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agger
단검. 나이프와는 달리 양쪽 모두 날이 서있는 형태이다. 그래서 나이프는 단도라고 표현한다. 나이프가 도의 축소판이라면 대거는 검의 축소판이라 볼 수 있다.과거 냉병기 시절에는 대거 역시 보조 무장으로 곧잘 쓰였는데 갑주를 두르는 게 기본이었던 그 시절 대갑주전투에서 상대의 품 안을 파고들어 빈틈을 찌르는 용도로 쓰였다.아니면 둔기 등으로 지속적으로 타격하여 충격을 누적시킨 뒤 쓰러진 상대에게 마무리로 찔러 넣든가. 스틸레토도 대거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현대에는 양날인 특성상 생산성이 떨어지고 내구도가 낮아 나이프에 비해 잘 안 쓰인다. 군인들도 백병전 이외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나이프를 주로 쓴다. 어차피 총기가 주력인 현대전에서 칼만 들고 백병전을 할 일이 잘 없을뿐더러 유사시 벌어지는 백병전에선 나이프로도 충분하다.[1] 전쟁에 나갈 일이 없는 민간인이라면 대거를 쓸 이유가 더더욱 없다. 부엌칼, 회칼, 마체테 등 작업 목적의 날붙이가 도의 형태를 띄고 있는 건 그 모양이 칼이 도구로서 가장 좋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양날검은 오직 전투만을 위한 형태다. 실용성은 없는 수준이지만 디자인이 미적이라는 이유로 대거를 수집하는 나이프 매니아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