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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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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환상연가의 주인공.2. 상세
아사태국의 공신칠족 중 연씨 가문의 무남독녀로, 가신인 양재이에게 국제 정세를 배우는 시기에 있었던 차기 가주였다. 그 당시에는 정치에는 관심 없이 장군을 희망하고 있었다.그러나 현왕 1년, 자신의 부친 연풍학이 반역을 꾀했다는 이유로 연씨 가(家)가 멸문지화를 당하자 이름을 '계라'로 작명하고 자객 집단 바람칼의 수장이 되어 현왕의 암살을 도모한다. 현왕 9년 궁궐에 잠입해 현왕을 살해하려 하나, 익일 기억을 잃고 후궁전에서 깨어나니 자신은 후궁 은효비로 책봉된 상태. 이에 공황에 빠지게 되며, 기억의 편린들마저 없는 채로 악희와 현왕을 연모하게 된다.
2.1. 성격
가문이 몰살당하기 전에는 교육 받기를 귀찮아하여 도망을 다니고 숨어버리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인다. 사당의 처음 보는 물건을 들어올리기도 하는 등 호기심도 많았다. 그러나 멸문 이후에는 8년간의 수련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면모를 풍긴다.자신의 과거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후궁으로 책봉된 상황에서 상당히 침착하고 영민한 면을 보인다. 홍군이 현판례를 통과하면 정식으로 왕실의 일원이 된다며 기뻐하는 와중에도 그 간결한 설명이 내포하는 왕후의 실권을 정확히 간파해내는 등 빠르게 형세를 파악한다. 현판례 중 왕후를 욕보일 수 있는 탐매화 차를 올릴 때도 묘수를 써 무사히 통과하기도 한다.
3. 작중 행적
3.1. 현왕 1년
1화 양재이에게 정세를 배우다 졸고, 재이가 안 보고 있던 틈에 연씨 가문 사당으로 도망친 사이 부적이 든 의문의 상자를 떨어뜨려 깨뜨린 후 기절한다. 깨어나니 부친인 연풍학이 역모를 꾀했다는 누명을 써 집이 불태워졌으며[1], 양재이의 구조로 연씨 가문 중 혼자 살아남는다. 재이에게 안겨 '그분'[2]의 집으로 가 치료를 받고 재이[3]에게 훈련받으며 연월이라는 이름, 장군이 되겠다는 꿈도 버린 채 궁을 향한 복수를 꿈꾼다.[4]3.2. 현왕 9년
8년간의 수련 후 자객이 되어 무희로 위장하여 입궁, 현왕을 시해하려 한다. 그러나 그는 현왕의 두 번째 인격인 악희였고, 악희가 피운 수마향으로 인해 잠에 들고 기억을 잃는다.익일 모든 기억을 잃은 채로 후궁전의 처소에서 깨어난다.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입궁 나흘 만에 현왕의 마지막 후궁이자 은효비로 책봉되어 자신은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아연실색한다.
홍군이 현판례를 무사히 통과하면 정식으로 왕실의 일원이라 인정받을 수 있다며, 상상만 해도 좋지 않냐 웃으며 말하자, 왕이 후궁을 봉해도 최종 승인은 왕후의 몫인 셈인 것이라며, 왕후의 힘이 막강하다는 것을 파악한다. 이에 자신으로서는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알아차린다.
후궁전을 방문한 현왕에게 목이 베일 위기에 처하나 악희가 몸의 주도권을 약탈해 면사한다. 이후 악희가 추파를 던져 홍조를 띤다.
홍군과 한밤 다리 위에서 악희를 기다리며, 고된 왕실 교육을 한탄한다. 그래도 차분하게 교육을 수행했다는 홍군의 말에 그건 자신이 혹독한 훈련을 받아 그런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기억 일부분을 불현듯 떠올린다.[5] 자신의 과거를 알기 위해 무당을 보고 싶어 한다. 이내 악희를 만나 오붓이 밤산책에 나선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도 된다는 악희의 말을 회고하며, 기억을 잃은 것에 대해 어떻게 조처해야 할지 고뇌한다. 평생 기억을 잃은 채로 살 수는 없으니 무당을 만나보고 싶다고 홍군에게 진중히 이야기한다.
밤에는 악희가 써준 연서를 보며 귀를 붉힌다.[6] 현판례 과정에서 진채련에게 차를 올릴 때 띄울 꽃으로 명순비에게 탐매화를 받으며, 진 씨 가문을 욕보일 수 있는 탐매화를 어찌할지 고심한다. 현판례 당일, 진채련이 질문한 가장 중요한 덕목과 기피해야 할 덕목으로 각각 진실과 기만을 답하며 마지막 절차로 차를 올리기 전 간곡한 청이 있다고 전한다. 진채련이 차를 시음하기 전, 위험 물질이 있을 수도 있으니 자신이 먼저 차의 맛과 향을 확인하도록 허가를 구한다.[7] 차에 독이 없음을 확인 후 진채련에게 차를 건네는데, 진채련의 무고한 수하를 욕보였다는 이유로 진채련에게 그 차수를 맞는다. 그러나 비의 자질이 있음이 확인되어 현판과 '은효비'라는 봉호를 수여받는다.
현판례 당일 밤, 악희와 만나기 위해 홍군과 궁외 야시장으로 가 홍군이 자리를 비운 사이 우연히 무당을 보고 미행하던 도중 달려오던 아이와 부딪힌다. 그러다 무당을 놓치고 다시 찾으러 가다 후방에 인기척이 느껴져 갈고닦은 무술 실력으로 대상을 제압한다. 그리고 그가 무당이었음을 알고 그에게 꼭 묻고 싶은 게 있어 쫓아갔다고 실토하며 자신이 과거에 기억을 잃어 점사로 과거를 봐달라 요청한다. 그러나 무당이 자신을 못 본 척 하라며 도망쳐, 그가 남긴 외마디, 칼잡이를 되뇐다. 그러다 길을 잃은 자신에게 한 일행이 포목점의 위치를 묻자 도리어 자신은 어디로 가야 할지 묻고 싶다 말한다. 자신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고 지금은 누구인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음에 본인이 사실 무서웠음을 인지한다. 모든 것에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체 당인이 누구인지 애통해한다. 즉후 현왕을 마주치고 감정이 북받쳐 현왕을 껴안는다.
환궁 후, 침소에서 현왕과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후궁전에서 깨어났을 때부터 기억을 잃게 되었다고 실토하려 하나, 현왕이 자신의 기억이 온전치 못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고 답하자 당황스러워한다. 현왕이 과거가 아니라 미래가 중요하다 위로하지만, 기억을 잃은 자신이 폐가 되지 않을지 걱정한다. 자신이 과거에 누구였는지, 무희가 맞는지 상문하고 이에 현왕은 그녀가 칼 다루는 솜씨가 좋은 검무였다고 답한다. 자신의 사람이 되어 그를 해치려는 자를 무너뜨리자고 제안하는 현왕에게 자신은 그의 말만 믿고 따를 것이며, 현왕은 그런 자신에게 진실만을 말하고, 자신의 손을 먼저 내쳐서는 안 된다는 약조를 맺는다.
현왕에 의해 처소를 귀기당으로 옮긴 것에 대해 불평하는 홍군에게 더 넓은 곳에서 지내라 신경 써준 것이니 너무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현판례를 준비하며 악희가 보낸 서신이 모두 사라져 의심스러워한다.
자신과 사냥을 나가려는 현왕에게 오히려 짐만 되지는 않을지 걱정을 표하며, 그에게 활을 쏘는 법을 배운다. 자세를 배우느라 현왕과 밀착해 있어 뛰는 심장 소리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위험할 때 자신을 엄호하라는 현왕에게 당연한 말을 한다며 이젠 궁을 평화로이 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 말한다. 반면 현왕에게 바람을 당면치 않고 실내에서 활을 쏘는 이유에 대해 묻고, 이에 현왕은 자신이 당긴 화살이 원치 않은 곳으로 흘러갈까 봐 그런 것이라 답한다.
이튿날 현왕 및 일행과 사냥행에 나서며 무리가 둘로 나뉜 후에는 현왕과 동행하게 된다. 사슴을 사냥하려다 놓치고 이내 현왕이 사라졌음을 깨달아 근위병에게 행적을 묻는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이들은 양재이의 활에 맞아 모두 사망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려는 재이에게 활을 겨눈다. 자신이 누군지 정녕 모르냐는 재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되레 자신을 실지로 안다면 그 과거에 대해 하나라도 말해보라고 응수한다. 재이는 그제서야 연월이 기억을 잃은 것임을 알아채고, 이제서야 깨달았다며 중얼댄다.
으레 재이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찰나, 비명 소리에 그 근원지를 찾아가 현왕을 죽이려 든 자객을 활로 쏴 명중시킨다. 현왕이 양재이가 전술한 '바람칼'을 알고 있자 당혹스러워한다. 바람칼 단원을 급추하던 현왕이 화살에 맞아 죽을 뻔한 위기에 처한 순간, 그 화살을 대신 맞고 현왕과 절벽으로 떨어진다.
동굴 안, 현왕의 품에 안겨 추워하고 아파하다 잠에 든다. 현왕의 묘책[8]으로 지전서에 의해 발견되어 무사히 환궁한다. 그러나 며칠간 깨어나지 않다가 닷새 후 돌연 손목을 그었다고 기록된다. 깨어난 이후, 자신이 손목을 그은 것을 기억하지 못해 경황망조한다.
자신을 걱정하는 홍군이 현왕마저도 안색이 창백해져 즉일은 밤새 자신을 떠나지 못했다 말하자 압을 가리고 웃는다. 이어 현왕의 어디가 좋은 것이냐는 질문에 자신의 손을 잡아 준 그의 손이 따뜻해, 그 온기가 마음의 안정이 되어, 계속 닿고 있고 싶다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시 그의 손을 잡으니 다른 사람처럼 차가워 본인이 그 손을 데워주고 싶었다고 한다
홍군과의 대화 직후 밖에 눈이 내리는 것을 발견하고 눈을 맞으며 배시시 웃는다.
첫눈이 내리던 날 은효전에 방문하려 했던 현왕이 고뿔에 걸리자 명순비가 엄선한 약재들로 직접 탕약을 달여 올리고자 한다. 자신들이 하겠다는 홍군의 말에도 아랑곳 않으며 자신의 정성으로 달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때 하녀 '동주'가 약재들 중 빠진 것이 있다며 맹독이 든 봉투를 건네고, 이를 눈치채지 못해 동주에게 얼른 이리 달라며 그 약재를 첨가한다.
명순비와 담론을 나누고 있는 현왕을 방문하여 자신이 직접 달인 것이라며 탕약을 건넨다. 그러나 어릴 적 자신에게 웃음을 내보이는 이들을 뇌비하지 말라고 가르침을 받은 현왕은 이것이 탕약인지 사약인지 모르겠다며 설마 기억을 찾고도 숨기는 것이 아니냐며 추문하고, 이것이 자신을 위한 탕약이 맞냐 묻는다. 이에 다른 이의 손도 거치지 않았다며 믿어 달라고 읍소하지만 현왕은 이를 먼저 마셔 보라고 명령한다. 탕약을 집어 들지만, 이를 달이느라 부채질을 오래 한 탓에 손을 떨어 현왕은 이를 가관이라 칭하며 썩 치우고 물러가라 명하고, 약을 엎은 후 싸늘히 내친다.
이후 궁궐에서 애곡하고 있다가, 홍군이 전한 희소식[9]을 듣고 대전에서 현왕과 독대한다.
현왕의 병법서를 소리 내어 읽다가 현왕이 잠들자 아까는 왜 그리 의심하고 화를 냈을까 궁금해 하고, 자신에게 자주 웃어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볼에 입을 맞춘다. 이에 현왕이 깨어나 자신이 너무 태평한 것 같다며, 자신을 표적 삼은 이들이 있으니 항시 긴장하고 주변을 조심하며 경계하라는 말에 그렇다면 자신은 믿고 있는 것이냐 질문한다. 현왕으로부터 자신이 후궁이 되고파 책봉된 것이 아니라, 억지로 앉혀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자신은 기억을 찾겠다는 마음 따위 버린 지 오래라며 자신의 손을 잡아준 현왕을 믿지 않으면 누굴 믿겠냐 질문한다.
이어 현왕이 어릴 적 모후의 가르침으로 이러한 행위를 한 것이니 계속 이런 식으로 자신을 시험해도 믿고 따를 것인지 묻는다. 시험이야 계속 통과하면 그만이니 자신은 약조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 말하며 현왕을 안고, 얼굴에 입술을 갖다댄 벌로 밤새 병법서를 읽어 주겠다며 현왕과 밤을 보낸다.
3.3. 현왕 10년
은효비전에서 자신의 머리를 손질하는 홍군에게 현왕과 밤을 보냈다 이야기한다. 현왕이 바빠 자신의 서신에 답신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하며 내심 서운해한다. 서신으로는 부끄러워 진정 하고픈 말은 못하고 있으니 현왕의 연시처럼 자신도 현왕에게 답시를 주겠다고 결심한다.현왕이 은효전을 방문하자 설레어 하며, 이리 빨리 올 줄 알았다면 시는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괜히 부끄럽다 말한다. 이에 현왕은 자신이 시를 쓴 적이 없는데 무슨 소리냐고 답하자[10] 무슨 말이냐며 연시는 매일 밤 베개 밑에 두고 닳도록 읽는다고 실토한다. 자신이 아닌 악희의 흔적이 남아 있음을 본 현왕은 연월에게 연시, 서신을 고작 자신 따위에게 썼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차갑게 묻는다. 잔뜩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으로 왜 자꾸 의심하고 다그치냐 묻는다. 그래도 다음 날 또 손을 잡고 안아주면 감내할 수 있다고, 자신을 마음에 품은 게 아니었냐고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묻지만 현왕은 광증이 미쳐서 그랬던 것이라며 연월을 내치고, 다시는 자신의 눈에 띄지 말라며 죽은 듯이 살라고 경고한다.
금일 밤 홍군과 지전서의 밀담을 우연히 엿듣는다. 대화를 통해 자신이 자객이었다는 사실과 현왕이 이중인격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현판례를 준비하던 연월에게 방문한 악희가 하사한 의복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이내 진실과 의심을 직시해야 한다며 명을 어기고 현왕을 찾으러 뛰어 나간다.
여기가 어디라고 오는 것이냐는 현왕의 말에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며 자신이 자객인 것을 알고도 숨긴 건 아닌지, 자신을 속인 것인지 절박한 심정으로 묻는다. 명순비가 이에 대답하자 그럼 악희는 누구인지 묻는다. 현왕이 오해라고 말하면 믿을 것이냐고 추궁하자, 자신은 믿을 것이라며, 자신과 마음을 주고받았던 이가 오직 현왕뿐이라고 말해달라며 읍소한다. 그러나 현왕은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
이튿날 자신을 보필하는 홍군에게 명순비에 대해 묻고, 홍군의 대답에 정말 모르는 게 없다고 감탄한다. 이어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것 같던데. 말해달라며 지금까지 모른 척했으면 됐지 않냐고 냉담히 말한다. 홍군이 당황해 말을 잇지 못하자 이 궁에서는 남는 게 시간이라며, 시간이 필요하면 기다리겠다 이야기한다.
사경을 헤매다 마침내 깨어나며, 자신을 냉대했던 이는 현왕, 자신에게 아낌없이 연심을 표했던 이는 악희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것이 하늘의 지독한 농간이냐며 비탄해하고, 자신에게 사과하는 홍군에게 사정을 탓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허물없는 사이는 아닐 것이라며 쌀쌀맞게 말한다. 즉후 궁을 방문한 현왕이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안아봐도 되냐고 물어 오자 놓으라고 말한다. 황망해하는 현왕에게 자신을 마음에 품은 것도 아닌데 억지로 그럴 필요 없다며 인정 없이 말한다. 현왕이 자신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자 그렇다면 자신은 궁에 죽은 듯이 있겠다며, 악희를 불러내 달라고 청한다. 자신을 붙잡는 현왕에게 적어도 달이 뜬 밤에는 후궁전에 걸음하지 말라고 확언한다.
이후 양재이를 찾아가 자신은 궁에 잔류하며 현왕을 고립시킬 계획이라 말하며, 진회국의 4왕자인 황가론과 결탁할 것이라 밝힌다.
===# 과거 #===
현왕 1년 - 현왕 9년 사이 연월이라는 이름을 버린 이후의 시점이며, 악희와의 과거 회상을 다룬 에피소드 <장한몽>에서의 행적. |
자신의 일행인 하랑에게 책방에 경유한 후 거리를 구경하겠다고 고한 후에 헤어진다. 병법서 신간을 구입하려다 한 도령과 시비가 붙어 실랑이를 벌이고, 자신의 과실로 책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그 도령은 왼쪽 팔을 다쳐 쓸 수 없게 된다. 이에 도령이 자신의 왼쪽 팔이 되라고 협박하자 어쩔 수 없이 승낙하게 된다.
36화 도령이 인파에 휩쓸려 은행구이를 떨구자 그의 손을 잡고 다닌다. 식점에서 도령이 무예라도 연마하기에 힘이 세냐 묻자, 검무를 배우고 있다며 보란 듯 궁중 무희가 되어 입궁할 것이라 호언장담한다. 한편 도령은 이름이 무엇이냐 묻고, 시중 드는 이들은 자신을 악귀라 부른다고 답하자 너무한 것이 아니냐고 분노한다. 도령이 우두망찰해하며 그럼 자신이 불러준 악희[11]가 마음에 든다며, 진정시키고 자신의 이름을 묻자 계라라고 부르라 답한다.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으며 악귀가 뭔지도 모르면서, 나쁜 사람들이라고 혼잣말한다.
만취한 악희를 부축하고 숙관으로 데려간다. 혼잣말로 악희처럼 자신도 무슨 가문인지 말 못하는 건 마찬가지라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 추측하고, 불쌍하다 동정한다.
37화 눈을 뜨자마자 악희의 얼굴이 코앞에 있었다는 이유로 악희의 뺨을 때렸다고 한다. 숙관에서 악희와의 식사 도중 악희가 한쪽 팔만 움직였더니 힘이 들어가지 않아 자신더러 먹여달라고 말하자, 어느 도령 덕에 원치 않는 팔배게 해주느라 팔에 힘 안 들어가기는 마친가지라며 거부한다.
시장터에서 악희가 자신의 손을 잡자 내치지는 않은 채로 볼에 홍조를 띄운다. 이후 악희와 즐겁게 유희하고, 인파들과 혼례식을 구경한다. 가면제 때 혼인을 하면 부부가 서로 거짓된 마음 없이 오래도록 잘 산다며 보기 좋다 말한다. 악희가 부럽댜고 묻자, 그저 신기하다며, 남들 다 하는 평범한 일 같지만 어떤 이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고 평생의 짝을 만난다는 게 어디 쉽냐 대답한다. 대답을 들은 악희가 농[12]을 하자 발끈한다.
칠성신에게 불공을 하며 억울하게 죽은 연씨 가문 사람들과 자신, 재이와 악귀, 그리고 악희에 관해 축원한다. 악희에게 혼례복만큼 고운 옷을 선물받아 당황스러워하지만, 이제 귀가해야 한다며 내일 이 옷을 입고 자신을 만나달라는 악희의 청에 아쉬워한다.
38화 악희가 선물한 예복을 차려 입고 백주부터 악희를 기다리지만 밤이 되어서도 악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이내 눈물을 머금고 거짓말쟁이라며 혼잣말한다.
39화 우연히 울던 자신을 본 하랑과 마주친다. 돌아가자는 하랑의 말에 눈물을 머금으며 자리를 떠난다. 숙관의 시중에게 언급된 바에 의거하면 시중에게 자신을 찾으러 온 이가 있다면 서신 하나[대요]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4. 인간관계
}}} ||작품 초반부에는 억울하게 멸문당하고 자신의 가족이 살해를 당해 역심을 품고 시해하려던 대상이었으며, 기억을 잃은 후에는 악희와 육신을 공유하는 현왕을 연모한다. 현왕도 차츰 연월에게 연심을 품게 되지만, 연월이 자객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연월을 이용하려 든다. 연월은 영문도 모르는 채로 현왕에게서 내쳐져 애통해하지만 기억을 되찾고, 여러 정황들로부터 자신을 모질게 대했던 것이 현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부터 현왕을 향한 연심은 완멸한다. 반면 현왕은 봉인된 악희의 연심까지 배가된 탓에 연월을 외사랑하며 그리워하게 된다. ||}}}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 연모하는 대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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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군
자신이 기억을 잃은 것에 대해 유일하게 터놓을 수 있었던 대상. 궁궐 내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홍군이 순진한 척 자신을 농간했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는 쌀쌀맞게 대한다. 이 관계에서 홍군은 큰 죄책감을 안고 있다.
5. 명대사
이 세상이 폐하의 것이라 저는 세상을 등졌습니다.
이젠 폐하의 품에서 그 세상을 내어주시지요.
― 환상연가 1화 中
이젠 폐하의 품에서 그 세상을 내어주시지요.
― 환상연가 1화 中
이미 알고 있었는걸요.
폐하께서 광증이 도진 게 아니고서야 저 따위 마음에 품을 리 없다는 것을.
한시도 잊은 적 없으니 걱정 마십시오, 폐하.
― 환상연가 44화 中
일전에 연월을 매몰차게 버리던 현왕에게 연월이 자신을 마음에 품은 것 아니냐 물었을 때 "그땐 짐이 잠시 광증이 도졌었나 보지. 제정신으로 그런 말을 했을 리가."라고 현왕이 대답한 것을 그대로 되돌려준 발언이다. 폐하께서 광증이 도진 게 아니고서야 저 따위 마음에 품을 리 없다는 것을.
한시도 잊은 적 없으니 걱정 마십시오, 폐하.
― 환상연가 44화 中
6. 외부 링크
[1]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불타고, 저택 안 사람들도 모두 숨진다.
[2]
10화에서 사조 융이었음이 밝혀진다.
[3]
이 시점부터 연월은 재이를 '양 사부'라고 부른다고.
[4]
이때부터 '계라'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한다.
[5]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하라는 충고. 그러나 누구의 목소리였는지는 기억해 내지 못한다.
[6]
그 연서는 베개 밑에 고이 보관하고 있으며 밤마다 몰래 펼쳐 읽는다고.
[7]
꽃을 보낸 명순비의 호의를 무시하지도 않았고, 독이 들지 않았다는 것을 보이는 훌륭한 묘책.
[8]
노루의 다리에 건을 두르고 가림성으로 보내 근위병으로부터 발견되게 한다.
[9]
야참을 준비 중이니 당장 남은 탕약을 들고 대전에 방문할 것
[10]
연시는 악희가 하사한 것이기 때문.
[11]
연월이 악귀를 잘못 듣고 악희냐고 물은 것.
[12]
하긴 밤에는 다정하게 악희 도령 하더니 아침이 되자 대뜸 뺨을 날리는 연월에게는 어려울 것이다.
[대요]
자신은 약속을 어긴 악희를 탓하지 않으며, 사세가 좋지 않으면 요중성으로 휴양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유명한 약제사인 '왕눈이'에게자신의 이름을 대면 바로 약을 조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