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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My Own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레 미제라블(뮤지컬)/뮤지컬 넘버
2012년 영화에서 사만다 바크스가 부른 버전
한국 초연 버전

1. 개요2.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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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뮤지컬 레 미제라블 삽입곡. <I Dreamed a Dream>, < Do You Hear the People Sing?>, < One Day More>, <Bring Him Home>과 함께 본 뮤지컬에서 유명한 곡으로 알려진 곡이다. 한국어판 공연에서는 <나 홀로>라는 제목으로 나온다. 신인 여성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라도 탐낼 만한 배역으로, 등장 비중은 적지만 절절한 짝사랑의 주인공인 에포닌의 메인 넘버이다. 팡틴에게 <I Dreamed A Dream>이 그렇듯, 에포닌 테나르디에의 모든 것을 상징하는 넘버. 곡 자체도 무척 아름다워서 뮤지컬 전체에서 여러 번 리프라이즈 된다. 가장 유명한 것은 당연히 피날레에 사용된 것.

에포닌은 테나르디에 부부의 딸이다. 테나르디에 부부는 여관을 운영하면서 투숙객의 물건을 훔치고, 쥐고기를 넣어 요리를 만드는 등 온갖 횡포를 저지르는데, 그런 부모 밑에서도 순수하게 잘 자랐다.[1] 그러나 어려서 풍족한 생활을 했던 에포닌은 성장해 집이 쫄딱 망하자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코제트와 정반대의 상황이 되어버린다.

에포닌은 혁명군에 가담하여 활동하는 청년 마리우스 퐁메르시를 짝사랑하는데, 에포닌이 On my own을 부르기 이전에,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우연히 만나,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마리우스는 코제트에게 전해달라며 에포닌에게 편지를 준다. 마리우스를 사랑하지만, 코제트를 사랑하는 마리우스를 보면서 가슴 아파하며 부르는 넘버이다.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은색으로 빛나는 비 속에서' 부르는 노래이며, 영화에서도 비 내리는 거리에서 사만다 바크스가 호연을 펼쳤다.

배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최고음 3옥도(C5)~레(D5) 정도로 곡 자체는 엄청 높은 고음이 있거나 하지는 않은데 끊임없이 상하행을 반복하는 멜로디가 상당히 맛을 살려 부르기 어려운 편. 쉬는 부분도 거의 없기 때문에 상당한 스태미너가 필요하다. 뮤지컬 넘버인 만큼[2] 감정 표현의 어려움이야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 본래는 아리아 멜로디 이전에 레치타티보[3]가 있지만 영화에서는 생략되었다.

워낙 유명하고 아름다운 곡인 것까지는 좋으나, 그 때문에 하도 누구나 다 불러대는 부작용이 있어 '뮤지컬 오디션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 실력과 관계없이 무조건 탈락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심사위원들이 하도 질려서 'On my own~'이나 '나 홀로~'만 나와도 탈락을 먹인다고.[4]

2. 가사

영어 원문 원문 번역 한국 공연 번안[5]
에포닌(Eponine)
레치타티보(recitativo)
And now I'm all alone again
Nowhere to turn, no one to go to
Without a home, without a friend
Without a face to say "Hello" to
But now the night is near
And I can make-believe he's here

Sometimes I walk alone at night
When everybody else is sleeping
I think of him and then I'm happy
With the company I'm keeping
The city goes to bed
And I can live inside my head
이제 난 다시 혼자야
돌아설 곳도 없고 찾아갈 사람도 없어
집도 없고 친구도 없고
인사할 사람도 없어
하지만 밤이 가까우니
나는 그가 여기 있는 체 할 수 있어

가끔씩 나는 밤에 혼자 걷곤 해
모든 사람들이 잠들었을 때
그를 생각하면 난 행복해져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 같기에
도시가 잠들고
나는 내 상상 속에서 살 수 있어
또 다시 나는
혼자 갈 곳 없고 찾을 사람 없어
집 없이 친구 없이
인사 나눌 그 아무도 없어
이제 깊어진 밤
난 알아 그대 내 곁에

때로는 모두 잠든
어둠 속에 홀로 걷는 길에
그 사람 생각이 나
행복해져 함께 걷는 상상
이 도시 잠들면
나만의 세상이 깨어나
아리아(aria)
On my own, pretending he's beside me
All alone, I walk with him till morning
Without him, I feel his arms around me
And when I lose my way I close my eyes
And he has found me

In the rain the pavement shines like silver
All the lights are misty in the river
In the darkness, the trees are full of starlight
And all I see is him and me
For ever and forever

And I know it's only in my mind
That I'm talking to myself and not to him
And although I know that he is blind
Still I say, there's a way for us

I love him, but when the night is over
He is gone, the river's just a river
Without him the world around me changes
The trees are bare and everywhere
The streets are full of strangers

I love him, but every day I'm learning
All my life I've only been pretending
Without me his world will go on turning
A world that's full of happiness
That I have never known!

I love him
I love him
I love him
But only on my own
나 혼자, 그가 내 곁에 있는 척을 하면서
아침이 될 때까지 홀로 걷네
그가 없어도, 나를 안아주는 그의 팔이 느껴져
길을 잃었을 때도 눈을 감으면
그가 나를 찾아내지

비가 오면, 거리는 은색으로 빛나는 것만 같아
강물에 불빛이 흐릿하게 비쳐보이네
어둠 속에서도 나무들은 별빛으로 반짝거려
그리고 내게 보이는 건 그와 나의 모습 뿐
영원히, 또 영원히 함께하는...

알아, 전부 내 상상 속이라는 걸
그가 아니라 내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는 걸
그가 내 사랑을 몰라준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난 아직 믿고 있어
우리에게도 방법이 있을 거라고

그를 사랑해, 그치만 이 밤이 지나가면
그는 떠나고, 강은 평범한 강이 되겠지
그가 없으면, 날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
나무들은 모두 벗겨져 있고
어딜 봐도 낯선 사람들 뿐이네!

그를 사랑하지만 난 날마다 깨닫고 있어
평생 상상만 해왔다는 것을!
나 없이도 그의 세상은 잘만 돌아가겠지
내가 결코 느껴보지 못할 행복 속에서!
그를 사랑해
그를 사랑해
그를 사랑해...
하지만 그건 나 혼자만의 사랑...
나 홀로 너와 함께한 상상
혼자서 너와 맞이한 아침
너없이 날 안아주는 두 팔
나 길을 잃고 눈 감으면
니가 찾아오네

비 내려 거린 흔들린 은빛
가로등 어른거리는 강물
어둠 속에 나무들마다 별빛
그 언제라도 어디서나
너는 나와 함께

알아요 모두 나의 상상
나만 홀로 말해 그는 못들어
못 본 채 날 외면하지만
난 말해 그게 우리야

사랑해 이 밤 다 지나가면
사라져 강물은 그저 강물
너없이 거리는 낯선 풍경
저 마른 나무 거리마다
나만 홀로 걷네

사랑해 매일 아침 눈뜨지만
평생을 그와 상상 속에 살아
날두고 그 혼자만의 세상
난 알지 못할 행복으로
가버리는 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하지만 나 홀로


[1] 사실 순수하게 잘 자란 건 뮤지컬 한정이고, 원작에서는 에포닌도 선량하고 순수하다고 보기에는 조금 어렵다. 현실적으로 보면 이게 당연한 것이, 친부모는 그야말로 막장인 데다 그렇다고 딱히 그녀를 바른 길로 인도해줄 어른이 주변에 있지도 않았다. 이런 성장 환경에서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으면 그게 기적이지... 원작의 에포닌이 조금 뻔뻔하고 소악마스러운 면은 있어도 부모처럼 뼛속까지 비열한 속물 수준은 아닌 것이 그나마 잘 큰 것이다. [2] 그것도 작품의 절정 부분 중 하나를 이루는 곡이다. [3] 노래와 대사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것. [4]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I don't know how to love him', 남자 버전으로는 This Is The Moment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에도 이와 매우 비슷한 도시전설이 있다. [5] 정식 차이선스 버전으로, 조광화 작가가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