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here of Ultimate Destruction
당신이 이 주문의 복잡한 몸짓과 혀가 꼬일듯한 음절을 행하는 데 성공하자, 모난 데 없는 검은 공허의 구체가 소환되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검은 구체의 진로에 있는 물질은 구체에 닿자마자 미풍을 일으키며 사라졌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소서러/ 위저드 9레벨 주문. D&D 3.5 《컴플릿 아케인 Complete Arcane》에 기재된 주문이다.
디스인티그레이트에 당해 분쇄된 생명체의 가루 소량[1]을 물질 시료로 사용해 접촉한 물체를 분쇄하는 검은 구체를 만들어낸다. 주문의 사정거리는 시전자를 기준으로 중간(100피트 + 캐스터 레벨당 10피트)으로, 검은 구체가 사정거리 밖으로 나가면 그대로 사라지며 주문 시전이 끝난다.
비슷한 효과를 지닌 주문으로는 재앙의 암흑검, 전술된 디스인티그레이트가 있는데 재앙의 암흑검은 주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중이 필요하고 디스인티그레이트는 일회성 효과인 것에 반해 궁극 파괴의 구체는 집중할 필요가 없는 지속적인 효과를 지닌다. 또 변화술 주문인 디스인티그레이트와는 다르게 소환술 주문이라 변화술에 면역이 있는 크리쳐도 가루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얼핏 보면 비교된 두 주문의 단점을 완벽하게 극복해낸 완전체로 보이지만 9레벨 주문이라 어중간한 캐릭터는 사용할 수가 없으며 지정하는 즉시 사정권 내의 적을 가격하는 재앙의 암흑검과는 다르게 구체의 이동속도가 라운드당 15피트로 제한되어 있으며 활동범위에도 한계가 있기에 일장일단이 있다.
주문의 모티브는 아마도 절멸의 구.
[1]
A pinch of dust. 즉, 엄지와 검지로 쥘 수 있을 정도의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