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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06:21:02

그라브로

파일:퍼건 그라브로.jpg

Grublo.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모빌아머. 사출하는 수중 전함은 유콘급 잠수함인 매드 앵글러.

형식번호 MAM-07. 지온 공국군의 수중용 모빌아머로, 우주용인 MA-05 비그로와 비슷한 형태이나 건담과의 격투 장면을 보면 그 크기는 훨씬 크다. 무장은 대공 미사일[1]과 어뢰, 그리고 거대한 플렉시블 크로 암. 크로 암에는 아이언 네일이 달려 있으며, 이는 수중에서 건담의 다리를 잡고 고속으로 휘두르는 민첩성과 건담의 무릎 관절을 부러뜨리는 파워를 겸비한 위협적인 격투병기다.

수중에서 은밀히 지구연방군의 기지를 미사일로 폭격하는 모습은 마치 잠수함을 연상시키며, 두개의 크로암, 그리고 유선형의 매끄러운 갈색 몸체는 마치 갑각류를 연상시킨다. 퍼건에서는 수륙양용모빌슈트들은 해양생물의 느낌이 많이 난다. 특히 갑각류 느낌. 그래서 이오 플레밍이 랍스터 자식이라고 부른다.

애니 작중에선 프라나간 븐이 손수 타고 즈고크 2기를 이끌고 발진해 자브로로 향하는 화이트 베이스를 가로막았으며, 대공 미사일로 화이트베이스의 캐터펄트 바닥을 관통시키거나 상술한 대로 건담을 잡아채 휘두르며 갖고놀지만, 그러다 무릎이 부서져 움직임이 자유로워진 건담에게 콕핏트에 빔사벨을 맞고 작동을 정지, 바다속에 가라앉다 폭발한다. 그래도 여태까지 거의 무적의 방어력이던 건담에게 람바랄의 구프가 히트로드로 발을 자르고 콕핏에 흠집을 낸것이 지금껏 건담에게 가장 많은 손상을 입힌것인데, 다리 하나를 부순거니 꽤 선전한 셈이다. 아무로: 건담의 발목을 자른게 실수였다.

건담 디 오리진에서는 프라나간 븐이 아닌 다른 병사가 조종했으며, 디자인이나 격파 과정 등은 기본적으로 원작과 유사하나 부리 부분이 위아래로 열리며 4연장 미사일 런처가 드러나는 기믹이 추가되어 있다. 또 원작과는 달리 격파 후 가라앉지 않고 그대로 떠올라서 건담이 그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후 비그로나 자크레로 등과는 달리 MSV에서도 거의 못나오다가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에서 오랜만에 활약하는데, 원본과는 달리 비그로처럼 기수에 메가입자포가 장비되어 있으며, 물속에서도 발사할 수 있을 정도의 고출력이다. 크로 암 안쪽에도 빔포로 추정되는 무장이 장비되었다. 첫 등장부터 장거리에서 메가입자포 저격으로 이오의 아틀라스 건담의 레일건을 날려버린 뒤 곧장 어뢰로 견제를 하는데, 아틀라스 건담이 머신건으로 대응하자 어뢰가 터지며 생긴 폭연을 가림막 삼아 접근해 서브레그 째로 아틀라스 건담의 방패를 붙잡아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직후 크로 암의 빔포로 방패를 지지며 메가입자포를 충전하는데, 이오가 머신건을 쏘자 반대편 크로 암으로 간단히 막으면서 안전하게 충전을 끝내고는 바로 메가입자포를 쏴버린다. 그런데 이오가 서브레그를 퍼지하는 기지를 발휘하며 크로 암에서 탈출하고, 그라브로가 다시 크로 암으로 붙잡으려고 들자 발차기로 크로 암을 쳐낸 뒤 빔 사벨로 원본처럼 칼침을 내버려서 그 한 방에 그라브로는 콕핏이 침수되며 가라앉고 만다. 이후 수압을 버티지 못하고 공 모양으로 압축되면서 등장은 끝나지만, 나름 수륙양용으로 만들어진 연방의 건담을 상대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한 것이 대단하다는 평이 많다. 실제로 그라브로의 메가입자포 때문에 서브레그를 잃고 다리의 슬러스터까지 파손된 아틀라스는 전투에서 승리했음에도 수면 위로 올라가기는커녕 그라브로와 똑같이 해저로 가라앉는 중이었고, 임기응변으로 빔 사벨을 추진기 삼아 어느정도 상승하기는 했지만 금세 빔 사벨이 에너지 고갈로 작동이 멈추는 바람에 다시 가라앉게 되었다. 비앙카가 건캐논 아쿠아에 다시 타고 잠항해서 구해주지 않았더라면 이오도 그라브로처럼 압사 당했을 것이다.



모형화는 구판이 사실상 유일하다. sd나 뭐 그런것도 있지만 제대로 원작을 재현해 나온 모형은 구판이 유일하다.
별다른 디테일을 요구하는 기체도 아니라서 다른 등급으로 발매하지 않는듯. 구판도 도색하면 은근히 예쁘다.

게임 기렌의 야망 시리즈가 그나마 그라브로를 볼수있는 작품이지만 지온 해산물 MS들이 한가닥하는 본 겜에서도 그라브로는 수중이동력만 끝내주게 좋고 정작 중요한 공격력 이나 연비는 시원찮은 기체이고 비싸서 안쓰인다. 주 먹이감인 연방군의 잠수함들도 죽기싫어서 미노프스키 입자를 왕창 뿌려대는지라 안그래도 공격력도 낮은데 연비는 꽝이라 공격을 많이 하지도 못하는데 죄다 빗나가서 비싼 값을 못해준다. 설정대로 대공 부메랑 미사일도 재현되어있지만 이쪽은 명중률이 더 처참해서 에너지낭비이니 쓰지않는것이 낫다.
[1] 특이하게도 양 옆에 칼날이 달려 있어 부메랑처럼 약간 각도를 틀 수 있다. 이때문인지 몇몇 매체에선 '부메랑 미사일'로 명명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