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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06 14:26:57

공허 날빌

1. 개요2. 사례3. 공허의 유산

1. 개요

스타크래프트 2 날빌. 프로토스가 쓸 수 있는 날빌 중 하나. 땡공허라고도 한다.
4차관 러쉬와 함께 프로토스 날빌의 양대산맥을 구축하고 있다.

프로토스의 날빌답게 시간 증폭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우주관문테크까지 올린 다음에 공허 포격기를 뽑아 상대를 찌르는 전술이다. 정해진 방식은 없으며 차원 관문의 수도 4개 이하에서 자유롭게 선택하며, 4차관 러쉬와는 다르게 빡빡한 일꾼 조절에도 자유로운 편이다. 올인을 즐긴다면 3개 이상의 차원 관문을 짓고 운영을 즐긴다면 2개 이하로 짓는 편. 빠른 병력충원과 정찰방지를 위해 우주 관문만 따로 본진 밖에 짓기도 한다. 건설 위치도 뜬금 없는 구석이 될 수도 적본진 근처가 될 수도 있다. 올인성 날빌이지만 벙커링과 같이 자유로운 면이 있는 날빌이다. 이걸 잘쓰면 올인성 날빌이 아니라 상대를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 후 자기는 아무거나 운영해도 된다.[1]

들키면 뼈아픈게 일단 이건 테란이 스캔해서 우주관문만 발견해도 뭐가 뽑히는지 실루엣만 봐도 아는 종족 특성상 들키기 매우 쉽다. 더군다나 이게 1.1.2 패치의 영향으로 공허 포격기가 너프당했기 때문에 꽤 전략적으로 사장되나 했으나...

1.2.0 패치로 인하여 공허 포격기가 거대 속성에 추가 데미지 20%를 입히기 때문에 적어도 토르 상대로는 좋다. 거대 추뎀이 아니더라도 공허 포격기가 토르의 화력을 분산시키는 효과와 강력한 차징데미지 덕에 막는 방법 중 하나로 쓰였다. 그리고 사실 공허 포격기는 너프되어도 유닛 속성 자체가 좋기 때문에 풀 차지상태에서 카운터가 되는 유닛은 고작해야 다수의 해병.[2] 이마저도 공허포격기에 비해 사정거리가 안돼서 언덕이라면 해병들이 우왕좌왕하는걸 구경할 수 있다. 테란이 막으려면 미사일 포탑이던 다수 해병이던 스팀펙 마린이던 어떤 수를 써서라도 본진을 지키면서 바이킹을 추가했다면 완벽하게 방어된다.[3]

이 전략은 땡으로 공허 포격기를 보내서 상대 본진을 타격하기도 하지만 공허의 차지데미지가 하향된 이후로는 지상군과의 조합이 대세를 이룬다. 4차관 러쉬를 변형한 3차관+1공허로 사용하기도 한다. 테란의 막힌 입구를 타격할 때는 주로 공허로 입구를 타격함과 동시에 공중시야를 이용하여 언덕밑 추적자가 엄호하는 형식으로 해병을 견제하며 입구를 정면돌파한다. 혹은 수정탑을 언덕 밑에 숨겨두었다가 공허로 공중시야를 확보하여 지상병력을 적본진에 바로 투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저그 상대로도 쓸만하다. 저그의 경우 부화장 테크에서 대공이 가능한 유닛이 여왕밖에 없기 때문에 다수의 여왕으로 방어하거나[4] 아니면 포자 촉수를 이용해 방어해야 한다. 게다가 둘 모두 점막 밖으로 못 나오기 때문에 공허 포격기 한대만 떠도 프로토스한테 공격나가려면 적어도 번식지 테크까지 올려야 한다. 즉 공허포격기로 저그를 끝장내지 못하더라도 후반운영을 좋게 가져갈 수 있는 것. 요점은 빠른 공허로 멀티를 가져갈 시간을 버는 것.[5] 그리고 저그의 경우는 1티어에서 공중공격이 가능한 유닛은 오로지 여왕이고, 여왕은 저그의 생산유닛 중에서도 저그의 특성인 한꺼번에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므로, 여왕을 불사조의 중력자 광선으로 들어서 여왕을 죽이고, 불사조를 같이 운용해서 적절한 대군주사냥으로 인구수 끊어먹기도 좋다.

참고로 이 빌드를 써보면 알겠지만 우주관문과 공허 포격기 생산에 적지 않은 자원을 퍼붓기 때문에(미네랄 250/가스 150이면 가스도 그리 남아나지 않는다.) 이 전략은 실패하면 꽤나 불리해진다. 하지만 성공하면 그만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게 장점. 2가스를 빠르게 채취하는 것이 중요하다.[6] 가급적이면 추적자와 같은 가스를 먹는 유닛은 공허 포격기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면서 생산하자. 그러므로 파수기와 추적자 조합은 포기하는 것이 좋다. 안그러면 공허 포격기가 타이밍에 맞게 안나와서 상대가 이 날빌을 몰라도 그냥 손쉽게 막을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사실이지만, 공허 포격기는 절대로 일꾼 견제하라고 주는 유닛이 아니다. 물론 일꾼 견제에 주는 피해가 꽤 좋지만 가격 대비 효율성으로는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초보자들이 주의할 것은 공허 포격기는 일꾼 사냥에 집중하지 말고 상대방의 보급고를 통한 인구수 끊어먹기나 주요 테크 건물 타격 위주로 하는게 좋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해병 한기던 일꾼 한기던 꾸준히 잡고 대공망이 취약한 곳을 끊임없이 타격해야한다. 무엇보다도 공허 포격기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차징을 유지한다면 전투효율이 매우 좋다.

2. 사례

GSL 시즌3에서 1공허를 보여준 이후에 프로토스가 멀티 가져가겠거니 하고 후반운영 준비하는 저그를 바로 4차관으로 끝장내는 훼이크도 있었다.

GSL 해설이 테란이 이 날빌에 취약한 이유를 '전작에서 같은 테크의 유닛의 날빌에 당한 경험이 없으므로 본능적으로 저 타이밍에 프로토스의 공중유닛이 공격할 것까지 감안하지 않는다.'[7] 로 꼽았는데, 안타깝게도 모두들 탄식과 함께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8]

군단의 심장 들어서는 예언자가 너무 좋아서 묻혔다(...)공허 포격기의 공격방식이 군심들어 바뀌기도 했고... 다만 중장갑을 상대로 무진장 강력해진 공허 특성상 예언자 후속타로 벙커를 뚫거나 전진우관에서 빠르게 생산해 추적자를 쓸어버리기도 한다.

공허의 유산 들어서는 대 프로토스 최강 날빌.

상대가 분광사도건 모점추건 운영이건 초반에 대공이 가능한건 모조리 중장갑인데다, 공허포격기 두기만 떠도 건물과 추적자상대로 보여주는 무지막지한 데미지덕분에 상대는 엘리전이냐 수비후 복구냐를 골라야하는데 만약 모선핵이 확보된 상태라면 볼것도없이 공허 날빌을 쓴쪽의 승리. 만약 둘 다 공허날빌이라면 상황이 재미있어지는데, 양쪽 모두 모선을 빨리 올리기위해 발버둥친다. 만약 상대가 견제를 위해 암흑기사나 사도를 돌린다면 그만큼의 자원의 공허포격기가 뒤쳐지게 되기 때문에 상대가 그 타이밍에 찌르러오면 끝난다... 그래서 서로 공허포격기만 뽑다가 200vs200이 채워져 어쩔수없이 싸워 승부를 내는게 대부분.

3. 공허의 유산

대테란용, 배째면 배를 확실히 갈가리 째주지만 조금이라도 대비하면 막히는 도박성 전술.

4.0패치로 보호막 충전소가 래더에 편입됨에 따라 전진 공허+전진 충전소라는 새로운 날빌이 발견되고 있다. 하는 방법은 상대 기지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 충전소를 지어 주는 걸 제외하면 전진 우관과 동일.

주로 생더블이나 메카닉 테란을 카운터칠 때 사용하는 전략으로, 초반 메카닉이 대공이 부실하다는 점을 이용해 충전소의 힐량과 공허 포격기로 버티며 이기는 것이 방법인데, 이 전술의 유일한 카운터인 사이클론은 폭풍함이 나오면 얄짤없이 막히므로 결국 대공이 부실한 테란을 밀어버리는 전략이다. 만일 지뢰가 나온다면 값싼 불사조 혹은 그 값도 아까우면 환상 불사조로 지뢰 쿨을 빼고 처리해주자. 행여나 토르가 나오는 것도 주의해주고. 물론 생더블이면 해병이 쌓여 있을 수가 없으므로 당연히 GG를 받아낼 수 있다.
그러나 이 날빌도 역시 단점이 있는데, 지어진 테란의 앞마당을 취소시킬 수 있는 위력은 나오지 않으며, 결정적으로 테란의 대 토스전 날빌의 억제는커녕 그 날빌의 하위 호환이라는 것이 문제다. 보통 4분즈음에 첫 공허 포격기가 테란 기지로 출격하는데, 이 시간이면 벙커링이야 말할 것도 없고 4사이클론 러쉬가 출격했을 시간이다. 공허 포격기는 사이클론에 매우 약하며, 해병에겐 더더욱 약하다. 4해병 벙커링이라면 어찌 해 볼순 있지만 테란이 바보가 아닌 이상 첫공허 뜨기도 전에 벙커가 본진 연결체 때리고 있을 것이다. 그나마 사신이라면 일방적으로 두들기기야 하겠지만 넘사벽의 기동성 차이로 사신을 잡는다는건 불가능하며 지상군을 뽑자니 공허를 못뽑아서 전진우관이 밀려버린다.

그렇다고 운영테란을 확실히 카운터치기도 힘든게 다이아 리그 기준 테란은 보통 4분대에 앞마당을 먹으며, 공허 포격기는 그 앞마당을 카운터칠 능력은 못 된다. 그리고 작정하고 배를 째지 않는 이상 보통 사도나 예언자 대비용으로 7~8해병은 뽑아놓을 건데 해병을 예언자처럼 단시간에 와다다 잡는게 불가능한 공허 포격기는 결국 서서히 피 깎으며 짤짤이하다 죽이는게 다다. 그 시간이면 테란은 병영 늘리고 미사일포탑 도배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결국 토스 선택지는 운영or 지상or다수 공허or폭풍함이 답인데 운영을 가면 생산시설+자원 격차로 지는건 뻔한일이고 지상을 가면 공허 뽑을 돈이 안돼서 공허를 못뽑고 그걸 눈치챈 테란이 안도하며 전차 뽑아제낄 것이다. 다수 공허로 가면 해병을 강제하며 포탑도배를 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자원에서 밀리는데 거기에 의미는 없다시피 하다. 더구나 그렇게 대치상태가 되면 토스도 멀티를 먹어야 하고.[9] 그렇게 대치를 하다 테란에게 시간을 주게 되고, 결국 바이킹이 등장한다.

결국 폭풍함이 거의 유일한 선택지인데 폭풍함은 해병에 약하기 때문에 없는 자원 짜내서 거신을 가야 하고 테란은 반응로도 많겠다 냅다 우주공항 달아서 바이킹을 양산할 것이고 그 생산성을 못 따라가는 폭풍함은 다 털리고 GG. 그나마 3~4공허때 패스트 폭풍함을 3~4기정도 뽑아서 확실히 압박한 뒤에 멀티를 먹고 제발 테란이 눈치채지 못하기를 기도하면서 거신+우주모함 운영을 가야 겨우 대등한 전선을 형성할 수 있다. 만일 눈치채는 날이면 그날로 해병+바이킹이 다 잡아먹고 본진으로 닥돌할테니... 일단 거신이 3기 이상 쌓였으면 천천히 우주모함을 뽑거나 추적자를 미친듯이 뽑아서 바이킹을 견제하자. 물론 이 상황에서 업그레이드할 자원은 나오지 않으며 테란은 2/2업 돌리고 있을 것이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날빌을 빙자한 올인이다.

[1] 실제로 김유진이 공허 날빌을 하는 척하면서 운영을 하는 공허 트리플이라는 전술을 쓰기도 했다. [2] 다수 해병도 특히 언덕을 끼고 하는 무빙샷하는 공허 포격기를 확실하게 잡지는 못한다. 다만 전투 자극제 업이 되어있다면 보다 적은 수로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3] 본진을 못지키면 나오자마자 차지공허에 타버리는 바이킹을 보게 될 것이다. [4] 그러나 여왕만으로 방어하다가는 불사조의 중력자광선을 동반한 공허 포격기에 위험해질 수있다. 포자 촉수를 짓는다면 확실한 방어가 된다. [5] 이는 공허 날빌보다는 공허 멀티이다. [6] 테란의 1-1-1 테크를 통한 은폐 밴시 빌드와 비슷하다. [7] 스타 1을 오래 하다가 스 2를 접한 사람이 이런 성향이 매우 강한데 본능적으로 토스는 관문유닛 좀 뽑고 로공을 간다.(당연히 우관 갈거라는 점은 거의 염두에 두지 않는다.)->전작과 같은 타이밍에 차광기가 안오네?-> 터렛 필요없음으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꽤 많다. [8] 심지어 SC Evo Complete 모드가 나온 이후로 스타1에서 넘어온 테란들이 예언자와 공허 포격기에 신나게 털리면서 이 말이 단순 농담이 아니라는 사실에 다시금 쐐기를 박고 있는 중이다. [9] 일단 1우관 기준 가스부족 때문이라도 400광물이 뜨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