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에 위치한 내당동 고분군(內唐洞 古墳群)에서 출토한 5세기~6세기 경 신라시대의 황금 귀걸이 100여점. 현재 국립대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경산 임당동 금귀걸이, 대구 비산동 금귀걸이, 의성 탑리 금귀걸이와 함께 전시된 모습. 사진 출처 : 국립대구박물관 공식 블로그 - 대구 내당동, 경산 임당동, 대구 비산동, 의성 탑리 금귀걸이
대구광역시 서구의 내당동 고분군(內唐洞 古墳群)에서 발견한 신라시대 금귀걸이들로, 내당동 고분을 이루고 있는 총 38기의 왕릉 중 5기에서 발견한 것들이다. 유물의 제작 연대는 대략 5세기~6세기 사이로 추정된다.
대구 내당동 고분군은 대구 달성(達成)에서 남서로 뻗은 나지막한 구릉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구 비산동 출토 금동관, 대구 비산동 쌍환두대도 등이 발견된 대구 비산동 고분군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3년 당시 내당동 고분 중 5기가 고이즈미 아키오(小泉顯夫)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는데, 이때 조사된 고분은 50·51·55·59·62호였으며, 이때 이 금귀걸이들도 발굴되었다. 지금은 달성 고분군의 막장스런 현 상황 때문에 제대로 된 발굴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당시 내당동 고분군 5기에서는 금동관, 금동제관모(金銅製冠帽), 은제 또는 금동제 조익형관식(鳥翼形冠飾), 금제굵은고리드리개(金製太環垂飾), 금제가는고리귀고리(金製細環耳飾), 곡옥장식목걸이(曲玉附頸飾), 은제허리띠(銀製帶), 금동제신발(金銅製飾履) 등의 장신구와 세잎고리자루큰칼(三葉環頭大刀), 쇠투겁창(鐵矛), 쇠화살촉(鐵鏃), 쇠도끼(鐵斧), 쇠낫(鐵鎌) 등의 이기류(利器類), 금동제의 안장(鞍橋), 말띠드리개(杏葉), 말띠꾸미개(雲珠), 발걸이(鐙子) 등의 마구류, 청동잔(靑銅杯)을 비롯한 금속제용기류, 다종다양한 토기류 등이 발견되었다. 무덤의 구조나 출토유물로 보아 5~6세기에 걸쳐 축조된 것으로 당시 대구지역에 자리잡았던 최고지배집단의 무덤들로 추정된다.
사진 출처 : 국립대구박물관을 찾아서
이 내당동 고분 금귀걸이들은 지금으로부터 약 1,500여년 전 대구 일대에서 만들어진 것들로, 경산 임당동 금귀걸이, 대구 비산동 금귀걸이 등과 함께 당시 대구 일대의 정교한 황금 세공 기술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신라시대 금세공기술 및 지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