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boe Volatility Index (INDEXCBOE:VIX)시카고옵션거래소가 산출하는 변동성 지수.[1]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30일 간 기대하는 S&P 500 옵션의 변동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즉 옵션의 내재변동성을 산출하는 것이며, 옵션 프리미엄 가격과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인버스 상품은 주가가 떨어져야 오르는 종목이지만, 변동성 지수는 주가가 급격히 떨어져야 지수가 오르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져도 지수가 올라가지 않을 수 있다.
인덱스가 있긴 하지만 다른 인덱스 펀드와는 다르게 VIX는 직접적으로 매수가 가능한 실물이 있지 않다. 또한 인덱스의 변동폭이 어마어마하게 높기 때문에 VIX의 선물을 기반으로 한 ETF나 ETN을 만들어 거래한다.
2. 산출 방식과 필요성
정확한 산출방법에 대한 블로그 글과거의 변동성 수치를 산출하기는 쉽다. 최근 30일간의 수치를 모두 합해서 평균을 낸 후, 각각의 날짜의 S&P 500 수치에서 평균을 뺀 값을 제곱하여 모두 더하여 분산을 구한 뒤, 제곱근을 구하면 된다. 즉 VIX는 표준 편차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단, 미래의 지수를 예측하므로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다. 자세한 계산법은 위키피디아 참조.
실제 계산은 S&P 500 선물옵션을 사용한다. 지수가 하락/상승하면서 주가가 출렁이면 옵션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VIX지수는 콜옵션과 풋옵션 간의 갭을 계산하여 수치로 나타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옵션 만기일인데, 옵션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풋옵션과 콜옵션 간의 갭이 작아질 경우 VIX 수치 또한 작아진다. S&P 500선물옵션의 만기일은 매주 돌아오므로 매주 금요일마다 VIX는 하락하는 추세가 되며 이는 반대로 월요일~화요일에는 VIX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VIX는 미래의 S&P 500 지수의 표준편차이므로, S&P지수가 3000이고 VIX가 25(%)일 경우 대략적으로 미래의 30일간 S&P 500지수는 3000±256.5[2]구간에 68% 확률로 위치한다. 실제 표준편차와 VIX는 차이가 있지만, 상관계수 R값은 거의 유사하게 나오므로 실제 시장을 예측하는 인자 중 하나로써의 유용성을 인정받아 활용되고 있다.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대공황 이후인데, 급격한 하락이 일어나기 전에 VIX가 계속 상승한다는 것에 주목하여 시장의 붕괴를 막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
이 지수가 높을수록 주가의 출렁임이 크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3]은 우상향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S&P 하락=VIX 상승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말 그대로 VIX는 변동성 지수이므로 종가가 거의 일정하더라도 지수의 일일 변동폭이 커질수록 증가한다. 이는 S&P지수가 크게 상승하는 것이 오히려 VIX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몇몇 날은 이런 일이 발생한다.
정확하게는 VIX의 변동 요인은 옵션 가격의 변화이다. VIX수치는 현재 지수와 가장 가까운 내가 콜옵션, 풋옵션을 기반으로 계산되는데, 지수가 상승하면 헷징용 풋옵션이 대거 외가로 전락하면서 스프레드가 좁아지고 프리미엄이 낮아지면서 VIX가 하락한다. 반면 콜옵션은 풋옵션에 비하면 작은 규모인데다가 헷징용 목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아 큰 의미가 없다.
이런 특성 때문에 주가의 흐름과 상관없이 시장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리결정을 비롯한 연준 의사록 발표나, 주요 시장 지표등을 앞두고 VIX가 쉽게 상승하거나 혹은 쉽게 떨어지지 않으며, 반면 매달 VIX 롤오버 기간이나 선옵만기일을 앞두고 쉽게 하락하며 쉽게 오르지 못한다. 실제로 1년에 4번 있는 선물옵션만기일은 VIX의 방향을 결정할 뿐더러 굉장히 특이하게 움직이는 VIX 지수를 볼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유심히 관찰해보자.
보통 20 이하일때가 과매수 상태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적임을 나타내며, 나쁘게 말하면 버블이 끼어있다는 의미가 된다. 오랫동안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면 15~20가량으로 유지되며, 아무리 안정적이여도 15이하로 내려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즉, 15~20이하에서 VIX 선물을 매수하고 존버하면 언젠간 오르기는 하지만 etn특성상 롤오버로 인해 살살 녹아내리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파생ETN의 경우 하루 변동폭이 5%가량이고, 주가가 출렁일 경우 하루 변동폭이 20~30%가량이 된다. 변동폭이 크다 보니 초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파생 ETN으로 분류되어 기본예탁금, ETF 교육이수 등을 받지 않아도 된다.
3. 롤오버
VIX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롤오버다. 이는 다른 선물에서도 중요하긴 하지만 VIX는 미래의 변동성에 베팅을 하기 때문에 VIX 롱포지션을 잡은 사람들은 VIX 숏포지션 발행자들에게 항상 더 비싸게(프리미엄) 선물을 살 수밖에 없으므로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콘탱고 상태가 유지된다. 금방 해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악재의 경우 백워데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봤자 잠시 뿐이지만.이 때문에 매월 만기일 롤오버때마다 VIX 선물 지수가 크게 오른 채로 롤오버되는데, 2020년 기준으로 롤오버마다 2~3포인트 높은 채로 롤오버된다.(이전 월 선물 기준)
때문에 VIX 선물 지수를 보면 1개월 단위로 2~3포인트의 갭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저것이 프리미엄이다. 따라서 VIX선물을 기반으로 한 상품들은 2020년 기준으로 롤오버마다 10%씩 떨어지는 추세라고 봐도 무방하다. 10년전 VIXY의 가격은 12000달러이며 현재가는 12달러 가량이므로 1/1000배가 된 것과 같으며 이를 기반으로 산출하면 매월 5.5%[4]가 하락한 것과 같다.
VIX에 장기적 롱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은 당연히 자살행위이다. 매월 14~17일 롤오버 기간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롤오버가 끝나더라도 강한 콘탱고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텀을 두고 매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콘탱고가 강하면 VIX가 상승하더라도 선물가격은 상승하지 않으며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만기일 15일 이상이 남았을 때 콘탱고 상태가 약해지면(VIX 현물 상승, 선물 하락한 상태) 매수하는 것이 베스트.
순간적으로 VIX가 크게 상승하면 백워데이션 상태에 도달할 수 있지만, 이때는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다가 곧 콘탱고 상태가 된다. 선물 가격은 미래의 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항상 현물 가격보다 등락폭이 낮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VIX 현물이 30중반 수치가 넘어가게 되고 30 이하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백워데이션이 계속 유지되게 된다.
4. 파생상품 종류
일반적으로 모든 파생상품이 S&P 500을 기초로 한다. 과거엔 나스닥100을 기초로 한 상품이 있었으나 상폐당한 듯.인버스 상품들은 VIX를 공매도하므로 콘탱고로 인한 롤오버 프리미엄이 계속 수익으로 누적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 [5]
Short-Term 은 1개월, Mid-Term은 5개월의 변동성을 추종한다. 당연하지만 Mid-Term이 등락이 낮다.
- VIXY: 가장 대표적인 VIX펀드로, Short-Term VIX 선물 지수를 추종한다. 선물지수와 정비례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다. 변동성이 비교적 적은 편. 국내 시장에서 VIX ETN은 이것밖에 없다.
- UVXY: VIXY를 1.5배로 추종하는 상품. 어차피 VIX는 장기적으로 우하향하고 확실할 때만 들어가는 펀드인 만큼 레버리지 효과가 있는 편이 좋다. 가장 실제 VIX지수를 잘 따라가는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장기 보유는 절대 금물. 연평균 수익률이 -77%이다. 오래 보유하고 있으면 말 그대로 돈을 파쇄기에 집어넣는 것이나 다름이 없지만 사실 수익률은 SQQQ와 비슷한 수준이다.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 인식이 안 좋은 상품 중 하나로, 평범한 인버스 상품으로 보고 들어갔다가 크게 데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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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IX: 2022년 4월 volatility shares라는
듣보회사에서 출시된 VIX선물의 x2 펀드. 선물기반이라는 점에서 현물 VIX지수를 추종하는 UVXY와 다르다. x2라 화끈할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상품구조를 보면 레버리지 비율이 x1.73정도에 근월물 선물을 차월물 선물보다 많이 들고 있어[8] short-term대비 억지로 변동성을 키웠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구조적으로 이상한 1.7배 레버리지 상품을 비싼 운용보수로 2배로 속여 팔고 있는데다가, vix지수를 추종하는 척 하면서 LP공급을 임의적으로 움직이는 등 운용방식 또한 상당히 수상해 계속해서 손해만 누적되고 있어 펀드 상태가 좋지 않다.결과적으로 한탕 해먹을 속셈으로 만들어진 펀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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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V: VIXY의 인버스x1 펀드. VIX를 거꾸로 쓴 XIV라고 불리며 원만한 장세일 경우 엄청난 레버리지 효과를 주지만 한번 금융위기 등이 터지면 하루나 이틀만에 순자산가치가 0을 찍고 상장폐지행이다. 과거 2016~2018년 동안 존재했던 상품이지만 2018년 2월 VIX가 50까지 올라가면서 며칠만에 -96%를 찍고 강제청산과정을 거쳐[9] 상폐당했다.
- SVXY: VIXY의 인버스x0.5 펀드. 원래는 인버스x1이였으나, XIV의 상폐 이후에 -95%가량인 펀드를 액면병합하고 레버리지를 0.5로 바꿔서 출시되었다. 과거 XIV에 비해 상당히 위험성이 낮아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주식시장 붕괴에도 살아남았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것[10]. 일반적으로 VIX는 롤오버로 인해 장기적으로 우하향하는데 이를 공매도치는 효과로 역으로 우상향하게 된다. VIX가 크게 상승했을 때 매수해야 하는 주식 1순위.
- SVIX: 2022년 4월 출시된 volatility shares사의 vix 선물-1배 상품. 상품 설명 페이지를 보면 XIV의 귀환이니 뭐니 써 놨는데, 운용보수도 높고, 상품구조도 이상하게 근월물 선물이 많고 SVXY가 16%하락할 동안 47%가 하락하는 기형적인 마술을 보여주고 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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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XF: 일일 VIXY 를 2배로 추종하는 펀드. 당연하지만 시초가를 기준으로 한다. 금융시장의 노이즈로 지수가 야금야금 녹아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상품이다. 상폐당했다.
4.1. 투자 전략
VIX 관련 상품 투자는 상당히 높은 난이도를 가진다. VIX 롱은 장기적으로 우하향하므로 사실상 존버는 불가능하며, 대형 이벤트 발생으로 한번 튀어오르면[12] 하루만에 수십~수백%의 미친 변동성을 보이기에, 정확한 타이밍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를 읽어내기 위해선 높은 금융지식과 세계증시 최신 트렌드.흐름을 읽어낼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상태에 VIXY에 진입할 경우 돈을 꼴아박을 가능성이 높다.
1. VIXY가 크게 상승했을 때 진입하는 경우.
2. VIX 선물지수가 강한 콘탱고 상태일 때 진입하는 경우
3. VIX 선물 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일 때 진입하는 경우.
따라서 위의 상황일 때 SVXY를 매수하는 것이 더 좋으며, 가장 기본적 전략이 SVXY의 매수이기도 하다. SVXY는 장기적 우상향하기 때문에 손실을 보더라도 존버만 하면 탈출할 수 있다. 특히 VIX가 3~4포인트 가량 상승했을 때 SVXY는 크게 하락하는데, 시장 악재를 감당할 수 있는 악재라고 생각한다면 곧 정상화될 것이므로 바로 SVXY를 매수하면 된다. 다만 한창때는 400을 찍었다가 지금은 간신히 50에서 빌빌 기는 SVXY 20년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13] 경제공황 한 방에 취약한 건 마찬가지이니 이런 타이밍은 잘 피해주자. XIV처럼 상장폐지는 안된다고 해도 가치가 상당히 많이 훼손된다.
VIX는 시간의 영향을 받는 수치 중 하나인데, 5분만에 시장 지수의 0.5%가 떨어지는 것과 50분만에 0.5%가 떨어지는 것은 천지차이가 나기 때문. 따라서 단기적으로 시장 지수가 하락하여 VIX 선물 지수가 오를 경우 추가적인 지수 하락이 없다면 VIX 지수는 점점 떨어지게 된다. 즉, VIX지수가 상승 후 20~30분 이상 횡보 추세를 보이게 되면 VIX 지수는 곧 하락한다. VIX가 강한 상승 추세를 보일 때는 적어도 30분~1시간 내로 지수가 크게 하락하여 급등하는 경우가 잦다.
위의 이유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불안감에 VIX가 하락하지 않고 유지되더라도 24시간 내로 새로운 고점을 만들지 못할 경우 곧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5. 기타
-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 사상 최고치인 89.53을 기록하였다.
-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2020년 주가 대폭락 당시 85.47을 기록하였다.
- 유럽에도 유로스톡스50에 대한 변동성 지표라고 해서 VSTOXX가 있는데 코로나 사태 당시 2020년 3월 16일 95.02라는 어마어마한 고점을 기록하였다.
[1]
주식시장이 빠르게 하락할때 상승하므로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2]
실제 표준편차값은 [math(\LARGE\frac{25\%}{\sqrt{ \frac{256일}{30일} }} \normalsize \times 3000 \approx 256.5)]이다.
[3]
특히 S&P 500은 장기적으로 우상향이였다.
[4]
10년전 기준으로 120개월이므로 [math(0.945^{10 \times 12}=0.001)]
[5]
XIV같은 경우는 한번에 상폐당하긴 했지만 다르게 말해서 상폐만 안당한다면 언젠간 다시 오른다는 것.
[6]
이를테면 s&p가 -2%를 찍고 uvxy가 +15%인 상황이라고 하면, 개미들은 다음날도 s&p가 -2%를 찍으면 uvxy가 +15%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vix는 절대 그런 상품 구조가 아니다. 다음날 예상대로 s&p가 -2%가 되어도 uvxy는 +5%가량밖에 못 오르며, 예상외로 s&p가 +1%가 되면 uvxy는 -8%가 된다. 즉, vix가 급격하게 상승했을 때 기대수익보다 기대손실이 훨씬 큰 상황임에도 비직관적인 상품구조로 인해 개미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래서 물리는 개미들이 많으며 개잡주 취급을 받는 것.
[7]
게다가 물릴 경우 탈출기회는 SQQQ보다 더 많다. 예를 들어 두 상품 모두 -10%를 찍었다고 했을 때 SQQQ가 탈출하려면 나스닥이 -3%를 찍어야 하지만 UVXY가 탈출하려면 s&p500이 -2%만 찍어도 충분하다. 이런 방식으로 vix를 통한 헷징이 이루어지는 것.
[8]
실제 vix상품은 1주 단위로 리밸런싱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테면 9월 21일에는 10월물 선물과 11월 선물이 50%씩이이여야 하고, 10월 7일에는 25:75 가량이여야 한다.
[9]
이 강제청산은 순자산가치가 원래 가격의 20%미만으로 떨어졌을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고 역사적으로 거의 실행된 적이 없다.
[10]
반대로 말하면, 증시가 급변하는 "그 날"이 오면 하루만에 상상 이상으로 대폭락 한다.
[11]
결국 결과적으로 보면, VIX 기반 고배율 레버리지 ETF는 괴리율이 큰 경향성을 띈다. 특히 vix지수가 급변하는 이벤트가 발생 시.
[12]
주가가 급변하는 범지구적 금융.정치.지정학적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으면 사실상 변동성이 거의 없다. 예를들면 닷컴버블 붕괴, 9.11테러,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세계증시 대폭락, 2018년도 주가시장 급락사건, 2020년 코로나발 증시 대폭락 사건 등이 일어났을 때, Vix 지수가 수십이 뛰어오르고 수백% 상승이 이루어진다.
[13]
다만 400달러일 때는 레버리지가 -1배였다. 지금은 절반인 -0.5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