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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9:37:51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집단 발병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증상3. 추정 원인4. 대책5. 타임라인

1. 개요

2024년 3~4월 대한민국 전역에서 원인 불명의 고양이 신경·근육병증이 집단 발병한 사건이다. 원인과 병명이 불명이기 때문에 '고양이 괴질'로도 불린다.[1]

2024년 5월 7일 18시 기준, 피해 고양이는 492마리로, 그중 17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2. 증상

고양이나 개같은 식육목 동물의 근육과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병증이다. 따라서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마비이다. 특히 뒷다리를 저는 경우가 많다고 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몸 전체가 마비된다. 혹은 몸을 벌벌 떨기도 하는데 이 역시 근육이 괴사되어 생기는 증상이다.

근육과 신경이 파괴되므로 이에 따라 부속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예를 들어 근육이 파괴되므로 이 파괴된 근육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와 혈색소뇨를 보게 되며 급격하게 신장수치가 낮아지고 반대로 간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이외에도 식욕부진이나 구토, 호흡곤란,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해당 증상들이 심해지다가 2~3일 내로 고양이 급사하는 사례가 많으니, 만약 조짐이 보인다면 빠른 시간 내에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3. 추정 원인

이 병이 전염병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영역동물인 고양이들의 특성상, 산책냥이로 키우는 경우가 매우 적고, 대부분 집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격리되어 있기에 외부에서 감염원이 들어올 가능성 자체가 적기 때문. 물론 고양이를 키우는 인간에게 묻어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만약 그렇다면 첫 발병 사례로부터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분부터 퍼져나갔거나 혹은 발병 고양이들의 묘주들끼리의 연관점이 있었어야 한다.

그럼에도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성 질병이 아닌 고양이에게 급여하는 사료나 영양제, 혹은 고양이 장난감 등의 용품에서 나오는 특정 독성 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의사들 역시 해당 질환이 전염병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증세를 보인 고양이들이 동일한 음식이나 유사 사료를 먹은 것이 원인으로 일단 추정된다고 이야기한다. 백산동물병원 김형준 수의사, 나응식 수의사

4월 중순 시점으로는 특정 제조 업체에서 제조된 사료가 문제라는 것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나, 아직 이가 명확하게 공언되지는 않았다. 특히 한국에는 소비자들을 고소하는 사료 제조업체들이 있으므로, 법적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다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은 웹상에서 구체적으로 작성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

사료에 들어간 여러 독성 물질로 인해 반려동물이 집단사망하는 사례 자체는 꾸준히 있어왔다. 실제로도 2021년에는 특정 사료를 먹고 100마리가 넘는 애완견들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원인은 해당 사료에서 검출된 아플라톡신이었다. #

사료 제조사들의 고소를 우려해서 의심받는 사료 브랜드들이, 이름에 대한 금기라는 점에 착안하여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동명의 캐릭터 이름에 빗대어 ' 볼드모트 사료'라고 불리며 반려인들 사이에서 공유된다. # #2 사건 초기부터도 최대한 해당 업체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이유는 사료 제조업체가 약 10여년 전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무더기로 고소를 진행했으며, 이 사태에서도 페이스북 등의 여러 매체를 통해 문제의 제조사가 언급한 이들을 고소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나 한국 제조 사료들은 업체가 직접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제조 공장을 돌리는 업체가 따로 있고 이 업체에 OEM을 주고 사료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다.[2] 이 때문에 만약 해당 공장에서 제조 공정상 문제가 있었더라면, 다른 업체들의 사료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사료에서 왜 문제가 생긴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있다.
이외에도 거론되는 여러 추정 원인들에는 타우린 성분 부족[3]이나 단백질 아미노산 등 필수 영양소의 부족이나 반대로 칼륨 전해질 성분 과다, 아플라톡신 등의 곰팡이 독소 오염 등이 있다. 그러나 특정 영양소의 부족 때문에 생긴 문제일 가능성은 매우 낮은데, 일단 해당 증상과는 일치하는 것이 딱히 없는데다가 장복한 것도 아니고 단기간에 이렇게 큰 문제가 될 수도 없다. 그렇다고 문제를 일으킬 법한 독성 물질들은 아직까지는 딱히 검출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이 현상을 완벽히 설명하는 원인이 나온 것은 없다.

선술했듯이 고양이 뿐만 아니라 개도 피해 사례가 나온다. # 정리글

4. 대책

증상이 있거나 의심된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해서 피검사를 통해 간수치나 신장수치 등을 재봐야 한다. 피해자들은 문제의 사료를 급여했다면 이상이 없더라도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특정 공장에서 생산된 한국산 사료가 원인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만큼, 4월 말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은 즉시 한국산 사료의 급여를 중단하고 해외 브랜드의 사료를 먹이는 것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로얄캐닌, 힐스, 퓨리나가 있는데 이 중 로얄캐닌은 일부 제품이 한국 공장에서 생산된다. 한국에서 생산된 로얄캐닌을 급여해서 피해를 입었다는 사례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래도 걱정된다면 제조국이 어디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 업체중 자체공장을 운영하는 하림펫푸드와 같은 제조사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

5. 타임라인


[1] 또한 고양이 뿐만이 아니라 같은 계열의 사료를 먹은 개들도 이와 비슷한 병에 걸렸다. [2] 실제로 특정 위탁 생산 업체에서는 '우리 사료는 볼드모트 사료가 아니다'라며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 [3] 고양이 타우린이 필수적이다, 개와 고양이에게 같은 사료를 급여하면 안 되는 이유이다. [4] 다만 검사 결과는 cfu/g, 1g당 세균의 갯수이며 농축산부에서 지정하는 허용치 단위는 ppb(약 천톤당 1g 비율)라 환산이 안돼서 허용치 초과했는지 알 수 없다. 곰팡이(아플라톡신)기준 10~50ppb다. 효소랑 곰팡이 종류도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현재로선 의미 있는 결과라 말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