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고등학교의 여교사, 동시에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문예창작부'의 담당교사. 문예창작부를 맡게 된 것을 굉장히 귀찮게 여기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대놓고 '소설 따위 써봤자 아무것도 안나온다'고 말할 정도로 비범한 인물. 그러나 문예창작부를 시찰하러 온 교감선생님 앞에서 태도를 싹 바꿀 정도로 사회생활에 능숙하며, 문예창작부 학생들로 문예지를 낼 수 있다 호언장담을 해 이야기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약간 얼빵한
김태민을 한심한듯 가르치는 태도를 보이며
전유라에 대해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듯. 유달리
민현주에 대해서 친근하게 굴며 도시락을 얻어먹는다.
좋게 말하면 어른스럽고, 나쁘게 말하면 완전 속물. 어떻게 말하자면 김태민이 추구하는 소시민의 완성형이라 할 수 있을듯. 문예창작부를 뒤에서 지켜보며 방관하는 태도를 보인다. 중요한 일에는 때때로 도움을 주긴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일 뿐, 위험하거나 리스크가 걸린 일에는 조금도 끼지 않으려 속 빠져나간다. 그래도 문예창작부 학생들이 흔들릴 때는 나름대로 커버해주는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