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ir III의 스크린샷 |
1. 개요
한국에서 개발된 MS-DOS용 파일관리 셸 프로그램. 아래아 한글, 이야기, V3와 함께 국산 PC용 소프트웨어의 대표적 존재였다.도스셸에 속한다. 원류인 노턴 유틸리티의 노턴 커맨더와 PC Tools 같은 프로그램과 비슷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글이라는 장점과 강력한 사용자 커스텀 기능 때문에 가장 널리 쓰이는 도스셸이 되었다. 비슷하기로 따지면 ls++와 가장 유사하다. 당시 PC 통신에는 노턴 커맨더 이후 도스셸 프로그램들이 여럿 제작되어 올라왔는데, 그 중에 가장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기능도 충실했기에 인기를 끌게 된 것. 단숨에 국민 프로그램으로 등극했으며 AUTOEXEC.BAT의 가장 마지막에는 mdir이 실행되도록 해놓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터보 파스칼로 개발되었다. 순정 배포판을 설치해서 처음 실행시켜서 처음 경로 열기를 하면, 터보 파스칼의 경로가 이전에 사용한 경로로 입력된 창이 뜨기 때문에 터보 파스칼로 컴파일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셰어웨어지만 사용상에 큰 지장은 없다. 단지 돈을 내고 등록키를 받아서 정품으로 전환할 경우 미등록판임을 알리는 메시지가 나오지 않으며, Mdir 자체에 딸린 몇몇 유틸리티를 함께 이용할 수 있었다.
2. 역사
Mdir, Mdir II, Mdir III로 업데이트되었는데, 흔히 알려진 버전은 Mdir III이다. 구 버전인 Mdir II는 Mdir III와 유사하나 몇 가지 기능이 빠져있다.Mdir II의 화면. 후기 버전이라 Mdir III와 거의 유사해졌다. Mdir II의 구버전은 색이 이 버전보다 단색계열이다. Mdir II와 Mdir III의 가장 큰 차이점은 Mdir III는 80286 이상에서만 작동한다는 것이다.
도스판은 3.10을 마지막으로 개발 중단되었으며, 한참의 개발 중단 끝에 윈도우즈용의 WinM이 개발되었으나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사라졌다.(Mdir for Windows 최종버전은 4.5.591 베타) 이때 군 입대가 겹쳐서 개발이 중단되었다는 카더라가 있다.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지만 workaround 해결법이 존재한다. (#)
3. 기능
디렉토리와 파일 리스트를 한 화면에 몇 개의 열로 분할시켜서 보여주어 한 눈에 파일 목록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초 직관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원하는 파일을 스페이스로 선택하여 간편하게 복사나 이동을 할 수 있는 기능은 아무리 도스 명령어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써보면 누구나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파란 화면 위주인 노턴 커맨더와 달리 눈이 편안한 검은색을 바탕으로 구분이 쉬운 확장자별 강조색으로 EXE나 COM BAT를 간단하게 찾을 수 있었고 엔터만 치면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었다. 단축키 F1~F12에 프로그램을 등록하여 곧바로 실행하는 것도 가능했다.당시 흔히 쓰이던 압축파일(LZH, ARJ, RAR, ZIP 등)들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점이나 복잡한 명령 레퍼토리(예를 들면 디스크 용량에 맞는 분할압축 등)를 간단하게 단축키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당시에도 혁명적인 기능으로 평가받았다.
노턴 커맨더나 도스 네비게이터 등 외산 프로그램을 사용했었던 유저들은 Mdir이 되는게 별로 없다며 폄하하기도 한다.
대용량의 파일을 한꺼번에 복사하면 파일이 깨지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얼마짜리 파일을 몇개나 이동해야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있지는 않다.
파일 시스템의 인식 구조가 비효율적인지, DOSBox 등에서 폴더와 파일 갯수가 많은 디스크를 인식시킬 경우 기동되는 데에 굉장히 시간이 걸린다.
노턴 커맨더의 NCD(Notron Change Directory)를 모방한 MCD라는 기능이 들어 있었는데, NCD와 똑같이 폴더 구조를 트리 형태로 보여주고 이동과 조작을 가능하게 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으나, 파일의 복사나 이동 등의 경우 하나의 드라이브에서 다른 드라이브로 복사/이동시키는 것은 등록판에서만 가능하도록 제한이 걸려 있었다.
4. 개발 비화
개발자는 최정한으로, 컴퓨터를 다루기 어려워하는 여친을 위해서 개발했다고 한다. Mdir 개발 이후 여친과 헤어졌다는 후문이 돌았지만 결국 그 여친과 현재 결혼까지 해서 살고 있다고 하며 현재는 컴퓨터 관련 일에서 손을 떼었다고 전해진다. 당시에 통신망이나 카피를 통해 널리 퍼져서 곧 국내의 거의 모든 컴퓨터에 퍼지게 되었다. 일부에서는 DOS 기본 명령어인 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였다. 심지어 운영체제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프로그램의 유명세로 인해 국세청에서 세금 6억을 고지받기도 하였다. Mdir은 판매가가 지정된 제품이었으나 법인등록도 세무신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탈세가 의심되어 국세청에서 선제고지를 한 것이다. 하지만 세무조사결과 매출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고지된 세금을 내지는 않았다. 이와 같은 것은 일반인, 특히 프리랜서들이 아주 기본적이나마 세무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무엇보다 5월 종소세 신고를 잊지 말아야 하는 큰 이유이다.매출이 크지 않았던 이유는 복돌이 문제[1]도 있었지만, Mdir이 셰어웨어 프로그램이면서도 사용 기간에 제한이 없었고, 매번 실행 시 약 1초간 표시되는 미등록판 알림 팝업도 기다리면 저절로 사라지고 셰어웨어판의 제한된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쓸만해서 굳이 유료로 잠긴 기능을 해제할 필요성이 없었던 것도 컸을 것으로 여겨진다.
개발자 최정한이 한빛인포텍에 입사한 후 코드의 저작권이 어떤 경위에서인지 회사로 넘어갔고, 퇴사에 따라 저작권 문제로 업데이트가 어렵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후 한빛인포텍은 폐업. 그 청산 과정에서 저작권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되었지만, 저작권 문제가 아니더라도 개발자가 프로그래머 직업에서 손을 떼면서 더 이상의 업데이트가 어렵게 되었다. 최정한은 한빛의 폐업과 동시에 2002년 퇴사했다. 이후 곧바로 프로그래머 최종테크인 치킨집 개업에 돌입했다. 뒤 이어 울산광역시에서 돼지갈비집을 오픈했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2003년에 만났다는 사람이 단 댓글을 보면 그마저도 사장이 아닌 지배인이라고 했다. (#) 그래도 긍정적인 영향이 된 것인지 2013년에 달린 댓글에 따르면 조카 역시 개발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2016년 갈비집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한다고 한다. (#)
한편, 컴퓨터 잡지 마이크로소프트에 소개된 폐절제 후 수당 미지급 문제로 소송중인 개발자는 최정한이 아니라 다른 사람인 양모 씨다. (#)
트위터에서는 최정한의 딸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mdir을 사용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증을 남겼다. (#) 그러나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트위터는 삭제되었고 기자가 개발자를 수소문했으나 눈에 띄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마무리 되었다.
5. 유사 프로그램
관련 문서: 파일 관리자
[1]
제작자에게 돈이 없으니 크랙을 보내달라는 메일을 보내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