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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9 18:08:28

2020 Mid-Season Cup/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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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 align=center><table bgcolor=#FFFFFF><tablebordercolor=#02094f> 파일:MSC_white.png 2020 Mid-Season Cup
경기 일정
}}} ||
그룹
(5/28 ~ 5/29)
A조 B조
녹아웃 4강
(5/30)
결승
(5/31)
결산


1. 결과2. 팀별 평가
2.1. 우승 | Top Esports2.2. 준우승 | FunPlus Phoenix2.3. 4강 탈락 | JD Gaming2.4. 4강 탈락 | Gen.G2.5. 그룹 스테이지 탈락/A조 3위 | DAMWON Gaming2.6. 그룹 스테이지 탈락/B조 3위 | DragonX2.7. 그룹 스테이지 탈락/A조 4위 | T12.8. 그룹 스테이지 탈락/B조 4위 | Invictus Gaming
3. 리그 별 평가
3.1. LPL3.2. LCK

1. 결과

{{{#!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align=center><tablewidth=320><tablebordercolor=#02094f> 파일:MSC_white.png 2020 MSC
챔피언
}}} ||
파일:TES 로고 2019.svg
순위 경기 득실 최소 상금 비고
1위 파일:TES 로고 2019.svg TES 10 8 2 +8 $240,000 우승
2위 파일:FPX_LoL_new_logo.png FPX 11 6 5 +1 $120,000 준우승
3~4위 파일:JD_Gaming.png JDG 8 4 4 0 $60,000 4강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7 3 4 -1
5~8위 파일:DAMWON.png DWG 3 1 2 -1 $40,000 그룹 스테이지 3위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5 2 3 -1
파일:T1 LoL 로고.svg T1 3 1 2 -1 $20,000 그룹 스테이지 4위
파일:Invictus Gaming 로고.svg IG 3 0 3 -3

2. 팀별 평가

2.1. 우승 | Top Esports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를 준우승이라는 만족할 만한 결과로 끝냈던 모습은 반짝한 게 아니었단 사실을 몸소 증명했다. 특히 결승전 FPX를 상대로 모든 라인이 흠잡을데 없는 폼을 보여줬다.

369는 그룹 스테이지에선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더니 토너먼트에선 라스칼, 칸, 도인비를 도륙내버렸고, 특히 카사는 6각형 정글러의 정점을 보여주며 당장 전 롤드컵 결승전 MVP인 티안을 리 신으로 숨도 못 쉬게 밀어붙였다. 결승전에서의 원맨쇼는 가공할 수준. 나이트는 비디디에 이어 도인비까지 조이와 신드라로 요리해버리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재키러브 또한 스프링 시즌의 TES가 반등한 건 자신의 공이 컸다는 걸, 전투 때마다 깔끔한 딜링으로 MSC에서도 증명해냈다. 팀의 구멍이라던 유앤지아 역시 쓰레쉬와 유미로 매서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며 재키러브를 훌륭히 보좌해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크리스프를 상대할 때 시원찮은 모습을 보여줬던 걸 결승전에서 훌훌 털어버린 것도 긍정적이다.

2018 MSI에서 우승한 RNG에 이어 한국 용병 없이도 국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또 다시 증명한 팀이기도 하다.

2.2. 준우승 | FunPlus Phoenix

4강에서 JDG를 상대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결승전에서 Top Esports에게 패배했다.
스프링 시즌까지만 해도 의문부호를 떨쳐내지 못하던 칸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이나 결승전에서 도인비가 신드라, 조이 등의 메타 픽을 회피하고 라이즈나 레넥톤 같은 애매한 챔피언을 기용하며 신드라 때문에 밴 카드를 까먹고, 메타 챔피언을 잘 써먹은 나이트에게 열세였다.

그리고 도인비는 본인의 성장보다 로밍을 중시하고 팀원을 풀어주면서 본인도 이득을 보는 스타일이다. 다른 FPX 선수들은 라인전이 밀려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대신 도인비가 상대 미드와 성장 차이가 나고, 실패 시 리스크가 크다. 도인비가 성장이 비교적 덜 필요한 챔프를 사용할 때는 약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해당 챔프가 전부 밴을 당하니 남은 건 성장형 챔프뿐이었고, 성장형 챔프로 도인비식 운영을 하니 도인비가 성장을 못해서 썩어버렸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티안이 카사를 상대로 숨도 쉬지 못하며 찍혀 눌린 것. 4세트 내내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바텀도 2세트 이후 멘탈이 터졌는지 이상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패배에 일조했다.

2.3. 4강 탈락 | JD Gaming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젠지에게 완패하면서 흔들리는 듯했으나 IG전과 DRX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4강에선 본인들이 스프링 4강에서 압살했던 FPX와의 리매치가 성사되었고 1세트 블라인드 픽을 완벽하게 승리했으나, 이어진 세트에서 전부 접전 끝에 분패하면서 1대3으로 패배하며 4강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별 리그 당시엔 스프링 중체탑/중체정의 품격을 보여준 줌과 카나비를 중심으로 하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날의 강행군이 독이 된 것인지 카나비는 1경기를 제외하고는 전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미드 라이너 야가오가 최악의 경기력으로 팀의 발목을 잡았다. 사실 한타형 원딜러 로컨의 완벽한 부활에도 불구하고 야가오가 우승팀에 어울리는 체급의 미드 라이너였는지는 늘 논란이 있어 왔는데, 기묘하게 2019 세체미임에도 라인전 스노우볼링에서는 전성기 페이커, 루키에 비해 아쉬움이 있는 도인비가 야가오를 압살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나이트의 결승전 4, 5세트 우정 쓰로잉은 덤 그러나 도인비가 라이즈와 카사딘을 버리고 선택한 카르마-리산드라 카드가 적중한데다, 야가오를 기적적으로 커버해줬던 카나비가 FPX의 작정한 듯한 저격밴에 무너지면서 징동의 허리가 흔들렸다.

2.4. 4강 탈락 | Gen.G

LCK 팀 중에서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하면서 희망을 밝혔으나, 4강에서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짐을 싸게 되었다.

그룹 스테이지에선 스프링 시즌에서 보여준 미드-정글이 주도권을 못 잡으면 지는 팀, 한타를 못하는 팀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라인전, 운영, 한타 어느 한 면도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국팀 상대로 2전 2승, DRX에게도 연장전에서 패배를 설욕하며 당당히 1위로 진출했다. 하지만 정작 4강에 올라가자 전날의 폼은 완전히 사라지고 인게임 플레이 내내 실수를 연발하고 운영적인 부분에서 다소 삐걱거리는 등 스프링 시즌 2라운드 당시의 젠지로 돌아오며 0대3으로 완패했다. 조별 리그에서 운영과 한타가 나름 개선되었음을 증명했지만, 다전제에서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지닐 수밖에 없다는 점이 상당히 뼈아프다. 게다가 직전 경기를 펼친 JDG가 젠지보다 더 가혹한 스케줄 속에서 한 세트를 따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스케줄 핑계도 대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 대회 전의 상황을 보면 젠지는 최우범 감독이 팀에서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중국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4강에서의 부진이 아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었고 분명 성과라고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어쩌면 조별 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파괴력도 급변한 팀이라면 반드시 생기는 구멍을 가리기 위한 블러핑이거나 정교한 전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었을 수도 있다. 이후 팀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그룹 스테이지에서 보였던 탁월한 스노우볼링 능력을 더 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2.5. 그룹 스테이지 탈락/A조 3위 | DAMWON Gaming

4위가 아닌 3위라 하더라도 결코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쇼메이커, 너구리의 캐리력을 앞세워 T1에게 승리하긴 했지만 LPL 팀에게 2전 2패를 당한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담원의 스타일은 고점은 높을지 몰라도 그 고점에 다다르기가 매우 어렵고 한 번 뚫리면 그대로 폭망하는 난이도 높은 제파식 밴픽이 여전하다. 그리고 스프링 때도 불안하다고 평가받았던 캐니언과 베릴은 자신들의 폼을 전혀 회복하지 못했다.

2.6. 그룹 스테이지 탈락/B조 3위 | DragonX

김대호 감독을 비롯한 그리핀 멤버들을 상당수 계승한 DRX는 당시의 약점이었던 장기전에서의 급격한 집중력 저하 현상을 극복하지 못했고, 교전을 즐기는 팀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징동에게 시종일관 한타력에서 밀려 2번이나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재경기에서는 난이도 높은 밴픽으로 자멸했다. 초반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칼리스타와 미드 세트를 뽑고 중후반 딜링을 담당하는 아칼리를 탑에 세웠는데, 아칼리가 모데카이저에게 번번이 막히면서 노딜 조합이 되자 한타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다.

이처럼 한 번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인게임 플레이를 요구하는 밴픽이 전적으로 선수 탓이라거나 감독 탓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 그룹 스테이지 탈락/A조 4위 | T1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국내 관계자들은 물론 LPL 해설자까지도 A조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고, 해외 선수들에게도 평판이 매우 좋았다.

FPX를 상대로 한 개막전에서는 압도적인 포스를 내뿜으며 30분 이전에 게임을 끝냈다.

담원전에서는 야라가스 - 트페 조합을 새로 새로 꺼내들었고, 초중반까지는 스노우볼을 매우 잘 굴렸다. 하지만 경기 시간이 길어지자 떨어지는 집중력과 나쁜 의미의 한 번 더를 시전하며 극후반까지 가더니 결국 담원에게 역전패했다.

곧이어 T1을 이긴 담원이 FPX에게 지며 조별 탈락해버리고 마지막 남은 TES와의 대결을 펼쳤으나 역시나 초중반까지 잘 굴리던 야라가스로 후반으로 치닿자 판단력이 흐려지면서 결국 패배, T1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 대회 조별 탈락 + 조 꼴찌를 했다.

메타 해석이 같은 조의 LPL 팀에 비해 많이 느렸다. 바루스 다음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는 죽무 이즈리얼을 내내 풀어주었고, 오공에 대한 대처도 부족했다. 과거 국제 대회의 SKT 왕조 시절만큼 선수들 모두가 미친 활약을 보이지도 못했다.

2.8. 그룹 스테이지 탈락/B조 4위 | Invictus Gaming

스프링 포스트시즌에서 매우 부진하면서 시작 전부터 여러 우려가 있었고, 끝내 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조별 리그 전패로 탈락하고 말았다.[1]

앞서 탈락한 T1이 대회 시작 전까지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부분을 나름 개선했음에도 반대로 강점이라 평가받던 라인이 부진하며 멸망한 케이스라면[2] IG는 기존의 장점을 유지했음에도 단점의 영향력이 장점을 덮을 정도로 심해지면서 멸망한 케이스다.[3]

IG가 스프링 정규시즌 때 보여줬던 장점은 라이너들의 압도적인 체급 차이를 앞세운 한타였는데, 폼이 급락한 닝과 더샤이 때문에 그 장점이 다 사라져 버렸다. 작년부터 나락으로 떨어지던 닝의 폼은 이제는 이 선수가 롤드컵 MVP를 받았던 선수인가 싶을 정도로 답이 없어졌고, 스프링 정규시즌까지 IG의 에이스였던 더샤이는 포스트시즌 때 무너진 폼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IG식 싸움꾼 운영의 주가 되는 탑 정글 폼이 이러니 당연히 싸움은커녕 라인전 단계부터 쳐맞고 되려 상대가 IG에게 싸움을 걸고 두들겨 패는 최악의 상황이 나왔다.

바텀 듀오는 그나마 삽질만 하는 탑, 정글보다는 나았지만 상대팀 바텀 듀오보다 존재감이 옅었으며 바텀 라이너인 퍼프는 성장에 부응하는 캐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루키의 기량은 여전했지만 아무리 루키라도 나머지 4명의 부진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IG는 롤드컵 우승팀에서 2018년 이전 루키 원맨팀 시절로 돌아가버렸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사실상 LPL 팀의 완승으로 판명된 대회인데, IG는 그 와중에 LPL 팀 중에서 유일하게 조별 탈락하고 심지어 유일하게 조별 전패이자 LCK 팀을 한 번도 못 이긴 팀이 되었다는 걸 생각하면 생각 이상으로 팀이 망가졌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도저히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는 총체적 난국인 상황.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자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도 진출하지 못 할 가능성도 분명 높아졌다. 더샤이의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가정했을 때, 정글러 문제가 해결되면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더샤이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정글러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태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도 남았다.

3. 리그 별 평가

3.1. LPL

LPL, 우리가 다시 한 번 챔피언을 먹겠습니다.
TES VS 젠지, 탑 라이너 369의 4강 승자 인터뷰.
이미 2018년 RNG의 MSI에서의 우승 및 IG의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기점으로 2020년 초중반 현재까지 LPL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LEC와는 몰라도 LCK와는 현격한 격차가 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총평은 말 그대로 해당 대회를 통해 앞에서 명시된 LCK 팀들이 운영상 일으켰던 단점들을 전부 뒤집어보면 거의 대부분 LPL의 장점으로 부각되었다. 즉 LCK가 그들만의 리그와 룰에만 빠져 있으면 안 된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팀별로 다재다능한 경기력을 선사한 대회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LPL의 게임 운영 방식은 곧 해당 대회의 4강까지 3팀을 모조리 올리면서 '명실상부 최고의 리그는 LCK가 아닌 LPL이라는 점을 재각인시켰고' LCK의 승리만을 염원하던 시청자들에게 탄식을 선사했지만 또한 LCK와는 다른 경기력에서 흥미진진함과 박진감을 더해준 멋진 게임을 선사하였다.

이번 대회에서 LPL은 원래부터 뛰어났던 막강한 한타력에 점점 완성되어가는 운영을 보여주었지만, 한편으론 모든 선수가 고르게 활약하고 매우 침착해진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 수준이 엄청나게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LCK의 전성기 시절 LCK의 대항마라 불렸던 RNG는 우지 원맨팀이었기 때문에 LCK 팀들 입장에서는 우지가 크기도 전에 초중반 이득으로 끝내버리면 그만인 등[4] 한 포지션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모습과는 상반된 상황이 되어버렸다.

즉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FPX와 TES는 한 포지션의 비중 몰빵 현상이 없이 모든 포지션의 선수가 골고루 월드 클래스이며[5] 탑 정글 미드가 초중반 플레이메이킹을 해주고 후반엔 원딜이 바톤을 넘겨받아 캐리하는 실로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전술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케 되었다.

또한 과거엔 LPL이 LCK의 섬세한 운영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다 욱하고 덤벼든 한타에서 패배하고 넥서스까지 밀리거나, 기껏 초반에 이득을 얻어놓고도 마음만 급해서 무리수를 계속 던지다 실수를 받아먹은 LCK에게 역전패 당하며 자멸하는 모습이 기본이었지만, 지금은 LCK의 유일한 장점인 초반 라인전 능력 탓에 초반에 불리하게 시작해도 침착하게 피해를 최소화하며 때를 노리다가 때가 되었을때 강력한 한타력으로 한타를 승리하고, 적이 실수를 하면 그대로 이용하며 역전하는 탁월한 침착성을 보여주게 되었다.[6]

LCK를 상대로 8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단위로는 완승을 거뒀다. 그 4패 중 2패는 자국에서조차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던 IG라는 걸 생각하면 최강 리그의 지위는 더욱 공고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이젠 한국 용병의 힘이 많이 퇴색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루키를 제외하고 맛이 간 IG는 물론, 징동이나 FPX같이 아직 한국인 용병이 에이스로 건재한 팀도 있긴 하지만 중국인+대만인만으로 이루어진 TES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인 용병 없이도 어마어마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

19 롤드컵에선 LCK와 체급에서 비비거나 조금 밀리는데도 한타각이나 운영에서 앞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이제는 억지로 싸움을 거는 LCK 선수들을 체급으로 찍어누르며 체급마저 더 강해졌다.

특정 팀이 독주하는 다른 리그들과 달리[7] 상위권 팀 모두가 강하고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 또한 LPL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RNG 시대가 끝나자마자 2019년부터는 바로 시즌마다 IG-FPX-징동이라는 새 챔피언이 나오고 있으며 이번 MSC에서도 스프링에서 아쉽게 준우승한 TES가 압도적인 힘을 보여줬다.

어쨌든 LPL은 자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 대한 대비를 완벽하게 보여준 대회였다고 할 수 있다.

다만 LPL 팀들 중 IG는 팀의 쌍포 중 하나였던 더샤이와 돌격대장 닝이 완전히 맛이 가버려 루키가 소년가장을 넘어 고아원장이 된 것만 확인사살당해 근심이 깊다.

3.2. LCK

LPL의 TOP 4, 그리고 LCK의 TOP 4가 맞붙었는데 TES가 이렇게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확실히 LPL의 평균 경기력, 수준이 더 올라갔구나, 우리가 따라가야 되는구나, 배워야 되는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던 그런 컵 대회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동준 LCK 해설
"내가 생각하는 건 LCK는 안전하고 보수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한다."
" LPL, LEC의 큰 강점은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송의진
그룹 스테이지 경기를 기반으로 LCK가 LPL에 비해 초반 스노우볼링 능력은 크게 앞서는 편이었으나[8] 중반부터는 운영 면에서 실수를 자주 보여주고 한타 위치 선정에서도 약점을 드러내 초반에 본 이익을 다 까먹고 역전당하는 결과를 많이 드러냈다. 결국 2017년까지와는 정 반대로 LPL에게 뒤처지는 결과가 또 나왔다. 클템의 상당히 비판적인 영상이 나온 이후, 모두까기에 미친 롤갤마저 진지하게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못했나 분석하고 앉아 있을 정도로 심각한 격차를 보여준 대회로 기록되고 말았다.[9]

또한 징동과 IG를 연달아 잡아내고 마지막으로 4강에 올라갔던 젠지마저 4강에서 0대3으로 탈락하며 LCK는 이번 대회에서 LPL을 상대로 4승 8패를 기록했고 격차가 더욱 벌어졌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번 미드 시즌 컵을 통해 LCK는 LPL에 비해 많은 문제점을 보였다. 웃긴건 여기 써있는 문제점 중 상당수는 세세한 부분에서만 조금 다르지 과거 LPL이 LCK에게 속된 말로 쳐발릴때 보여주었던 문제점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는 점과 그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는 점이다.

특히 과거 최전성기부터 부각되었던 문제점들과 암흑기가 도래하면서 그 이상으로 반면교사화 되고 있는 문제점들이 주구장창 쏟아지고 있다.

즉 이번 대회에서 드러났듯, 이러한 격차는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이고, 우연히 15 SKT급 선수 5명[15]이 한 팀에서 발굴되는 게 아닌 이상 선수들과 감코들만 실력 부족, 새가슴 등으로 달달 볶는다고 해결될 일이 절대 아니다. 즉 괜히 라이엇이 무리수라는 비판을 들으면서도 프랜차이즈화를 강행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 이미 이러한 절차가 계속되다가 결국 망해버린 LMS가 있다. 중국 축구처럼 돈 쏟아붓는다고 능사가 아닌 스포츠도 있긴 하지만, 그리고 LCK와 관련된 비판과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돈 앞에 장사 없다. 안 될 놈은 안 된다는 걸 보여주는 중국 축구의 머단함...

이러한 사족을 제외하더라도 LCK 팀 전체가 이 일을 계기로 IEM 쇼크 당시의 LCK와 오랜 기간 헤매다가 프랜차이즈 선언 이후의 선전하기 시작한 LEC처럼 자신들만의 답을 찾으면서 도약을 해나갈지, LCS처럼 계속 헤매기만 하다가 안주하면서 그저 이 자리에만 남을지의 기로에 서 있다. 그나마 LCK의 내년 프랜차이즈화를 생각하면 자본이고 대회 환경이고 완전히 바닥에 머물다 진짜로 대회가 망해버린 LMS 꼴이 날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이 위안 아닌 위안.

지난 잃어버린 2년 동안 LCK가 어느 정도의 고집을 꺾고 변화했다는 점은 다행인 점이지만, 자본의 투입과 더불어 약간의 변화만으로는 다른 리그를 모두 이길 수가 없다. 고로 패배를 인정하고 체질 개선을 하지 않으면 진지하게 북미와 겸상[16]해야 되는 처지로 추락할 수 있다. 2년이 넘은 암중모색으로 지친 팬덤에서 결국 LCK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리고 등을 돌리는 팬들이 생겨날 정도로 LCK의 현 실태는 결코 좋지 않으며,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2020 롤드컵 이후 다시 MSC를 복기해보면 대 중국팀 전패를 기록했던 담원이 MSC에서 얻은 깨달음을 합리적인 영입과 철저한 분석으로 드러내 소환사의 컵을 오랜만에 가져왔지만 다른 팀들도 담원처럼 변화하고 성장해 황부리그 LCK 시절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1] LPL 사상 최초로 무승 전패로 국제대회를 탈락한 팀이라는 굴욕적인 타이틀을 얻었다. [2] 약점으로 평가받던 칸나의 준수한 폼, 반대로 강점으로 평가받았으나 조별 리그 내내 부진했던 다른 라인. [3] 여전한 강점으로 평가받던 루키, 반대로 플레이오프부터 폼이 안 좋다고 평가받던 더샤이와 명실상부 팀의 약점이었던 닝. [4] 특히 RNG와 우지의 담당일진으로 유명했던 SKT T1은 페이커와 벵기 듀오가 상대 미드 정글을 클래스 차이로 압도하면서 초중반 격차를 크게 벌려놓음으로써 무난하게 승리하는 패턴이 다반사였다. [5] 결승 진출에 실패한 JDG의 패배 원인 중에는 강행군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 문제도 있었지만, 월클급을 노리는 팀에 어울리는 미드 라이너가 맞는지 물음표를 달고 다니던 야가오의 부진도 큰 영향을 줬다. [6] 이번 대회에서 LPL의 LCK 상대로의 총 전적은 8승 4패인데, 이 중에서 역전승이 무려 4경기나 된다. 담원 vs FPX전, T1 vs TES전, DRX vs 징동의 2연전. [7] LCK는 T1, LCS는 TSM → C9, LEC는 G2 [8] 실제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지 않았던 T1의 1세트나 그룹 스테이지의 젠지는 LPL 팀을 압살했다. 담원이나 DRX조차도 초반에는 중국 팀 상대로 말리지 않고 오히려 크게 이득보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9] 클템 분석을 올린 념글의 댓글을 보면, 매일 놀림받는 페이커와 DRX를 까기보다 서로 뭘 못했나 토론하고 앉아 있을 정도의 망가진 분위기다. 물론, 욕 할 놈들은 한다. [10] 실수가 용납되는 건 강팀의 특권이다. 강팀은 실수를 해도 상대가 못 받아먹는 경우가 많은 반면 비슷한 실력의 상대만 되어도 실수가 상당히 치명적으로 다가오고, 약팀이 실수했다간 바로 잡아먹힌다. 이번 대회의 LPL 팀들을 봐도 실수가 없지는 않았지만 LCK 팀들을 무난히 찍어누르는데 큰 문제가 없었고, 문제가 된 건 같은 LPL 팀과의 내전인 경우가 많았다. 반면 LCK 팀들은 실수 한 번에 게임이 펑펑 터져나갔다. 사실 이건 LCK의 전성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11] DRX가 이즈리얼을 한 번 픽하긴 했지만 얼건-몰락 템트리를 탔다. 이후 4강에서 젠지도 이즈리얼을 픽하긴 했지만 LCK 결승전에선 딜 넣어야 하는데 얼건을 가더니 4강에선 AD 챔들이 득실거리는 조합 상대로 트포를 먼저 올리는 청개구리 짓을 하며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12] 단 2018년 이후 LCK가 북미 팀을 다전제에서 만난 것 자체가 LCK의 부진이 극에 다다르던 2018년 롤드컵에서의 아프리카 vs C9 전의 0:3 셧아웃 패배 한 번뿐으로, 표본이 많지 않음은 감안해야 한다. [13] LCK 팀들이 선호했던 카이사나 야스오도 나쁜 픽은 아니었지만, 후반 캐리력 면에서 자야에 크게 뒤처졌다. 더 문제는 LCK 감코들이 카이사와 자야의 캐리력을 동일한 수준으로 여겼다는 것이지만. [14] 실제로 2015 스프링부터~2017 스프링까지 SKT, ROX, KT 3팀이서 결승전 두 자리를 나눠먹었고 2016년부터는 삼성과 아프리카가 바로 밑인 3, 4, 5위권을 차지했다. [15] 이 팀이 굉장한 슈퍼팀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중 하나가, 현재 EDG의 소년가장인 미드 라이너가 당시 주전 선수들에 완전히 밀려 출전을 전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미드 단 한 명의 교체로 팀 컬러 자체가 확 바뀌고, 세계에서 캐리력이 제일 뛰어난 과 이들을 키워주고 뒤를 받쳐주는 능력이 세계 최고였던 정글러, 뛰어난 메카닉으로 캐리라인이 힘을 발휘할 수 있게 이니시를 열어주는 서포터까지 갖춘 팀이었고, 이러한 개개인의 능력과 팀 합으로 라인전, 난전, 한타, 운영 뭐 하나 빠지지 않는 괴물같은 팀이었다. [16] 작년 월드챔피언십 성적과 경기력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어서 북미와 겸상할 정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