜야 할만큼 조합이 주는 의미는 컸고, 개인적으로는 존중했으나 결국에는 위협이 된 프롭 조의 거처를 습격했을 때 그를 갱스터식으로 닥치고 사살해버릴 수도 있었으나, 최소한 비참하지 않고 평온하게 죽이는 길을 택한다. 그가 죽고나자 왠지 모르게 공허해보이는 보이는 마를로의 표정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조합은 결국 마를로에 의해서 명목상으로 존속하고 다른 마약상들의 구역을 보장했지만, 결국 공급을 독점하고 가격을 조절하는 실질적인 보스가 된다.

다만 명성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너무 냉혹하게 굴어서 수하들이 왜 따르나 싶지만, 이 바닥의 거물인 그리스인이 순순히 그를 거래대상으로 인정한데는 이유가 있다. 갈라섰긴 했어도 그냥 길거리 소년에 불과했던 마이클의 영리함이나 터프함을 일찌감치 파악해서 조직에 받아들였고, 부족한 인망은 신중하면서도 냉철한 크리스가 메꿨다. 크리스 뿐만 아니라 진짜배기 킬러인 스눕도 옆에서 잘 써먹었던걸 보면 보스인 만큼 사람 보는 눈이 꽤 있었다.

또한 더 그릭과 거래선을 틀때처럼 필요하다면 또 쿨하게 자기 것을 주는 면도 있다.[24] 그리고 필요하다면 적대대상이었던 에이본과도 과감히 거래를 틀었고[25], 비록 냉혹하고 잔인한 마를로답게 프롭 조를 배신하긴 했으나 그의 조언을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교섭을 잘 진행하는 부분이 있었다. 처음부터 같은 편인데다가 혈육인 치즈가 한 것은 비열한 통수지만, 마롤로의 배신은 거리와 마약상들을 장악하려는 그의 야심과 가장 터프하면서도 위험한 갱스터라는 명성을 강렬하게 추구하는 그의 성정상 당연한 일이었다. 또한 자기 성향과는 전혀 안맞지만 프롭 조의 판단이나 실익을 추구하는 조합의 위력을 결코 무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치즈등을 이용하여 이를 통째로 삼키기위해 계략을 통해 치즈와 조 사이를 이간하고, 오마를 이용하여 조를 공격하게 만드는 등, 신중을 기했다. 그리고 그의 잔인함과 냉혹함에서 비롯된 카리스마와 터프함은 강력한 조직 장악력과 충성심을 유도하고, 2인자를 두지 않고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한 덕에 그가 빵에 들어가고 나서도 박스데일 파처럼 분열되지 않고, 조직원들을 여전히 장악하고 다른 마약상들도 섣불리 그를 배신하지 못했다. 또한 돌아가는 상황이 나빠지고, 자기가 추구하던 갱스터의 삶이란 것이 불가능해지자 이를 과감히 포기하는 판단력 덕에, 박스데일 파의 보스나 중견들처럼 깜빵에 몇십년씩 갇히거나, 살해당하지 않고 부유한 삶과 자유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그의 힘이었던 지략과 카리스마 냉혹함에도 엄연히 한계와 약점이 있었음이 드러난다. 비록 카리스마와 냉혹함으로 조직과 마약상들을 주름 잡고, 지략으로 어찌보면 가장 위험한 적인 프롭 조를 제거하고 거리의 1인자가 되었지만 이것들은 고스란히 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지나치게 잔인하고 냉혹하게 행동한 댓가로 조직 바깥에서 그를 지원하거나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결국 감옥에 들어갔다 무죄방면 되었음에도 다른 갱들에게 자기 기반을 내줄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그 냉혹함 행동은 잠재적인 적을 만드는 행위라 마이클처럼 억울하게 죽을 뻔하다 적이 된 케이스도 있다. 또한 판단력이 자유를 준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판단력은 그가 평생을 두고 추구해온 갱스터로서의 정점에 오른 순간에 그를 갱스터와 분리시켜버리고 만다.[26]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끊임없는 갱스터로서의 명성에 대한 집착과 의심병에 가까운 수하들에 대한 불신, 그리고 거리를 집어삼키겠다는 탐욕이었다. 프롭 조가 죽은 것은 그의 유한 성정 때문이었으나, 관점을 바꾸면 결국 프롭 조를 죽인 것은 최악의 실수이기도 했다. 프롭 조가 제안한 것은 마를로가 비교적 안전하게 자신의 자리를 보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인데, 이를 걷어찬 셈이다.

물론 작중 경찰의 위협은 항상 따르지만 마를로는 뒷골목 조직들 중에서도 유별나게 그것도 불필요한 살인과 폭력을 너무 많이 저질렀다[27] 어쨌든 모든 경쟁자를 제거했지만 그 과정에서 이미 적이 너무 만들어졌고, 마를로파 직속들을 제외한 다른 조직들은 미심쩍어 하거나, 탐탁지 않는 기색이 역력하다.[28]

만약 이 상태가 지속됐더라면 실질적인 볼티모어의 퍼블릭 에너미가 되는 건[29] 시간문제였을 것이고, 레스터나 맥널티 같은 독종이 아니어도 볼티모어 갱들이 일인에 의해 지배되는 것은 치안기관이 막장인 볼티모어에서도 좌시할 수 없는 문제가 됐을 것이다.[30] 프롭 조가 마냥 사람이 좋아서 골아프게 협동조합 같은걸 구성하고 폭력을 옥죄게 한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렇게 해서 불필요한 폭력과 살인은 억제하면서 효율적으로 마약을 밀매하는 한편, 특정한 조직이 지나치게 어글을 끌어서 골아프게 경찰과 전면전을 벌이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략을 취한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경찰들도 가뜩이나 범죄가 많은 볼티모어 뒷골목에서 굳이 어그로 안끄는 조직들을 일일이 때려잡을 여유따윈 없었으니,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한 거였다. 거기에 이미 슬림 찰스 등의 다른 갱스터들은 가뜩이나 폭력을 남발하는 마를로나 삼촌 없다고 헛소리나 찍찍 뱉으면서 나대는 치즈가 설치는 꼬락서니를 반가워하지 않았고 균열의 조짐이 보였으니, 시간이 지나고 나서 영역에 균열이 생겨났을 것이다.

시즌 5에서 결국 검거되나 불법적인 증거수집을 약점 잡은 변호사 레비 덕분에 수감되지는 않고 뒷골목에서 은퇴하는 조건으로 석방된다. 이후 레비의 조언대로 갱스터가 아닌 건축사업 등의 사업에 손대려 했으나 태생이 갱스터인 마를로는 적응을 하지 못한다. 파티 중에 다시 뒷골목으로 돌아와 갱들이 오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 욱해서 시비를 트는 것으로 마무리. 총과 칼을 들고 있던 뒷골목 건달들을 맨손으로 가볍게 제압하나 팔을 칼에 살짝 베인다. 이후에 허무한 듯이 주위를 바라본다. 마치 볼티모어란 도시가 깨끗이 살기가 힘든, 범죄를 부르는 마성의 도시 같은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를로가 돈보다 중히 여겼던 거리의 '명성'을 자신이 아닌 죽은 오마가 독차지했다는 사실이 이 장면의 포인트.[31]

2.2. 크리스토퍼 크리스 파트로우 (Christopher "Chris" Part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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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로의 행동대장. 박스데일 파에 위베이가 있었다면, 마를로 파에는 크리스가 있다. 이렇다할 2인자를 두지 않는 마를로답게 그가 하는 일에 토다는 일 따윈 절대 없고, 묵묵히 그의 명령을 한치의 의심도 없이 철두철미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마를로가 사적으로 그나마 친하게 지내고, 몇마디 농담을 주고 받는 사이기도 할 정도로 매우 아끼는 수하이기도 하다. 항상 마를로의 곁을 지키며, 깐죽대는 스눕과 대조적으로 조용하고 냉철한 성격이다. 마이클이 아버지를 처리해달라며 이유를 잘 말하지 못하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빠르게 눈치채고 그를 처리할 때 평소와 달리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것을 보면 어렸을 때 유사한 경험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스눕과 마를로를 빼면 딱히 가까이 지내는 사람도 없고 물고기 키우기 같은 귀여운 취미가 있는 위베이와 달리 너무 일(?)만 열심히 하는 타입이라 가끔은 이 양반 무슨 재미로 사나 싶다. 작중에서 가장 냉혹한 킬러 중 한명이라 살인이 취미인가 싶지만, 철저히 무감정하게 살인을 수행하거나 고문이나 다른 폭력을 쓸때도 무자비하긴 하지만 불필요한 것 없이 목적만 달성하거나 더 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면 주저 없이 멈춘다.

마이클과 같은 경험을 공유했고, 그의 원수를 대신 갚아준데다, 보스인 마를로가 직접 컨택하고 리크루트한 만큼 스눕과 달리 대놓고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뭔가 안좋은 일을 하거나, 마약 같은 거 할 거 같으면, 마약상인데도 불구하고 절대 약은 손대지 말라고 걱정한다. 조직에서 은연 중 따라노는 경향이 있어도 최소한 마이클이 통수나 치는 그런 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 투. 종종 생각은 달라도 의리있고 똑똑하며 일 배우는 것도 빠른 마이클을 직접 훈련시키면서 개인적인 정이 두터워진 모양이다.

실제로 은근히 자기가 죽거나 다치면 대신에 자기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라는 느낌도 있고, 마이클이 역할을 잘 수행하면 인정해준다. 실제로 깜빵에서 마이클에게 불만이 있던 다른 조직원들이 마를로에게 뒷담을 깠을 때, 보스에게 절대 충성하는 크리스가 극대노하면서 절대 배신 때릴 놈이 아니라고 자기 새끼인양 감싸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아는 그 크리스 맞는 싶을 정도. 실제로 마이클은 스눕이 자길 죽이려 들기 전까지 조직을 떠날 생각을 안했는데, 일은 잘했어도 조직 생활과는 어울리지 않았던 마이클이 마를로파처럼 냉혹무비한 조직에 남았던 것은, 물론 동생과 두콴처럼 아끼는 사람들이 다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자길 챙겨주고, 심지어 자기 아버지 때문에 깜빵까지 간 크리스에 대한 의리가 무척 컸을 것이다.[32]

결국 마이클 때문에 감옥에 들어간 셈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원망하는 투는 아니었다. 그러나 마를로의 냉잔함과 명성에 대한 집착 덕분에 마이클을 잃게 되자 수긍은 하면서도 괴로워하는 게 무척 보인다. 더 안타까운건 마이클이 배신자가 아니라는 크리스의 말은 맞았고,[33]마를로의 명령 때문에 파트너인 스눕까지 잃었다는 것.

2.3. 펠리시아 스눕 피어슨 (Felicia "Snoop" Pearson)[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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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와 함께 마를로 일파의 초창기 멤버이자 부행동대장 격. 살인에 어떤 거부감도 보이지 않으며 단순 작업으로 여긴다. 마지막 장면에서 마이클과의 설전을 볼 때 자신이 속한 패거리에 대한 소속감이 강해 보인다. 경찰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22건의 살인을 크리스와 함께 했다. 스티븐 킹은 텔레비전 시리즈에서 나온 여성 빌런 중 최고로 무섭다고 언급했다.[35] 꽤 어려 보이는 여성으로 사투리가 심하며[36] 욕설 또한 걸쭉하다. 과묵한 크리스와 파트너를 이루어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시즌 5 후반부에서 마이클이 고자질을 했다고 생각하는 마를로의 명령에 따라 마이클을 죽이려 했으나 눈치챈 마이클에게 선수를 빼앗겨 죽는다. 유언은 "How my hair look, Mike?(내 헤어스타일 어때? 마이크)" 마이클은 이에 대해 "You look good, girl(멋져 보이네, 아가씨)"라고 답하고 머리를 쏴서 죽인다.

마를로의 지시에 따라 마이클을 리크루트 하고, 크리스와 같이 훈련시켰다. 다만 개인적으로 마이클을 아낀 크리스와 달리, 애가 똑똑하고 의리 있다는 건 분명히 인정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조직의 지시에 의문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 매우 거슬러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에 마를로의 지시에 따라 주저없이 마이클을 죽이려든 것도, 물론 당연히 철두철미한 솔져이자 조직에 대한 충성심으로 무장한 스눕다운 행동이긴 했으나, 한편으로는 애가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자기 자신을 거리에서 키워주고, 자신의 복수를 대신해준 조직을 마이클의 성격상 배신하지 않았다는 걸 알면서 한 거였다. 그 이유도 결국 너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직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지금은 안그랬어도 나중에 배신할 거라고 말하는데, 스눕의 말이 틀리진 않았다. 하지만 그게 마이클이 그러려고 그랬다기 보다는 마를로와 스눕 때문이었다는 것이 기묘한 아이러니. 일종의 자기충족적 예언이 된 셈이다.

참고로 배우는 실제 마약 소지죄로 구속된 적이 있다. 볼티모어 태생이며 배우 생활 이전에 14세 때부터 실제 마약 딜러였으며 2급 살인으로 기소되어 감옥생활을 했었다. 별명인 스눕도 그의 보스 딜러가 붙여준 것. 현실에서의 마약상 출신 여자를 배우로 캐스팅한 경우다. 오마역의 마이클 K. 윌리엄스가 클럽에 갔다가 그녀가 대화하는 걸 듣고 스탭에게 데려와서 오디션을 보게 했다는 뒷 이야기가 있다. 더 와이어에 출연해서 이름을 날린 뒤 래퍼도 하고 배우도 계속하고 있다.

드라마 출연 중에도 과거의 범죄활동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갈팡질팡 했지만 오마역의 마이클 K. 윌리엄스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고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2.4. 마이클 리 (Michael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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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청소년으로 어머니는 마약 중독자고 양아버지에게 성적 학대 당한 경험이 있어서 남성 어른과의 접촉을 기피한다.[37] 어렸을 때의 경험 때문인지 크리스같이 약간 냉철한 면이 있고 주관이 뚜렷하며 깡다구도 강하다. 때문에 또래집단에서 대장 역할을 맡는 건 네이먼드였지만 실제 주도권은 마이클에게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약한 자를 괴롭히는 타입은 아니고 오히려 그들을 돕는다.[38] 또한 랜디가 고자질쟁이라고 시비 걸릴 때도 곁에 서는 등 의리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마이클의 잠재력을 마를로가 알아보고 갱에 끌어들이려 했다. 마이클은 원래 들어가려 하지 않았으나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던 양아버지가 돌아오자 자신의 동생인 버그가 걱정되어 크리스와 스눕에게 그의 처리를 부탁하면서 마를로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크리스와 스눕에게 교육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한다. 이렇게 어깨로 활동하게 되면서 마이클은 점차 폭력에 무감각해지게 된다.[39] 하지만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의문을 표하기도 하고, 행동은 마를로 패거리와 같이 했지만 마음은 두지 못하고 겉도는 신세가 된다.

시즌 5에서 마를로 패거리가 집단 구속될 때 마이클도 잠시 경찰에 체포되었다 무혐의로 바로 석방되었지만 마를로는 그가 경찰에게 협력한 배신자라고 여기고 처단하려고 한다. 마이클은 결백을 호소하지만 배신자건 아니건 조직원들은 마이클이 조직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며 스눕을 통해 그를 죽이려 하고, 이에 마이클은 역으로 스눕을 죽이고 도망치게 된다. 이후 자신의 동생인 버그를 이모 집에 맡기고 동생을 돌봐주던 두콴과 이별한 뒤 다른 갱들을 강도질하는 제2의 오마가 된다.

네이먼드와 더불어 시즌 4 그리고 마를로파가 붕괴하는 시즌 5까지 대비를 이루는 학생파트의 주연급 인물. 네이먼드가 성실한 사회에 어울리는 지적 능력과 감성, 성정을 내면에 숨기고 있었다면 마이클은 위의 언급대로 반대였다. 조직과는 맞지 않았지만 OG들이나 가질법한 의리나 자기만의 기준을 우직하게 밀고나가는 면모, 그리고 마를로, 크리스, 그리고 그를 탐탁지 않았던 스눕도 인정할 정도로 뒷골목에서 살아남기 위한 센스나 두뇌, 배짱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 싸움도 잘하고 터프함까지 갖췄으니.[40]

3. 동쪽구역

3.1. 조셉 "프로포지션 조" 스튜어트(Joseph "Proposition Joe" Stew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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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 조(Prop Joe)'라는 약칭으로도 불린다. 시즌 1에서 서부 구역 대 동부 구역으로 나뉘어서 농구 경기를 할 때 처음 등장했다. 시즌 1에서 에이본을 죽이려 드는 오마에게 호출기 번호를 알려준다. 랜즈맨과 함께 엄청난 똥배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 중 하나. 전파사에서 시계 등의 전자제품이나 고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쪽 구역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마약상으로, 나이가 있으며 상술했듯 엄청난 고도비만이다. 외조카인 치즈 웨그스탭을 골칫거리로 여기고 있다. 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수단이 좋다. '그리스인'들과의 커넥션으로 질 좋은 마약을 공급받고 법원의 아는 사람을 통해 항상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협동조합(Co-Op)의 운영에도 주도적이다. 또한 이름답게 사람들에게 다양한 제안(proposition)을 하고 사이가 안 좋은 사람 간에 중재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41]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갱들을 하나로 묶고 평화를 유지한 점도 그렇고 어째 보면 재능 낭비라고 생각되는 인물.

시즌 5에서 변호사를 찾아가서 우연히 벙크와 대화를 나누는데 버렐의 과거가 언급된다.[42] 후반부에 가서 그리스인들과 마를로의 연줄을 맺어주지만 그리스인들은 마를로와의 마약거래에 소극적인 태도로 보이는데다가 프롭 조 통해서 변호사 레비의 돈세탁까지 하는 방법을 알아내 조만 없으면 그리스인들과의 거래가 성립하기 때문에 살해당하는데, 이때 조를 팔아넘긴 장본인이 바로 골칫덩이 혈육인 치즈. 그래도 그의 원수는 슬림이 갚아주고 슬림이 그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전형적인 느와르의 클리셰다운 전개였다.

참고로 배우 Robert F. Chew는 실제로도 가수나 연기자를 꿈꾸는 흑인 청소년들의 멘토로서 활약해온 인물로 아쉽게 2013년 심장병으로 사망하였다.

3.2. 멜빈 치즈 웨그스탭 (Melvin "Cheese" Wagstaff)

프로포지션 조의 외조카로 프롭 조 갱단의 해결사 역을 맡고 있다. 신중한 외삼촌과는 달리 거칠고 단순한 인물로 눈앞의 이익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은 잘 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마약 업을 하면서 마약 값을 못 갚은 지기 소봇카에게 폭력을 쓰거나 하였지만 닉 소봇카가 그리스인 패거리에 연락해서 해결사를 불러오자 바로 깨갱하기도 했다. 계속 외삼촌 사업을 도왔지만 오마 처리를 두고 생각이 갈린 것을 계기로 조를 배신하고 마를로에게 넘겨 살해당하게 만든다.

이미 삼촌 살아계실 적부터 쌩양아치 기질에, 머리도 나쁘고, 입까지 걸어서 다들 싫어했다. 특히 프롭 조가 이끄는 Co-op은 상부상조가 기본에 적어도 자기들끼리는 분쟁을 안 일으키고 조용히 마약 팔아서 돈벌자는 마인드인데, 치즈는 전형적인 갱스터라 겉도는 느낌. 이미 옛날부터 툭하면 사고를 쳤는지 프롭 조는 치즈 뒷치다꺼리하는 게 일이었던 모양. 그렇다고 박스데일의 위베이나, 슬림 찰스, 마를로파의 크리스나 스눕처럼 일처리가 깔끔하거나, 혹은 충성심이 투철하거나 센스나 머리가 좋은 타입도 아니었다. 당장 슬림 찰스가 co-op에 끼게 되자 굴러온 돌이고 뭐고 나발이고 프롭 조는 지근거리에서 자기를 수행할 사람으로 주저없이 찰스를 썼고, 그 치즈를 관리하는 일까지 맡겼다. 나중에 프롭 조가 죽고나서 마를로파랑 일을 하는데 치즈는 자기 몫 늘고, 갱스터답게 굴 수 있다며 좋아라 했지만 마를로는 철저히 도구로 밖에 여기지 않는 눈치고, 스눕이나 크리스는 별 말은 안해도 무척이나 싫어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게 일도 못해, 머리도 나쁜 놈이 욕심은 더럽게 많고, 깝치고, 결정적으로 전형적인 OG이자 솔져인 크리스나 스눕이 보기엔 딴 사람도 아니고 보스이자 삼촌을 돈 욕심으로 통수친 치즈를 싫어할 수밖에 없었다.[43]

이후 마를로에 붙어 있다가 조의 재산과 지분을 얻어 힘깨나 쓰는 갱단 흉내를 내지만, 마를로가 은퇴하는 대신 New Day Co-Op에 판매하기로 한 그리스인 패거리와의 마약 연결선 지분을 상의하는 자리에서 팻 페이스 릭(Fat face rick)이 "네 삼촌이 있던 시기가 좋았다"고 중얼거리자 화를 내며 총을 뽑아들고 그를 위협한다. 문제는 거기서 도대체 정체불명의 큰 돈을 내면서 지분 산다고 지껄이지 않나, 삼촌 계실 때는 삼촌편이지만 그 다음은 마를로편이었고, 지금은 내 세상이라는 소릴 해버린게 실수였다. 프롭 조의 죽음에 대한 누명을 오마가 뒤집어쓰고, 그래도 프롭 조 조카라고 co-op의 중책을 맡기면서 불만을 무마시키고 의심을 덜어낸 건데, 이 말 몇마디로 대놓고 자기가 프롭 조 통수쳤다는 걸 인정해버린 셈이었기 때문. 다른 마약상들이 그 얘기 듣고나서 어? 하는 표정을 짓고, 슬림 찰스는 빡치기도 빡쳤겠지만 이 말로 배신에 대한 증거를 잡은 격이라 일말의 주저도 없이 헛소릴 하는 치즈의 머리에 총질을 해서 죽여버린다. #

처음에는 다들 놀라는 눈치지만 다른 늙은 마약상 '쇼티'[44]가 찰스에게 지분 출자할 놈 줄었는데 어쩌냐고 한마디게한 게 치즈에 대한 마지막 평이었다.[45] 그 마저도 찰스가 이건 프롭 조를 위한 거였다고 하자, 다들 그렇지... 하는 분위기로 동네 똥개 죽은 양 슬슬 자기들 갈길 가면서 시신은 그 자리에 방치되었다. 꼬일 대로 꼬인 더 와이어에서 최고로 통쾌한 장면이다.

배우는 Wu-Tang Clan으로 유명한 래퍼 Method Man이다.
[1] 작중에서 스트링어와 에이본의 생각과 선택은 둘 다 무척이나 합리적이면서도 어리석게 묘사된다. 뒷골목 최강의 무투파인 에이본은 빈민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구역을 가져야 한다는 합리적인 주장을 펼쳤지만, 자신의 무력만 믿고 마를로를 급하게 습격하려다 역으로 습격당해 차에서 밥먹다 총맞는 굴욕을 당한다. 반대로 작중 최강의 지략가인 스트링어는 합법화를 통해 양지의 권력을 얻어야 롱런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주장을 펼쳤지만, 정작 자신은 믿으면 바보 취급받는 양아치 정치가인 클레이 데이비스의 흔해빠진 사기에 당해 25만달러라는 거액을 실실 웃으며 바치는 굴욕을 당하고 만다. [2] 스콧 랭의 전처 매기 랭의 새 약혼자 팩스턴의 동료경찰 게일 역을 맡았다. 팩스턴과 2인 1조로 늘 함께 다니는 과묵한 흑인 형사가 바로 그. [3] 자신이 도주하기 전 디안젤로에게 자신의 물고기들을 돌봐주길 부탁하는데, 위베이가 으슥한 곳으로 데리고가자 자신마저 처리하는 줄 알고 잔뜩 겁을 먹지만, 위베이가 불을 밝히자 다수의 수족관이 보이는 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게 백미. 특히 위베이의 살인 경력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디안젤로는 공포심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보면 나중에 감옥에 가서도 못내 아쉬웠는지 플라스틱 물고기라도 넣은 수족관을 자기 방에 들여놓고 있었다. [4] 그럼에도 아내가 자꾸 네이먼드를 마약상으로 만들어 큰돈을 만들어올 수단으로만 보자 이에 화가 폭발해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말고 내가 한 말을 거역하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한다. [5] 그런데 가족사진은 사실 증인이 아닌 벙크의 가족사진이었다. 거짓말을 한 것. [6] 삼촌의 옛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거짓말했다. 사실 그녀를 죽인 건 위베이임이 후에 밝혀진다. [7] 오마의 남자친구를 발견하고 위에 알렸는데 위쪽에선 오마에게 복수하려고 벼르고 있던지라 그를 심하게 고문하고 동네 한복판에 시체를 던져놓았다. 즉 왈레스가 윗선에 알린 사람이 시체가 되어 자기 집 뒷마당에서 발견! [8] 그는 평생을 그 단층 구역에서 살았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자신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다. [9] 특히 에이본은 인맥을 통해 디안젤로를 상대적으로 일하기 편한 교도소 도서관에 꽂아주기도 했고, 거기 주기적으로 찾아가보는 건 물론 자기 파가 슬쩍 조작한 사건을 통해 디가 감형을 받을 기회를 만들어주려 하는 등 나름 자기 선에서 챙겨주려 굉장히 노력한다. [10] 죽기 얼마 전에 참석했던 교도소 도서관에서 재소자들끼리의 독서 토론회에서 위대한 개츠비의 주인공이자 사기범죄로 돈을 쓸어모은 범죄자기도 했던 개츠비에 자기 신세를 빗대서 이야기했었는데, '결국은 지금의 나를 결정짓는 것들은 과거의 일이다'라면서 자기의 과거에서 도망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마약을 끊은 후로는 수감생활에도 나름 적응했는지 도서관에서도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문제는 뭔가 돌파구를 찾은 거 같은 순간 허망한 최후를 맞는다는 점까지 완벽히 개츠비와 동일했다는 점이었다. [11] 엘리스 카버, 데니스 커티 와이즈과 함께 워킹 데드에 등장했다. 배역은 밥 스투키. [12] 극중에서 어린 청소년 역할로 나오지만 1971년생으로 시즌1 방영 당시 30세였다. 거기다 상사이자 삼촌뻘 인물인 러셀역의 이드리스 엘바보다 1살 더 많다. 그럼에도 작중 나잇대가 전혀 위화감이 없어보일 만큼 엄청난 동안이다. [13] 정작 마무리는 본인이 주저하자 풋이 처리해버린다. [14] 마약을 팔면서 경찰들과 여러 번 부딪혔기에 현장에서 일하던 경찰관들과 갱 사이에는 미묘한 우정 관계가 있다. 또 맥널티는 보디를 잘 구슬려서 정보원으로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15] 이 신중함은 나중에 마를로파가 프롭 조를 정리하고 나서도 발휘된다. 마를로는 눈치를 보면서 큰 업무를 찰스에게 일임하려고 하는데, 찰스는 자기는 그냥 갱이지 CEO가 아니라며 정중하게 거절한다. 마를로는 이미 과거에 전쟁도 해봤고, 유능한 찰스를 기용하려 한 듯 하지만,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찰스는 마를로파의 의중을 따르지 않고 중도를 지킨 것.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결국 마를로파 일당은 경찰에 검거되는데, 만약 찰스가 욕심으로나, 생각없이 그런 중점 업무를 맡았을 경우 같이 감옥 따라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16] 슬림이 먼저 마를로 패거리 주둔지에 대기하고 있었고 박스데일이 부하들을 이끌고 쳐들어 가려고 하는 찰나에 경찰들이 박스데일 파에게 들이닥쳐 작전이 실패하고 슬림과 남은 패거리들만 운 좋게 살아남았다. [17] 이 때 오마가 등뒤에서 총을 겨누고 그를 추궁했을 때 당장 죽을 위기에 닥쳐서도, 왜 프롭 조가 부치를 그런 식으로 잔인하게 죽였겠냐, 당장 그런 비열할 짓을 프롭 조가 했다면 나부터가 그를 죽였을 것이라며 당당하게 자기 할 말을 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적을 안만드는 프롭 조가 부치를 그렇게 잔인하게 죽였다는 게 말이 안되었던 상황에서, 슬림 찰스나 프롭 조에 대해서 나름 잘 알던 오마는 그의 해명에 수긍하고 조용히 물러난다. 이때 할 말 다했으니 죽이든지 알아서해라하면서 꽤 대담한 정신력을 보여준다. [18] 이미 프롭 조 조직을 꿰뚫고 있던 그릭 패거리인데, 치즈가 거래상대가 될 경우 치즈의 언행이나, 행동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것을 불보듯 뻔하다. 치즈를 컨트롤할 사람도 없고. [19] 마를로가 복귀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과거만큼 잘 나갈지는 의문이다. 왼팔, 오른팔이 다 잘려나간데다 그냥 무죄판결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족쇄가 걸린채로 풀려난거라, 과거에 비해 갱스터로 조직원을 모으고 범죄를 저지르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과도하게 커졌다. 거기에 상대는 이미 동서부 모두에게 인정받고 수완이나 능력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슬림 찰스고, 그를 상대로 굉장히 불리한 상태에서 싸움을 걸어야된다. 거기에 찰스와는 과거부터 적대조직이었던 만큼 깝치면 제거당할 명분도 잔뜩 쌓여있다. [20] 다만 극초반의 체스 씬의 설명에 충실하게, 찰스는 킹이 아니라 퀸이 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팻 페이스 릭은 비중이 적고 마를로, 치즈, 오마 같은 상식 밖에서 움직이는(...) 인간들 사이에서 고통받는 씬만 계속 나와서 그렇지 엄연히 Co-op 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 중 하나였고 결국 마지막 거래에서 찰스와 함께 대표로 나온 것도 그였다. 즉 후방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주는 릭이 한칸만 움직이는 킹을, 그리고 전방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찰스가 판 위를 주름잡는 퀸이 되었다는 것이며, 이 해석은 마지막화에서 보여주는 The Game의 세대교체 구도에도 잘 들어맞는다. 이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퀸'은 죄다 초기에는 하드캐리하지만 결국엔 역량의 한계를 만나고 비참한 결과를 맞은 인물들이라는 게 문제지만. 다만 찰스는 스트링어처럼 공동 킹에 가까운 포지션이라는 점, 그리고 무투파로써의 확고한 정체성과 프롭조의 가르침이 합쳐진 (갱들의 기준으론) 완성형 캐릭터가 되었으므로 최소한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21] 에이본 소유의 클럽에서 몰래 개인 사업을 벌이려고 한 것. 당연히 에이본 입장에서는 올란도가 괘씸할 수밖에 없다. [22] 박스데일 파도 같은 갱스터이나 최소한의 룰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마를로는 그런 거 없이 거슬리면 다 죽여버린다. [23] 시즌 2에서 등장하는 그분들이다. [24] 그릭의 조직에게 따로 어마어마한 거금을 뇌물로 줬는데, 상대방은 괜히 돈 욕심내면 곤란하다며 역으로 거절하고, 가져가라고 하지만 마를로는 이들과의 라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거리낌 없이 돈을 포기하고 선물로 준다. [25] 에이본에게 면회를 가는데 면회실번호가 Number 2로 나오는데 마를로의 입장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 [26] 작중 최강의 지략가중 한명으로 꼽아야 할 정도로 마를로가 준비한 수는 치밀했다. 프롭 조를 따르지 않는 치즈의 양아치 성정을 칼같이 파악하고 그를 조를 공격하기 위한 도구로 써먹었고, 그것도 모자라 뒷골목 갱스터들 모두가 두려워하는 터프가이인 오마를 불러들여 차도살인지계를 철저히 준비하고, 다른 마약상들이 뭐 대응도 못해볼 정도로 빠르게 co-op을 장악했다. 검거를 위해 무슨 짓이든 저지르는 또라이 경찰인 레스터나 맥널티가 아니었으면 그는 볼티모어를 한동안 주름 잡았을 것이다. [27] 미국을 주름 잡던 코사 노스트라가 어그로를 덜 끌기 위해서 폭력은 하청주거나, 합법적 사업 위주로 경영하게 된 것은 바보라 그런 것이 아니다. 지나친 폭력이나 살인은 수사기관의 어그로를 지나치게 끌어 조직붕괴의 리스크가 너무 커지기 때문이다. [28] 프롭 조가 죽은 이후 조합을 장악하고 나서 내린 첫 오더가 회의를 안함으로서 조직간 중재 없음, 공급망에 대한 철저한 자기 독점, 가격 상승 요구로 조합 마약상들로부터 거두는 세금 올리기, 거리 관리를 자기파 직속 간부와 하필 모두가 싫어하는 양아치인 치즈에게 일임하는 등. 다들 싫어할 내용 뿐이었다. 단지 지금은 마를로파가 짱쎈 상태로 수긍들은 하지만 나중에 팻 페이스 릭이 말했듯이 프롭 조 시절에 비하면 너무 상황이 안좋아진 것. [29] 갱스터, 경찰 모두 [30] 현실에서 파블로 에스코바르나 칼리 카르텔, 차포 구스만등 업계에서 지나치게 파워가 쎄지거나 어글을 끈 범죄조직들과 그 수장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문에 조직이 와해되거나 보스가 목숨을 잃고 체포되는 게 현실이다. [31] 확실한 것도 아닌데 자신을 욕했다며 부하들을 시켜 일가족을 살해한 것도 그렇고, 마지막 화에서 복수를 하던 오마 이야기(오마가 마를로의 장사를 방해하고 다닐 때마다 숨어있지 말고 나오라며 마를로를 모욕했었다)가 나오자 내 이름이 그렇게 먹칠을 당하고 있으면 진작에 본때를 보여줬어야 했다며 굉장히 화를 낸다. [32] 오마르에게 위협당하고 정보를 줬을 때, 자기 목숨이 위험할 줄 알면서도 먼저 크리스와 스눕에게 보고했다. 마를로 성격상 알면 총맞을 줄 알고한 건데, 실질적으로 전혀 자기 안위에 도움이 안되는 행동을 한 것은 그들에 대한 나름의 신뢰나 의리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33] 어느 정도는 타당게한 게 그렇게 위험할 줄 알면서도 오마에 대한 보고를 했다는 것은 목숨보다 상부에 대한 보고를 좀 더 우선시한 셈이니 크리스의 판단이 맞았다. [34] 실제 배우의 이름이 배역으로 그대로 쓰인 특이한 케이스 [35] http://www.ew.com/article/2007/02/01/stephen-king-brilliant-new-season-wire9 [36] 사실 그녀의 발음이 실제(가장 리얼한) 볼티모어 억양이라고 한다. 시즌 4 1화에서 네일건 사는 오프닝 참고. [37] 그래서 마이클을 도우려던 커티나 프레즈가 너무 친절하다고 경계했다. 작중에서도 여러번 나오듯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재능이 넘치는데, 둘 중 한 명만에게라도 마음을 열었다면 다른 인물들 이상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부분. [38] 네이먼드가 두콴을 괴롭히면 눈치를 줘가며 말렸고 결국 두콴을 괴롭히는 네이먼드와 한 판했다. 이때부터 오마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39] 시즌 4 시작에서는 네이먼드가 폭력적이고 마이클이 모범적인 편이였다면 후반부에는 상황이 바뀌어 네이먼드가 모범적이게 되고 마이클이 폭력적이게 되는 게 감상 포인트. [40] 처음에 마를로가 마이클을 눈여겨 본 이유가 몇백 달러나 되는 돈을 눈앞에 두고도 주변 상황을 냉정하게 체크하고, 그 의도를 파악하려드는 모습이었다. 유혹에 약할 나이에 실제로 가난에 시달리는데도 불구하고 허공에서 떨어진거나 다름 없는 돈을 거부할 정도로 냉철한 판단력을 지녔으니, 마를로처럼 냉혹한 인물도 흡족할만 했다. [41] 대표적으로 오마와 스트링어 벨. [42]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다. 버렐이 합창부였고 돌머리였다고 한다. 버렐과 프롭죠의 어린시절때 볼티모어는 미국제조업의 핵심지역으로 고용과 복지가 현재 볼티모어에 비교하면 비교도 안될정도로 훌륭한 편이었다. [43] 충성심이 중요게한 게 죽은 보디도 그렇고, 다른 갱스터들도 머리 나쁘고 성깔 더러운건 다들 비슷해도 그 충성심만 받쳐줘도 다들 인정해주고 최소한의 대우는 받았다. 배신이 난무하는 게 이 바닥이라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기에 우직하게 충성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는 것. [44] 실제 배우 Clinton "Shorty" Buise는 6~70년대 동부에서 활동한 유명한 흑인 마약상 프랭크 매튜스의 볼티모어 부관 출신으로 진짜 OG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2013년 노환으로 사망했다. [45] 심지어 다른 사람들은 놀라서 그랬는지 속이 시원했는지 아무말도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