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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k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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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2집 | |
가수 | 전기뱀장어 |
발매일 | 2016년 5월 19일 |
장르 | 락/메탈/인디 |
타이틀 곡 | 적도, 행운을 빌어 |
1. 개요
전기뱀장어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이다.여기 당신의 여름이 있다
청량한 사운드의 인디록, 전기뱀장어 정규 2집 [Fluke]
배경에 적당히 들어맞는 음악을 우리는 흔히 BGM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반대로, (흔하지는 않지만) 플레이 하는 순간 장면을 만들어내는 음악도 있다. 전기뱀장어의 새 앨범에 수록된 열두 곡의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곡이 가진 고유의 온도와 가사로 전달되는 특별한 감성은 청취자가 어디에 있건, 때론 시원한 여름 바다로 때로는 먹먹한 골목길로 강제 소환한다. 굳이 이름을 붙여 보자면 BGM보다는 씬 메이커(Scene Maker)같은 음악이라고 할까.
생명력이 꿈틀거리는 여름의 낮과 밤. [Fluke]에는 당신이 만나는 여름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눈부신 태양과 파도의 소리, 두근대는 연애담이 담겨 있고, 어둑해진 동네 어귀에서 혼자 참아내야 했던 막막함이 담겨있다. 청량한 사운드와 경쾌한 리듬이 여름 낮의 댄스라면 담백한 목소리와 풋풋한 가사는 여름 밤의 산책이다.
새 앨범 [Fluke]는 가히 전기뱀장어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발표한 적 없는 온전히 새로운 열두 곡으로 채운 이 앨범을 위해 50여 곡에 이르는 데모를 모았고, 최종 레코딩에 이르기까지 수 차례 편곡 작업을 거듭하면서 수록 곡을 선정하였다. 1집 발매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이 정규 앨범에는 밴드 전기뱀장어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얘기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감히 얘기하자면, 쉽게 나오기 힘든 그런 앨범이다.
탁구를 컨셉으로 한 커버아트에서 네 멤버의 탁구채는 형형색색의 공을 쫓느라 바쁘다. 이리저리 튕기는 공들은 좌충우돌하는 우리 일상의 파노라마와 닮아있다. 공들과 함께 커버아트에 박혀있는 이 앨범의 제목은 요행이나 우연한 성공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 'Fluke'. 행복보다는 행운이 필요한 지금 시절에 대한 패러디인지 아니면 그냥 장난인지 알 수는 없지만, 탁구라는 컨셉과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재미를 준다. 진지한 행복론도 좋지만 때로는 크고 작은 일상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행운을 서로에게 빌어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새 앨범을 발표하는 전기뱀장어에게도, [Fluke]를 듣는 모든 이들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적도" 의 마지막 마무리 기타연주는 Weezer - Buddy Holly의 기타리프를 오마주로 연주하였음을 밝힙니다.
청량한 사운드의 인디록, 전기뱀장어 정규 2집 [Fluke]
배경에 적당히 들어맞는 음악을 우리는 흔히 BGM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반대로, (흔하지는 않지만) 플레이 하는 순간 장면을 만들어내는 음악도 있다. 전기뱀장어의 새 앨범에 수록된 열두 곡의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곡이 가진 고유의 온도와 가사로 전달되는 특별한 감성은 청취자가 어디에 있건, 때론 시원한 여름 바다로 때로는 먹먹한 골목길로 강제 소환한다. 굳이 이름을 붙여 보자면 BGM보다는 씬 메이커(Scene Maker)같은 음악이라고 할까.
생명력이 꿈틀거리는 여름의 낮과 밤. [Fluke]에는 당신이 만나는 여름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눈부신 태양과 파도의 소리, 두근대는 연애담이 담겨 있고, 어둑해진 동네 어귀에서 혼자 참아내야 했던 막막함이 담겨있다. 청량한 사운드와 경쾌한 리듬이 여름 낮의 댄스라면 담백한 목소리와 풋풋한 가사는 여름 밤의 산책이다.
새 앨범 [Fluke]는 가히 전기뱀장어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 발표한 적 없는 온전히 새로운 열두 곡으로 채운 이 앨범을 위해 50여 곡에 이르는 데모를 모았고, 최종 레코딩에 이르기까지 수 차례 편곡 작업을 거듭하면서 수록 곡을 선정하였다. 1집 발매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이 정규 앨범에는 밴드 전기뱀장어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얘기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감히 얘기하자면, 쉽게 나오기 힘든 그런 앨범이다.
탁구를 컨셉으로 한 커버아트에서 네 멤버의 탁구채는 형형색색의 공을 쫓느라 바쁘다. 이리저리 튕기는 공들은 좌충우돌하는 우리 일상의 파노라마와 닮아있다. 공들과 함께 커버아트에 박혀있는 이 앨범의 제목은 요행이나 우연한 성공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 'Fluke'. 행복보다는 행운이 필요한 지금 시절에 대한 패러디인지 아니면 그냥 장난인지 알 수는 없지만, 탁구라는 컨셉과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재미를 준다. 진지한 행복론도 좋지만 때로는 크고 작은 일상들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행운을 서로에게 빌어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새 앨범을 발표하는 전기뱀장어에게도, [Fluke]를 듣는 모든 이들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적도" 의 마지막 마무리 기타연주는 Weezer - Buddy Holly의 기타리프를 오마주로 연주하였음을 밝힙니다.
2. 수록곡
2.1. 낚시왕의 사랑
〈낚시왕의 사랑〉 |
가끔 내게 전화해서 너의 안부를 묻게 하는 너의 낮은 수법들을 이미 나도 다 알고 있어 너무 많은 떡밥들을 난 이미 물어버렸네 낯선 집 창문 틈 사이 너를 찾고 있었을 때 두근대는 가슴 때문에 들킬까 두려워서 신발은 곱게 벗어서 양 손에 들고 있었었네 사랑의 낚시왕 낚시왕의 사랑 사랑의 낚시왕 왕 왕 낚시왕의 사랑 다신 내게 전화해서 나의 안부를 묻지 말래 목적어도 없는 글 SNS에 올리지 말래 너무 많은 떡밥들을 난 이미 물어버렸네 사랑의 낚시왕 낚시왕의 사랑 사랑의 낚시왕 왕 왕 낚시왕의 사랑 끝도 없이 나를 망가뜨려도 난 좋았네 잠든 너의 숨소리가 너무 그리워 찾아올 수 밖에 난 없었네 사랑의 낚시왕 낚시왕의 사랑 사랑의 낚시왕 왕 왕 낚시왕의 사랑 |
2.2. 적도
〈적도〉 |
함께 춤추는 파란 모래 위에 너와 나의 손엔 이름 모를 칵테일 몇 잔에 자꾸만 내 눈은 흔들리는데 아무도 없는 텅 빈 여름의 밤 어쩐지 오늘의 난 잠이 오질 않는 걸 달콤한 공기는 라디오처럼 퍼지고 눈 감으면 너의 머릴 흩트리는 무역풍의 밤 여기 아닌 어딘가 우릴 위한 자리 위로 쏟아지는 별빛 아래 나는 너의 손을 잡고 나지막이 물어볼 거야 우리 함께 하는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점심이나 먹을래 밤 새워 춤 추는 고흐의 별들이 너의 두 눈 속에 가득히 차오르면 황금빛 폭죽은 샴페인처럼 터지고 아무도 없는 텅 빈 해변의 너와 난 꼭 너에게 해야 할 말이 있어 널 처음 본 순간 오늘을 기다렸다고 눈 감으면 너의 머릴 흩트리는 무역풍의 밤 여기 아닌 어딘가 우릴 위한 자리 위로 쏟아지는 별빛 아래 나는 너의 손을 잡고 나지막이 물어볼 거야 우리 함께 하는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점심이나 먹을래 점심이나 먹을래 쏟아지는 별빛 아래 나는 너의 손을 잡고 나지막이 물어볼 거야 우리 함께 하는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점심이나 먹을래 점심이나 먹을래 점심이나 먹을래 |
2.3. 마지막 승부
〈마지막 승부〉 |
빙글빙글 돌고 또 도는 우리 사이 내 맘 나도 몰라 웃어버릴까 숨어버릴까 흔들리는 스무 살의 전화기 우린 벌써 오래 전에 서롤 알아버렸지 껴안은 채 잠이 들 순 없었지만 그래도 난 다시 한 번 더 전화를 했어 뻔뻔하게 익숙한 척 어른인 척 솔직히 상상은 해 봤지만 너 몰래 니 입술 훔쳐 봤지만 빙글빙글 돌고 또 도는 우리 사이 내 맘 나도 몰라 웃어버릴까 숨어버릴까 흔들리는 스무 살의 전화기 네모난 방의 거울을 보며 나에게 말했어 우리 삶에 연습이란 없다고 그래도 난 다시 한 번 더 널 만나 볼 거야 뻔뻔하게 익숙한 척 어른인 척 푸르게 펼쳐진 나의 하늘은 설익은 과일처럼 씁쓸하겠지 빙글빙글 돌고 또 도는 우리 사이 내 맘 나도 몰라 웃어버릴까 숨어버릴까 흔들리는 스무 살의 전화기 빙글빙글 돌고 또 돌아가는 우리 사이 웃어버릴까 숨어버릴까 흔들리는 스무 살의 전화기 |
2.4. 행운을 빌어
〈행운을 빌어〉 |
그 길이 끝나기 전에 넌 내게 말했지 우리 좋았던 시간들 잊지 않을 거야 달리는 파란 버스에 실린 내 발을 보다가 문득 담배를 피우고 싶어 내린 이 동네는 내게는 서먹한 동네 한참을 서성거리다가 왜 너에게 해야 했던 그 말들이 자꾸만 생각나 다신 볼 수 없더라도 행운을 빌어 너에겐 익숙한 동네 한참을 서성거리다가 왜 너에게 해야 했던 그 말들이 자꾸만 생각나 다신 볼 수 없더라도 행운을 빌어 너에게 해야 했던 그 말들이 자꾸만 생각나 다신 볼 수 없더라도 그 길을 혼자 걸으며 난 네게 말했지 다신 볼 수 없더라도 행운을 빌어 |
2.5. 널 향해 달리기
〈널 향해 달리기〉 |
가로등도 잠들어가는 식어가는 아스팔트 위 운동화 끈을 고쳐매고 밤공기 속을 헤엄치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데는 겨우 3분 내 안에 가득 차오르는 너를 뱉어내고 싶어 달아나려 달려봤지만 너에게로 향하고 있어 길고 긴 한숨 소리 끝에 다시 내 앞에 서있는 너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데는 겨우 3분 내 안에 가득 차오르는 너를 뱉어내고 싶어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데는 겨우 3분 내 안에 가득 차오르는 너를 뱉어내고 싶어 거리를 가득 채운 밤공기 속에 난 자꾸 휘청거렸지 잠들지 못한 나의 불안함까지 너에게 가져가고파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데는 겨우 3분 내 안에 가득 차오르는 너를 뱉어내고 싶어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데는 겨우 3분 내 안에 가득 차오르는 너를 뱉어내고 싶어 뱉어내고 싶어 |
2.6. 트램폴린
〈트램폴린〉 |
그런 날도 있어 하루하루 지내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열심히 쫓아가던 하얗고 예쁜 그 토끼는 원래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잘 모르겠고 자꾸만 멍해지고 나의 노래는 우울해지는데 모두 지겨워지고 사람들은 떠나고 다시 모든 게 그리워지네 그런 날엔 보통 뭐하니 뭐 잘한 것도 없이 우울해질 때 트램폴린 너를 잊을 수가 없어 트램폴린 언젠가 다시 만나면 방방방방방방방방방 야윈 내 얼굴을 봐 남들보단 아니지만 남들만큼은 살아왔는데 착실히 갚아오던 대출은 언제쯤 끝날지 이게 사는 건지 썩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자꾸만 멍해지고 나의 노래는 우울해지는데 모두 지겨워지고 사람들은 떠나고 다시 모든 게 희미해지네 트램폴린 너를 잊을 수가 없어 트램폴린 언젠가 다시 만나면 방방방방방방방방방 방방방방방방방방방 트램폴린 너를 잊을 수가 없어 트램폴린 언젠가 다시 만나면 트램폴린 너를 잊을 수가 없어 트램폴린 언젠가 다시 만나면 방방방방방방방방방 방방방방방방방방 |
2.7. 공룡
〈공룡〉 |
별거 아닌 대화 끝에 돌아서던 너의 뒷모습이 아직 나의 기억 속에 남아 꿈틀거리는 젤리처럼 그 어떤 모양도 없이 내 안에서 출렁거리네 거대한 공룡들이 멸망하던 그때 우리들은 어디에 있었는지 오 니가 아닌 사람들 속에 파묻혀 살아온 나의 얼마 되지 않는 인생은 꿈틀거리는 젤리처럼 지금이야 봐줄 만해도 언젠가는 말라 비틀어질 거야 거대한 운석들이 떨어지고 있어 난 이제 너를 만나러 가고 싶어 오 붉은 태양이 물들어가고 이제 이 도시는 침몰하겠지 아무도 없는 이 텅 빈 도시에 너 하나만 내 곁에 있어 줘 거대한 운석들이 떨어지고 있어 난 이제 너를 만나러 가고 싶어 오 붉은 태양이 우릴 비추면 이제 이 도시는 여기 없겠지 아무도 없는 이 텅 빈 도시에 너 하나만 내 곁에 있어 줘 아무도 없는 이 텅 빈 도시에 너 하나만 내 곁에 |
2.8. 주륵주륵주르륵
〈주륵주륵주르륵〉 |
니가 두고 간 그 우산이 많이 젖어 있구나 니가 떠나간 거기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네 갑자기 내려온 이 비 때문에 니가 좀 놀랐겠구나 주륵주륵주르륵 내리는 표정 없는 그 비에도 난 그냥 내 자릴 지켰네 재빨리 뛰쳐나가면 널 따라잡을 수 있을텐데 주륵주륵주르륵 빗속에 어쩐지 몸이 움직이질 않았네 니가 스며든 그 거리는 내게 멀리 있구나 니가 불러준 그 노래가 눈 속에 가득 고이네 난 그냥 내 자릴 지켰네 재빨리 뛰쳐나가면 널 따라잡을 수 있을텐데 주륵주륵주르륵 빗속에 어쩐지 몸이 움직이질 않았네 난 그냥 내 자릴 지켰네 재빨리 뛰쳐나가면 널 따라잡을 수 있을텐데 주륵주륵주르륵 빗속에 어쩐지 몸이 움직이질 않았네 주륵주륵주르륵 주륵주륵주르륵 주륵주륵주르륵 주륵주륵주르륵 주륵주륵주르륵 주륵주륵주르륵 주륵주륵주르륵 주륵주륵주르륵 |
2.9. 이별순간
〈이별순간〉 |
네게는 보이지 않던 사랑의 증명 아픈 내 맘으로 대신할 수 있겠네 마주선 너의 치마엔 내 맘을 모르는 꽃송이들 어지럽게 피어 있었고 끝난 영활 다시 한번 본다고 해도 똑같은 결말일텐데 이젠 돌아서기만 하면 되는데 너는 후횐없냐고 정말 딱 한번만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너는 내게 무슨 말을 할 건데 다시 그런 순간이 오면 나는 너의 손을 잡으며 아직 널 좋아한다고 이제 여기 마지막이 될 나의 시작을 니가 함께 했으면 그렇게 말할 거야 나보다 잘 지내길 바라는 내 못난 마음 말 못하지만 헤어지는 너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내가 알던 너보다 더 행복해 보여 정말 딱 한번만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너는 내게 무슨 말을 할 건데 다시 그런 순간이 오면 나는 너의 손을 잡으며 아직 널 좋아한다고 이제 여기 마지막이 될 나의 시작을 니가 함께 했으면 그렇게 난 말할 거야 |
2.10. 청춘의 덫
〈청춘의 덫〉 |
니가 나를 좋아한다면 이렇게 많이 늦은 밤 널 찾아온 걸 이해해줘 니가 나를 좋아한다면 이렇게 많이 늦은 밤 널 찾아온 걸 이해해줘 니가 나를 안 좋아한대도 거짓말을 하더라도 오늘 밤은 함께 있어 줘 한밤중에 문득 목이 말라 잠들지 않은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내가 목이 말라 잠이 깬 건 아니란 걸 알게 됐거든 웃는 너의 표정 뒤에는 오직 나만 알아보는 그늘이 있다 믿고 싶어 이런 내가 좀 안쓰러워도 거짓말을 하더라도 오늘밤은 좀 함께 있어줘 니가 남자친구가 있었더라도 청춘이란 핑계로 한번 우겨볼 걸 그게 이제 와서 이렇게 후회가 될 줄 몰랐었거든 니가 나를 좋아한다면 이렇게 많이 늦은 밤 널 찾아온 걸 이해해줘 니가 나를 안 좋아한대도 거짓말을 하더라도 오늘 밤은 함께 있어 줘 |
2.11. 미로
〈미로〉 |
솔직하게 얘길 하고 싶어 나도 많이 힘들었다고 니가 외로웠던 순간 순간 순간에 나도 혼자였는 걸 연락이 안되던 며칠 동안 니 걱정을 많이 했었지 니 곁을 맴돌던 시간 서툴었던 고백들도 흐릿해지고 지겨워졌는걸 사람들의 생각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렇게 너와 나의 거리를 멀게 만들고는 했지 그렇게나 오랫동안 원했던 너야 이렇게 쉽게 돌아서긴 싫어 환한 미소의 너를 다시 원해 나 혼자 집에 돌아가긴 싫어 미로 속에 빠져버린 밤 한참을 허우적거린 밤 이젠 너라는 마음의 미로 속에 갇힌 나를 꺼내주었으면 그렇게나 오랫동안 원했던 너야 이렇게 쉽게 포기하긴 싫어 어둔 내 방 안에서 외쳐보았어 너 없인 내 안이 텅 비었다고 환한 미소의 너를 다시 원해 나 혼자 집에 돌아가긴 싫어 |
2.12. 써드 임팩트
〈써드 임팩트〉 |
이제 나는 돌아갈 게 너무 멀리 왔는 걸 나도 내가 못난 걸 알아 나는 뭔가 다를 거라 내심 기대했는데 이렇게 끝나서 미안해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이 이렇게 평범한 줄 왜 몰랐을까 너를 뒤로 한 채 혼자 도망치는 나에겐 너를 추억 할 수 있는 자격조차 없는 걸 흠뻑 비에 젖은 거리 끝나버린 세상도 이미 떠나버린 내겐 아무 상관 없는 걸 아무 생각 없이 지껄이던 말 이렇게 멍청한 줄 왜 몰랐을까 너를 뒤로 한 채 혼자 도망치는 나에겐 너를 추억 할 수 있는 자격조차 없는 걸 흠뻑 비에 젖은 거리 끝나버린 세상도 이미 떠나버린 내겐 아무 상관 없는 걸 |
3. 여담
앨범 명인 Fluke는 우연한 행운을 의미하는 영단어인데 어원이 넙치이다. 전기뱀장어라는 밴드 명과 묘하게 어울리는 앨범 명이다.팬들에게도,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앨범이다. 그 덕에 LP로도 만들어진 유일한 앨범이다.
앨범아트인 탁구채와 톡톡 튀는 탁구공은 앨범의 느낌을 잘 담았다고 호평이 많았다.
타이틀 곡인 적도의 뮤직비디오가 있고, 수록곡인 이별순간에도 비디오가 2개 버전이 있다. B급감성이 컨셉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