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0년대 초에 등장한 CD 음원에 대한 저작권 보호 기술 및 해당 기술이 적용된 CD를 칭하는 용어로, 일종의 DRM이다. 현재는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 사장되었다.2. 상세
CCCD라는 단어는 Copy Control CD의 줄임말로, 해석하면 말 그대로 복사 방지 CD이다. 소니가 개발하였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소니"도" 개발한 것이다.2000년대에 접어들며 국내에서는 초기의 소리바다, 해외에서는 eDonkey2000과 WinMX, winny 등 P2P 기술을 악용한 불법 공유 프로그램을 이용해 음원의 불법 공유가 판을 치기 시작한다. 이런 모습을 당연히 두고만 볼 수 없었던 세계 각지의 음반 회사들은 이를 막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는데, 그 중에서 Midbar Tech에서 개발한 CDS 계열의 기술 중 CDS-200을 토대로 일본의 AVEX, 빅터 엔터테인먼트, 도시바EMI(현 EMI Japan),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등에서 각자 독자적으로 이 CCCD라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작동 방식은 주로 CD EXTRA 규격에서 TOC 부분을 개조하여 트랙을 읽을 때 일부러 에러를 일으키게 함으로써 오디오 트랙을 PC에서만 읽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남은 CD 공간을 데이터 트랙으로 활용하여 뮤직비디오나 CCCD를 읽기 위한 별도의 설치 프로그램을 넣어두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오히려 큰 발목을 잡았는데, 일부러 에러를 일으키기 때문에 Compact Disc 규격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그래서 COPY CONTROL Compact Disc라는 이름을 쓸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COPY CONTROL CD의 CD는 Compact Disc의 준말이 아닌 이와 흡사할 뿐인 별도의 물건으로 취급받았다.
그 중에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의 レーベルゲートCD2(라벨게이트CD2[1])가 악명높기로 유명하다. 전작인 レーベルゲートCD(라벨게이트CD)에서부터 CD에 내장된 MAGICQLIP이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CD마다 온라인 인증을 거쳐서 재생하는 방식인데, 이 때 재생하는 것은 CD-DA의 트랙이 아니라 데이터 트랙에 위치한 별도 파일이다. 이 파일은 손실압축인 ATRAC3[2]인데, 문제는 mp3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압축률에 비트레이트마저 132kbps로 128kbps에서 약간 높은 정도(...) 음향기기로 시작하였고 언제나 음질을 강조했던 회사에서 만든 음원CD의 음질이 이런 식이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
소비자 입장에서 너무나 불편했기 때문에 일본의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불매운동을 하자는 주장까지 나왔고, 소니뮤직 산하의 Ki/oon 레이블에서 음반을 발매하는 그룹 ASIAN KUNG-FU GENERATION의 대표곡 リライト도 원래 CCCD를 까는 내용이라고 한다. # #
디지털 음반 판매 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으면서 CCCD는 상기한 일련의 문제들(정식 규격화되지 못함, 소비자들의 불만 속출)로 인해 결국 음반 업계, 특히 일본 음반 업계의 흑역사가 되어 사장되고 말았다. 게다가 카오디오에서 들으려면 무조건 MD로 떠야하기에 몰락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3] 휴대용 CD플레이도 마찬가지로 튐방지 기능이 있으면 못 듣는다.
3. 우회법
소니의 レーベルゲートCD2 기준으로 서술하였다.- 사실 눈썰미만 좋으면 너무나 간단하게 무력화해버릴 수 있다. CCCD 음반이 판매될 당시엔 칼이나 열쇠같은 도구를 이용한 방법이 유행하였으나, 잘못하면 CD가 망가지거나 아예 박살나버릴 위험이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 도구는 보드마카 1개만 있으면 된다.
- 대부분의 CD는 트랙에 묵음(기록되지 않는 일정한 부분)이 있으면 특유의 줄무늬가 생기는 특징이 있는데, CCCD는 기록부의 한가운데에는 이와 조금 다른 특유의 독특한 굵은 띠가 있다.
- 이 굵은 띠가 PC에서 읽으면 에러가 나도록 설정된 에러 유발 트랙인데, 이 에러 트랙을 기준으로 안쪽은 오디오 트랙, 바깥쪽은 데이터 트랙이다.
- 이 에러 유발 트랙을 아예 망가뜨려버리면 에러가 나지 않게 된다.
- 즉, 에러 유발 트랙을 정상적으로 읽지 못하도록 CD의 가장 바깥 부분으로부터 에러 트랙까지만 관통하도록 칼 또는 보드마카로 굵게 직선만 그어주면 일반 오디오 CD(CD-DA)로 변하여 오디오 트랙을 에러 없이 정상적으로 재생할 수 있게 된다.(오디오트랙에 접하고 관통하지 않는 접선을 그어주면 된다).[4][5]
- macOS에서는 *.aiff가 기록된 세션에 접근이 가능하다. #[6]
- SPDIF출력 기능이 있는 CD플레이어를 통하면 굳이 CD를 손상시키지 않고도 손실 없이 디지털 데이터를 복사할 수 있다.
[1]
LabelGate. LabelGate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중 하나인데, 현재 소니의 하이레조 음원사이트인 mora를 운영하고 있다.
[2]
디지털 MD나 PSP, PS2, 전용프로그램을 필요로 하는 워크맨 등에서 사용했던 소니 자체개발 손실코덱
[3]
카오디오는 튐 방지를 위해 디스크를 읽기 시작하면 트랙 전체를 메모리에 올려서 재생한다. CCCD는 그걸 막으니 MD로 뜰수밖에 없었다.
[4]
칼이나 열쇠같은 영구손상을 입히는 도구는 삐끗하면 오디오트랙까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나, 보드마카는 휴지나 천으로 살살 닦아주면 돌아온다. 수성사인펜은 CD 표면에 묻지 않고 뭉치고, 유성마카는 실수했을 때 지우기 어렵고 에탄올 같은 도구를 사용해야 하므로 보드마카가 제일 낫다.
[5]
에러 유발 트랙과 함께 데이터트랙도 같이 인식이 불가능해지므로, 뮤직비디오 등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싶다면 해제 작업 전에 데이터를 복사 또는 이미지로 떠놓는 것이 좋다.
[6]
해당 블로그를 참초하면 PowerMac 시절부터 가능한 모양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