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형으로는 지휘관용으로 71-TC-1 라디오셋을 장비한 BT-5RT가 있다. 76.2mm 보병용 단포신 야포를 45mm 전차포 대신 바꿔 장착한 근접 지원형 BT-5A가 소수 생산되었다.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화염방사기형 HBT-5나 BT-5에 슈노켈 등을 장착한 BT-5PKh 잠수 전차가 제작되어 1935년경에 생산되었으나 프로토타입만이 제작되었다. 다만 수륙양용형인 PT-1A는 소수 생산되었다.
TT-250 어뢰를 개조한 420mm 로켓 두 발을 포탑에 장착했다. BT 전차를 활용하기 위해 이것저것 해보던 중 만들어진 결과물인데, 2대의 프로토타입만 만들어지고 끝났다. 420mm 로켓 외에도 RS-132 로켓 한 발을 장착한 모델도 존재했으나 역시 양산되지는 않았다.
1937년에 개발된 지휘전차. 사단장과 참모장, 통신수 겸 사수, 운전수 4인이 탑승했다. 전방과 우측에만
7.62mm DT 기관총을 장착했고, 상부에 추가로 1정 더 장착 가능한 대공마운트가 있었다. 조막만한 경전차를 지휘전차로 만들려다보니 작은 공간에 이것저것 집어넣는 바람에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취소되었다.
"트쉬가노프" 그룹에서 주도해 1936년부터 1938년까지 개발된 실험적
수륙양용전차로 SV는 스탈린-보로실로프(Stalin-Voroshilov)의 이니셜이다., 시제 전차가 생산되었고 야전 시험까지 통과했으나 양산되지 못한다. 수륙양용에 더해 화염에 대한 방호와 추가장갑까지 갖추려던 시도였다. 40mm 두께의 경사장갑으로 45mm에 대한 방어력을 확보하려 하였으나, 실제로 제작되기는 20~25mm의 두께로 만들어졌다. 그러고도 서스펜션이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워 개발이 중단되고 경사장갑 실험용으로 사용되었다. 양산은 되지 못하나 이 전차로 얻은 전방위 경사장갑 설계의 이점은 BT-20과 T-32에서 사용되고 이후 T-34에게 이어진다.
BT-7을 개조한 핀란드의
병력수송장갑차. 1943년 5월, 전선에서 약 20명 정도의 인원을 수송할 수 있는 장갑차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핀란드군은 BT-7을 이용해 만들기로 결정한다. 프로토타입은 포탑을 탈거하고, 차체와 장갑판을 약간 개조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프로토타입의 기동 테스트 후 작성된 보고서에서 좁은 궤도로 인한 낮은 기동성이 지적되었고, 곧 프로젝트가 취소되며 후속 개발은 중단된다. 프로토타입 위에 장착된 나무 상자에 병력이 탑승하는 방식이었다는 낭설이 있는데, 나무 상자는 사실 탄약을 수송하기 위해 임시로 장착된 것이고, 원래 계획은 다음과 같이 상부 장갑판까지 갖춘 제대로된 APC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