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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15:52:16

구스타보 프링

구스타보 프링
Gustavo Fring
파일:BCS-Gus Fring.jpg
본명 구스타보 "거스" 프링
Gustavo "Gus" Fring
출생 1958년
직업 '로스 포요스 에르마노스' 사장 (기업인)[1]
배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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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plain yourself.
설명해 보시죠.[스포일러]
< 브레이킹 배드>와 < 베터 콜 사울>의 등장인물. 독일계 대기업 '마드리갈'의 자회사인 치킨 프랜차이즈 '로스 포요스 에르마노스'(Los Pollos Hermanos, 치킨 형제들)의 창업주로, 뉴멕시코 콜로라도, 유타 등에 수십 개의 체인점을 내며 성공한 기업인이며, 마드리갈의 레스토랑 부서 총책임자와 생사고락을 나눈 친구 사이이다.

DEA 뉴멕시코 주 소방서들의 후원자로서 기부도 하고 자사의 음식도 제공해 왔는데, 행크와도 인연이 있어서 월터의 암 투병 비용에 보태라며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3] 이렇듯 뛰어난 사업 수완과 따뜻한 품성, 솔선수범하는 생활 태도로 지역사회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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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의 실체는 마약계의 거물로, 20여 년간 미국 전역에 꾸준히 마약 유통망을 퍼뜨려 왔다. 20년 전 의형제인 맥스와 함께 멕시코에서 마약 사업을 시작했고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인 ' 후아레스 카르텔'과 거래를 트려고 했는데, 오히려 후아레스 카르텔은 이를 괘씸하게 여겼다. 이로 인해 카르텔의 두목인 엘라디오 부엔테의 오른팔인 헥터 살라만카가 구스타보의 눈 앞에서 총으로 맥스의 머리를 쏴 죽여버렸다.

거스는 맥스의 원수를 갚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준비해오다가 마침내 조직을 와해시키고 대부격인 헥터의 친족 네 명을 직간접적으로 전부 죽게 만들었다.[4]

우선 투코가 행크에게 사살된 후에, 복수를 위해 미국에 온 두 사촌[5]들이 월터를 목표로 삼자, 거스는 그들을 대면해 월터가 현재 자신과 사업 관계에 있으니, 그 건이 만료되고 나서 좋을 대로 하라고 합의를 본다. 그러나 거스와 월터와의 거래가 길어지자 살라만카 형제들은 월터를 죽이겠다고 하지만, 거스가 실제로 투코를 쏴 죽인 사람은 행크라는 점을 상기시켜주며 볼사가 건드리지 말라고 지시했으나 여긴 자신의 영역이니 경의를 표하는 척 DEA 요원을 건드리는 것을 허가해 주고, 행크에게도 누군가 본인의 목숨을 노리니 조심하라고 익명의 전화로 일러 줘 행크와 두 형제의 총격전을 유도한다.

결과적으로 마르코는 그 자리에서 죽고 행크도 중상을 입었으며, 다리가 잘린 리오넬은 병상에서 마이크를 시켜 살해했다. 게다가 쌍둥이가 대낮에 미국 한복판에서 DEA 요원을 건드린 바람에 미국 정부를 움직이게 만들어 후안 볼사도 출동한 멕시코 경찰 특공대에게 사살당하게 만들었다. 최종적으로 멕시코에서 올라오는 메스암페타민 유통로도 막아버려 미국 남서부의 마약 시장도 장악하게 된다. 이후 후아레스 카르텔[6]의 끈질긴 방해 공작과 협박 끝에 엘라디오의 초대에 응해 엘라디오와 대면한다. 거스는 고급 데킬라를 선물로 가지고 와서 현장에 있던 모두가 같이 잔을 들게 하는데, 엘라디오가 조금 미심쩍어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거스는 보란 듯이 데킬라를 가장 먼저 마셨고 그제서야 엘라디오도 안심하고 데킬라를 마셨다. 그렇지만 거스의 보디가드 마이크와 돈 엘라디오의 보디가드[7], 그리고 제시만은 마시지 않았다. 원래는 엘라디오가 제시에게도 주려고 했는데, 거스가 마약 제조를 위해서는 제시를 맨정신으로 남겨놔야 된다고 하자 도로 술잔을 가져갔다.

사실 그 데킬라에는 독이 들어있었다. 거스는 미리 최토제를 복용했고, 독이 든 데킬라를 함께 마신 다음 최대한 침착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화장실로 가서는,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해서 독을 토해냈다. 물론 그걸로 중독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어서 병원에서 치료받기 전까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으니, 타이밍이 조금만 어긋났다면 본인도 목숨을 잃을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계획이었지만 후아레즈 카르텔의 주요 인물들을 몰살하는 데 성공한다.

제시와 마이크가 거스를 데리고 엘라디오의 저택를 떠나려 할 때 총격전이 벌어졌는데 이때 마이크는 중상을 입었고 제시가 권총을 난사하다 카르텔 일원 하나가 총에 맞아 죽었다. 공교롭게도 이 인물이 헥터의 손자인 호아킨이었다. 결국 헥터의 핏줄 4명 모두 거스가 손을 쓰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죽인 셈이 된다.

이후 세 명 중 유일하게 몸에 이상이 없었던 제시의 활약으로 휘하 의사에게 호송되어 회복한다. 그 다음 헥터를 찾아가 네 가족들은 이제 다 죽었으며 당신으로 살라만카 가문은 끝이라고 조롱하며 맥스의 원수를 갚았다. 그렇게 마약 사업에서 승승장구할 일만 남은 듯 했으나, DEA 요원을 친척으로 둔 말기 암환자인 월터 화이트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적대하게 된다.

처음에 거스는 월터와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마약 중독자인 제시를 껄끄러워 했다. 게다가 제시가 앞뒤 가리지 않고 폭주하는 기질이 있음을 알고는 처리하려 했으나 월터가 강하게 반대하며 제시를 감쌌고, 거스는 생각을 바꿔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화학자 게일 베티커에게 시켜 월터의 마약 제조 노하우를 파악한 후 둘 다 제거하려 했지만 월터가 살해되기 직전 제시가 게일을 사살해 이 꿍꿍이는 물거품이 되었다.

게일이 죽자 월터가 유일한 마약 제조자가 됐고 거스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월터와 제시를 살려둬야 했다. 이렇게 한동안 불편한 동업이 지속된다. 거스는 브레인인 월터가 더욱 큰 위협임을 알아채고 본격적으로 월터를 쳐내기 위해 움직인다.

거스는 월터의 천재적인 화학 기술은 높이 사면서도 그의 성격 탓에 영 못마땅해 했는데, 월터는 철두철미한 성격과 뛰어난 제조 실력의 소유자인 동시에 때때로 감정이 폭발하는 기질이 있고 제시를 지나치게 보호해서 거스의 기준에는 전혀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거스에게 있어 월터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였으며 무엇보다도 부하로서 아래에 두기에는 그 자만과 야망이 너무 강렬했다. 그래서 그의 제자 제시에게 그 역할을 맡기기 위해 마이크를 이용해 월터와 제시 사이를 이간질했고, 스스로도 제시를 데리고 다니며 여러 일을 가르친다.

하지만 제시가 월터를 죽이면 절대 일을 하지 않겠다고 했기에, 자기를 못 죽이는 것을 알고 자신만만하게 대드는 월터에게 앞으로 자신를 거스르면 가족과 친지 전부 무자비하게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자신과 두 번 다시 엮이지 말 것과 제시에게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죽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평화협정임을 서로가 잘 알고 있었다. 제시와 월터가 서로의 안전을 보장하는 철칙은 깨지지 않았기에 거스는 월터를 아직 죽일 수 없었고, 월터는 거스가 노하우를 손에 넣거나 제시를 회유하는 데 성공하는 대로, 아니면 아예 마음을 바꿔서 자신을 즉시 해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이미 이 시점에서 제시도 거스의 신뢰를 잃고 감시받으며, 수하가 자릴 비울 땐 아예 수갑까지 찬 채 약을 만들고 있었다. 결국 거스는 둘 다 제거할 생각이었을 것이다.
"더 이상 끼어들면, 문제가 쉬워지는 거지요. 당신의 아내를 죽일 겁니다. 당신의 아들도 죽일 겁니다. 당신의 갓난 딸까지 죽일 겁니다."

그런 와중에 헥터가 갑자기 DEA에 출두한 모습이 포착되자 헥터가 모든 걸 DEA에 실토할 생각이라고 오해한 거스는 드디어 손가락 하나밖에 못 움직이는 반신불구 헥터를 직접 죽이러 양로원에 찾아간다. 이때도 거스의 조심성이 드러나는데, 부하를 먼저 보내서 뭔가 함정은 없는지 샅샅이 수색하고 모든 게 깨끗하다는 게 확인되고 나서야 양로원에 들어갔다.[8]
"Last chance to Look at me, Hector?"
"절 볼 마지막 기회일 텐데요, 헥터?"
늘 그랬듯이 헥터를 능욕하고 독극물 주사기로 헥터를 자기 손으로 끝장내려는 찰나, 갑자기 헥터가 거스와 눈을 똑바로 마주친다.[9] 이때 헥터는 거스와 눈을 잠깐 마주친 수준이 아니라, 처음에는 뭔가 슬픔이 담긴, 그리고 이어서 증오가 가득 담긴 분노의 눈빛으로 거스를 똑똑히 노려봤다.

마지막까지 눈을 마주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거스는 헥터의 그 눈빛을 보고 크게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그 순간 헥터가 의사소통용으로 휠체어에 설치돼 있던 종을 연달아 치기 시작한다. 월터가 잠깐 사이에 헥터의 휠체어 바퀴 쪽에 설치해 놓은 폭탄의 도화선이 이 종과 연결되어 있었던 것. 이전에 조심성 많은 거스에게 단순한 함정으로 실패했던 적이 있기에 이번엔 한 차례 방심하게 만들어서 제대로 걸려들게 한 것이다. 종소리가 울리는 대신 뭔가 둔탁한 '틱 틱' 소리가 나자 순간적으로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은 거스는 경악하여 소리를 지르면서 벌떡 일어나지만, 바로 폭탄이 터졌다.

폭발 직후 태연하게 병실을 걸어 나와 넥타이를 여유롭게 고쳐 매는 옆 모습을 보여주어 별 일 없나 싶었지만, 헥터의 병실로 달려온 사람들은 그를 보며 경악하는데, 화면이 그의 정면을 비추자 얼굴 오른쪽이 완전히 날아가 있었다.[10] 이윽고 그는 맥없이 쓰러져 최후를 맞는다.

낮에는 자선 사업에 열중하는 성공한 식당 주인이면서 밤에는 거대 마약 조직의 수장이라는 두 얼굴을 가진 거스 프링은 결국 최후를 맞이할 때조차도 두 얼굴의 모습을 한 채 죽었다.[11] 장면 영상, 거스 사망 씬 메이킹 필름

2.1. 베터 콜 사울

브레이킹 배드의 스핀오프인 < 베터 콜 사울> 시즌 3에서 드디어 출연하게 된다. 정확히는 베터 콜 사울 시즌 3 2화에서 첫 등장했다. 시즌 2에서 마이크가 살라만카 일가를 저격하려고 할 때 마지막에 저격을 그만두라는 조언을 간접적으로 했다. 마이크는 이에 자기 차에 위치 추적기가 있는지 확인하게 되고,[12] 이를 역추적해서 거스의 레스토랑까지 찾아가게 된다. 마이크는 거스의 정체는 모른 채 거스의 똘마니의 행동을 주시하려고 하지만, 거스를 모른채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거스가 똘마니에게 귀띰을 해줘서 똘마니가 눈치채고 행동을 멈춘다.

헥토르 살라만카가 나초의 술수로 발작 후 병원에 입원했을 때 거스는 그의 목숨줄만 붙여놓는다. 거스는 존스 홉킨스 출신의 의사를 붙여 의식을 회복시키지만 의사가 치료를 계속하면 다시 걸을 수 있다고 하자 다른 의사를 붙이겠다는 핑계를 대서 치료를 중단시킨다. 거스에게 중요했던 것은 핵터가 제정신인지의 여부였지 건강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

살려준 이유는 그를 자기가 만족할 때까지 두고두고 고문하기 위해서. 마이크가 헥토르를 암살하지 못하게 막은 이유 역시 같은 이유였다. 거스는 나초의 뒷공작을 알아내 약점으로 잡으면서도 한편으론 나초에게 격노한 모습을 보였다. 오로지 완벽히 자신의 손으로만 이워져야 할 복수가 다른 손을 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머리 끝까지 화가 난 것. 헥토르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병상에 누워있을 때 거스는 그의 손을 잡으며 어린시절 이야기를 한다. 끼니걱정을 할 정도로 가난했던 그때 다 말라가던 과일나무 하나를 간신히 살려낸 경험, 그렇게 열린 과일을 훔쳐먹은 코아티를 덫을 설치해 집요하게 쫓아 찾아낸 뒤 차라리 죽는게 나을 정도로 다친 녀석을 그 상태로 끝까지 살려둔 경험을 이야기한다. 헥토르 역시 같은 운명을 맞이할 거라고 나지막하게 말하는 거스의 모습이 일품.

이후 카르텔 몰래 마약을 제조할 제조실을 지을 곳을 물색하기 시작하고, 브레이킹 배드의 그 세탁소를 최적의 장소로 정한다. 그 후 지하에 베르너 지글러를 비롯한 독일 일꾼들을 고용해 공사를 시작하나 예상치 못한 위험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헥터를 대신해 나타난 랄로 살라만카가 자신이 무언가를 짓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시작하고, 탈주한 베르너가 실수로 그에게 정보를 흘리고 만 것. 그 후 마이크를 시켜 베르너를 처형하고, 나초를 이용해 랄로의 정보를 캐내는 등, 뒷공작을 펼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즌 5 막판에 보낸 암살자들이 역으로 전부 랄로에게 살해당하자 이후부터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이후부터 온갖 철통 감시를 펼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자신을 살해하러 온 을 역으로 붙잡아 랄로가 보냈다는 사실을 알아내나 "지미가 랄로를 설득해서 날 대신 보냈다."는 말을 듣고 이것이 의도적인 분산 작전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이후 마이크[13] 없이 세탁소로 향하나 먼저 침입한 랄로에 의해 부하들이 몰살당하고, 본인은 총구가 겨눠진채 결국 지하 공사장을 보여준다. 랄로가 권총을 겨누고 카메라에 할 말 없냐며 비웃자 그자리에서 돈 엘라디오와 살라만카 일가에 대한 증오심을 표출한다. 그리고 이를 비웃는 랄로가 방심한 틈을 타 공사장의 전선을 걷어차 누전을 유도해 사방을 암흑천지로 만들고 달려가 미리 준비해둔 권총을 집어 그에게 난사한다. 결국 목에 총을 맞은 랄로가 사망하는 것으로 상황 종료. 이후 랄로에게서 입은 총상을 치료받은 뒤, 돈 엘라디오의 집으로 향하고, 엘라디오, 후안 볼사, 헥터 살라만카를 만나서 대화를 갖는다. 헥터는 거스가 랄로를 살해한것이라고 폭로하나 엘라디오, 볼사는 그다지 믿는 눈치도 아니었고, 증거도 딱히 없는지라 그에게서 의심을 거둔다.[14][15]

그 뒤 랄로도 처리하고 카르텔 간부들의 의심도 벗었겠다, 한시름 놓고 어느 한 바에서 와인을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그러던 중 평소에도 알고 지내던 사이로 보이는 바텐더[16]와 살가운 대화를 나눈다. 바텐더가 새 와인을 가지고 오겠다며 자리를 뜬 사이 거스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와인잔을 비운 뒤, 그 앞의 직원에게 바쁜 일이 생겨서 먼저 떠난다는 말을 바텐더에게 전해달라 말하고 조용히 자리를 뜨는 모습으로 극에서 퇴장한다.

거스의 이 행동에 대한 가장 지배적인 해석은 거스는 그 바텐더에게 마음이 있으나 자기에게 가까이 오면 결국 범죄 세계에 휘말릴 것이고, 옛 파트너였던 맥스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을 수도 있다고 확신해 결국 스스로 마음을 독하게 먹고 자리를 떠났다는 해석이다. 훗날 브레이킹 배드에서 그의 운명을 곱씹어보면 조용하지만 상당히 여운을 남기는 장면이라 하겠다.

3. 평가

작중 월터가 대적한 이들 중 가장 강력했던 적이다. 온갖 난폭자와 사이코가 깽판을 치는 와중에 이성과 냉정을[17] 잃지 않고 월터 화이트를 간단히 압도하는 냉혈의 카리스마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아주 가끔 꼭지가 돌면 원래 모국어인 칠레어 억양이 섞인 영어를 하는데 그게 또 매력이라고. 게다가 다른 인물들과 다르게 화가 났을 때에는 오히려 평소보다 훨씬 조용한,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상대를 압박한다.

마약 제조 및 유통 외에도, 천재적인 수완을 기반으로 많은 지점을 오픈한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과 거대한 세탁장까지 소유하고 있는 사업가이다. 대외적으로는 이 사업을 운영하며 친절하고 예의바르면서도 성실한 치킨 프랜차이즈 식당의 대표이자 DEA를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모범적인 사회 참여인으로 위장하고 있다. 뉴멕시코 최대의 마약 유통망을 위장하고 있는 기업 수익으로 마약단속국을 후원하는 것은 덤. 다만 치킨 사업을 하다가 추가로 마약 유통에 손을 댄 것인지, 마약 사업에서 번 돈을 기반으로 이 수익을 세탁하기 위해 치킨 사업을 벌인 것인지는 불명. 마약단속국을 일부러 가까이 하여 의심을 피함과 동시에 적의 동향을 시야 내에 넣고 있었고, 20년 가까이 DEA의 코앞에서 뉴멕시코 최대의 마약 유통 조직을 운영하며 꼬리를 잡히지 않았다. 마약 사업을 오랜 세월 들키지 않았던 비결은 완벽주의자다운 빈틈없는 조직 구성과 철저한 조심성으로, 월터는 거스와 거래를 트는 데에만도 한 세월이 걸렸다. 월터와 일할 때는 신뢰할 수 없는 마약중독자인 제시를 배제하고자 했으며, 살해된 게일 베티커의 집에서 자신의 지문이 검출되었을 때에는 화려한 언변과 알리바이[18] 증명으로 DEA의 의심을 단숨에 일축한다.[19] 심지어 오랜 경험에 기반한 조심성과 감각으로 월터의 암살 계획마저 감지해내고 피해갔으며, 그의 죽음 후에 조직이 와해되었음에도 체포된 조직원 중 단 1명도 월터에게 죽기 전까지는 DEA에게 정보를 누설하지 않았다.

사람을 꿰뚫어 보고 속내와 성향을 파악하는 능력, 설득하거나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상대를 자기 의도대로 장기말처럼 움직이는 능력 또한 매우 뛰어나다. 월터가 제조를 그만두려고 했을 때 가족을 부양하고자 하는 월터의 책임감을 자극하여 그를 지하 시설의 제조사로 채용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이후 제시에게는 영웅 심리를 부여함으로써 이를 비꼬는 월터와의 사이를 의도적으로 갈라놓는다. 프리퀄 시리즈 베터 콜 사울에서도 이 능력이 드러나는데, 자신의 명령으로 베르너 지글러를 살해하고 실의와 혐오에 빠진 마이크 어만트라우트에게 자신의 깊은 속내를 보여주고 설득하여 그를 결국 부하로 영입하는데 성공한다. 또한 무려 480만 유로를 투자하고도 지하 실험실 건설이 수 년간 미루어지자 불안감에 손을 떼려는 마드리갈의 슐러를 설득하였고, 결국 지하 시설 완공과 브레이킹 배드에서의 운영으로까지 이어간다. 양로원에서 악수를 청하는 헥터 살라만카의 눈빛을 보자마자 랄로 살라만카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치채기도 했다. 카르텔 간부들과 보스들을 포함한 다양한 인물들의 역학관계를 교묘하게 이용 및 조종하여 체스판처럼 판을 짜고, 결국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모두를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모습 또한 본작의 주요한 볼거리이다.

그러나 그가 유일하게 감정적으로 상대하는 그의 오랜 원수를 죽일때만큼은 부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손을 쓰려고 했으며, 이를 노린 월터의 계략에 말려 헥터와 함께 폭사하고 만다. 빈틈이 없는 사나이의 유일한 빈틈[20]을 포착해낸 월터에게 패배한 것. 거물답게 그의 죽음이 불러온 여파 또한 어마어마했으며, 브레이킹 배드 시즌 5는 사실상 그 전체가 거스의 죽음이 불러온 후폭풍과 거스에게 기대고 있던 이들의 파멸을 그리고 있다.

4. 기타


[1] 방송 이후 LA 근처에 실제로 7개 점포가 만들어졌으며, 실제로 음식 주문도 가능하다. # 공식 유튜브에 직원 교육용 영상 시리즈도 있다. # [스포일러] 제시가 저지른 살인에 대해 월터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협박을 하면서 했던 말. 또한 살라만카 패밀리의 쌍둥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자신의 가게에서 깽판 치는 이유를 물으며 한 말이기도 하다. [3] 우연한 기회로 방문한 후원행사에서 월터의 기부함을 발견하면서 월터의 정체와 행크와의 관계를 알게 되었다. [4] 다만 친족 중 한 명인 투코 행크에게 사살된 일은 구스타보는 전혀 연루되지 않은 사건이었다. [5] 레오넬 살라만카, 마르코 살라만카. [6] 엘라디오는 거스의 사업장을 공격한 바 있고, 이로 인해 제시가 멕시코로 넘어가 블루 스카이를 제조해 주었으며, 돌아가지 못하고 억류당했다. [7] 이 사람은 나중에 마이크가 뒤에서 접근해 와이어로 목을 졸라 죽였다. [8] 하지만 진짜로 조심할 거였으면 그냥 부하만 보내서 처리했으면 그만이다. 실익만을 따져보면 헥터를 죽이는데 굳이 거스 본인이 움직일 이유는 전혀 없다. 자신의 의형제를 죽인 헥터와 관련된 일만큼은 거스도 다소 감정적이 되는 것. [9] 극중 내내 헥터는 거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반항의 의미로, 한 번도 거스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10] 백골이 드러날 정도로 얼굴 오른편 가죽이 소멸했고 오른쪽 눈알과 귀, 뺨, 하악골은 아예 문자 그대로 함몰되고 박살나버렸다. 심지어 자세히 보면 오른쪽 시신경은 완전히 타지 않아 시선이 향하는 쪽으로 시신경도 같이 꿈틀대며 움직여서 상당히 혐오스럽다. 많은 거스의 팬들을 울린 장면으로 패러디가 유튜브에 쏟아졌다. 메이킹 필름에도 나오는 것처럼 우선 분장으로 최대한 자세하게 부상을 표현한 다음, 함몰된 뼈 및 근육이나 타고 남은 시신경같이 분장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모습은 위에 CG를 덮어씌워 처리한 걸 볼 수 있다. [11] 폭발 후에 굳이 걸어서 방 밖으로 나와 죽었는데, 살라만카 가문을 너무나도 증오한 나머지 죽는 순간에도 헥터와 한 공간에서 있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것과는 별개로, 사고로 갑작스럽게 큰 외상을 입은 경우 상황에 맞지 않게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경우는 흔히 있다. 이는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힘들고,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본능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12] 여기서도 거스 프링의 신중한 성격이 드러나는데, 어지간해서는 신경쓰지 않는 주유구 마개 안쪽에 추적기를 붙여놨다. 실제로 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신중하고 철두철미한 마이크도 차 한 대를 완전히 분해해도 못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이었다. [13] 마이크는 부하들과 함께 지미의 아파트로 달려간 상황. [14] 이미 마르코/리오넬 쌍둥이가 현장에서 랄로의 (바꿔치기한) 타죽은 시신을 목격했고, 경찰에 연출이 있는 볼사가 치아를 검사해보니 랄로의 것이 맞다고 확인까지 한 상태였다. 헥터가 아무리 우겨도 그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던 것. 게다가 엘라디오의 반응을 보면 부하들 간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진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고, 의형제를 죽인 일로 프링이 카르텔에 원한을 품고 있는 것도 다 알고 있었지만 그가 선을 넘는 짓은 하지 않았기에 조용히 경고만 하고 넘어갔다. [15] 뿐만 아니라 평소에 제멋대로 구는 헥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가 종을 치는 흉내를 내며 내일 아침에 불만가득한 종소리 들을 생각만 하면 환장할 노릇이다며 조롱하기까지 한다. [16] 담당배우는 더 실드의 테리 크로울리를 연기한 리드 다이아몬드이다. [17] 그의 표정은 대부분 온정을 베풀 때의 웃는 표정과 그 외의 무표정으로 갈리는데, 상대가 열변을 토할 때도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모습에서 속내를 읽을 수 없어 오히려 상대가 알아서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화가 났을 때는 무자비하고 잔인한 성격으로, 부하인 빅터가 제시의 게일 살해를 막지 못하고 얼굴도 이웃들에게 노출되자 표정의 미동 하나 없이 박스커터로 빅터의 목을 그어버린다. 빅터가 저항하자 마치 보라는 듯이 머리를 붙잡고 피가 최대한 많이 나오게 하는 건 덤. 그 광경을 보고있던 월터와 제시는 공포에 떤 것은 물론, 산전수전 다 겪은 마이크마저도 당황했는지 자기 상관인 프링에게 총을 겨누면서 경악할 정도였다. 단순히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원래 입고 있던 양복에 피가 튈 것을 염려해 방호복으로 갈아입는데, 제조실로 들어올 때부터 빅터를 죽이고 나갈 때까지 "뭐 하시오?, 가서 일해요."라는 말 한 마디를 제외하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자기 사람인게 확실한 부하를 상당히 아끼는 다른 장면들로 미루어 보면, 해당 장면에서의 월터와 제시를 향한 분노의 무게를 알 수 있다. [18] 실제로 게일은 제시가 죽였기에 거스가 알리바이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월터와 제시가 짜고 게일을 죽인 것이기 때문. [19] 그가 그동안 이미지 메이킹으로 워낙에 기부도 많이 했기에 많은 이들의 선망을 받은 점도 통했다. 훗날 월터 주니어도 그가 마약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굉장히 놀랄 정도로 이미지가 좋았다. 다만 행크는 그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20] 월터는 이를 사울을 통해 제시로부터 듣는다. 거스가 헥터를 고문하는 것 같았다는 제시의 전언을 흘려듣지 않고, 극도로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거스가 몸소 찾아갈 곳을 알아낸 것. [21] 피노체트 정권은 칠레 좌파 정당에 맞서기 위해 남미 공산세력 축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CIA와 손을 잡고 온갖 더러운 짓을 일삼았다. 프링이 칠레에서 활동하던 1980년대는 실제로 CIA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반공정책에 힘입어 해외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절이었다. [22] 월터가 저녁식사 자리에 초대받은 장면에서 거스의 집이 잠시 나오는데, 아이들 장난감이 놓여있는 모습이 지나가듯 나온다. [23] 거스가 '자기 가족' 얘기를 한 상대는 그 당시 그에게 버림받지 않을까 안절부절하던 월터뿐이었고, 거스가 죽기 전까지 그나 혹은 주변인의 입에서 거스의 가족 얘기는 전혀 나온 적이 없다. [24] 당연한 것이 그가 버는 돈은 마약에서 오며, 이를 만드는 화학자들은 귀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해결사는 뒷세계에 대한 경험만 어느 정도 있으면 본인의 자금을 동원하는 것으로 해결되지만 고품질 마약의 제조는 어중이 떠중이에게 맡길 만한 일이 아닌 것도 한 몫 한다. 당장 월터가 만드는 메탐페타민 블루 메스는 주 고객층들인 중독자들은 물론이고 마약 단속국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작중에서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그야말로 독보적인 원탑 수준의 물건임을 감안하면 당연한 것이다. [25] 영상 속 인물은 운동선수로 추정되는, 브라질 출신의 파비오 프란사 아라우조(Fabio França Araujo)라고 한다. Know Your Meme의 해당 페이지 참조 [26] 파산과 압류를 두번씩이나 당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