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6 10:57:15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大韓帝國 外國公使 接見禮)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덕수궁의 특별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대한제국을 건국한 고종(高宗)이 덕수궁(德壽宮)의 정관헌(靜觀軒) 에서 외국의 외교관들과 만나는 장면을 재현하고 있다. 2010년에 처음 재현되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데, 초창기에는 의례 재현의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위하여 재현 행사의 성격과 더불어 배우들이 연극 처럼 대사를 주고 받으며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의 체험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행사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의 절차는 2022년 기준으로 1, 2부 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1,2부의 내용을 다시 한번 더 구분한다면 다음과 같다.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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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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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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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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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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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안내 및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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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시작에 앞서 행사에 대한 내용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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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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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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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공사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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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에 맞춰 고종이 외국 공사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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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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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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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악대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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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군악대가 연주하는 음악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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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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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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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예술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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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무 등의 전통 예술 공연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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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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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는 1897년 10월 대한제국이 선포된 후, 전통 복식에서 서구식 복식으로 예복이 변화되고 정착되어가던 시기이자, 더불어 외국공사를 맞이하는 접견례의 기본 의례서인 『예식장정(禮式章程)』을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에 1902년 6월 이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외교 의례의 경우 《대한예전(大韓禮典)》에 기록된 내용과, 『예식장정』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재현하였다. 행사에서 고종과 외국 공사들이 나누는 대화 내용은 대한제국 건국 이전의 『승정원일기』 기록에서 나타나는 내용들을 발췌하여 재현한 것이다. 대체로 행사에서 재현된 대화 내용은 단순히 다른 나라의 안녕과 군주의 평안함, 오는 길이 힘들지 않았냐를 묻는 안부와 관련된 내용이 많은데, 대체로 국서를 주고 받는 자리에서는 보통 긴 대화를 주고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복식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1900년에 반포된 문관복장규칙에 따라서 문관은 무궁화 자수가 수놓아진 서구식 대례복을 입고, 무관과 경찰은 1897년과 1899년에 반포된 육군복장규칙 및 기타 칙령에 따라 정장과 예장을 갖춘 차림새를 하고 있으며, 황제인 고종은 서구식 예복을 입지 않고 기존에 착용하던 전통식 집무복인 곤룡포(袞龍袍)차림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사극이나 재현 행사에서 보이던 붉은색 곤룡포가 아니라 황제가 된 이후의 고종을 재현하는 것이므로 황색 곤룡포 차림을 한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