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섞일 수 없는 이종족 아내들/등장인물
네르 블랙우드[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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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 21세 |
종족 | 늑인족 |
성별 | 여성 |
직위 | 블랙우드 가문의 영애 |
소속 | 블랙우드 가문 |
가족관계 |
메이벨 블랙우드(할머니) 깁슨 블랙우드(아버지) 실린 블랙우드(어머니) 기딘 블랙우드(오빠) 라안 블랙우드(언니) 스완 블랙우드(언니) 베르그 라이커(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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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섞일 수 없는 이종족 아내들의 히로인. 흰 털색을 가진 늑인족 여성으로, 수인족 명가 블랙우드 가문의 막내딸이자 베르그의 첫 번째 아내이다.2. 작중 행적
2.1. 과거
윤기 있는 회색 털이 특징적인 블랙우드 가문에서 흰색 털을 가지고 태어난 점, 출산하면서 모친이 사망한 점 탓에 가족들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다.[2] 가족 중에서는 유일하게 할머니와 친했고, 할머니의 사망 후에는 할머니의 예언인 "장래에 멋진 귀족 남자[3]와 결혼할 것이며, 그 사람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는 말에 의지하여 언젠가 찾아올 미래의 남편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2.2. 현재(연재 시점)
본편 시점에서는 위기를 맞은 블랙우드 가문에서 홍염단을 고용하는 조건으로 사실상 매매혼에 가까운 수준으로 베르그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용병인 베르그가 할머니에게 들은 예언 속 남편과는 거리가 있던 데다, 여태 가족들에게 냉대당하며 자란 탓에 이럴 때만 가족을 위해 희생하라는 것이냐며 극렬하게 결혼을 반대하나, 부친의 "가문이 힘을 회복하면 데리러 올 테니, 그때까지 이혼을 위해 홍염단의 약점을 찾아두라"는 설득[4]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결국 결혼을 받아들인다.결혼 후에는 베르그의 인품에 점차 호감을 느끼고, 홍염단 부단장의 아내라는 위치와 컴플렉스인 흰 털색을 베르그에게 긍정받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모습으로 보이나, 베르그와의 종족적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화적 차이와 할머니의 예언 탓에 완전히 마음을 열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셀레브리엔 영지에서 찾아온 사절단에서 아르윈 셀레브리엔을 만난다. 아르윈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용의 대가로서 팔려온 것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되고, 네르를 봐서 이를 거절하려는 베르그를 결혼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설득한다. 아르윈을 포함한 엘프족에 대한 동정심과, 어차피 자신은 언젠가 떠날텐데 베르그 옆에 다른 여성이 있으면 떠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는 이유였다. 결국 네르의 설득으로 베르그는 아르윈과도 결혼하기로 마음먹고, 이윽고 셀레브리엔 영지로 출정하게 되어 네르도 이를 따라간다.
도착 이후 토벌에 나선 베르그를 걱정스레 지켜보나, 옆에서 베르그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아르윈에게 불편함을 느낀다. 애써 이 불편함의 원인을 친구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얼버무리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님을 스스로도 인식하고, 무사히 돌아온 베르그를 맞이한 뒤 결혼에 앞서 아르윈과 대화를 나눈다. 아르윈은 밤일에 대해 물어보고, 네르는 베르그가 아직 자신을 안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아르윈도 거부하면 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전해준다. 둘은 각자 자신이 베르그를 사랑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고(네르는 남편에 대한 예언, 아르윈은 수명 차이) 헤어진다. 이후 네르는 현상 유지에 대한 불안감에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홍염단의 약점을 적기 위한 노트를 준비해두는데, 이것이 차후 베르그와의 파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아르윈을 구하고 상처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베르그를 기겁하며 맞이한다. 어쩌다 이리 다쳤냐며 다그치면서도 베르그를 치료해주고, 깊게 베인 뺨을 꿰매준다. 이후 남은 인원들과 함께 스탁핀으로 귀환. 이후 한동안은 여행을 겸한 소규모 의뢰를 위주로 처리할 것이라는 베르그의 말을 듣고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품는다.
첫 번째 여행지인 뎀스 마을에서는, 베르그에게 추파를 던지는 묘인족 여성 카일라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 베르그가 하지 말라는데도 계속 다가오는 카일라에게 결국 아내인 내가 보이지 않느냐며 쏘아붙이고, 토벌을 마친 후 돌아온 베르그에게 카일라가 남긴 '당신과 교미하고 싶습니다'를 의미하는 페로몬이 느껴지자 크게 분노하여 베르그가 자는 사이 자신의 페로몬으로 뒤덮어버리고는 음습한 만족감을 맛본다. 블랙우드의 페로몬에는 다른 수인족들을 위압하는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다음날 이를 느낀 카일라가 꼬리를 내린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워한다.
이후 베르그, 아르윈과 함께 바다를 구경하러 가며, 처음 보는 바다에 감탄하면서 셋이 함께 물놀이를 즐긴다. 베르그와 아르윈이 잠시 쉬는 와중에도 혼자 지치지도 않고 열심히 놀지만, 둘이서 쉬는 동안 반지를 교환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큰 상실감을 느낀다. 곧 아르윈도 베르그를 사랑할 수 없다고 했는데 괜히 마음을 주면 괴로워질 것이다, 그러니 방해하는 것이 오히려 아르윈을 위한 것이라며 자기합리화하고는 방해하려는 찰나 날카로운 돌을 밟아 발바닥에 상처를 입는다. 이를 본 베르그가 곧바로 달려왔으니 어찌됐든 목적은 달성한 셈이다. 뎀스 마을로 귀환하고서 다른 사람이 몸을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며 베르그에게 부탁해 치료를 받는다.
이튿날이 되어 홍염단은 스탁핀으로 복귀하게 되고, 네르는 발이 다쳐 말을 타기 힘들다는 핑계로 베르그의 말에 동승한다. 베르그의 몸에 꼬리를 감고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나, 질투를 느낀 아르윈이 끼어들자 베르그의 입을 막으며 대화 내용을 숨긴다. 휴식 시간에는 아르윈에게 궁술을 가르쳐준다는 베르그를 보고 찝찝함을 느낀다.
스탁핀에 복귀한 일행은 베르그를 찾아온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네르는 헤아 교단을 만나 극렬하게 분노하는 베르그를 보며 당황한다. 이후 아담의 중재로 헤아 교단은 돌아가고, 아르윈과 네르는 아담과 대화를 나누는 베르그를 걱정스레 기다린다. 와중에 네르는 반지가 불편하지 않냐고 아르윈에게 질문하고 아르윈은 생각보다 괜찮다고 대답한다. 이에 네르가 벌써 베르그에게 빠졌냐고 물어오자 이 질문에 무시하는 태도가 깔렸다고 느낀 아르윈은 여전히 단명종을 사랑할 수 없다며 대꾸한다. 아르윈은 역으로 네르에게 베르그에게 빠진 것 아니냐고 물어보고, 네르 역시 그저 베르그가 연기해달라고 해서 연기해줄 뿐 베르그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베르그는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복귀하고, 낮에 있던 일에 대해서는 내일 말하겠다고 한다. 네르가 베르그와 동침할 차례였기에 둘은 함께 침실에 들어가고, 네르는 강하게 껴안아오는 베르그에게 당황하지만 오늘만 이렇게 자겠다는 베르그의 말에 결국 허락한다. 네르는 밀어내려 해도 다가오는 베르그에게 생애 처음으로 애정 받는 기분을 느끼며 정신적인 쾌락을 느낀다.
한편 아르윈은 베르그와 네르의 침실을 사역마를 통해 엿보고는, 강하게 껴안고 잠드는 둘의 모습과 그저 연기일 뿐이라는 네르의 말이 상충된다 느끼고 네르의 진심을 알기 위해 네르의 일기를 엿본다. 하지만 일기라고 생각했던 책에는 스탁핀과 홍염단의 정보만이 적혀있었고, 아르윈은 이를 보고 네르가 정말로 베르그에게 일말의 애정을 느끼고 있지 않으며 배신을 위해 철저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고 오해하게 된다.
다음날, 아르윈이 늦게까지 자는 베르그와 네르를 깨우고, 네르는 행복한 시간을 방해하는 아르윈에게 짜증을 느낀다. 아르윈은 밤새 안겨 있던 네르가 싫은데도 참고 안겨있었다고 오해하여 걱정의 말을 건네고, 네르는 또 이를 아르윈이 안겨서 자는 것을 고역으로 생각해서 자신도 그럴거라 생각하나보다 하고는 괜찮다고 대답한다. 이윽고 나온 베르그에게 전날 있던 일에 대해 물어보지만, 베르그는 아직 이야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며 준비가 되면 이야기하겠다고 한다. 네르와 아르윈은 아쉬워하면서도 착잡한 베르그의 표정을 보고는 알겠다고 대답한다.
그 이후, 며칠 동안 평범한 일상이 이어진다. 네르는 베르그와 아르윈이 활 연습을 하느라 집을 비운 동안 청소를 하고, 오랜만에 스탁핀과 홍염단의 정보를 적은 책을 꺼내본다. 네르는 그 책을 보며 여전히 배신을 꾸미고 있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책을 버리는 것은 결국 베르그와 결혼했음을 인정하고 평생을 그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확정짓는 일이기에 고민하면서도 결국 책을 버리지 못한다.
그날 밤, 네르는 목욕을 하느라 잠시 빼두었던 반지가 사라졌음을 깨닫는다. 급하게 찾는 도중 귀가한 베르그와 마주치고, 베르그는 네르를 배려해서 대수롭지 않게 행동하지만 네르는 여전히 큰 불안을 느낀다. 베르그는 마을의 아이들이 자기 집을 놀이터 삼아 자주 들락거린 것을 떠올리며 바란에게 아이들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한다. 아르윈은 여전히 네르가 반지를 불편해한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잘 된 것이 아니냐고 위로하며, 베르그에게도 네르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니 네르를 위해 반지를 벗어두는 것이 어떠냐고 말한다. 네르는 아르윈의 이런 행동들이 네르를 배려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르윈에게 가증스러움을 느낀다.
설상가상으로 그 날은 아르윈이 베르그와 동침하는 날이라 네르는 혼자 누운 침대에서 더욱 큰 상실감을 느끼고,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집을 뒤지며 반지를 찾는다. 결국 아르윈의 방까지 뒤져보는데, 아르윈의 짐 상자 속 깊숙한 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병을 발견한다. 아르윈이 처음엔 베르그의 죽음을 원하던 것을 떠올린 네르는 그것이 독약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결국 병을 몰래 빼내서 다른 곳에 숨긴다.[5]
다음날, 바란이 마을의 고아인 알렉스를 데리고 베르그의 집을 방문한다. 알렉스는 장난 삼아 네르의 반지를 몰래 가져갔음을 실토하고, 네르는 알렉스의 눈물을 닦아주며 달래면서도 순간 북받친 짜증에 손톱을 세워 알렉스를 다치게 해 스스로도 당황한다. 이후 되찾은 반지를 보며 안도하다, 느지막히 내려온 아르윈을 묘한 눈초리로 쳐다본다.
3. 기타
- 할머니의 예언이 베르그와의 관계 진전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된 셈인데, 독자들은 예지 속의 남편이 베르그는 맞는데 나중에 전공을 세워서 귀족으로 책봉된 후에 네르와 사는 모습을 보았다거나, 아니면 이미 소규모 영지 수준인 홍염단 주둔지가 미래엔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고 귀족이겠거니 착각했다거나 하는 식으로 오해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
- 네르를 싫어하는 독자들에 의해 '털바퀴'라는 멸칭으로 불리운다.
4. 관련 문서
[1]
남편인 베르그가 성을 가지지 않은 평민이기 때문에 결혼 이후에도 블랙우드 성을 쓰고 있다. 이후 베르그가 귀족으로 신분이 상승하여 라이커 성씨를 하사받고, 직후 이혼통보를 하나,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을 '라이커 부인'이라고 지칭하는 행보를 보인다.
[2]
형제들이 네르를 패륜아라 불러대는 탓에 한동안 자기 이름을 패륜아라고 생각했을 정도.
[3]
이 부분에서 알아볼게 더 있었는지 뜸을 들인다.
[4]
다만 깁슨은 네가 결혼생활에서 행복을 찾으면 그리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5]
네르의 판단이 정답이었던 게 네르가 발견한 병의 정체는 '멜의 눈물'이라 불리는 조건부 치사율 100%의 맹독이 맞았고 정말 아르윈은 정략혼을 상당히 못마땅히 여겼던 탓에 베르그를 보험을 위한 독살을 시킬 목적으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 맹독을 공수해 베르그를 암살할 계획을 짜고자 보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