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大般涅槃經義記圓旨鈔. 고려 숙종 3년(수창 4년 무인세, 1098)에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1055∼1101)이 고려속장경(高麗續藏經), 즉 교장(敎藏)을 제작할 때 수록한 불경. 현재 조선 세조가 1461년에 복원한 책이 총 2권 남아 있으며, 일본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고려 숙종 시기의 승려 공공(鞏空)이 총 14권으로 저술한 불경이다. 이후 1098년에 의천이 고려속장경(高麗續藏經), 즉 교장(敎藏)을 제작할 때 이 대반열반경의기원지초를 수록하였다. 그러나 이 교장은 몽골의 침입 시기에 대부분이 불타 흩어졌다.현재 전해지는 것은 일본판으로 총 14권의 분량 중 권13, 권14의 두 권만이 남아있다. 연구 결과 '천순 5년 신사세(세조 7, 1461) 조선국 간경도감 봉교중수’라는 번각기록이 발견되어 과거 교장이 불타 사라지고 조선이 건국된 후 1461년에 당시 왕이었던 조선 세조가 간경도감에 명을 내려 과거 의천의 교장 일부를 복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조선지도서관(朝鮮之図書館, 朝鮮図書館研究会)에서 1934년 발표한 '義天續藏の現存本に就て', '李朝刊經都監と其の刊行佛典'를 통해 수능엄경의소주경(首楞嚴經義疏注經) 1권과 2권, 화엄경론(華嚴經論) 50권~56권,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의석연밀초(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義釋演蜜鈔) 7권과 함께 대반열반경의기원지초 13권과 14권이 일본에 있음이 밝혀졌으며, 상기의 불경들은 모두 고려 전기 의천의 교장을 조선 세조 때 간경도감에서 복원한 것이 확인되었다.
고려시대의 발전된 인쇄술 및 불교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자료이나, 현재 일본에 소장되어 있는 상기의 교장본 자료들은 한국 국내에 있지 않고 일본측에서도 일반에 공개하기를 꺼리므로 자세한 연구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