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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01:51:37

곽보성/선수 경력/2024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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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성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3 시즌 2024 시즌 2025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23

다른 멤버들과 달리 2년 계약을 맺었기에 팀에 잔류하는 것이 확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팀원들의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으나, KT가 E스포츠에 대한 지원 규모를 축소하면서 리빌딩이 불가피해졌고, 결국 자신을 제외한 4명의 계약이 종료되었다.

이후 KT의 스토브리그에 대한 흉흉한 찌라시들이 계속 나오면서 혼자 팀에 남아있던 비디디를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으나, 다행히도 22DRX 멤버들인 표식-데프트-베릴이 영입되며 상위권 팀에 밀리지 않는 로스터를 구축했고, 사전 예상과는 달리 고통받을 가능성이 줄어들게 되었다.

2. 2024 LoL Champions Korea Spring

소속팀 kt의 재정 문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로스터라는 평을 받긴 했으나, 최종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시즌을 마쳤다. kt의 현재 상황은 신인 퍼펙트의 리그 적응과 표뎊베 3인방의 호흡을 재정비하는 시즌이라 볼 수 있겠다. 실제로 개개인의 폼만 가지고 보면 모두 평타 이상의 활약을 했지만 팀적인 호흡과 운영 단계의 실수들이 시즌을 그르친 계기가 된만큼 서머에서는 반등 가능성이 높다. 또한 팀의 사령관을 맡는 베릴이 속한 팀은 역사적으로 시즌 말미로 갈수록 폼이 올라온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팀이 개개인에 좌우되기보다 팀 전체적으로 함께 체급이 올라간다는 뜻.

3. 2024 LoL Champions Korea Summer

파일:24서머비디디.jpg
2024 Summer "KT Bdd"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4 LoL Champions Korea Summer 3rd Team

2024년 6월 23일 시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0승 4패 꼴찌팀이라 범인을 찾는 게 무의미하지만 지표로 따지면 밑에 농심의 콜미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 스프링 우승팀인 젠지전에서 요네로 그림같은 한타를 보여주며 간간히 번뜩이는 한타를 보여주었으나 패배를 막기엔 중과부적이었다. 특히 1티어 챔피언인 코르키의 숙련도가 심히 안 좋아 밴픽 단계에서부터 불리하게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베이가 등의 조커픽을 기용하기도 하나 개인 폼 자체가 떨어져있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

다행히 브리온과의 멸망전부터 탈리야, 아리와 같은 본래 본인이 잘하던 AP미드를 기용하면서 제 폼을 되찾기 시작했고 덩달아 정글러인 표식의 AD정글픽들도 살아나면서 팀도 본 궤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특히 T1과의 통신사 매치에서도 본인의 성명절기인 아지르와 탈리야로 맹활약하며 올해 첫 통신사 대전 승리와 함께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다음 농심전에서는 2세트에 오리아나를 오랜만에 꺼내 충격파 대박으로 승리를 이끌고, FOX전에서는 트리스타나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팀의 4연승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2라운드 T1전에서 팀은 2:1로 석패하였으나 본인은 상대 미드라이너 페이커 선수를 솔로킬 2회를 포함, 세세트 내내 라인전부터 완벽하게 제압하며 본인의 건재함을 알림과 동시에 팀을 이끌어 가는 중심선수로 자리매김 하였다.

2라운드 한화생명전 1,3세트 코르키를 플레이하며 두 세트 모두 POG를 수상했고 3세트에는 펜타킬까지 해내면서 한화생명 상대 업셋을 이끌었다. 그러나 직후 브리온, 광동에게 모두 2대0으로 패배하면서 순식간에 플레이오프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그나마 비디디는 루시안, 코르키로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최상위권의 지표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팀원들이 연이어 저점을 찍는다는 것이 문제.

그렇게 롤러코스터가 추락하던 와중에 만난 젠지를 상대로 또다시 승리를 기록했다! 비디디는 1,2세트 모두 코르키로 쵸비의 미드 드레이븐을 상대했는데 패배한 1세트에도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가며 분전했고, 2세트에는 아예 교전마다 킬을 몰아먹으면서 과성장했고 이에 완벽히 화답하며 캐리하는 데 성공했다. 또다시 POG를 수상하며 800점으로 POG 순위 2위에 오른 것은 덤. 이에 끝나지 않고 3세트에는 LCK 최초 미드 스몰더를 픽했는데 초반부터 후반까지 팀의 딜링을 완벽하게 책임지며 젠지의 연승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2,3세트 모두 딜량 1등을 기록하며 상기한 AD 미드 숙련도 문제를 완전히 옛말로 만들었다.

마지막 9주차 DRX와의 경기에서는 1,2세트 모두 코르키로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오랜만에 깔끔하게 승리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Saturday Showdown. 1세트엔 다시 한번 미드 스몰더를 꺼냈다. 코르키를 상대로 초반 탑 로밍 2번으로 킬을 따내며 영향력을 펼치면서 성장했으나 팀원들이 7~8주차때 보여주던 대퍼 기질이 계속 발현되며 결국 장기전 끝에 패배했다. 2세트에는 코르키를 잡고 상대 탑 스몰더-미드 요네를 라인스왑으로 대응하며 초반 딜교 우위를 점하기도 하며 좋은 성장을 보였으나 1세트와 마찬가지로 팀원들의 뇌절에 빨려들어가며 결국 2대0 완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짧게 요약하면 초반 AD미드 메타에서 표식의 AP챔피언들과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부침을 겪었으나 1라운드 T1전을 기점으로 탈리야, 아지르 등의 AP챔피언으로 다시 폼을 끌어올렸고 이후에는 폼이 완전히 올라오며 코르키, 요네, 트리스타나, 제이스, 루시안 등 다양한 AD챔피언들의 놀라운 숙련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전승을 달리던 젠지 상대로는 스몰더를 꺼내 전승 행진을 끊어내며 AD미드 메타 적응에 방점을 찍었고 2라운드 내내 내로라 하는 미드라이너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폼과 지표를 기록하며 초반 10위까지 떨어졌던 팀을 플레이오프 진출로 이끄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2라운드부터 이어진 팀의 대퍼 본능에도 홀로 휩쓸리지 않으며 독박딜링을 맡으며 분전했고, 이 때문에 5위라는 다소 처진 순위에도 불구하고 올프로 서드 자리로 충분히 경쟁할만하다는 평가다.

결국 쇼메이커를 제치고 서드팀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미드 올프로가 순위대로 가지 않았던 적은 쵸비를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비디디의 솔리드함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T1과 한화생명을 상대로 업셋을 터뜨린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젠지의 전승행진을 저지했다는 점이[1]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 리그 오브 레전드 2024 월드 챔피언십/선발전/LCK

선발전 내내 KT의 상수로 활약하며 최종전에 팀을 올려놓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특히 4시드를 놓고 겨루는 T1전에선 과연 이 선수가 AD를 기피한다 비판을 받던 선수와 동일인물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요네 숙련도와 더불어 날이 선 경기력을 자랑하며 그야말로 인생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강동훈 사단의 발밴픽과 허술한 전략, 퍼펙트의 신인이슈에 발목을 잡힌채 패배하면서 비디디의 24시즌 여정은 선발전 최종전에서 2:3이라는 아쉬운 스코어로 끝났다.

5. 시즌 총평

일단 월즈 선발전에서 발생한 이슈로 24시즌 자체는 다소 아쉽게 마감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비디디는 올해 불안정했던 KT의 마지막 보루의 역할을 했으며, 프로게이머 기준으론 결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꾸준히 기량이 상승하고 있어 향후 거취도 밝은 편이다. 24시즌 말엽에 들어선 줄곧 아픈 손가락이었던 AD 미드를 제대로 준비해 온 수준을 넘어서 아예 급이 다른 숙련도와 실력을 보여준 것이 대표적. 덕분에 월즈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선수 개인의 기량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매우 좋다. 정규시즌 팀순위가 5위로 마무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프로에서 서드를 차지한 것만으로도 비디디의 개인 폼이 훌륭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엔 충분하며, 각종 커뮤니티와 여론마다 올프로에 대한 생각이 달라 키보드 배틀이 벌어지다가도 비디디 서드에 대한 평은 거의 수긍하는 분위기다.

한편 25시즌을 앞두고 대권을 노리는 팀들은 비디디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는데, 19년까지 이어진 암흑기를 끝내고 LCK의 두 번째 전성기를 이끈 4대 미드 중 비디디를 제외한 3인은 각기 팀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아 이적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4대 미드의 뒤를 이어 신흥 월클 미드라이너로 떠오른 제카도 한화생명에서 웬만해선 놓아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1] 공교롭게도 본인들이 스프링에서 잡은 이후 시작된 젠지의 연승을 본인들의 손으로 끊은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