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조영동 EⅡ-1호분에서 출토된 5세기경 신라 금귀걸이 중 하나.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박물관협회 뉴스 : 경산시립박물관, 조영동 고분 출토유물 200여점 공개, 압독국 최초의 돌방무덤 - 특별기획전
경산 조영동 EⅡ-2호분에서 출토된 5세기경 신라 금귀걸이 중 일부의 모습. 경산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 천년을 이어온 나라 압독국
1. 개요
경상북도 경산시 조영동에 위치하고 있는 조영동 고분군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금귀걸이 일체. 현재 경산시립박물관과 국립대구박물관에 분산 소장되어 있다.2. 내용
현 영남대학교 앞의 구릉 쪽에 위치한 조영동 고분군에서 발견된 신라시대 금귀걸이들로, 유물의 제작 연대는 5세기(서기 400년대)로 확인되고 있다. 이곳의 여러 고분에서 다수의 황금 유물들이 출토되었으며, 금귀걸이 또한 정확한 수량은 알 수 없으나 수십여점이 출토된 것으로 보인다.경산 조영동 고분군은 경상북도 경산시 조영동에 있는 삼한· 신라시대의 고분군 유적으로, 2011년 7월 28일에 사적 제300호인 경산 임당동 고분군과 통합하여 사적 제516호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으로 지정되어 있다. 영남대학교 앞의 구릉에 분포하는 임당지역 고분군 가운데 중앙부인 ‘성말랭이’라고 부르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으로는 경산 부적리 고분군, 서로는 경산 임당동 고분군과 연결된다.
이곳에는 기원전 2세기 무렵부터 경산 지역민들에 의해 분묘들이 계속해서 축조되었는데, 고분군에서 조사된 분묘들은 널무덤(목관묘), 덧널무덤(목곽묘),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 암반굴착덧널무덤(암광목곽묘), 구덩식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 굴식 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 독널무덤(옹관묘) 등 다양한 묘제를 가지고 있었다. 대략 기원전과 원삼국시대 초기에는 널무덤이, 원삼국시대 후기에는 덧널무덤이, 신라 초기에는 암반굴착덧널무덤이, 신라 후기 이후에는 굴식 돌방무덤이 주된 묘제로 축조되었다. 이러한 여러 묘제들 가운데 중심이 되는 것은 삼국시대 초기에 조성된 암반굴착덧널무덤으로, 그 축조방식이나 크기, 출토유물은 임당동 고분군의 그것과 아주 유사하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금동관과 관식 · 은제관식 · 금제귀고리 · 곡옥장식목걸이 · 은제허리띠 · 금동제신발 등의 화려한 장신구, 검은간목긴항아리(흑도장경호) · 두형토기 등의 민무늬토기류, 각종 원삼국시대 토기류, 각종 삼국시대 토기류, 세형동검 등의 청동기류, 세잎고리자루큰칼(삼엽환두대도) · 금동제화살통장식(금동제성시구) · 철제갑옷 등의 무기류, 쇠스랑·따비 등의 농공구류, 금동제 또는 은제와 철제의 각종 마구류, 청동합 · 쇠솥 등의 금속제용기류 등이 있다.
이 고분군이 포함된 경산의 압량지구 일대는 삼국사기 등의 문헌에 나오는 압독국 및 신라시대 주요 근거지로 추정되는 역사상 중요한 유적지이다. 또한 이곳과 같이 수만 기의 고분이 한 지역에 밀집 분포되어 있는 곳은 한반도에서 일찍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조영동 금귀걸이들은 지금으로부터 1,600여년 전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한국의 황금 위세품으로, 경산 임당동 금귀걸이, 대구 비산동 금귀걸이, 대구 내당동 금귀걸이 등과 함께 당시 대구, 경산 일대의 정교한 황금 세공 기술을 보여주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 신라시대 금세공기술 및 대구 경북 지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