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5-01-04 20:37:06

니콜라이 2세(조선에는 쿠데타가 필요해요)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조선에는 쿠데타가 필요해요의 등장인물.

원 역사의 니콜라이 2세에서 모티브를 따온 인물이다.

2. 작중 행적

러시아 제국의 차르.

등장은 1부에서부터 나오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1차대전을 다룬 2부에서 부터로 이때 각종 민폐란 민폐를 다 저질러 독자들의 혈압을 올렸다. 일단 출진한 다음에는 작전에 관여하지 않는 고종과 반대로 황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트롤링은 빠짐없이 저질러 러시아군에 피해를 누적시킨다.

그야말로 독일 첩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활약상으로 이것 때문에 개고생했던 브루실로프는 황제가 기도회에서 기밀을 다 불어버리는 사태를 막아보고자 최선을 다해 두리뭉실하게 보고를 뭉갤 정도다. 본인의 잘못으로 피해가 누적되었는데 유약한 성정이 또 그걸 못 견뎌서 우울증이 발병했고 치료약으로 마약 성분이 든 차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바람에 슬슬 정신을 놓아가고 있다.

김시혁 덕분에 원래 역사의 브루실로프 공세에서 얻지 못 한 코벨을 수복하고 비스와 강을 사이에 두고 독일과 동부전선을 양분하는 구도를 구축해 이제는 그냥 버티기만 해도 승리를 따낼 수 있게 되었지만 간신히 얻어낸 성공에 만족할 줄 모르고 무능한 궁정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어이 공세를 재추진, 러시아에 남은 마지막 훈련된 병력들을 비스와 강에서 이를 갈며 기다리는 독일군의 아가리 속으로 밀어 처넣는 악수를 두며 다시금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고, 결국 하얼빈 남부 철도 운영권을 조건으로 한국군에게 다시 도움을 청한다.

요청을 받아들인 한국군이 코벨에서 승리하며 다시 위기를 넘겼으나 전선 유지에만 전념해도 모자랄 상황에 협상국과 루마니아가 요청한다며 기어이 또 공세를 추진하다가 나라가 뒤집어지며 머저리 짓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국군이 귀환하며 남기고 간 시베리아 소총병 여단에 새로 모집된 한인 병사들을 더해 사단으로 재편하고 소모된 근위대 대신 친위세력으로 삼으려 했는데, 정작 그 조치 탓에 분노한 근위대가 혁명에 합류했다. 그냥 주둔만 시켰으면 모르겠는데 대대적으로 증강시키고 근위 칭호까지 내리려 하니 원조 근위대인 우리는 버림받았다는 박탈감과 이 사태를 초래한 멍청한 황족 지휘관(파벨) 및 그를 임명한 황제에 대한 분노가 더해져 이 사달이 나버린 것.

그나마 본인이 키운 새 친위세력인 시베리아 소총병 사단의 분전으로 원 역사처럼 바로 폐위당하는 운명은 피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똥볼을 차며 2차 혁명이 터지는 것을 막진 못했다.

3. 기타

여기서도 대역물에서 고려천자 2세로 대우받는 행보를 이어간다. 니콜라이의 성향을 잘 아는 김시혁이 이를 잘 이용해 모신나강 소총을 더 쉽게 들여오는 등 나름 잘 써먹기도 하지만, 무능한 차르답게 발암 행보를 보이는지라 독자들 사이에선 고종과 함께 2대 발암충으로 불린다. 자기가 군사적으로 무능하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고종과 달리 이쪽은 진심으로 자기가 뛰어난 전략가인 줄 안다는 게 골 때리는 부분.

만력제 수준이면 그나마 낫지, 이쯤 되면 태업만 했던 만력제보다 훨씬 더 민폐이다. 어떻게 손대는 일마다 이렇게 말아먹는가 싶을 정도의 기적의 능력이다. 일반인도 이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 싶을 정도.


[1] 물론 공로에 대한 포상이라는 좋은 의도긴 했으나 전시상황이 끝나지 않은 만큼 뛰어난 지휘관을 후방으로 돌리기 보다는 차라리 현장으로 훈장을 보낸 뒤 축하 무도회는 완전히 승전이 확전된 뒤에 해도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