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Miss 맹하 |
글/그림 | 고행석 |
국가 | 한국 |
권수 | 10권 완결 |
1. 소개
만화가 고행석의 불청객 씨리즈 중 하나로, 구영탄과 박은하 같은 불청객 씨리즈의 레귤러 캐릭터들도 고스란히 등장하여 일상사의 희로애락을 풀어나간다. 자극적인 폭력이나 노골적인 성묘사는 없지만, 사회인의 경제적 문제나 결혼 문제 같은걸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대상 연령은 다소 높은편.현재 구영탄 작가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2. 줄거리
빚을 내서 인쇄한 책이 찢어지게 안팔리는 바람에 당장이라도 쓰러질거 같이 흔들리는 영세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는 청년 실업가 구영탄. 그런 와중에 유일한 여직원이었던 호순이 결혼을 이유로 출판사를 그만두는 바람에, 새로 직원을 뽑는데, 이 때 정말 맹하고, 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은하가 들어온다. 그녀의 별명은 바로 미스 맹하.집에 있는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데 책은 안팔려서 계속 반품 들어오지, 동업자 마구만은 일도 안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투자했다는 이유로 자기몫만 챙겨가지, 봄이 오면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랑하는 약혼자 수미는 영탄의 마음도 몰라주고 자꾸 뭔가 미심쩍은 행동을 하고, 게다가 새로 뽑은 한명뿐인 직원 은하는 얼굴은 예쁘지만 커피를 사라고 심부름 보내면 설탕을 사가지고 오는 맹한 아가씨였으니... 뭐하나 제대로 풀리는게 없는 일상이 구영탄의 앞날을 기다리고 있다.
3. 특징
불청객 씨리즈 답게 본작에서도 뭔가 일이 안풀리는 사람들끼리 아둥바둥하는 작은 공동체에 불청객이 끼어들어 사건사고를 일으킨다는 컨셉은 그대로다. 다만 다른 작품하고 틀리게 본작에서는 '구영탄'이 아닌 '박은하'가 불청객으로 등장한다.구영탄이 경영하는 '영출판사'의 사무실이 세들어 있는 건물에는 출판사외에도 의상실이며 당구장등의 가게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며,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구영탄을 비롯하여 누구하나 딱히 잘난거 없는 사람들로 저마다 고민과 열등감 같은걸 품고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들이다. 일단 아웅다웅하기는 하지만 다들 호형호제하면서 같이 술도 마시러 다니기도 하고, 여자 문제로 시시껄렁한 시비도 하고, 경마장에도 같이 가는등 그런 작은 공동체 비스무리한걸 형성하고 있다. 그런 공간에 어느날 박은하라는 예쁜 '불청객'이 등장하여 총각들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뒤흔들어 놓는다.
그리고 전통적인 주인공인 구영탄 역시 뭔가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서, 작중에서 내내 이리저리 채이고 구르기만 반복한다. 주인공 보정도 거의 없기 때문에 초능력자나 마법사 아닌 평범한 사회인 구영탄이 보통 사람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가질법한 고민을 하는 모습등이 공감가게 그려지는편. 본작에서의 구영탄은 초인적인 영웅이 아닌 선량하고 성실하지만 그러면서 적당히 현실과 타협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도를 넘게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이며 비겁한 행동을 하는 인물들에게는 참다참다 참지 못해 화를 내면서 마찰을 일으키는거도 마다하지 않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4. 등장인물
- 구영탄: 영세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본인 또한 소설을 쓰고 있지만 자신이 없어서 출판은 하지 않은 상태. 장남으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출판한 책이 팔리지 않아서 경제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여름의 바닷가 해수욕장에서 만난 수미와 약혼한 상태지만 점점 자신을 냉담하게 대하는 약혼녀 때문에 그쪽으로도 마음 고생 중.
- 박은하: 별명은 맹하.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지어 주었다고 한다. 지방에서 갓상격한 순진한 아가씨로 구영탄이 운영하는 출판사의 직원으로 채용되어 출근하게 된다. 커피를 사오라고 심부름 보내면 설탕을 사오고, 설탕을 사오라고 그러면 커피를 사오는등 좀 맹하지만 착하고, 밝은 성격의 귀여운 아가씨. 구영탄의 인생에 불쑥 끼어들어 풍파를 일으키는 불청객. 이상형은 얼굴이 잘생긴 남자 보다는 착하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 수미: 구영탄의 약혼녀. 구영탄에 의하면 좋은 집에서 훌륭한 부모님밑에서 잘자라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한다. 구영탄과는 바닷가 해수욕장에서 만났으며 처음에는 수미 자신이 영탄에게 대시하여 약혼까지 이르렀지만, 약혼후 오히려 구영탄을 차갑게 대하고 있다.[1]
- 마구만: 구영탄이 운영하는 출판사의 동업자로 2000만원을 투자하였다. 출판사에는 가끔 얼굴만 내비치는 정도로 나오면서 투자금을 빌미로 시시때때로 구영탄에게 돈을 받아간다. 온갖 평지풍파를 다 겪은듯 달관한 태도의 소유자. 이 성격에 대한 이유는 작중 후반부에 나오는데 교통사고를 당해 성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한다.
- 박호순: 뚱뚱하고 못생긴 구영탄의 회사 경리. 박은하와는 일장일단이 있는데 박은하가 예쁜 대신 머리가 비어있는 반면 박호순은 일을 잘하는 반면 못생겼다. 선을 본 남자와 결혼을 한다는 사유로 구영탄의 회사에서 퇴사하는 바람에 구영탄이 박은하를 채용하게 만든다.
5. 관련항목
[1]
약혼녀이지만 10권 완결까지 회상 장면을 제외하면 구영탄에게 웃는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