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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16:19:31

나다트 대통령

1. 개요2. 상세

1. 개요

에어리어 88의 에피소드인 나다트 대통령 구출작전에 등장하는 인물.

남아프리카에 있는 밤바라의 대통령으로 아내 리디아 라일라, 로디의 두 자녀가 있다. 풀네임은 "바룰라 움 나다트."

2. 상세

자크 바슈탈 국왕의 탈출을 성공시킨 공로로 에어리어 88에서 제대한 후, 평화 속의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용병부대 마크 III에 들어간 카자마 신 밤바라에 갔을 때 만난 사람이다.

과거 유럽의 식민지였던 밤바라를 해방시키기 위해 치열한 독립전쟁을 벌여 결국 승리했고, 독립전쟁 과정에서 얻은 인망과 카리스마 군사정권을 수립하여 대통령이 되었다. 8년간 비교적 무난하게 밤바라를 다스렸으며, 앞으로 풍족한 나라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독립 영웅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은 신앙심 수준.

하지만 밤바라의 우라늄 다이아몬드를 노린 유럽의 경제단체와 손을 잡은 마크 III에 의해 아내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자세한 사정은 나다트 대통령 구출작전 참조.

죽으면서 스위스 은행에 있는 자기 재산을 자식들이 아닌 카자마 신에게 남긴다. 확인해 본 결과 그 액수는 8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게 완전히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어 프로젝트4, 아슬란 내전 등 그때까지 꼬인 모든 문제가 이 돈으로 해결되어 버린다. 이건 좀......

거기다 자원은 풍부하지만 제대로 개발되지 못한 소국의 국가원수이면서 개인 재산이 800억 달러라니... 지금도 엄청난 금액이지만 이 작품이 만들어질 당시를 생각해보자. 요즘이라면 2~3천억달러쯤 되는 가치일 것이다. 현재에도 전세계에서 800억 달러를 넘는 개인 재산[1]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2] 더더군다나 가난한 국가의 통치자[3]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이전에 800억 달러라는 액수자체가 말이 안된다. 40년 동안 산유국 리비아를 통치하던 독재자 카다피의 개인재산도 그 정도가 안되는데...

굳이 설정의 앞뒤를 맞춰보자면 이 돈은 나다트 대통령 개인의 재산이 아니라 사실상의 국가 재산, 즉 독립 이후 남겨진 구 종주국 자산을 국유화하면서 몰수했다거나, 또는 각종 자원을 비정규적인 루트로라도 수출(또는 밀매)하는등의 방법으로 만들어진 비자금인데 나다트 개인 명의의 스위스 은행 계좌에 보관되어있던 것이라고 할 수는 있을 것이다. 물론 제대로 된 체계가 잡힌 국가라고 하면 설령 비밀자금이라 해도 엄연한 국가 재산을 개인 명의의 은행 계좌에 보관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독립한지 고작 8년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 국가의 체계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라면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립 이전의 독립운동 시기라면 당연히 밤바라 정부의 명의는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고, '밤바라 독립군'같은 명의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따랐을 가능성이 높으니 독립운동 지도자의 개인 명의로 단체의 자산을 관리하다가 독립 이후 이 단체가 정부로 전환되었는데도 기존에 사용하던 명의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거나 하는 상황을 가정할수는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다 금고지기가 변심하면 막대한 국가자산이 개인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참사가 일어나지만 다행히 나다트 대통령도 그 부인도 이 돈에는 손도 대지 않았고 이를 물려받은 카자마 신 역시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고 밤바라를 위협하는 프로젝트4에 맞서는데 사용하게 되었으니 국가의 발전과 경제난 해결을 위해 사용되지 못한 것이 몹시 아쉽긴 해도 그나마 긍정적인 결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렇게 설정을 짜맞춰봐도 여전히 말은 안 되는것이, 아무리 그래도 800억 달러는 너무 크다. 이 금액의 가치를 2020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2600억 달러가 넘고, 이는 나름 선진국에 규모도 작지 않은 국가인 한국의 연간 국가 예산이나 외환보유고의 절반이 넘는 막대한 금액이다. 빈국이라는 밤바라가 이런 막대한 금액을, 그것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현금으로 해외 은행 계좌에 잠재워두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이런 엄청난 자금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유럽 경제단체들의 사주를 받은 용병집단 따위의 쿠데타 공작에 무력하게 당하고만 있었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치열한 독립전쟁 지도자에 대통령직을 8년간이나 무난하게 수행할만한 역량이 있는 인물이 군사력을 고용하든 배후의 기업을 공격하든 어떤 식으로든 충분히 역습을 시도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도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다가 그 수단을 그저 마지막 순간에 자신을 지켜준 용병 개인에게 넘겨주고 알아서 잘 써주기만을 무기력하게 기대한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 가능한 전개가 아닌 것. 따라서 이 부분은 그냥 '아주 큰 금액'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숫자의 현실성에 신경쓰지 않은 작가의 과장된 표현과, 이야기의 결말을 짓기 위한 편의적 장치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1] 그것도 전액 현찰이다! [2] 대강 어림잡아 1980년 대 2020년의 달러 가치를 비교해보면 1980년의 800억 달러는 2020년 기준으로 2600억 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이 된다. 한편 2020년 세계 최고의 부호는 포브스 랭킹 기준으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이고 그 재산은 1130억 달러이다. 인플레이션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그냥 순수하게 800억 달러라는 금액으로 따진다고 해도 그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은 2020년 기준으로 단 2명, 2023년 기준으로는 12명 있을 뿐이다. (모두 포브스에서 발표한 세계 부호 순위 기준. 즉 여기에 집계되지 않은 다른 갑부들이 몇명 더 있을수는 있다.) 게다가 이런 세계 최고 갑부들은 당연히 그 재산의 대부분이 주식이나 부동산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비해 이건 전액 현금이다. [3] 그것도 겨우 8년 정도... 고작 8년만에 어떻게 800억 달러를 모았을까? 독립 후 나라는 식민지 시절보다도 가난해 졌는데 국가원수는 무려 800억달러의 현금을 개인재산으로 쌓아 두고 있다. 그러면서 그 국가원수의 부인은 해외쇼핑도 아닌 국내 백화점에서 수입 속옷 사는 것도 신경쓸 정도의 청빈함을 보여주는데 그저 자원을 탐낸 서방 경제자본의 더러운 음모의 희생양이 된다. 이해가 가는 설정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