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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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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 |
1주 (2/5~9) |
2주 (2/12~16) |
3주 (2/19~23) |
4주 (2/26~3/1) |
5주 (3/4~6) |
결산 | |
R2 |
6주 (3/25~29) |
7주 (4/1~5) |
8주 (4/8~12) |
9주 (4/15~16) |
결산 | ||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1. 개요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3주차, 2월 19일부터 2월 23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이다.
2020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3주차 순위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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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팀 | 승 | 패 | 세트 득실 | 득실차 | 연속 | 비고 | |
1 | GEN | 5 | 1 | 11-4 | +7 | 2승 | - | |
2 | T1 | 5 | 1 | 11-5 | +6 | 4승 | - | |
3 | DRX | 4 | 2 | 10-7 | +3 | 2패 | - | |
3 | AF | 4 | 2 | 10-7 | +3 | 1패 | - | |
5 | DWG | 3 | 3 | 7-7 | 0 | 1패 | - | |
6 | HLE | 3 | 3 | 7-8 | -1 | 1승 | - | |
7 | SB | 2 | 4 | 7-8 | -1 | 1승 | - | |
8 | GRF | 2 | 4 | 6-10 | -4 | 2패 | - | |
9 | APK | 1 | 5 | 4-10 | -6 | 1패 | - | |
10 | KT | 1 | 5 | 4-11 | -7 | 1승 | - |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하늘색: PO 2라운드 진출 | 초록색: PO 1라운드 진출 연두색: 와일드카드전 진출 | 노란색: 롤챔스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
2020 LCK Spring 1R / 3주차 중계 로테이션 | |||||
요일 | 수 | 목 | 금 | 토 | 일 |
캐스터 | 전용준 | 성승헌 | 전용준 | 성승헌 | |
해설가 | 김동준 | 강승현 | 김동준 | ||
이현우 | 김동준 | 이현우 | |||
분석 데스크 | 김민아[1] | ||||
하광석 | 김배인 | 하광석 | |||
남태유 | 김배인 | 남태유 | |||
Patch 10.3 Ver. |
또한 LCK을 비롯한 프로씬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던 아칼리에 대해 치명적인 너프가 떨어졌는데[2] 이로 인해 아칼리가 사실상 밴픽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에 대해 각 팀이 어떤 생각을 품고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 또한 세트 - 아펠리오스 - 세나의 신챔 3인방은 각각 W 스킬의 쿨타임과 딜 및 기본 체젠, 만월총의 사거리 제한, 영혼 스탯 생성과 관련하여 너프를 받았는데 이러한 패치가 리그 내의 밴픽 구도에 있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의 여부를 주목해볼 만하다. 특히 세나의 경우 사실상 라이엇이 서포터를 강제하는 패치 기조를 잡고 있는 반면 LCK에선 원딜로 기용된 전적이 더 많은지라 주목할 만한 부분.
이외에도 미스 포츈 및 럼블, 레오나, 소나 등 핵심 픽으로 떠오른 챔피언들에 대해 너프가 가해졌으나 특별히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공속과 마나 증가량이 버프된 이즈리얼은 아펠리오스와 미스 포츈의 양강 구도를 깨뜨릴 신흥 주자로 지목되고 있다. 유미의 딜 계수 상향, 아지르의 궁극기 병사 수 증가, 코르키의 W 스킬 상향 등의 버프가 이뤄졌는데 유미와 아지르의 경우는 다시 리그에서 자주 볼 단골 손님이 될 가능성이 제법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2. 21경기 GEN 2 : 0 HLE
정규시즌 21경기 (2020. 02.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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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G | 2 | 0 |
Hanwha Life Espor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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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 | × | - | ||
4승 1패 | 결과 | 2승 3패 |
정규시즌 21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김태민 (Clid) |
곽보성 (Bd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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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스타일이 상반된 만큼 색다른 경기 양상이 연출되리라 예상되지만 외에도 큐베와 하루의 친정 나들이에 더해 젠지에서 한솥밥 먹던 시절 서로 이겨먹지 못해 안달이 났었다는[3] 큐베 vs 룰러의 맞대결 구도며 T1에서 함께 했던 동료 클리드와 하루의 맞대결 등 제법 얘깃거리가 많은 매치업.
젠지는 이때까지 몇몇 경기를 제외하면 T1과 마찬가지로 최대한 싸움을 피하고 운영으로 이득을 보는 플레이를 했기에 강팀 평가를 받은 것 치고는 이때까지 난타전에서 두각을 보여준 모습이 적고, 몸값 대비 멤버들의 고전과 룰러의 폭사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냈기에 난타에 특화된 한화를 상대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거나 특유의 날빌 대처를 잘 하지 않으면 T1처럼 패배할 위험도 있다. 더욱이 젠지는 다음 경기가 DRX-아프리카로 강팀을 연속으로 만나기 때문에 자칫 미끄러진다면 3연승 후 4연패라는 최악의 트리를 탈 수도 있다.
2.1. 1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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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예상대로 직전 2주차 T1 vs 젠지전 당시의 2세트 때 구도와 유사한 양상이 전개된다. 초반부터 카서스가 자르반-럼블에게 잘리고 세 라인 모두 젠지가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승기를 잡는 가운데 한화생명은 성장은 성장대로 말리고 유효타는 먹이지도 못하며 쩔쩔매기 바쁜 상황이 이어진다. 룰러의 이즈리얼은 비스타의 미스 포츈과 2코어 차이를 벌리며 압살해버렸다.
결론은 라인전부터 젠지가 압살하면서 한화의 전 라이너와 카서스가 말려버리고, 이 이득을 통해 젠지가 오브젝트도 독식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 쉽게 이긴 경기. 젠지가 기선을 잡았을 때 보여줄 수 있는 파괴력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체감 가능하게 한 경기였다.
한화생명의 입장에서는 밴픽 과정에서 조합을 갖추는 과정이 완성도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점도 아쉽지만 직전 경기들에 이어 여전히 상태가 썩 좋지 않음을 보여준 템트의 기량이 고민거리로 남았으며 비스타의 경우 지난 번 DRX전 때부터 부각된 문제지만 아직 정통파 원딜러들과 맞대결을 펼칠 만큼의 포지션 숙련도가 충족되진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 뼈아픈 상황.
2.2. 2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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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경기 초반에 기습적으로 '타릭 중계율 100%, 역시 타릭일체! 타릭 등장 시 모두 김동준 해설'이라는 자막을 띄워
클리드가 갱을 연달아 성공하고 라스칼이 솔킬을 따내며 1세트처럼 라인전을 리드하는 분위기였으며, 3번째 용 한타에서 아지르의 환상적인 궁 토스로 노데스 에이스를 띄워 차이를 확 벌린다.
중간에 비디디가 하루의 슈퍼플레이로 잘리기도 했지만 나머지가 너무 잘 커서 한타 성립이 안 되는 상황이었고, 젠지가 학살극을 보여주며 30분도 안 되어 경기를 끝낸다.
2.3. 총평
젠지가 지난 T1전에서 다소 지루한 경기를 보여주었던 점과 달리[4] 라인전에서부터 인정사정없는 파괴력 만점의 경기를 선보이며 위압적인 완승을 거두고 1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해설진들 역시 '지난 T1전에서의 패배가 약이 된 것 같다'는 평을 했을 정도다.한화생명은 하루와 리헨즈가 곳곳에서 슈퍼플레이를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그것만으로는 커버되지 않는 아쉬운 면들이 곳곳에서 드러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로 인해 T1>젠지>한화>T1이라는 흥미로운 먹이사슬이 성립되었다.
젠지는 합이 맞아떨어지기 시작한 클리드 - 비디디 듀오가 막강한 파괴력을 보여주며 바텀 듀오에만 의존하지 않을 수 있음을 증명해낸 것이 호재. 클리드와 비디디의 활약이 눈부셔서 빛이 가려졌지만, 사실 라스칼의 활약 또한 아주 좋았다.
젠지의 정글 미드 원딜의 이미지나 성적이 화려한 반면 탑은 상대적으로 큐베나 라스칼이나 또이또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법 있었고 대회에서도 큐베 롤을 맡기며, 어찌 되었든 롤드컵 우승자인 큐베 대비 염가판으로 쓰고 젠지의 약점으로 거론이 되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솔킬이나, 타 라인 개입, 갱 회피 등 1, 2세트 모두 탑 차이를 확연히 보여주었다.
덕분에 올드한 젠지팬은, 라스칼의 활약을 보며 만족하지만, 한편으론 한화로 이적한 큐베의 잦은 실수에 안타까워 하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하였다. 한화생명의 입장에서는 전략 수립이 다소 아쉬웠던 측면도 있지만 비스타의 원거리 딜러 포지션 숙련도 부족과 큐베 - 템트의 폼이 영 좋지 않았다는 두 가지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
3. 22경기 DRX 1 : 2 T1
정규시즌 22경기 (2020. 02.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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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a8dff> DragonX''' | 1 | 2 | T1 | ||||
× | ○ | × | ○ | × | ○ | ||
4승 1패 | 결과 | 4승 1패 |
정규시즌 22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이상혁 (Faker) |
정지훈 (Chovy) |
김창동 (Can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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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 리그 최고의 원딜러인 테디와 데프트의 맞대결 구도나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 커즈와 데프트의 대결 같은 얘깃거리들이 있으나 무엇보다도 김대호 감독과 김정수 감독은 팬덤 사이에서 현 시점 LCK 내 최고 수준의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두 감독이 펼치는 지략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년에는 김정수 감독이 담원 코치로 있고 김대호 감독이 그리핀에 있었을 때는 서머 2라운드를 빼고 김대호 감독의 그리핀이 상대전적에서 우세였는데 이번에도 그 징크스가 이어질지도 관건.
3.1. 1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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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데프트가 카이팅을 해요. 근데... 카이팅을 하는데... 이게 때리는 게 맞나요?
경기 마지막에 럼블과 자야가 오른을 미친듯이 필사적으로 때리지만 체력이 75% 이하로 안 내려가는 광경을 본 클템의 한마디.
간단하게 요약하면 1주차 한화생명의 유미+소라카+올라프 조합에 호되게 당했던 T1이 조합을 역으로 매우 잘 써먹은 경기. 당시의 유미가 모르가나로 바뀌었을 뿐, 양상은 거의 판박이였다.경기 마지막에 럼블과 자야가 오른을 미친듯이 필사적으로 때리지만 체력이 75% 이하로 안 내려가는 광경을 본 클템의 한마디.
초반부터 두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조여준다. 용이 나온 상황에서 바텀 지역의 소규모 교전이 큰 한타로 이어질 뻔하지만 T1이 후퇴하면서 잠시 소강 상태가 된다. 그런데 T1은 아직 용을 포기하지 않고 부쉬에 숨어 있었고 혼자 빠져나와 있던 세트를 점사해서 퍼블을 따낸다. 그런데 오른이 미드에 혼자 나와 있던 럼블에게 이니시를 거는 과감한 판단을 내리고 라인전 단계에서 점멸이 빠져 있던 럼블이 CC 지옥에 타워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죽어버리며 그대로 말라버린다. 하지만 그 다음 벌어진 전령 한타에서 DRX가 테디를 점사하는데에 성공해 데프트의 자야가 3킬을 쓸어담는 큰 이득을 보며 게임의 향방을 쉽게 가릴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용을 앞둔 미드 대치 구도중, 오른의 과감한 이니시 덕분에 궁이 빠져 있던 잘 성장한 자야가 모르가나의 속박을 맞고 허무하게 잘리는 대참사가 벌어지며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T1 쪽이 크게 이득을 챙기게 된다.
이 장면 이후로, T1의 압도적인 유지력을 바탕으로 DRX를 갉아먹는, 조합의 강점이 교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미드 지역 한타에서 페이커의 오른이 궁극기를 적 딜러 방향이 아닌 이니시 각을 보던 라칸에 사용하면서 강제로 전투가 길어지는 구도를 만들어냈고, "이니시를 안 걸어도 한번에 안 터지면 이긴다"는 조합의 강점을 그대로 보여주며 소라카의 끝없는 힐로 한타를 대승하고 승기를 잡았다.[5]
심지어 DRX가 미드 한타에서 세트 5인궁+3인 E+자르반 2깃창+4인궁+이퀄라이저라는, 일반적인 경우였다면 한타를 압승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입롤 이니시를 성공시켰음에도, T1이 정말 더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유지력으로 비벼내는 조합 파워를 선보이며 동수 교환을 거두는 장면이 나왔다. 이후 한타들에서도 역시 자르반과 럼블이 환상적으로 궁 연계를 성공시켰지만, T1의 유지력을 결국 꺾어내지 못했다.
그 이후에 바론 대지용의 영혼을 먹고 바로 DRX의 본진으로 진격, 속박에 걸린 자르반이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나 싶었으나 소라카의 평타에 맞아 죽었고
소라카(+모르가나)+3 대지용의 효과와 영혼+강화템까지 두른 오른이 DRX의 딜을 버텨내는 장면이 압권. 괜히 10.3 기준 최강의 챔피언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DRX는 이전 소라카가 나온 경기들을 참고해 초반부터 빠르게 치감 아이템을 올렸으나 치감 효율에 비해 소라카의 힐량과 올라프, 오른의 탱킹이 미친 수준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딜이 나오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DRX는 초반 한타에서 3킬을 먹으며 성장한 데프트가 괜히 점멸을 아끼다가 속박 맞고 허무하게 끊기고 현상금까지 퍼준 것이 천추의 한일 정도로 데프트의 실수 한번으로 게임이 끝났다고 할 수 있다.
T1은 본인들의 조합 강점을 잘 살린데 이어, 페이커의 오른이 기가 막힌 궁 이니시 각과 E 적중률을 보이면서 팀의 선봉에 섰다.[7]
3.2. 2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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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바텀 라인전부터 DRX가 CS 차이를 벌리면서 시작하였고, 커즈가 퍼블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라인의 주도권이 밀리면서 DRX의 딜러진이 성장 차이를 벌린다. 이후 바텀 2차 다이브로 에코가 킬을 먹고 원사이드하게 게임이 기울어져 30분에 4용 바론 3억제기가 나가고 게임이 정리된다.
묘하게 2주차 T1vs젠지 경기를 떠올리게 하는, 조합에서부터 T1이 밀린 경기였다. T1의 3라인 전부 초반 라인전을 강하게 굴리기 어려운 조합이었고 라인 주도권의 부재로 인해 정글 신 짜오 픽의 의미가 완전히 퇴색됐다. 후반을 바라보는 T1 조합과 다르게 DRX의 용 오브젝트 컨트롤이 굉장히 빨라 T1이 완전히 성장할 시간을 주지 않은 것이 주요했다.
표식은 정확한 궁 타이밍으로 빈사 상태의 딜러들을 여러 번 구해내면서 킨드레드 장인다운 챔피언 이해도를 보여주었으며, 쵸비는 에코의 어그로 핑퐁과 암살 능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노데스로 게임을 이끌었다.
3.3. 3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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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T1 진짜 장기전 능력... 경기가 어려워졌을 때 이걸 뚝심 있게 버티고 역전하는 능력 진짜 대단합니다!!
바텀은 또다시 반대로 가져가는 구도가 되었고, 커즈가 본인을 상징하는 픽인 니달리를 드는 강수를 둔다. 해설진이 10.3 패치로 티어가 오른 카서스를 예상했으나 의외의 결과.T1이 4인 인베를 갔으나 케리아 스킬에 오히려 테디의 점멸이 빠지고, 성장해야 할 니달리가 미련을 못 버리고 다시 혼자서 인베를 갔으나 케리아의 적절한 합류로 2분 만에 점멸 빼고 죽어버리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다.[8] 이로 인해 니달리는 완전히 망한 거나 다름없어진 것에 더해, 테디가 회복인 줄 알고 방어막을 써버리는 실수를 하면서 스펠도 다 썼고, 덕분에 초반부터 DRX 쪽이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니달리는 특유의 정글 속도로 어느샌가 리 신과 동률을 이룬 상태에서[9] 11분 점멸 궁 다 빠진 데프트가 갱에 당하며 니달리가 킬을 먹어서 초반 말린 것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T1이 드래곤 3번째 스택을 가져가는 과정에서 DRX가 직스의 철거 능력을 이용해 빠르게 미드 억제기 포탑으로 교환하면서 포탑을 5대1까지 앞서가고, DRX의 미드 포탑은 여전히 쌩쌩한 상황. 그러나 DRX가 골드도 운영상으로도 T1에 비해 편한 포인트가 많았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억제기가 밀린 것은 아니어서 운영상으로 큰 이점을 가져가진 못 했고, T1이 용을 잘 챙기면서 2세트와는 다르게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타워를 모두 내준 것 치고는 골드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지진 않은 상황. 대치 구도에서 강한 직스를 상대로 용을 내주고 타워만 계속 허깅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T1 입장에서는 억제기를 내주는 게 아니라면 용을 잘 챙겨두는 게 후반에 보험이 될 수 있었고 또한 오른의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면 골드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초반에 터졌다고 할 수 있는 게임을 거의 비비고 있는 T1에 DRX가 조금씩 압박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터진다.
서로 바론 시야 장악하는 과정에서 데프트가 모르가나의 속박을 피하기 위해 궁극기를 썼다. 여기까지는 시야도 없었고 그냥 서로 스킬 교환이 되는구나 싶은 지극히 일반적인 구도. 그러나 갑자기 데프트는 점멸로 바론 둥지를 넘어가서 바론 치다 오른 궁+쌍권총 난사를 정통으로 맞고 죽는 무리수[10]를 범했는데, 바론 둥지 안에 있던 DRX의 챔피언들도 저 두 연계를 정통으로 맞은데다가 바론 둥지 안으로 텔을 탄 레넥톤이 강림하면서 미드를 제외하고 전부 전사, 라칸까지 잡히면서 순식간에 4킬을 먹는 초대박을 친 T1이 골드를 역전한다. 몰래 바론 버스트를 한다는 계획이었는지는 몰라도 바론 둥지 안 덫을 자야가 밟아 시야가 노출됐고 결국 이후 DRX는 멸망했다.
그래도 DRX는 어떻게든 4용을 막기 위해 용을 치고 먹긴 했으나, 쌍권총 난사에 스친데 이어 순식간에 옆을 파고든 칸나에 의해 데프트가 원콤이 나 버리면서 또다시 한타를 지고 만다. 이 순간 바론 파워 골드가 오히려 -3500이 뜰 정도로 급격하게 DRX의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었다.[11]
급해진 DRX는 세트-자야-리 신 3인 별동대로 레넥을 끊는 선택을 하나 페이커가 재빠르게 텔을 타고 레넥은 수호천사로 되살아나면서 오히려 세트만 내주고 후퇴한다. 여기에서 T1은 한번 더 공격적으로 DRX의 바텀 2차 타워에서 페이커가 다이브를 해서[12] 직스의 점멸을 빼는데 성공한 뒤 자신은 가고일+점멸로 살아 돌아가는데 김동준 해설은 만약 여기서 오른 혼자 죽었다면 이상해질 수도 있었겠다고 했지만 죽지 않았고, 이것이 게임을 끝내는 스노우볼로 연결된다.
그리고 다시 미드에 모인 T1은 직스가 휴대용 폭약을 쓴 것을 확인하자마자 페이커의 궁극기를 시작으로 미포의 쌍권총 난사 연계로 아까 전에 점멸이 빠진 직스를 바로 죽여버린다.[13] 직스를 바로 버렸어야 했지만 다른 팀원들이 쉴드를 걸어주러 가는 과정에서 케리아도 죽어버린다. 이 장면에서 에포트 또한 센스가 좋았는데, 테디에게 바로 칠흑의 방패를 걸어주지 않고 한 박자 늦게 지옥 화염 폭탄을 맞은 것을 확인한 다음 방패를 걸어줘서 라칸의 돌격이라는 변수를 미리 차단했다.
마지막에 데프트의 다소 의아한 판단이 또 나왔는데 점멸이 있는데다가 거리가 꽤 있었던 상황에서 평타를 치며 카이팅하려다가 레넥톤 E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갔고, 무자비한 포식자 스턴을 맞은 다음에야 허겁지겁 궁극기, 점멸, 초시계를 모두 사용하는 장면. 물론 데프트가 살았어도 쵸비의 데스 타이머가 워낙에 길었기에 경기는 끝났을 가능성이 높지만 어쨌든 데프트의 이 날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순간이다.
결국 데프트마저 죽고 조합의 힘을 모두 잃은 DRX는 넥서스를 밀리며 패배한다. 게임이 끝나고 해외 해설진들은 잠시 정적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로, DRX가 유리하게 게임을 끌어가다가 정말로 허무하게 역전을 내줬다.
사실 원딜이 점멸을 쓰면서 바론을 친다는 게 굉장히 드문 장면이라 자칫 데프트 혼자만의 판단 및 문제였다고 지적할 수 있는데 롤이라는 게임의 특이한, 어찌 보면 잡기술에 해당하는 시야 시스템에 역으로 말리면서 이러한 오더를 팀적으로 내렸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게임 시간 27:43[14]경 니달리가 미드에 덫을 깔아놓았고 대략 27:55에 부쉬 속에서 귀환을 타고 있었다. 이때 DRX의 미드 미니언이 니달리의 덫을 밟으면서 룬의 메아리가 터졌고 이것 때문에 DRX의 시야에 니달리가 집으로 귀환하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었다.[15] 하지만 리 신이 먼저 덫을 밟고 룬 메아리가 한번 터지면서 시야에 보였고 이후 점멸로 넘어가면서 자야가 또 한번 밟으면서 그대로 노출, 거기다 오른의 궁을 끊지 못한 쵸비의 W 스킬과 바로 옆에 있던 미스 포츈을 외면하고 바론으로 달려오는 니달리를 띄운 라칸의 실수로 T1의 궁들을 시원하게 맞으면서 대패한 것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결국 바론 오더 문제가 아닌 바론을 빨리 먹기 위해 행동한 무리수에 가까운 플레이였고 이후 바론을 막는 과정에서 DRX 선수들이 실수를 많이 한 경기였다.
드래곤X의 입장에서 이 게임을 되돌아본다면 너무 급했던 것이 패배 원인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후반을 가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 있었기 때문에 팀 단위로 그러한 뇌절이 나온 것일 수 있으나 어쨌든 T1의 조합은 아무리 오른이 있다 한들 후반으로 갈수록 궁 의존도 높고 뚜벅이인 미스 포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고, 니달리-레넥톤-모르가나 모두 후반에는 썩는 그림이 나오기 때문에 후반을 가도 1세트마냥 암울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골드를 리드하고 있던 시점에서 바론에서의 크나큰 쓰로잉은 T1 조합의 유통기한을 그냥 없애버리면서 상성관계를 스스로 역전시켜준 꼴이 되었고, 결국 이후로는 레넥톤과 오른 모두 직스가 있든 말든 마음껏 앞라인에 들어가면서 성장에만 집중하고 있던 미스 포츈도 제대로 날뛰었다. 초반에 큰 사고가 났음에도 차이를 빠르게 벌리지 못 한 점도 아쉬운 점.
어쩌면 지난 주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 바론을 빠르게 먹고 게임을 끝내버린 훌륭한 판단을 기억했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해당 경기와 달리 니달리만 멀었다 뿐이지 나머지 T1 선수들은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바론 둥지에 갇혀 있는 상대를 일방적으로 때렸을 때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지닌 오른과 미스 포츈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선택이었다.
T1은 초반에 터져버린 상황에서 라인전 능력을 살려서 버팀과 동시에 2세트와는 다르게 용 스택을 꾸준히 쌓아 놓았던 것이 DRX를 급하게 만든 근거 중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 있었고, DRX의 뇌절을 잘 캐치한 후에는 안 그래도 계속 성장 중이었던 테디를 앞세워 DRX의 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그 와중에 게임 끝나고 나온 오프더레코드에서 커즈가 대놓고 버스 탔다는 발언과 죄다 T1 테디를 외친 게 압권.
3.4. 총평
한마디로 평하자면 베테랑들 간의 노련함 격차가 가른 경기였다. T1의 중심축인 테디와 페이커는 안정적으로 게임을 잘 이끌어나간 끝에 승리로 연결짓는데 공헌했으나 DRX의 중심축이 되어야 하는 데프트는 맏형답지 않게 뇌절을 연이어 범하면서 패배에 지대한 지분을 가져가버렸다.바텀 라인전이 3세트 내내 자야 라칸 vs 미스 포츈 모르가나 구도였는데, 자야 라칸은 가져간 팀이 전부 패배하며 완전히 함정픽으로 굳혀졌다.[16]
T1은 3세트 POG를 차지한 칸나가 전임자인 칸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갈수록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호재다. 라인전에선 굉장히 단단하게 플레이하고 한타에서 각을 보는 능력도 매우 좋아졌다. 백미는 3세트 바론 한타와 드래곤 한타. 두 장면 모두 레넥톤으로 미쳐 날뛰면서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에포트 또한 1, 3세트에서 모르가나의 블랙쉴드와 속박의 좋은 활용으로 픽의 의미를 살리는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페이커도 묵묵히 한타에서 이니시와 어그로, 탱킹 역할을 수월하게 해냈으며 특히 3세트 자야에게 집요하게 궁을 쓰면서 궁 쿨 우위로 상대 원딜이 할 수 있는 게 없게 만들었다. 또한 테디는 역시 테디답게 헛웃음이 나오는 생존력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또한 이전 2주차에서 T1의 단점으로 꼽혔던 소라카 필밴을 이번에는 밴이 아닌 승리 픽으로 사용하면서 밴픽 전략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오늘 경기는 2세트에선 밴픽에서부터 상성이 안 좋은 픽들을 뽑았다가 상대 DRX에게 압도적으로 박살났고, 3세트는 초반 커즈가 무리수를 두고 경기를 완전히 망칠 뻔하다가 라이너들이 꾸역꾸역 버텨줘서 겨우 기사회생 한 것이기에 불안 요소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오늘 경기를 이겼으니 선수들의 폼에 대해 좋은 말이 나오는 것이지 3세트는 DRX의 무리수가 아니었으면 졌어도 할 말이 없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도 자잘한 실수가 없지는 않았기에[17] 피드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DRX의 입장에선 겪을 수 있는 패배 패턴 중 가장 뼈아픈 패배 패턴을 맞이한 셈인데 하필 패배에 가장 큰 지분을 가져간 것이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데프트라는 점이 대단히 씁쓸한 결과일 듯 보인다. 직전 경기였던 아프리카전을 기점으로 고개를 든 데프트 특유의 공격성에서 기반하는 무리한 포지셔닝이라는 단점이 제대로 터져나온 경기였는데 하필 다음 상대도 난적인 룰러가 버티는 젠지라는 점에서 김대호 감독과 DRX의 고민이 깊어질 듯 싶다.
특히나 원딜 차이가 룰러vs테디의 구도보다도 더욱 심각했는데, 룰러는 테디에게 잘 맞서다가 본인의 안일한 실수와 T1의 노림수가 겹쳐져 패배한 느낌이었다면 데프트는 매치 내내 테디보다 잘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기 때문이다. 강한 미드 정글 픽의 주도권을 통해 골드까지 몰아받았음에도 후반에 잘리는 것은 상당히 뼈 아픈 문제다. 그 외에 포지셔닝과 성장 속도도 전혀 테디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 그만큼 테디가 정말 절정에 오른 폼을 보여주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자신이 충분히 가져올 수 있었던 3세트조차 실수라 보기도 어려운 무리한 판단으로 그르치며 팀을 패배하게 만든 것은 문제가 크다.
서포터 케리아 역시 다소 아쉬웠는데 데프트처럼 눈에 띄는 미스를 범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상대인 에포트보다 나은 모습 또한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케리아의 폼이 엄청났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부분이다. 반면 에포트는 경기에서 자주 선보인 적 없는 모르가나 픽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1주차에 보여준 불안정한 모습을 많이 털어낸 모습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바텀 라인전 결과만 놓고 보면 데프트-케리아가 테디-에포트보다 우세했다고 주장하나 2세트와 3세트 두번이나 연속으로 커즈가 완전 망한 채로 시작했고, 심지어 3세트는 테디-에포트가 스펠 4개 중 3개가 없는 상태로 라인전을 시작했기 때문에 데프트-케리아가 기본적으로 유리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여기에 Drx는 표식과 쵸비가 바텀 쪽을 상당히 자주 봐주기까지 한다. 물론 이번 경기와 다른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나 15분 지표로 봤을때 데프트-케리아가 라인전에서 더 강한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라인전 차이를 실제 양쪽 봇듀오 간 기량 차이로 오해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여담으로 김정수 감독은 담원 코치로 있었던 작년 서머 2R에 이어 김대호 감독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었다. 또한 오른은 오늘 4승 1패를 거두고 자야&라칸 조합은 전패를 기록했다. 클템이 개인 방송에서 LCK 2주차를 결산하면서 말한, 뚫으려는 쪽은 오른을 밴하는 게 맞는 거 같다라고 예측한 것이 첫 날부터 어느 정도 드러났을 정도로 오른의 존재감이 엄청난 모습. 10.3은 세트가 너프당한 버전이기에 더더욱 오른의 티어가 올라간 것으로 보이고, 자야-라칸 픽은 강점보다는 빈약한 초반 라인전 능력[18], 픽 카드를 동시에 두 장 사용해야 하는 점, 라칸의 애매한 이니시에이팅과 유틸 등의 단점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회 원딜 1티어로 군림한 미스 포츈을 상대하기에는 좋은 조합이 아니라는 평가가 대세이다. 오른과 미스 포츈이 앞으로 LCK 밴픽 구도에서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펠리오스는 거의 밴되는 추세에 미포를 내준 팀이 어떤 챔피언으로 맞대응에 성공할지도 소소한 관전 요소.
또한 이 경기의 결과로 현재 유일한 전승팀이었던 DRX가 패배하게 되면서 모든 팀이 전부 1패 이상을 가지고 있게 되었다.
4. 23경기 GRF 1 : 2 DWG
정규시즌 23경기 (2020. 02.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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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ffin | 1 | 2 | DAMWON Gaming | ||||
○ | × | × | × | ○ | ○ | ||
2승 3패 | 결과 | 3승 2패 |
정규시즌 23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이승용 (Tarzan) |
허수 (ShowMak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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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그리핀의 상태가 영 좋지 않고, 담원도 사실 그리핀만큼이나 상태가 메롱이다보니 승부의 향방을 섣부르게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태. 오랜 시간 이어져왔던 천적 관계가 다시 이어지게 돼도 이상하지 않고 그 반대로 천적관계가 청산되더라도 결코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양 팀의 라인전 구도를 살펴보자면, 우선 바텀은 아무리 담원 봇의 폼이 떡락했다고는 하나 그리핀 역시 바이퍼가 남아 있음에도 라인전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기에 어느 한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상체의 경우 양팀의 에이스가 각각 탑의 너구리, 미드의 유칼로 명확히 나눠지는 반면 그 맞상대인 소드와 쇼메이커는 영 좋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기에 우열이 명확히 나눠진다. 따라서 어느 쪽 상체가 더 잘 버텨주느냐, 그리고 에이스들을 잘 보좌해주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정글러 타잔과 캐니언이 맞붙을 때 어느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양팀 모두 원툴형 선수가 있다. 담원의 뉴클리어는 챔피언 폭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현 메타에 좋지 않음에도 카이사를 선택한 적이 있다. 그리핀 입장에서는 소드가 오른을 할 수 없을 경우에 플랜 B[19]가 준비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밴픽 싸움에서 양 팀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할 만한 요소.
4.1. 1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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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주력 픽인 세주아니를 쥔 타잔이 간만에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강가에서 자르반을 오히려 쫓아내는 등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여주더니, 솔로 라이너들이 6레벨을 찍기 직전인 5분 30초 경 타잔은 탑을, 아이로브의 쓰레쉬는 미드를 찌르는 2중 설계를 준비했다. 탑에서는 딜교를 이긴 후 라인을 밀어넣던 너구리가 별 수 없이 죽은 반면 미드에서는 캐니언이 상대 정글에 숨어 있다가 쓰레쉬를 쫓아가는 좋은 백업을 했음에도 쇼메이커의 코르키가 앞발키리로 쓰레쉬를 들이받았다가 쓰레쉬가 여진 탱킹으로 버티면서 오히려 코르키만 죽는 참사가 벌어지며 그리핀이 다방면 이득을 보며 출발한다.
첫 용을 공짜로 챙겨온 그리핀은 11분 경, 쇼메이커가 봉풀주로 점멸 대신 힐을 든 채로 발키리까지 쓴 틈을 노려 타잔이 갱킹을 들어가 또 다시 코르키를 잘라버리고, 전령으로 담원이 몰려들자 타잔의 세주아니가 아트 - 자르반의 궁극기를 유도한 뒤 점멸에 쓰레쉬의 도움까지 받으며 흘려낸 후 두번째 용까지 공짜로 챙겨온다. 연이어 라인전에서 슬금슬금 밀어붙이고 있던 그리핀 봇 듀오가 13분만에 타워를 깰 기회를 잡았으나 담원 봇 듀오가 완강히 저항하며 딸피만 남긴 채 물러났고, 탑-미드는 데스를 기록하면서도 오히려 CS는 이기는 미친 파밍력을 보여주며 담원도 크게 밀리지 않는 선에서 따라갔다.
16분 경 양 팀의 설계가 탑과 바텀의 1차 다이브로 교차된 가운데 담원의 봇 듀오는 4:2로 포위당해 속절없이 죽은 반면 소드의 레넥톤은 2:1 교전에서 포탑을 끼고 살아남은 뒤 빠지는 데 성공하며 또 다시 그리핀이 웃었고, 연이어 3번째 용까지 공짜로 그리핀의 몫이 된다. 그러나 이 시점까지도 담원이 1천 골드 이하 차이로 꾸준히 따라가던 가운데 4용이 나오기 직전인 23분에 그리핀이 미드 1차까지 공성했고, 정비를 끝낸 후 16렙을 찍기 위해 바텀에서 혼자 파밍하던 코르키를 포위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코르키가 폭탄배송으로 간신히 살아돌아가며 담원이 먼저 용을 치기 시작했으나, 기어이 타잔이 강타 싸움에서 승리하고 연이어 유칼의 궁극기 토스 대박이 터지며 봇 듀오를 제외한 담원의 상체 3인방이 전사, 그리핀이 바론까지 공짜로 챙겨오며 제대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그리핀이 버프를 동반하고 날개를 펼치던 과정에서 담원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오히려 앞으로 튀어나와 있던 미스 포츈이 랜턴을 타려다가 담원의 필사적인 핑와 도배로 랜턴을 타지 못하면서 전사, 드디어 담원도 첫 킬 스코어를 올리며 시간을 벌었고, 기어이 장로가 나오기 1분 30초 전인 29분에 코르키의 트포-고연포-인피 3신기가 완성되었다. 이어지는 장로 대치전에서 그리핀이 세주아니 - 레넥톤을 양 쪽으로 펼치며 상대를 포위하려 했으나, 오히려 레넥톤이 점사를 당하고 본대도 마땅한 이니시가 없어 답답하게 포킹을 얻어맞나 싶었던 찰나, 본대로 돌아온 타잔이 먼저 이니시를 걸었다. 캐니언이 깃창으로 3명을 띄우고 대격변 대박을 내며 잘 받아치나 했으나 미포 궁에 담원의 본대가 걸레짝이 되면서 결국 담원이 또 다시 패배, 장로에 이어 2번째 바론까지 그리핀의 몫이 된다. 이어지는 마지막 수성전에서도 담원이 결사항전했으나 4용 - 장로의 힘을 막진 못했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되며 그리핀이 1:0으로 앞서간다.
탑과 미드에서 라인전 우열이 교차될 것이라는 사전 예상과는 달리 탑에서도, 미드에서도 담원이 CS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파밍 외에는 모든 면에서 그리핀에게 밀리며 킬 스코어를 꾸준히 내줬고 그 스노우볼을 끝까지 뒤집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그동안 계속 담원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봇 듀오는 쓰레쉬에게 로밍을 허용하면서도 소리소문없이 4채굴을 당하며 보이지 않는 패배 원인을 적립했고, 쇼메이커는 라인전 단계에서 2번의 실수가 모두 데스로 이어지며 범인이 되어버렸다.
4.2. 2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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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은 탑 미드가 쌍 텔에 쌍 봉풀주를 들고 그리핀은 탑에서 보호막, 미드에서 점화를 드는 등 양 팀의 선택이 명확히 갈린 가운데 캐니언에 5분 경 바텀 갱으로 봇 듀오의 쌍점멸을 빼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다. 담원은 당연하다는 듯 바로 용을 치기 시작했고 그리핀은 이를 막기 위해 달려들었으나 봇 듀오가 합류하기 직전에 유칼의 키아나가 급발진했다가 죽으면서 퍼블까지 헌납한다.
이 때 이후로 그리핀의 조합은 급격하게 힘이 빠졌는데, 담원은 대놓고 후반 조합을 선택한 반면 그리핀은 이것저것 다재다능함을 챙기려다가 결과적으로 다 애매한 이도 저도 아닌 정말 이상한 조합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눕는 것도 달리는 것도 아닌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조합이었다고 봐도 무방했을 정도. 탑은 힐러인 소라카에 모르가나는 서포터로 가서 사실상 올 AD 조합이 됐기 때문에 라이너들만으로는 무슨 수를 써도 오른을 잡기 힘들고, 딜러가 적 탱커를 못 뚫게 되니 자신이 캐리하기보단 철저히 서포팅에 올인하는 챔피언인 소라카도 자연스럽게 힘이 빠지고, 그렇다고 미스 포츈이 자야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서갔던 것도 아니라 그야말로 단점투성이기 때문.
막상 이렇게 주도권을 넘겨주자 애초부터 라인전에서 불리한 키아나는 라인에서 버티고 있기에도 애매하고, 소라카가 있어 딜이 부족한 탑을 찌르기에도 애매했기에 담원은 바텀에서 사리면서 탑과 미드만 쑤신다는 너무나도 쉬운 정답을 선택해 천천히 게임을 굴려나갔다. 결국 그리핀은 정말로 할 게 없어서 담원이 오브젝트를 독식하는 동안 성장하는 것밖에 할 게 없었고 진짜 말 그대로 미니언만 먹다 넥서스를 내주고 패배했다.
밴픽 단계에서부터 그리핀이 오른을 노리고 탑 소라카를 골랐다가 상대가 오른을 미드로 돌림과 동시에 상대보다 더 후반에 좋은 픽을 다수 고르면서 많이 꼬인 감은 있었으나, 기왕에 라인전 부담이 없는 오른이 상대로 나온 김에 이쪽도 성장성 좋은 미드를 고르고 후반을 바라보며 함께 드러눕는 픽을 해볼 만했으나 반드시 로밍을 통해 이득을 봐야 하는 키아나를 골랐다. 그리고 첫 용 교전에서 키아나가 화끈하게 꼬라박으면서 스스로 유통기한을 앞당김과 동시에 게임을 이어갈 동력을 잃어버렸다.
게임의 여파가 꽤 컸던 모양인지 분석 데스크에서 와디드가 정말 성대하게[20] 이번 경기에 대한 비판을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와디드를 옹호하는 여론이 상당하게 일어났다. 심지어 김민아 아나운서도 노잼도르라는 발언을 하면서 쐐기를 박아버렸다.
4.3. 3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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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조이를 지칭하며) 저런 걸 보면 "저게 챔프냐!" 싶죠.
그리핀은 자르반 - 칼리스타 - 쓰레쉬에 이어 2페이즈에 갈리오를 추가하며 미드~바텀에서 화끈하게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극도로 공격적인 조합을 완성했다. 담원은 카밀 - 세주아니라는 지난 서머 시즌에 잘 써먹었던 탑 정글에 조이 - 미포 - 유미로 현 메타 라인전이 강하다고 평가되는 픽을 다수 챙기며 그리핀의 노림수에 대비했다.초반 전투력은 분명 그리핀 조합이 더 셌다. 그리핀이 이 장점을 살려서 들어오리라고 예측한 담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담원측 블루를 빼먹으러 온 그리핀을 역으로 싸먹으면서 3분에 한타가 발생, 라인을 받아먹고 있던 아트록스보다 더 빠르게 카밀이 지원을 와주고 뉴클리어의 어그로 핑퐁에 아트록스가 시간을 버린 사이 그리핀 본대가 한타에서 대패하고 카밀과 조이가 엄청나게 크기 시작한다. 그리핀도 질 수 없다는 듯 침착한 플레이로 너구리를 두 번 끊는데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잠깐 바뀌나 싶었지만 어느 정도 복구한 아트록스를 바로 5인 다이브로 잡아 카밀에게 킬을 다시 주고 쇼메이커가 실수 한 번 없이 미드를 박살내고 여기저기서 곡 소리가 나게 하면서 게임을 터뜨린다.
생존력이 좋지 않은 미스 포츈이 무방비한 틈을 타 바이퍼가 한 번 솔킬을 따고 미드에서도 한 번 더 잡아내지만 애초에 담원은 카밀과 조이가 상대를 찍어누르는 조합이었고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 갈리오는 엄청난 미드 압박 때문에 사실상 게임 내내 붙잡혀만 있었고 결국 모두 빼앗기는 상황에서 그리핀이 억지로 한타를 열었지만[21] 그대로 한타에서 대패하고 담원이 넥서스를 밀어버린다.
4.4. 총평
Don't Wanna Go (DWG) vs. Greatly Reluctant Fighters (GRF)[22]
코치진의 역량 차이가 제일 큰 영향을 미친 매치. 그리핀이 첫 세트를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 잘 잡아놓고 나머지 2세트에서 자신들 분수에 맞지 않게 평소에 안 하던 거 하려다 대차게 말아먹었다. 현재 LCK에서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팀들의 특징은 이것저것 다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장점을 가지고 있는 그 분야를 최대한 살리려고 한다는 것인데 그리핀은 갑자기 무슨 욕심이었는지는 몰라도 2세트에서부터 발밴픽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는 극단적인 조합을 계속 구성한 끝에 망했다. 아예 팀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것인지조차 의심이 가는 수준. 초반을 조용하게 넘기고 중반부터 기지개를 켜야 하는 팀이 갑자기 기어를 적극적으로 넣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자 바이퍼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폼이 갑자기 급감하면서 결국 바이퍼만 다시 고통받게 되었다.해설진들이 그렇게 강조했던 조이, 오른을 내주고서는 제대로 된 대처에도 실패하면서, 그리핀 코치진의 역량이 더욱 더 의심되는 상황이다. 사실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최소한 오늘만큼은 코치진의 역량에 대한 의문부호가 그 이상으로 크게 남은 경기였다.
반면 담원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너구리와 쇼메이커가 후반 픽을 잡자 뉴클리어도 안정적으로 버스를 타면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그리핀과는 다르게 작년부터 이어져온 승리 플랜이 오늘도 변함이 없었고 그 과정에서 너구리와 뉴클리어가 몇 번 뇌절하긴 했지만 그 경기도 쇼메이커가 그냥 개인 기량으로 틀어막았다. 다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부분, 바로 너구리의 뇌절과 뉴클리어의 부족한 기량은 여전한 불안점이다. 분명 담원의 목표는 어쨌든 더 높은 자리일 텐데 너구리가 좀 더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뉴클리어가 좀 더 팀의 딜 지분을 가져가 주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경기 운영이 T1, 젠지 같은 강팀들을 상대로는 먹히지 않을 것이다.
5. 24경기 KT 0 : 2 APK
정규시즌 24경기 (2020. 02.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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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Rolster | 0 | 2 | APK Prince | ||||
× | × | - | ○ | ○ | - | ||
5패 | 결과 | 1승 4패 |
정규시즌 24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이우진 (HyBr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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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기 양상으로 놓고 보면 KT가 APK보다 훨씬 심각하다. 두 팀 다 치명적인 뇌절이 많다는 패시브에 APK는 그래도 신인들이 어찌저찌 유효타를 먹이는 모습을 간간이 보이고 있긴 하지만, KT는 그런 거 없다. 쿠로와 에이밍이 분전하나 말 그대로 분전만 하고 다른 라인이 망하니 캐리력이 줄고 나머지는 말하기 싫을 정도다. 현재 KT는 그냥 전 시즌의 진에어처럼 이기는 법을 잊어버린 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KT는 이 경기도 패배하면 라운드 전패도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올 정도. KT가 그나마 믿을 것은 나름 잔뼈 굵은 베테랑들이기 때문에 체급 차이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APK 입장에선 리그 시작 전에는 버거운 상대일 줄 알았던 KT가 알아서 무너져 할 만해졌다는 사실 자체가 호재. 게다가 KT는 던지는 서포터만이 아니라 탑 라이너들도 기량이 처참하여, APK가 익수를 중심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려고 설계할 수 있다. 정글은 양팀 모두 심각한데, 그래도 보노/말랑, 플로리스 중에서는 말랑의 상태가 가장 낫다고 판단되어 KT가 약간 유리하다. 미드는 정글이 일방적으로 무너지지 않을 경우 케이니보다 라인전이 준수한 편이고, 원딜을 보면 트리거/하이브리드보다 에이밍이 명백히 몇 수 위다. 다만 시크릿/투신은 현재 비슷한 실력이라, APK 입장에선 미아를 선발 출전시킨다면 약간 우위에 있다고 말해도 될 듯하다.
요약하면 정말 누가 이김당해도, 누가 더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매치업이다.
5.1. 1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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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소라카를 밴하면서 1픽으로 오른을 챙겨오자 APK는 얼씨구라고 외치듯 익수의 시그니처 일라오이를 오른의 맞상대로 뽑는다. 이에 KT는 루시안을 뽑아서 탑으로 올려보내는 선택을 한다. 전반적으로 CC기로 도배된 KT의 2원딜 조합을 상대로 일라오이라는 브루저가 얼마나 활약해주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루시안 대신 오른이 미드로 가면서 일라오이가 불편해진 만큼 신드라가 프리 파밍을 하면서 상체의 명암이 갈린 가운데 플로리스가 뭔가를 만들어내보려고 여기저기 분주히 오고 가는 과정에서 아쉬운 고치 활용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냈으나, 7분 쯤 전령 존 앞에서 딸피로 집에 안 가던 보노의 세주아니와 우연히 마주쳐 퍼블을 내고 이어 쿠로의 오른에게 고치를 맞춰 궁 2타를 막으며 활약한다.
아무튼 손쉽게 첫 전령을 챙겨온 KT는 이것을 탑에서 풀어 손쉽게 탑 퍼블을 챙겼고, 대신 APK는 2번째 용을 가져온다. 이후 불안불안하다 싶었던 바텀에서 기어이 미스 포춘이 킬을 내주는 사고가 터지고 바텀 1차도 17분만에 밀렸으나, 그 사이 APK는 2번째 전령을 챙겨오며 오른 궁도 허비하게 만드는 성과를 거둔다. 이후 3번째 용을 걸고 벌어진 한타에서 시크릿의 노틸러스가 벽 너머에서 솔방울탄 폭발을 타고 적진 한가운데로 떨어지는[23] 기가 막힌 이니시로 한타를 열어 앞라인의 세주 - 브라움을 순살하면서 3번째 용은 APK가 챙겨온다.
이후 강가 앞에서 일라오이가 용맹무쌍한 4:1을 벌이다 죽고, KT가 미드 1차를 공성하다가 오른 궁 - 세주 궁을 허공에 날린 뒤 APK에게 4번째 용까지 퍼주며 3용을 만들어주는 멸망전다운 플레이가 연달아 나온다. 이후 이니시 수단도 많고 루시안의 사이드 주도권도 가진 KT가 2가지 모두 못 살리며 고구마 운영을 하고 APK도 막상 KT의 단단한 탱라인을 뚫어내기 힘들어 버티기만 하는 지지부진한 대치전이 6분 내내 이어진 끝에 드디어 노틸러스의 이니시로 미드에서 교전이 열려 일라오이 - 오른이 교환된다. 여기에서 체력 상황이 더 괜찮았던 APK가 KT를 쫓아내며 먼저 정비를 마치고 용을 쳤으나 귀신같이 강타에 스틸당하면서 4용은 실패. 이후 KT가 바론을 쳐서 APK를 불러내 한타를 열었으나 이번에도 일라오이 - 오른이 교환되고 APK가 체력 상황이 더 좋아 KT는 쫓겨나고 미드 1차를 APK가 얻어내는 등 30분까지 치열한 자강두천을 이어갔다.
32분 경, 드디어 KT가 루시안을 바텀으로 보내 4:1 운영을 하는 듯했으나 또 다시 루시안을 불러서 한타를 하는 답답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APK는 여기서 노틸러스 - 일라오이를 차례대로 퍼주는 어처구니 없는 운영을 선보인다. 그 과정에서 KT도 피가 줄어들어서 빠져버렸다. 이후 6용을 KT가 챙기던 과정에서 오른 - 바루스의 궁이 빠지자 APK가 이니시를 걸어 KT를 잘 쫓아내고 바론을 쳤고, 여기서 드디어 양팀이 꽝 하고 붙어 2:2 교환이 이뤄진 끝에 KT가 또 다시 쫓겨난다. 여기에서 에이밍이 너무 답답했던지 미드 옆 벽에 브라움과 함께 숨어서 기습을 노려보려 했으나 귀신같이 와드가 박혀 있었기에 순식간에 2데스를 헌납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까지 나온다.
바론 버프를 동반한 채 미드 2차까지 밀어붙인 APK였으나 부활한 KT의 다른 챔피언들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물러났고,이후 정비를 끝낸 뒤 다시 미드 억제기로 밀어붙였으나 모든 탱라인은 가고일이 있는데 혼자 비사지를 가서 가고일이 없던 일라오이가 또 다시 녹아버리면서 APK는 입맛만 다신 채 물러나야 했다. 결국 턴이 바뀌었다는 듯 KT가 역으로 미드 2차를 밀어낸 후 바람의 영혼 획득을 위해 용쪽으로 진영을 펼쳤고, 뒤늦게 부활한 APK 역시 귀신같이 따라붙는다. 여기에서 바루스의 궁과 브라움의 궁이 어이없이 빠진데다 기어이 루시안은 쌍권총 난사를 정통으로 얻어맞아 폭사하고 오른은 영혼 뽑혀 죽은 뒤 바루스는 뚜벅이라 도망을 못 치고 죽는 대참사가 벌어지고 말았고, 그대로 APK가 넥서스까지 밀어붙이며 1:0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다.
약팀간의 대전답게 한타에서의 집중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APK는 익수, 플로리스, 시크릿까지 다 함께 뇌절과 슈퍼플레이를 반복하는 기행을 선보였고 조합간의 구도에서도 미스 포춘의 궁이 방해를 당할 여지도 많은데다 제대로 들어가도 브라움의 방패에 막힐 수 있었고, 루시안을 사이드로 돌리면 막을 방법이 없는 등 불안 요소가 없지는 않았으나, 다행히 KT가 한타도 못하고 사이드 운영 판단도 해주지 않는 것에 더해 위기 때마다 완벽한 궁각으로 상대를 초토화했던 하이브리드의 침착함이 빛을 발해 귀중한 세트 스코어를 챙길 수 있었다.
KT는 단순하지만 강한 조합을 짜놓고도 정작 그 조합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는 처참한 모습을 보여줬다. AD 비중이 높은 문제는 있을지언정 KT의 조합은 2원딜 + 3하드CC탱이라는 무시무시한 조합이며 심지어 루시안을 사이드로 돌리면서 운영 상의 이득을 챙길 여지까지 충분히 있었음에도 약팀간의 대전답게 꾸준히 한타만 바라보고 한타에서도 일단 일라오이부터 녹이고 보자는 단순함 그 자체인 운영만 반복한 끝에 또 다시 무기력한 패배를 떠안았다. 그 과정에서 세주아니 - 오른 - 브라움이라는 미친 궁극기 3종세트가 심심하면 허공으로 빗나가고, 그야말로 일라오이만 포커싱하느라 상대 주력 딜러인 신드라와 미스 포츈이 프리딜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촌극을 반복하며 자신들이 왜 연패의 수렁에 빠졌는지 입증하였다. 미스 포츈의 궁을 방해하고 또 끊기 좋은 CC가 많은 조합이었는데 정작 탱 라인이 모조리 뻘짓을 하니 쌍권총 난사를 제대로 끊지도 못하고 항상 프리딜이 되도록 허용했다.
5.2. 2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
이현우: 우리가 왔다! LCK!
KT가 보노를 말랑으로 교체했다.밴픽에서 루시안 - 미포 - 아펠까지 밴되며 대세 원딜들이 모두 사라진 가운데 APK가 오른 - 자야 - 라칸, KT는 올라프 - 모데 - 탐 켄치를 픽한다. 이에 APK가 바루스 - 이즈까지 잘라내며 KT에게 사실상 애쉬를 강제했고 실제로 애쉬가 픽된 뒤 APK가 리 신 - 신드라로 무난한 조합을 완성하자 KT 역시 조이로 픽을 마무리하며 전 경기와는 달리 LCK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픽들 위주로 구성된 무난한 조합간의 대결이 완성되었다.
9분 경, 미드 라인을 찌른 플로리스가 간만에 명성에 걸맞은 의미있는 슈퍼플레이를 터뜨렸으나 쿠로 역시 침착한 대응을 보여주며 무위에 그친다. APK가 탑 라인에 고속도로를 뚫는 가운데 KT는 바람 / 바다로 이어지는 초반 2드래곤을 가져가며 팽팽한 구도를 연출했으나 탑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근소 우위의 이득을 챙겨간 KT가 APK를 몰아붙이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3번째 용 대치전에서 소환이 용 강가 옆 부쉬로 혼자 들어갔다 죽는 뇌절을 범해 죽고 3번째 대지용을 헌납한 뒤, 이어지는 APK의 미드 1차 공성전에서도 뒷텔을 탄 모데가 자야를 데려갔다가 오히려 두들겨맞고 도망치는 추태를 보여주며 기어이 미드 1차까지 APK가 손쉽게 챙겨간다.
이후 4번째 용까지 APK가 프리하게 섭취하고, 이어지는 미드 교전에서도 제법 유리한 구도를 만들었으나 플로리스의 리 신이 오직 배달에만 집중한 채 날아갔다가 폭사당하는 터널 시야 뇌절을 보여주며 KT가 잘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APK도 일단 플로리스가 죽는 손해 이상의 손해는 보지 않은 채 잘 수습하는 데 성공하고, 5번째 용이 나올 때까지 KT가 뭔가 반전의 여지를 만들지 못해 APK가 먼저 3용을 찍었고, 연이어 탑 쪽을 공성하던 APK가 켄치를 물어 이니시를 열었다.
여기서는 KT도 제법 잘 받아쳐 치열한 한타 끝에 4(모데 생존):3(오른/리 신 생존) 교환을 만들어냈으나, 서로 정비가 끝난 후 다시 미드에서 만났을 때에는 KT가 미처 진영을 정비 못한 채 탐 켄치가 폭사하고 모데는 오른을 데려갔다가 죽이지 못하고 적진에 고립된 채로 나와서 다굴을 맞고 죽어버리며 기어이 APK가 바론을 쟁취한다. 바론을 쟁취한 APK는 KT의 진영을 차근차근 압박해들어갔고
여담으로 클템은 쌍절곤 드립[24]에 물 반 고기 반이어도 결국은 반반[25]이라는 레전드급 드립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해설진이나 채팅창은 난리가 났다.
5.3. 총평
전용준: 꼴찌 탈출! 첫승 신고!
강승현: 하위권 팀 경기에서는 '승리당했다'는 표현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게임은 APK가 '이길 게임을 가져왔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이현우: APK의 경기력이 매우 좋았어요.
둘 중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매치업이라고 사전 평이 나왔고, 1세트 때만 해도 그런 기미가 없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2세트에서 APK는 본인들이 이길 자격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KT는 베테랑 쿠로/소환을 시작으로 모두가 침묵하면서 그야말로 밑바닥에도 바닥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말았다. 창단 첫 단독 꼴찌를 기록하게 된 데다, 이제는 진지하게 1라운드 전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강승현: 하위권 팀 경기에서는 '승리당했다'는 표현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게임은 APK가 '이길 게임을 가져왔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이현우: APK의 경기력이 매우 좋았어요.
APK는 드디어 익수 원맨팀에서 벗어나 여태까지 욕먹던 하이브리드가 전세트 딜량 1위로 챌체원 시절의 모습을 선보이며 에이밍을 떡실신시켰으며, 그리핀전 2세트 외에는 꾸준히 침묵했던 케이니도 꾸준한 1인분으로 안정감을 보여줬고 가장 기대치가 낮았던 시크릿까지 솔방울탄 이니시라는 기묘한 슈퍼플레이에 더해 2세트 라칸으로 요소요소마다 활약해주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플로리스는 2세트에 리 신으로 티아맷 템트리를 선택해 올라프에게 성장을 밀리지 않는 좋은 판단을 보여주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본헤드 플레이를 많이 보여줘 여전히 이름값에 비하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전패 탈출을 넘어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얻기 위해선 더욱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KT는 기어코 APK에게까지 처참히 무너지며 전패의 나락에 떨어지고 말았다. 소환은 1세트에는 0인분, 2세트에는 -10인분을 보여주며 모래주머니로 전락해버렸고 두 정글러, 특히 보노는 아예 침묵해버리며 실수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던 플로리스에게 완벽히 판정패 당했다. 그나마 말랑이 보노보다 조금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역부족. 투신은 시그니처 픽이었던 브라움, 탐 켄치를 잡고도 처참한 폼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안정감은 있었던 쿠로마저 1세트에 익숙지 않은 미드 오른을 플레이했던 탓인지 허공에 궁극기를 냅다 던지는 모습을 연발하며 에이밍 원맨팀이 되어버렸고, 그 에이밍도 가뜩이나 꺼낼 원딜도 없는 메타인데 집중 밴 공략을 당하니 울며 겨자 먹기로 꺼낸 잘하지도 않는 애쉬로 망해버리는 등 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안 좋았다.
선수들의 폼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팀 합이 전혀 맞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2세트에는 라인전 우위와 기동성을 살려 스노우볼을 굴려야 되는 제법 난이도 높은 조합을 구성했기에 최근 KT의 폼을 감안하면 밴픽부터 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1세트는 조합의 상성을 생각해보면 반드시 잡아냈어야 했음에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분명 이니시도 좋고 미포 궁을 받아치기도 좋고 사이드를 돌리기에도 좋은 상황에서 사이드 운영을 포기한 채 바론 앞에서 모이기를 반복하면서 궁극기를 계속 허공에 날리는 팀원간 연계가 완전히 어그러진 모습을 보이며 3가지를 모두 실패해버렸다. 현 LCK 최약체를 상대로 밴픽을 유리하게 가져가고도 졌다면 앞으로 도대체 어떻게 1승을 따낼 수 있을 것인지 막막한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이 경기의 결과로 KT는 작년 진에어보다 더 암울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우선 탑이나 정글은 마치 작년 진에어에서 그레이스가 나와도 천고가 나와도 망했던 것과 비슷하게 소환, 보노가 망한다고 내보낸 레이, 말랑이라고 다를 게 없는 상황이고, 제일 중요한 서브 서포터가 존재하지 않아 투신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것은 작년 KT가 울며 겨자먹기로 눈꽃을 계속 썼던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렇게 욕을 먹었던 눈꽃조차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노틸러스 한정으로는 승률이 굉장히 좋았던 것을 생각하면 투신의 폼이 얼마나 바닥에 떨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6. 25경기 SB 1 : 2 AF
정규시즌 25경기 (2020. 02.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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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BOX Gaming |
1 | 2 | Afreeca Freecs | ||||
× | ○ | × | ○ | × | ○ | ||
1승 4패 | 결과 | 4승 1패 |
정규시즌 25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송용준 (Fly) |
김재연 (Dove) |
손호경 (Jel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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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2주차에서 APK를 상대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고, DRX 상대로는 잘 하다가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과 밴픽의 한계를 보였다. 샌드박스도 고질적인 단점들을 고치지 못해서 전망이 좋지는 않다. 다만 10.3 패치에서는 정글러의 숨통이 조금 트여, 샌드박스의 키맨인 온플릭이 좀 더 아프리카의 라이너들을 들쑤시면서 게임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샌드박스는 고릴라나 조커나 메카닉 문제를 안고 있으며, 서밋도 급발진이 더욱 심해져 안정성을 많이 잃었다는 평가가 있다.
서밋 VS 기인이라는 매치업이 겨우 케스파컵이 끝난 지 두 달도 안 되었는데 뭔가 맥 빠지는 느낌이 있다. 기인도 케스파컵 때의 기량까진 아닌데다, 서밋이 무너져내린 게 더 큰 이유라고 보인다. 역설적이게도 결국 이 둘이 이번 경기의 향방을 쥐는 인물들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6.1. 1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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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배인: 작년 롤드컵부터 오른이 자주 기용되는데 이젠 그냥 그만 좀 봤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에요.
샌드박스는 주전으로 자주 기용되던 레오 - 고릴라 조합을 내보냈고 아프리카 역시 스피릿 - 플라이 - 미스틱 - 젤리로 엔트리 변화를 주지 않았다.샌드박스가 아프리카의 주력픽인 판테온을 밴하는 선택을 했고, 아프리카도 아펠리오스 외엔 OP 픽들을 다수 살리면서 샌박은 세트, 아프리카는 오른 미포를 나눠먹게 된다. 샌드박스가 칼리 - 쓰레쉬로 화끈하게 라인전에 몰빵하자 아프리카는 초반에 강한 정글인 엘리스를 미리 뺏어온 뒤 엘리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올라프와 칼리스타의 파트너 아지르를 잘라낸 뒤 칼리 상대로 좋지 않음에도 블리츠크랭크 서폿으로 맞불을 놓는다. 샌드박스가 성장성이 좋은 미드인 빅토르에 그라가스를 선택하자 아프리카는 막픽으로 세트 카운터로 준비된 듯 갱플랭크를 선택한다.
극초반 탑에서 기인의 갱플이 라인을 당겨놓고 딜교를 잘 해놓은 상태에서 2번째 부쉬까지 따라들어가는 과감한 갱 호응으로 빠르게 퍼블을 따냈다. 이후 6레벨 타이밍에 엘리스가 미드를 찌르는 타이밍에 오른의 E-Q 에어본 연계에 빅토르가 떠버리고 커버온 온플릭의 그라가스의 스킬은 모두 빗나가면서 미드에서도 킬이 나온다. 아프리카가 무난하게 첫 용을 챙겨가자 샌드박스는 바텀을 아예 버리고 전령을 모여서 잡아낸 후 탑으로 몰려가 포블을 따는 승부수를 뒀으나 아프리카도 점멸을 잘 써서 기인이 빠진 뒤 바텀 1차를 밀어내면서 글로벌 골드 균형은 그대로 유지된다.
2번째 용이 나온 시점에서 아프리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샌드박스도 모여들어 대치를 시작했으나, 쓰레쉬가 고치를 얻어맞고 그랩 후속타까지 맞을 위기에서 결국 칼리가 생존 궁을 써버렸고 그대로 2용은 아프리카의 몫이 된다. 이후 바텀에서 두 탑이 만난 가운데 세트가 먼저 매복하던 엘리스 - 블리츠에게 무기력하게 죽은 뒤 라인을 밀던 갱플도 쓰레쉬 - 그라가스에게 걸려 결사 항전한 끝에 죽는 기묘한 장면이 연출되었고, 연이어 3용 타이밍에도 아프리카가 먼저 자리를 잡은 가운데 샌드박스가 이것을 뚫어내지 못하며 3용까지 아프리카가 챙겼으나, 여기에서 샌박이 정비 후 바로 바론으로 달려가는 승부수를 던져 버스트를 성공한 것에 이어 한타에서도 2:1로 승리를 거두며 시간을 제대로 버는 데 성공한다.
이후 샌드박스가 바론 버프를 동반한 채 추가 이득을 보지 못한 가운데 4용을 챙기는데는 성공했으나 교전에서 2:1로 패배하면서 승기를 잡지 못하나 싶었던 찰나, 미드에서 라인을 밀러 가던 미스 포춘을 쓰레쉬 그랩으로 무는 데 성공한다. 미스 포춘은 간신히 살아돌아갔으나 텔포를 타고 온 갱플랭크가 칼리스타에 의해 허무하게 전사하면서 샌박이 2번째 바론까지 쉽게 챙겼다. 아프리카도 매섭게 반격해 기어이 칼리스타를 포위해 잡아내고 추가적인 공성도 봇 2차를 주는 선에서 무난하게 막아내면서 게임이 완전히 역전되는 것은 막긴 했으나, 샌드박스가 조합상 공성이 약해서 밀어내지 못했을 뿐 5번째 용까지 공짜로 섭취하며 주도권을 확실히 쥔 채로 30분 중반이 된다.
3번째 바론이 나오고 6번째 용은 2분 남은 가운데 양 팀이 미드에서 패기 넘치게 맞부딪혔는데, 순간적으로 세트가 가고일을 키고도 CC기와 폭딜 콤보를 두드려맞고 녹으면서 샌박이 위기에 처하나 했으나 기인의 갱플 역시 순간적으로 빅토르의 폭딜을 맞고 기어이 벽 너머까지 쫓아온 빅토르 궁에 전사하면서 1:1 교환이 된다. 결국 세트가 먼저 부활한 샌박이 바론을 치기 시작했으나, 여기에서 미스틱이 미친 듯한 카이팅으로 끝까지 살아남아 갱플이 올 시간을 벌어주면서 오히려 3:2 교환으로 아프리카가 교전 승리, 결국 3번째 바론과 용의 영혼까지 아프리카의 몫이 되고 이어지는 탑-미드 2차 포탑 돌려깎기로 기어이 글로벌 골드는 또 다시 아프리카의 근소 우위로 역전된다.
40분을 넘어 결국 장로 - 바론이 나온 타이밍에 샌드박스는 진출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서 아프리카가 벽 너머 그랩으로 그라가스를 잘라낸 후 연이어 어쩔 수 없이 진출해오던 샌박의 본대를 제대로 물어 쓸어버리면서 순식간에 결정타를 먹이면서 44분만에 아프리카가 1세트 승리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사실상 오른의 사기성을 보여준 경기. 플라이가 심각하리만큼 궁을 아끼고 심각한 수준의 오른 숙련도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조합 빨로 밀어붙이는 데 성공했다고 보여줄 수 있다. 도브가 마지막에 물리기 전까지 꾸역꾸역 팀의 침몰을 막아줬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단 한번의 한타로 결국 경기가 뒤집어지는 양상을 보여줬기 때문에 '오른을 픽하지 않을 거면 무조건 밴해라'라는 주장이 옳다는 것을 보여줬다.
6.2. 2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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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에서 리 신 - 아지르가 꾸준히 에코를 노렸으나 도브가 계속 아슬아슬하게 흘려내는 가운데 탑은 상성대로 샌드박스가 우위를 점한 채 두들겨놓았고, 12분까지 아프리카가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 가운데 오히려 샌박이 첫 전령을 챙겨 바텀에서 포탑방패 4개를 채굴하고 첫 용까지 무난하게 섭취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다. 연이어 2번째 용도 아프리카가 진영을 잡으려던 찰나 샌드박스가 순간적으로 오른을 포위해 궁극기를 빼면서 2용까지 샌드박스의 몫이 된다.
이후 3번째 용이 나올 때까지 흔히 볼 수 있는 외교전이 계속 진행되더니, 기어이 3용이 나오는 타이밍에 앞 포지션을 잡았던 샌박의 탱라인에 아프리카가 라칸 - 오른 궁을 연계해 세트를 끊어내면서 3번째 용은 아프리카의 몫이 된다. 연이어 아프리카가 탑에서도 에코를 잡아냈으나, 여기에서 샌박은 추가적인 공성을 허용하지 않은 채 세트가 노빠꾸 스플릿 푸쉬로 바텀 억제기 포탑까지 밀어내는 이득을 챙긴다.
연이어 29분 경, 기인의 오른이 너무 패기 넘치게 버티다가 물려 죽는 사고가 터졌으나, 여기서 플라이가 적절한 궁극기 활용으로 샌드박스를 강제 미드 1차 다이브시켜서 4:4 교환이 이뤄지면서 아프리카가 미드 1차만 내주는 선에서 잘 막아냈다. 기세를 몰아 아프리카는 4번째 용을 치던 샌드박스를 호기 넘치게 바론을 쳐서 불러내는 판단을 했고 실제로 샌드박스도 용 사냥을 정지하고 바론으로 따라붙긴 했으나, 이어지는 한타에서 플라이가 쌍권총 난사를 정통으로 맞고 폭사하면서 미스틱이 분전했음에도 4:1 교환으로 대패하고 말았다. 연이어 미드에서 일어난 한타에서도 샌드박스가 대승을 거두면서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어붙여 게임을 마무리짓는다.
아프리카가 멤버 교체부터 밴픽까지 다소 오만했던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힘을 뺀 것이 큰 패착이 되었다. 스피릿을 대신해 투입된 드레드는 자신의 장기인 리 신을 잡고 갱만 노리다가 알아서 자멸하면서 오브젝트도 오브젝트대로 내주고 한타에서도 흥하지 못한 리 신의 전형을 보여주듯 무기력한 모습을 연발했고, 기인도 캐리형 탑솔에게 걸맞지 않은 오른을 골라 플레이메이킹을 해보려다가 결과적으로 뇌절이 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또한 이전부터 함정픽으로 평가받던 자야-라칸 조합이 또다시 미포 상대로 패배하는 기록을 남겼다.
6.3. 3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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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LCK Spring 펜타킬 | |||
BOT |
미스 포츈 |
진성준 (Mystic) 시즌 1호 펜타킬 (LCK 통산 38호 펜타킬) |
결국 아프리카의 정글은 또 다시 스피릿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밴픽은 아프리카의 4픽까지 복붙한 듯이 진행된 가운데 갱플, 자르반의 밴으로 아프리카가 레넥톤을 선택하고 샌박은 세주아니로 정글이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1세트와는 달리 아프리카가 초반에 이득을 반드시 봐야 되는 부담을 안고 시작하게 되었다.
레넥톤 - 엘리스 조합에서 예상되었듯이 양쪽 정글러 모두 탑 쪽에서 엄청난 신경전을 걸었고, 온플릭이 정글을 다소 못 먹었음에도 오히려 패기롭게 엘리스의 점멸을 먼저 빼는 등 잘 대처하는 듯했으나, 결국 양쪽 탑의 텔이 모두 빠진 뒤 일어난 탑 교전에서 피를 잘 빼놓은 뒤 기인의 레넥톤이 타워 안의 세트를 막타 치고 자르고 토막내기로 빠지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고 연이어 커버를 온 세주아니까지 스피릿에게 킬을 당하면서 기어이 아프리카가 2킬을 따내고 원하던 구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연이어 6렙 타이밍에 오른 텔을 활용해 탑 다이브로 추가 킬을 내고 첫 용 - 첫 전령까지 아프리카의 몫이 된다.
이후 아프리카가 첫 전령을 바로 탑에 풀려던 것을 포착한 샌드박스가 탑에 바텀 듀오를 올려보내는 강경 대응으로 기어이 엘리스를 따내면서 드디어 첫 킬을 따냈으나, 동시에 아프리카도 미드에서 빅토르를 잡아내는데 성공한 뒤 미드를 밀어붙인다. 이에 샌드박스가 탑 푸쉬를 하던 인원들을 그대로 아래로 내려보내 뒤에서 아프리카의 봇 듀오와 오른을 덮쳐들었고, 여기서 기인의 레넥톤이 텔을 타고 합류해 미쳐날뛰는 듯했으나 결국 탑 1차 안으로 들어가 1:4를 하다가 아슬아슬하게 딸피만 2명 남긴 채 제압 킬을 내주면서 뇌절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어쨌거나 킬 스코어는 여전히 4:5에 2번째 용까지 아프리카의 몫이 되며 주도권은 여전히 아프리카의 몫인 상황에서 바텀에서 미스틱이 점멸이 없음에도 타워를 지키려다 칼리 - 쓰레쉬에게 죽는 판단 미스로 킬 스코어는 5:5가 된다. 샌드박스가 서서히 게임을 비벼내며 3번째 용에서 뭔가 보여주나 싶었던 찰나, 아프리카가 미스 포츈도 없는 상황에서 용 옆 정글에서 오른과 레넥톤을 앞세워 교전을 거는 승부수를 던져 2킬을 따내면서 아프리카가 무난한 3용을 찍고 주도권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 4번째 용이 나오는 타이밍에 가앤이 달린 레넥톤 / 무한의 용암대검이 나온 미포로 완전히 전성기를 맞은 아프리카였고, 세트가 안면강타 CC기로 미포의 점멸을 뽑긴 했으나 곧바로 세주아니가 그랩을 당해 죽으면서 아프리카가 칼영혼을 획득했고 미드 1차까지 오른 - 레넥톤의 탱킹으로 지켜내는 데 성공하며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샌드박스 입장에선 벽 너머 그랩 때문에 압박을 꾸준히 받았기에 바론을 제대로 막아내기 힘들었고, 기어이 끈질긴 신경전 끝에 아프리카가 레넥톤의 가앤을 제물로 쓰레쉬, 빅토르, 세트를 잘라내는 데 성공해 첫 바론까지 손쉽게 챙겨온다.
바론 버프에 바다 영혼까지 동반한 아프리카의 공성전에 미드 억제기까지 밀린 샌드박스는 장로까지는 줄 수 없다는 심정으로 장로로 향하던 아프리카에게 이니시를 걸었으나 힘의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는 상황이었고, 미스틱의 펜타킬과 함께 샌드박스의 전원이 쓸려나가면서 2:1로 아프리카가 게임을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6.4. 총평
김동준: 뭐니 뭐니 해도 "오른은 틀리지 않았다!"가 증명되고 있습니다.
오른이 개사기에요로 요약되는 매치. 너프에 직격탄을 맞은 세트가 힘을 못 쓰는 와중에 오른은 탱킹이면 탱킹, 유틸성이면 유틸성에 걸쳐 양면에서 활약하며 아프리카의 승리를 견인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샌드박스의 패배 원인 1순위는 오른을 내주고도 대처할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전반적으로 뻔한 밴픽의 팀으로 평가 받는 샌드박스는 물론이고 아프리카도 판테온이 계속 잘리자 대체로 뻔한 픽과 드러눕는 픽을 위주로 경기를 진행하며 많은 팬들에게서 기대한 것보다 재미없는 매치업이라는 평가가 속출했다.우선 아프리카의 경우 1, 3세트에 걸쳐 오른을 쥔 플라이도 그렇고 패배한 2세트에서 오른을 잡았던 기인도 그렇고 두 사람 모두 오른의 숙련도 자체는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른이 그러한 숙련도 측면의 아쉬움을 커버해줄 만한 범용성을 보여주었기에 아프리카가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봐도 무방한 경기 내용이었다. 참고로 플라이는 오른이 너무 위험한 위치를 잡는 장면도 꽤 많긴 했지만, 필요한 플레이는 다 해주었으며 상대 빅토르의 점멸을 예측하여 끊어내는 슈퍼 플레이도 보여주었다. 기인은 1세트 갱플랭크로는 좋은 플레이와 실수를 모두 하면서 평가하기 애매하고, 2세트 오른은 기인이 맞나 싶은 아쉬운 플레이를 연발하였다. 그러나 3세트는 미드 타워 앞에서의 뇌절 이외에는 서밋을 압도하는 기량을 보여주며 기인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스틱은 3세트에서 펜타킬을 따내며 시즌 첫 펜타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말 그대로 팀원 버스에 타서 얻은 결과였고, 1세트는 10분은 빨리 끝낼 게임을 본인의 큰 실수 두 번으로 장기전을 만들어버리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 오히려 아프리카는 기인만큼이나 스피릿의 오더와 운영에 크게 의존하는 팀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버렸다. 앞으로의 매치에서 상대편이 스피릿 말리기 전략을 들고 온다면 위험할 수 있다.
또한 1세트 승리 직후 잘 하던 스피릿을 드레드로 교체한 것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실 19년도 스프링에도 최연성 감독이 엔트리 변화를 너무 자주 시도해 명장병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이번 시즌 초반에도 더블S나 올인을 간간이 내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음을 생각해보면 작년 주전이었던 드레드를 위해 1세트를 따놓은 상황에서 출전 기회를 준 것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았고 스피릿이 앞 뒤로 게임을 사실상 캐리해줬음을 생각해보면 세트 스코어 하나를 내다버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이 지금같이 버티는 메타를 끝내고 초반부터 미친 듯이 카정 가고 싸우는 메타를 만들면 드레드가 빛날 수도 있지만, 지금 메타에서는 스피릿이 훨씬 낫다는 것이 중론. 다만 미래의 메타 변화에 대비해서 드레드에게도 경험을 쌓게 해주며 키울 가치가 있기도 하다.
한편 샌드박스는 레오 - 고릴라의 봇 듀오에 미드 도브까지 제법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국 에이스 서밋의 뇌절 기질이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온플릭의 폼이 확실히 작년만 못하다는 것이 발목을 잡았다. 분명 샌드박스의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노잼이라는 평가를 받긴 해도 라인전 능력, 운영 능력 등 체급 자체는 다른 팀에 비해 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결국 끝에 가서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해서 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작년에는 서밋의 스플릿 푸쉬나 온플릭의 이니시에이팅이 결정적인 한 방을 책임져왔음을 생각해보면 서밋이 메타에는 어울리지 않을지라도 빡세게 스플릿 푸쉬를 돌 수 있는 챔피언을 고려해보거나 온플릭의 기량을 확실히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레오와 고릴라는 간간이 좋은 모습도 보여주며 가장 무너지지 않은 편이지만 팀의 붕괴를 막지는 못했다. 덤으로 미드는 무색무취. 초반에 약한 픽으로 팀원의 희생을 먹고 자랐으면 후반에 미친 딜링이라도 보여줘야 하는데 생각보다 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물론 이는 도브의 잘못만은 아니고 밴픽 구도의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3세트 내내 오른을 내주고 그에 대해 대처 방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코치진의 역량에도 의문부호를 제기하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사실 칼리 - 쓰레쉬에 아지르가 밴되면 빅토르라는 조합의 구성 자체는 일리가 있었으나, 결국 칼리 - 쓰레쉬는 초반에 이득을 봐야 하는 조합인데 막상 정글과의 공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서 큰 이득을 못 보고, 주도권을 한 번 내주면 그랩 서폿간의 대결인지라 시야 주도권을 절대 뺏어오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다. 결국 2번 연속 비슷한 조합으로 똑같이 패배하면서 일리 있어보이는 판단은 "우틀않"이 되어버렸고 샌드박스는 1승 4패로 최하위권에 굴러떨어졌다. 이제는 진지하게 승강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선수들도 코치진도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더 쉽게 요약하자면 애초에 칼리-쓰레쉬로 바텀에서 굴릴 생각을 했으면서 엘리스 상대로 세주아니를 뽑는 밴픽이 심각한 오류였다. 초반에 세주아니가 엘리스에게 시달리지 않기 위해서면 미드에 조이같이 라인전이 센 픽을 가져가야 하는데, 미드는 빅토르. 한 마디로 조합이 엉성했다.
7. 26경기 DRX 1 : 2 GEN
정규시즌 26경기 (2020. 02.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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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X | 1 | 2 | Gen.G | ||||
○ | × | × | × | ○ | ○ | ||
4승 2패 | 결과 | 5승 1패 |
정규시즌 26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정지훈 (Chovy) |
곽보성 (Bd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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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의 강점이자 제일 큰 문제는 원딜이다. 두 팀 다 T1에게 한방씩 두들겨 맞았는데 그때마다 원딜러들이 나사 빠진 플레이[26]로 게임을 그르쳤는데 다른 팀들 상대로는 오히려 펄펄 날아다니면서 강약약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물론 이 둘로서는 억울할 만한 게 고작 한번 졌을 뿐인데 그 상대가 하필 현재 LCK 원딜들 중 절정의 폼을 보이고 있는 테디였던 것일 뿐, 여전히 이 둘의 기량은 LCK 내에서도 최상급이다. 둘의 입장에선 서로를 이겨서 이러한 저평가를 벗어나고자 할 것이다.
7.1. 1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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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30초부터 DRX가 올라프의 힘을 살리겠다는 듯 봇 듀오와 함께 적 블루로 밀고 들어갔고, 젠지도 미리 자기 정글에 와드를 박아놓는 설계로 충돌 없이 블루를 내주고 풀캠 뒤 적 블루를 무난하게 섭취하는 선택을 한다. 이 때 조이가 첫 주문 방울로 구원을 뽑는 운빨이 터져 대놓고 바텀에 다이브 압박을 줄 수 있었고 그라가스가 위에 있던 젠지의 봇 듀오는 별 수 없이 이른 시간대에 포탑방패를 채굴당하고 CS 손실을 내면서 기분 나쁘게 출발한다.
그러나 8분 경 올라프는 용 사냥, 그라가스는 야스오와 함께 조이 갱을 선택한 상황에서 조이가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은 가운데 양쪽 탑이 미드로 몰려들었고, 케넨이 용 쪽으로 내려가 시야를 보러 오자 용을 잡느라 피가 빠져 있던 올라프는 빠지는 것을 선택한다. 젠지도 용을 받아먹으려 했으나 아슬아슬하게 용이 리셋되면서 조이 - 바루스의 포킹 화력을 의식해 빠지게 되는 등 킬은 나오진 않았지만 양 팀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진다. 연이어 11분 경 DRX가 봇 라인을 밀어넣은 뒤 전령을 사냥하는 데 성공했고 대신 젠지는 첫 용을 챙겼으나, 여기서 표식이 전령의 눈을 챙기지 않는 미스 플레이로 탑 채굴 타이밍을 놓치면서 DRX가 확실히 앞서갈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래도 여기서 다행히 쵸비가 전령의 눈을 챙겨놨고, 이것을 14분이 되기 직전 미드에 푸는 것에 성공해 채굴 점수를 챙기긴 했으나, 젠지가 곧바로 야라가스의 힘으로 핑와를 지우려던 조이를 잘라내면서 퍼블을 냈다. 그러나 2번째 용이 걸린 교전에서 그라가스가 바루스 궁에 맞고 전투를 시작했고, 케넨이 타릭의 무적에 궁을 꽂는 실책성 플레이가 터지면서 DRX가 3:1로 교전 승리, 용 스택을 1:1로 맞추고 미드 1차까지 밀어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DRX와 젠지가 함께 날개를 펼쳐 운영하던 과정에서 쵸비의 조이가 라스칼의 케넨을 뚫어내면서 3번째 용을 챙겨왔고 바텀 2차도 밀어내는 등 천천히 젠지를 밀어붙인다.
DRX는 포킹 조합의 힘과 미칠 듯한 스킬샷으로 바람 장막 너머[27]까지 지속적으로 위협을 주며 젠지를 몰아붙였고, 젠지도 어떻게든 그라가스 궁과 케넨의 뒷텔을 활용해 활로를 모색했으나 각각 타릭 궁, 탈진으로 흘려내면서 젠지의 2번째 미드 포탑을 밀어낸다. 그리고 용 3스택을 찍은 뒤에 이어진 미드 대치전에서는 기어이 벽 너머에서 길목을 차단하는 수면 방울이 야스오에게 적중하면서 한타가 열렸고, 야스오는 살아나갔으나 그라가스 - 브라움이 잘리면서 DRX가 공짜 바론을 섭취하게 된다.
이후 바론 버프를 동반한 DRX의 돌려 깎기로 바텀 억제기가 날아갔고, 미드 억제기에서 젠지도 결사항전하며 기어이 그라가스 궁 - 야스오 궁이 딜러 라인에 적중하긴 했으나 타릭의 궁과 탈진을 의식한 것인지 케넨 궁이 연계되지 않았고 그대로 미드 억제기까지 밀리게 된다. 정비를 끝낸 DRX는 손쉽게 바람용 영혼을 챙긴다. 타릭이 공짜로 초시계를 쓰는 해프닝이 있긴 했으나 이어지는 미드 대치전에서 그라가스 궁 - 미포 궁이 정타로 꽂히지 않아 낭비되었고, 그럼에도 젠지가 바론을 줄 수 없다는 듯 대치를 이어가며 케넨 궁으로 이니시를 걸었으나 결국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멸하며 1세트는 DRX의 몫이 되었다.
DRX가 자신들의 승리 패턴대로 미드 바텀의 강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해 처음부터 끝까지 잘 굴려나간 경기. 상대가 야스오 - 브라움으로 포킹에 대항할 카드를 뽑았음에도 그냥 정교한 스킬샷으로 그 방패들을 뚫어버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젠지 역시 패배하는 와중에 몇 번이고 한타 설계를 시도했으나 DRX가 그 과정에서 뇌절 한 번 하지 않고 모조리 카운터치면서 자신들이 단순히 교전만 잘하는 팀을 넘어 운영까지 완벽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젠지는 클리드-비디디의 야라가스+케넨 조합의 강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 심지어 날카로운 소용돌이는 그나마 유효타가 떴을 때는 케리아의 탈진, 무적에 틀어막히고 말았다. 특히 룰러의 쌍권총 난사 각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는데, 조합상 야라가스 혹은 케넨 궁에 쌍권총 난사 연계를 노린 듯했으나 의미 없이 먼저 발사하는 장면도 꽤 나왔고 유효타를 거의 내지 못하면서 단 한 번의 한타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7.2. 2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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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미드를 찌른 엘리스가 과감하게 점멸 - 고치 예측샷을 날렸으나 비디디가 침착하게 대처하여 회피하는 바람에 실패하고, 탑에서 딜교 실패로 위기에 몰린 모데와 커버를 온 엘리스가 자르반에게 깃창을 얻어맞고 다이브로 사이 좋게 강제 귀환당한 가운데 바텀에서도 럭스가 실수인지 속박과 점멸을 날려먹으며 라칸에게 물려 죽으면서 젠지가 대각선 이득을 보며 초장부터 굉장히 기분 좋게 출발한다. DRX도 이대로 질 수 없다는 듯 용을 사냥했으나, 당연하다는 듯 젠지가 따라붙어 3킬을 따내면서 용 값을 톡톡히 받아내고 10분만에 킬 스코어는 6:0, 골드는 2천 5백 차이로 벌어진다.
이후 전령을 챙겨온 젠지는 미드에서 Bdd가 수면방울로 루시안의 무빙을 벽 쪽으로 강제해 클리드가 벽 너머 깃창을 맞추는 스마트한 갱킹으로 루시안을 잘라내며 미드 1차를 공성한 뒤 봇 1차 공성, 2번째 전령으로 탑 1차 공성까지 스무스한 운영으로 6천 골드 차이가 벌어지고 파밍을 하려던 이즈가 벽 너머 수면방울에 당해 또 죽으면서 킬 스코어는 9:0으로 벌어졌고, 미드 - 봇 2차 공성에 바론 시야 작업까지 이어진다. 여기에서 클리드의 자르반이 합류가 덜 됐음에도 이니시를 걸었고 쵸비와 데프트가 몸과 스펠을 쏟아부어 2킬을 따내긴 했으나 성장 차이가 너무 나는 상황인지라 그대로 쓸려나가며 5:2 교환으로 에이스, 바론까지 젠지의 몫이 된다.
이후 바론 버프를 동반해 바텀 억제기 공성, 버프가 빠지고 정비한 후 미드 억제기 공성으로 빡빡한 탈수기 운영이 이어졌고, 연이어 바론이 나오기 직전 어쩔 수 없이 미드까지 진출해온 DRX의 본대를 가차없이 포위해 상체 3인방을 잘라낸 후 봇 듀오까지 추적해 죽이면서 다시 한 번 에이스, 세트 스코어 1:1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이니시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밴픽부터 초반 심각한 실수로 주도권을 내준 인게임 플레이까지 DRX가 사실상 완패한 경기였다. 상체와 하체가 동시에 폭발한 가운데 쵸비는 루시안을 들고 어떻게든 게임을 뒤집어보려 했으나 젠지는 일단 주도권을 잡자 라스칼의 럼블이 대놓고 미드에 내려와서는 조이의 귀환 타이밍을 잡아주며 그 변수를 원천 차단했고, 결국 DRX가 용 사냥이라는 하이리스크 도박수를 던지자 즉각 3킬로 용값을 털어가는 등 필요한 플레이를 딱딱 해주며 탈수기를 돌려 DRX를 압살해버렸다.
7.3. 3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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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세트처럼 초반 블루 카정을 들어갔다가 럼블의 텔포까지 쓸 각오로 5명이 뭉쳐 있던 젠지의 설계에 역으로 당해 칼리스타가 시작부터 점멸이 빠지고 체력도 반 이하로 내려가는 사고가 터진데 이어 자르반의 깔끔한 미드 갱으로 아칼리 퍼블, 연이어 바텀에 아예 갈리오의 뒷텔까지 동원해 칼리스타를 잘라내고, 텔포 타고 온 판테온에 아칼리까지 합류해 교전이 장기화됐으나 갈리오와 자르반이 침착하게 스킬을 돌리며 DRX는 한 명도 데려가지 못하고 전멸, 이어 손해를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강박이었는지 탑에서 파밍하던 럼블을 덮친 올라프마저 죽으면서 시작부터 6:0으로 킬 스코어가 급격하게 벌어진다.[28]
그러나 전 경기와 같이 젠지가 탈수기 운영을 돌리던 가운데 DRX의 봇 듀오가 운명의 부름과 마공점을 동원한 타워 다이브로 이즈리얼을 잡아내는 등 어떻게든 조합의 강점을 살려 파고드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판테온과 볼리베어를 앞세워 필요한 순간에만 교전을 걸고 빠지는 운영을 반복하며 기어이 22분 경 굉장히 과감한 5인 미드 1차 다이브로 이즈리얼을 삭제하고 비록 뒤늦게 온 럼블에게 올라프와 볼리베어가 전사하지만 갈리오와 자르반의 현상금을 따내며 기세를 높인다.
하지만 중계하고 있던 울프가 지적했듯이 스펠을 쏟아부어 따낸 교전에서의 승리는 주요 스펠의 부재로 인한 에픽 몬스터 등장 타이밍에서의 주도권 손실로 돌아왔고 결국 4용 직전에 자르반을 물며 교전을 열지만 대격변 위로 정확히 떨어진 이퀄라이저와 영웅출현에 3명이 비명횡사당하며 25분 만에 바다용의 영혼이 젠지의 몫이 된다. 이후 유지력이 대폭 상승한 젠지를 상대로 DRX가 계속해서 먼저 교전을 열어보지만 결과적으로 손해만 떠안고 패주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결국 장로 드래곤이 나온 시점에서 우회하여 뒤를 잡아보려던 아칼리가 딱 걸리며 DRX가 일망타진당하고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된다.
마지막 한타 보이스에 따르면 클리드가 이태원 클라쓰를 보기 위해 빨리 끝냈다고 한다. 그 와중 룰러의 "그걸 왜 봐~ 게임이나 해."가 압권.
너프 전에는 적폐 중의 적폐였던 아칼리가 얼마나 몰락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초반 기력 부족, 궁극기 1타 타겟팅 변경으로 인한 진입/퇴각 시의 불이익 등을 모두 볼 수 있었다. 그 전까지 아칼리로 총 5데스만을 기록하고 있었던 쵸비가 이번 세트 한번에 4데스나 하면서 장인도 감당하기 힘든 너프의 현실을 알렸다.
7.4. 총평
그동안 게임 노잼화의 원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오른이 드디어 필밴 카드가 된 가운데 조이를 잡는 쪽이 세트를 하나씩 가져가자 마지막엔 조이까지 밴되면서 전반적으로 평소에 보기 힘든 밴픽 구도가 나왔다. 상위권 팀들의 대결답게 초반에 스노우볼을 굴리고 나선 절대 빼앗기지 않는 운영의 정수를 보여주었고, 특히 3세트에서는 DRX가 극초반 6킬을 내주면서 완전히 멸망 직전에 몰렸음에도 정말 괴물과도 같은 한타 능력을 선보이며 게임을 비벼가나 했지만 바다 용의 영혼까지 이어진 스노우볼을 뒤집는데 실패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DRX는 럭스, 아칼리, 볼리베어 등 참신한 픽을 뽑은 것은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악수가 되고 말았다. 3세트 초반에 완전히 망해버린 가운데 한타에서 분전한 것만 봐도 한타 지향적인 정석 조합을 뽑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정확히는 2세트에서는 럭스라는 하이리스크 픽이 그대로 리스크가 되어 깔려죽은 것이 문제였고, 3세트의 깜짝픽 칼리 - 볼베 - 아칼리는 망한 상황을 비비는 정도[30]로 일리 있는 픽이긴 했으나 초반 우세를 살리겠답시고 1세트에 이미 써먹었던 카정을 3세트에도 똑같이 썼다가 상대에게 읽혀 완전히 망하는 안일한 운영이 문제였다.
젠지는 3세트에서 룰러가 계속 터졌다는 지적이 있지만 애초에 DRX의 조합이 원딜 물기론 정평이 난 아칼리에 궁극기로 뒷라인으로 진입할 수 있는 판테온, CC기를 무시하며 달려갈 수 있는 올라프, CC 연계가 가능한 칼리스타+볼리베어까지, 제 아무리 원딜이 이즈리얼이라도 생존하는 게 더 신기한, 심지어 5명이 이즈에게만 달려가는
경기 전 날, 술 먹은 이지훈 단장이 지면 삭발이라는 공약을 남겼으나 젠지가 이기면서 다행히 그의 머리는 지켜졌다.[31]
8. 27경기 HLE 2 : 1 GRF
정규시즌 27경기 (2020. 02.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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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wha Life Esports |
2 | 1 | Griffin | ||||
○ | × | ○ | × | ○ | × | ||
3승 3패 | 결과 | 2승 4패 |
정규시즌 27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이성진 (CuVee) |
박도현 (Viper) |
손시우 (Lehen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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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성적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어느 한 쪽의 우위를 점치기 어렵다. 서로의 스타일도, 장단점도 상반되기 때문이다. 그리핀은 선수들의 개별 실력은 조금씩 올라오고 있지만 엉성한 밴픽과 드러눕는 스타일을 극복하지 못했고, 한화생명은 변칙적인 조합과 플레이를 추구하지만 기본기가 부족하여 자기보다 강한 상대에게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라바의 시즌 첫 출전이 확정됐다. 포지션은 케스파컵과 동일하게 원딜로 나온다.
8.1. 1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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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저번 큐베가 좀 부진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오늘 큐베는 완전 배부른 큐베! 폭식한 큐베! 그 자체에요!
전용준: 우리가 알던 화끈한 큐베의 경기력이에요!
김배인: 요즘 오없세왕이 아닌가, 오른 없으면 세트가 왕이다!
손시우: 그리핀, 리헨즈 없으니까 아무것도 못하죠!
한화에서 간만에 뷔스타 대신 라바가 원딜러로 선발 출전하였다.전용준: 우리가 알던 화끈한 큐베의 경기력이에요!
김배인: 요즘 오없세왕이 아닌가, 오른 없으면 세트가 왕이다!
리헨즈의 파괴력을 알고 있는 그리핀에서 리헨즈에 대한 집중 밴을 때렸고, 리헨즈의 선택은 타릭이었다. 이로써 김동준의 타릭 중계율 100% 징크스가 이어지게 되었다. LCK에서 원딜 포지션으로서의 첫 경기를 치르게 된 라바는 이즈리얼을 택했고, 그리핀은 막픽으로 카르마를 선택해 바텀을 집중적으로 두들기겠다는 선언을 했다. 여기에 나르 장인 큐베 앞에서 소드가 나르를 꺼내드는 등 전반적으로 그리핀 쪽에서 흥미로운 밴픽을 구성했다.
그리핀의 노림수를 읽었다는 듯 하루가 2렙갱으로 바텀을 찔렀고, 킬은 나오지 않았으나 초반부터 두들겨 맞는 것은 막았다. 그리핀은 그 대신 빠른 타이밍에 첫 용에 전령까지 챙겨왔으나 그 과정에서 미포-카르마가 출장을 나가면서 오히려 CS는 한화생명의 봇 듀오가 앞서게 된다. 그리핀은 용 스코어로 굴려나가야 된다고 생각한 듯 2용 타이밍에도 먼저 용 쪽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에 한화생명이 강경 대응으로 그리핀을 쫓아내고 용을 가져오는데는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기어이 자르반이 잘리면서 퍼블은 그리핀의 몫이 되고 전령을 풀어 바텀 포탑방패도 3개 채굴해간다. 연이어 한화생명이 2번째 전령을 챙기는 틈에 그리핀이 바텀으로 쇄도해 2차 포탑 옆에서 파밍하던 이즈리얼까지 따내는 추가 득점을 얻어갔고, 한화생명은 대신 미드 1차를 공성한다.
이후 3번째 용은 한화생명이 가져가며 4번째 용까지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외교전 양상이 진행되다가, 4번째 용을 앞두고 큐베가 적 본대 뒤로 돌아가 이니시를 열었다. 큐베의 이니시는 완벽치 않았으나 이어지는 확전 양상에서 하루가 미포의 쌍권총난사를 깃창으로 절묘하게 끊긴 했으나 본대와 거리가 멀어지는 등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던 가운데 유칼의 조이가 큐베에게 물린 뒤 벽점멸을 하는 대형 사고가 벌어지고, 소드의 나르가 귀신같이 0인궁을 시전하며 한화생명이 자르반만 내준 채 나르와 조이를 잘라내고 2:1 교전 승리, 그대로 3용까지 찍게 된다. 과감하게 탑 2차로 파고든 한화생명이 타릭 - 조이를 교환한 뒤 포탑 공성과 동시에 교전을 열어 봇 듀오까지 잘라내면서 확실히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5번째 용까지 공짜로 섭취하면서 바람용의 영혼을 획득한다.
결국 33분 경 뒷포지션을 잡던 소드가 끊기면서 바론까지 한화생명이 무난하게 섭취한 가운데 그리핀은 먼저 장로로 뛰어가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치열한 대치전 끝에 또 다시 소드가 점사당해 끊기면서 장로까지 한화생명의 몫이 된다. 그리핀의 최후의 생존자 미스 포춘이 끈질긴 추노 끝에 한화생명쪽 미드 2차~억제기 사이에서 붙잡혀 죽은 직후 넥서스 포탑이 밀리면서 한화생명이 1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다.
경기 내내 눈에 띈 모습은 탑 차이. 소드의 나르가 R 키가 뽑힌 아무무처럼 제대로 된 궁을 한번 못 쓴 반면[33] 큐베는 텔 합류와 한타에서 상대를 끈덕지게 물고늘어지는 궁 활용을 통해 바이퍼의 딜로스를 유발함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존재감으로 소드를 개박살내버리고 POG까지 만장일치로 땄다. 그 외에도 시작부터 2렙갱으로 상대의 밴픽 노림수를 카운터치고, 큐베가 미포를 못 물 때 목숨을 던지면서까지 미스 포춘을 노리며 팀 내 최다데스를 기록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은 하루 역시 돋보였다.
소드가 워낙 안 좋은 쪽으로 돋보인 모습도 있지만, 진짜 패인은 유칼. 유칼의 조이는 3승 8패로 좋다고 할 수 없는 카드로 평가받았는데, 다수의 예상대로 유칼은 조이를 들고서 매우 낮은 스킬 적중률을 보여줬고, 레드 진영의 블루 버프 사이드에서 세트에게 물린 뒤 벽점멸을 하는 대형 사고를 일으키면서 경기의 기세가 한화생명으로 기울어지게 하는 패인을 만들어버렸다.
여담으로 경기 후 공개된 오프 더 레코드에서 리헨즈는 "크핰핰ㅋㅋㅋ 그리핀~ 리헨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죠~"라는 광기가 가득한 발언을 남겼다.
8.2. 2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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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에서 그리핀의 봇 듀오가 둘 다 정화 스펠을 들고 온 것이 주목받았는데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대놓고 나만 살자 아니냐'라는 부정적 반응이 일어났다. 그러나 전 경기와는 달리 2렙갱이란 극단적인 선택지를 하기 힘든 세주아니였기 때문인지 어쨌거나 그리핀이 초반 바텀 주도권을 쥐었고, 이것을 첫 용, 첫 전령에 한 발 빠른 탑 갱킹으로 활용해 호기롭게 받아치려던 큐베를 잡고 커버치려던 세주아니까지 잡아내며 2킬에 포블까지 챙겨오는 성과를 거둔다.
이후 2번째 용, 전령까지 그리핀이 무난하게 챙기며 웅크리던 한화 생명이 3용이 나오기 직전 미드에서 파밍하던 봇 듀오를 덮쳐 미포 궁을 빼고 이를 근거로 용쪽 강가에 포진해 상대를 불러냈으나, 치열한 대치전 끝에 미포 궁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그리핀이 버티고 기어이 한화생명이 물러나면서 3용까지 그리핀의 몫이 된 채로 20분이 된다. 여기서 큐베와 소드가 바텀에서 막고라를 떴으나 서로 점멸이 빠지고 소드는 타워 안으로 도망간 가운데 미스 포춘이 와서 큐베가 죽으면서 킬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지고, 연이어 그리핀이 1-3-1 운영으로 탑 2차를 밀어내는 등 서서히 이득을 굴려나간다.
결국 4용 타이밍에 한화생명이 먼저 용을 치기 시작했고, 그리핀이 따라붙자 한화생명이 딜을 중지했으나 그리핀이 용에 장판을 깔고 강타싸움을 강제해 기어이 4용을 찍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교전에서는 소드가 뒤를 잡고 들어갔다가 고립되어 죽으면서 킬 스코어는 3:1로 맞춰진다. 이 시점까지도 한화생명이 2포킹을 든 채로 미드 1차를 지키며 존버 또 존버를 하고 있었으나 결국 28분 경 미드 1차까지 밀리며 서서히 한화생명이 수세에 몰린다.
28분 경, 바론 옆에서 소드의 모데가 바텀에 있는 가운데 4:5 한타가 열려 기어이 한화생명이 럼블과 자르반을 자르면서 바론으로 상황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그리핀이 침착하게 바론을 먹는 한화생명의 본대를 포위해 이즈, 직스를 제외한 3명을 따내면서 바론 값을 톡톡히 받아내고 공짜 장로까지 섭취하면서 장로 - 바론 교환 구도로 그리핀이 주도권을 유지하게 되었다. 한화생명도 2포킹 조합을 앞세워 끈질기게 억제기를 붙들고 존버하긴 했으나 결국 2번째 장로가 나온 시점에선 진출할 수밖에 없었고, 그대로 한타가 걸려 쓸려나가면서 1:1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탑 차이가 컸던 경기. 큐베의 아트록스가 초반 탑 다이브 때 무리하게 움직이다 큰 손해를 봤고, 바텀에서도 무리하다 역으로 따인데다 한타에서도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반면 소드는 성장세는 밀렸지만 가장 중요한 미드 한타에서 직스를 가둬놓고 잡는 활약으로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8.3. 3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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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한화생명이 보여주고 싶었던 경기력입니다!
이현우: 리헨즈가 스노우볼링을 굴렸고 잘 대처했고 해냈습니다.
결국 한화가 라바를 비스타로 교체했다.이현우: 리헨즈가 스노우볼링을 굴렸고 잘 대처했고 해냈습니다.
한화가 봉풀주 쓰레쉬를 픽했고, 봉풀주를 이용해 스펠을 유체화로 바꾸고 미드에서 자르반을 끊어내며[34] 퍼블을 가져가면서 기분 좋게 시작한다. 그리핀이 상황을 뒤집기 위해 바텀 쪽에 갱을 설계하다가 도리어 한화생명의 강경 대응에 모조리 차단당하고 2킬이 추가로 나오며 첫 용 - 전령 - 2용까지 스무스하게 한화생명이 챙기며 스무스하게 스노우볼을 굴려나간다.
그러나 한화생명이 12분에 전령을 동반해 미드를 공성하던 과정에서 쓰레쉬가 다이브를 했다가 타릭 궁에 차단당해 죽는 사고가 터지더니, 이후 3용이 나오기 직전 그리핀이 미드에서 이니시를 거는 것을 한화생명이 호기롭게 받아치다가 3:1 교환으로 패배하는 등 그리핀도 서서히 반격을 가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곧바로 미드에서 소드가 잘려 죽는 사고가 터지면서 3용까지 한화생명이 손쉽게 챙겨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4용 교전에서도 한화생명의 이니시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아 반격의 실마리가 나오나 했으나 귀신같이 유칼이 0인 충격파를 터뜨리고 리 신 - 세트가 완벽한 어그로 핑퐁을 해내면서 한화생명이 3:1로 교전 승리, 손쉽게 칼영혼 획득에 성공하고, 연이어 정비가 끝난 뒤 미드에서도 타잔의 급발진 이니시 - 바이퍼의 궁 미스가 터지며 한화가 4킬을 따내고 바론까지 스무스하게 챙겨온다.
바론을 동반한 한화생명의 공성전에서 그리핀이 모데를 괜히 사이드에 보냈다가 탑 1차와 억제기가 교환되는 손해를 보긴 했으나, 이어지는 넥서스 앞 수비전에서는 간신히 방어에 성공해 생명 연장에 성공한다. 그러나 말 그대로 생명 연장이었을 뿐이었고 정비를 끝낸 한화생명이 다시 들이닥쳤을 때는 기어이 전멸을 면치 못하며 한화생명이 2:1로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고 승리의 주역 리헨즈는 게임 종료 직전 보이스에서 옛 친정팀을 이긴 기쁨을
8.4. 총평
롤은 결국 상체 게임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듯 3세트 모두 상체, 특히 탑과 정글에서 게임의 명운이 갈렸다. 한화생명의 큐베와 하루는 질 때는 트롤이 되며 패배 지분을 크게 차지했지만 그래도 이길 땐 맹활약하며 한화생명의 매치승을 견인한 반면, 그리핀의 소드와 타잔은 질 때 트롤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였으나 이길 때도 1인분 수준에 그치며 한화생명이 판정승을 거뒀고 그것이 그대로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소드는 3세트에서 모데카이저의 궁을 밴시가 멀쩡히 살아 있는 게 보이는 탈리야한테 쓰는 충격적인 모습마저 보여줬다. 양팀의 미드 쪽에서도 차이가 났는데, 템트는 무난한 모습을 보여준 반면 유칼은 1세트 조이로는 낮은 숙련도를 보여주고, 3세트 오리아나로 한타에서 0인 충격파를 보여주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그것이 4용을 내주는 것으로 이어지며 역전을 실패하는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그 외에도 꾸준히 밴 카드를 먹으며 별 수 없이 침묵하는 듯했던 리헨즈가 3세트 쓰레쉬로 팀을 캐리하고 오프 더 레코드에서는 아예 조커가 빙의한 듯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러모로 존재감을 보여줬다.한화 입장에서는 2018년 이후 2년에 걸쳐 계속해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그리핀을 상대로 드디어 이기는 데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원딜로 첫 출전한 라바가 이즈리얼로 무난히 잘 해주었고 큐베는 우세한 라인전과 발빠른 로밍, 한타에서의 활약 등 탑 라이너로서 해야 할 모든 것을 다 해줬다. 리헨즈 역시 한화의 돌격대장다운 훌륭한 기량을 선보였으며 비스타 역시 원딜 챔프폭이 매우 좁지만 이즈리얼로는 라바보다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패치를 따라가는 챔프폭만은 여전히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정리하면 3원딜이라는 악재[35] 속에서도 어느 정도 교통 정리가 되는 경기였다. 라바는 미드 출신으로 폭넓은 챔프폭과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을 받쳐주고 밴픽에서 변수를 만드는 쪽이라면, 비스타는 반대로 좁은 챔프폭이지만 과감한 플레이로 원딜 캐리를 이끄는 쪽이다. 2세트에서 무력한 모습으로 교체됐지만 1세트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인 만큼 주전 경쟁이 계속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핀 입장에서는 오른을 밴당한 소드가 얼마나 무력한지 노골적으로 드러난 게임이었다. 특히 현재 그리핀의 승리 공식이 상대팀에게 어느 정도 파훼가 된 느낌인데, 전령 타이밍에 바텀이 올라와서 전령 싸움 후 그 스노우볼을 바탕으로 탑 케어를 무조건적으로 해줘야만 한다는 것이다. 탑을 1:1로 두면 알아서 밀리기 때문에 초반 타잔이 갱킹을 하든, 전령쪽에서 이득을 보든 상체쪽에서 승부를 무조건 봐야 한다는 족쇄같은 공식이 생겨버렸다. 그러다보니 거기서 이득을 못 보면 전라인이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되는 것. 이것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리핀의 미래는 더더욱 어두워보인다. 더군다나 10.3 버전의 1티어급 미드로 평가받는 조이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점 역시 확인사살당했기 때문에 밴픽에서 불리함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
한편 경기 이후 중간 쉬는 타임에서 승패가 거꾸로 된 장면이 노출되었고 몇 분 뒤 경기 결과에 맞게 수정되었다. 그 외에도 장로 드래곤 리젠 시간에 표기 오류가 있는 등, 자잘한 방송 실수도 있었다.
9. 28경기 APK 0 : 2 T1
정규시즌 28경기 (2020. 02.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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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K Prince | 0 | 2 | T1 | ||||
× | × | - | ○ | ○ | - | ||
1승 5패 | 결과 | 5승 1패 |
정규시즌 28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박진성 (Teddy) |
이상호 (Effo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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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K가 그나마 우세 또는 비등하다고 할 만한 요소가 없다시피하다. 칸나도 조금씩 무대에 적응하면서 익수에게 밀린다고 말할 수 없고 오히려 안정성 측면에서는 칸나가 우세하고, 현재 폼이 굉장히 좋은 페이커와 더불어서, 하이브리드가 KT전에서 에이밍을 박살내고 첼체원 시절의 포스를 보여주었지만 상대는 데프트, 룰러를 박살내고 폼이 절정에 다다른 사실상 한체원으로 평가받는 테디이다. 불안 요소인 에포트도 다소 폼이 회복되었으니 다른 라인들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정글인 커즈는 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미드나 바텀에서 게임이 10분 이내로 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APK가 하이브리드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이 최소 조건인 승리에 대한 갈망만큼은 다행히 밀리지 않으며 팀 자체도 확실히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게 변수긴 한데 그래도 APK의 빠른 판단에 의한 예상 외의 뜬금없는 공격에 T1이 제대로 대처한다면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전날 DRX전에서 젠지가 승리함에 따라 T1이 이 경기를 잡아도 1위는 불가능하게 되었다. 득실 차이가 3점 나기 때문.
9.1. 1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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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배인: 해외에선 이즈리얼을 2종류로 나눠요. 그냥 이즈리얼과 코리안 이즈리얼.
사전 예상과는 달리 초반 익수가 설계를 받아친 것으로 퍼블을 내며 시작하더니 탑 라인전에서 이기면서 12분만에 포블을 내고 기분 좋게 시작한다. 반면 T1은 전 라인이 압도하지 못하면서 포탑 골드를 하나도 캐지 못했다. 거기다 T1쪽 바위게 정글에서 커즈, 미드에서 에포트가 한번씩 잘리면서 APK가 크게 앞서나간다.그러나 T1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용을 붙들고 버티면서 용 점수를 1:1로 맞추더니, 기어이 3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 브라움 궁 이니시를 필두로 정조준 일격+이퀄라이저+술통 폭발이 제대로 깔리면서 APK 주요 챔프들의 피가 순식간에 빠지고 아래쪽에서 대기 중이던 칸나의 카밀이 미포를 그대로 암살하면서 T1이 크게 따라잡는다. APK도 글로벌 골드가 아직 역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승기를 굳히기 위해 교전을 계속 시도했으나, 번번이 테즈리얼의 절묘한 포킹과 카이팅에 휘말려 크게 이득을 보지 못하는 그림이 이어졌다.
결국 4번째 용이 걸린 26분 후반의 용 옆 정글 교전에서도 테디가 점멸이 없음에도 노틸러스에게 앞비전을 쓰면서 폭뢰 - 대격변 - 풀려난 힘을 모두 끌어낸 뒤 살아남는 미친 듯한 카이팅을 보여주며 T1이 3:0 교환으로 교전 대승, 3용에 바론까지 얻어내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한다. 다만 직후 페이커가 귀환을 타지 않은 게 걸려서 싸먹혀 죽고 말지만[37] 오히려 포탑을 3개를 밀면서 이득을 본다. 그리고 이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T1이 치열한 돌려 깎기와 대치전 끝에 플로리스가 어느샌가 성장을 복구한 카밀에게 반갈죽[38]당한 걸 시작으로 APK의 방어가 무너지면서 역전한 지 5분만인 31분만에 APK의 넥서스를 장악하면서 1세트를 선취한다.[39]
그야말로 테디가 미쳤어요로 요약할 만한 경기. T1 탑-정글 상체가 작살난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전 라인이 밀리기 시작한 게임에서 용 한타 한번에 비벼진 게임이었는데, 그 이후에 테디가 노틸러스에게 하드 CC기를 걸리고도 이를 역이용해 역관광을 펼치는 미친 모습을 보여주며 APK의 우세를 꺾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다른 원딜과 격이 다른 클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런 테디를 필두로 불리한 상황을 뒤집어버리는 현 T1 최대의 강점인 격이 다른 한타력도 빛을 발했다.
9.2. 2세트
드래곤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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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K에서 미드-드래곤 사이 부시에서 퍼블을 내고[41] 첫 용까지 챙긴 가운데 T1이 따라가기 위해 먼저 전령을 쳤고 급발진해 들어온 익수의 뽀삐를 잡아내긴 했으나 앞에서 어그로를 끌던 에포트도 초시계를 뺀 후 죽으면서 킬교환이 이뤄지고 T1이 빠지게 된다. 이후 13분에 다시 T1이 전령을 트라이 했으나 여기에서도 APK가 강경 대응으로 쫓아낸 뒤 오히려 APK가 전령을 챙기고, T1은 어차피 포탑방패가 곧 사라지겠다 쿨하게 넘겨주고 라인 분배를 선택한다. 전령은 13분 55초에 아슬아슬하게 포탑에 박치기를 했고, T1이 봇 1차를 밀기 직전 APK가 아슬아슬하게 탑 1차 포블을 먹는다. 그 대신 T1은 2번째 용을 챙겨오며 교환 구도가 이뤄졌고 글로벌 골드도 동등한 채로 15분이 흘러간다.
그러나 APK는 봇, T1은 탑으로 챔피언들을 파견해 운영 싸움이 시작되는 가운데 귀신같이 APK의 신드라는 죽고 2차까지 밀린 반면 T1의 레넥톤은 살고 바텀 1차만 주고 막는데 성공하며 불공정 교환이 이뤄졌고, 연이어 APK가 3번째 용을 먹은 직후 미드 교전에서 대패한 뒤 복수를 위해 교전을 열었다가 스킬샷이 모두 빗나가는 대환장 파티가 벌어지면서 T1이 살아돌아가고, 연이어 미드에서 바루스가 안일하게 귀환하다 그랩을 당해 죽는 등 순식간에 5천 골드 차이로 게임이 벌어진다.[42]
이후 T1의 필요한 것만 딱딱 해주는 유연한 운영에 APK가 탑 미드 라인을 모두 태워먹으며 운영 차이로 천천히 지나 싶었던 찰나, APK가 벽 너머에서 렉사이 - 뽀삐가 점멸과 궁을 총동원해서 미포를 무는 집단 광기성 이니시를 걸었고, 바루스 궁과 쓰레쉬 Q가 빗나가긴 했으나 기어이 미포를 자르는데 성공하며 3용을 찍는 등 할 일은 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이어 미드 한타에서도 5천 골드 차이가 남에도 소모전 끝에 킬 없이 서로 물러나는 등 기묘한 한타 능력을 보여주더니, 5번째 용이 걸린 교전에서도 익수가 과감한 이니시로 레넥톤의 강신을 빼고 빠진 뒤 그라가스를 궁극기로 쫓아내는 슈퍼플레이로 귀신같이 대지 용의 영혼[43]을 쟁취한다.
그러나 T1 역시 이 교전에서 렉사이를 잘라낸 것을 이용해 빠르게 바론으로 뛰어 상대를 불러내고, 이어지는 교전에서 페이커가 과감한 이니시를 걸어 하이브리드의 점멸을 빼고 시선을 끄는 사이에, 에포트가 기어이 점멸-그랩으로 신드라를 끌고와 폭살하고 시작하며 5:3 교전으로 질 수 없는 상황을 만들며 뽀삐, 바루스까지 잘라낸다. 여기서 바론을 먹는 대신 미드 억제기를 밀어낸 T1은 또 다시 바론을 인질로 잡고 APK를 불러내 뒷라인을 잡으려던 플로리스를 잘라내면서 인질극이 아닌 진짜로 바론을 획득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벽 너머 그랩으로 쓰레쉬를 잘라낸 뒤 바론 버프를 동반한 채 바텀 억제기부터 밀고 들어가 에코의 스턴이 제대로 적중하면서 문 바루스를 그라가스 궁으로 폭사시킨 걸 시작으로[44]
APK는 정글과 바텀 듀오의 집중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라인전은 그럭저럭 했으나 블리츠가 자유롭게 로밍하는데 비해 쓰레쉬는 침묵했고, 이후 교전에서 스킬 샷 적중률도 차원이 달랐다. 플로리스도 초반에 렉사이로 매복하다 시간과 동선 손해를 많이 자초했고, 너무 중요한 타이밍에 잘려버렸다.
9.3. 총평
T1이 압도적으로 APK를 찍어누를 것이라는 사전 예상과는 달리 APK가 본인들의 고점 기량이 어떤지를 보여주며 익수가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한타에서는 그런 익수와 더불어 플로리스가 앞장서서 우르르 몰려가 교전을 거는 특유의 팀컬러를 보여주며 제법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세트승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1세트 중반까지 T1을 상대로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세트 역시 글로벌 골드가 크게 뒤처진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교전을 유도하며 드래곤 영혼까지 취하는 등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패배는 아쉬우나 T1을 상대로 어느 정도 본인들의 색을 보여줬다는 점은 만족할 만한 부분.반면, T1은 승리하기는 했지만 초반의 아쉬움이 이번에도 보였다. 하위권팀인 APK에게 1세트 초반에 심하게 밀렸고 심지어 그 시발점은 커즈와 칸나의 자충수였다. 강점으로 내세우는 중후반 집중력과 한타력으로 기어이 경기를 뒤집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위기에 처하는 패턴이 비슷하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반드시 2:0으로 잡아야 했던 매치를 잡아냈다는 것이다.
10. 29경기 AF 1 : 2 KT
정규시즌 29경기 (2020. 02.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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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eeca Freecs | 1 | 2 | kt Rolster | ||||
× | ○ | × | ○ | × | ○ | ||
4승 2패 | 결과 | 1승 5패 |
정규시즌 29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이서행 (Kuro) |
김기인 (Kiin) |
전지원 (R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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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APK에게조차 0:2로 깨질 정도로 OME급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작년 진에어처럼 이기는 법을 잊어버린, 즉 위닝 멘탈리티가 완전히 박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아프리카의 경우 최근 DRX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KT의 상황과 비교하는 게 실례일 정도로 좋은 상태이므로 징크스를 배제한다면 아프리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KT가 이 경기를 승리하려면 선수 개개인의 대오각성이 필요할 정도의 총체적 난국이라 이걸 해내지 못할 경우 무난한 6연패의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프리카도 마냥 여유롭지만은 않다. 4승 라인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어 승점 싸움이 중요한데, 샌드박스전에서 괜히 현 메타에 잘 안 맞는 스타일의 드레드를 기용했다가 한 세트를 날려먹었기 때문. 이로 인해 결국 스피릿만 말리면 만사형통 아니냐는 지적이 다수 나오고 있으나 불변의 필승 카드인 기인의 존재는 절대적이며 미스틱의 캐리력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KT는 이번 경기에서 한 세트라도 내주면 단독 꼴찌가 확정되고 2:0으로 이기더라도 APK와 1승 5패 -6으로 공동 꼴찌가 되어, 이번 주는 무슨 수를 써도 꼴찌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나마도 APK에게도 완패한 형편없는 경기력의 KT에게는 '이긴다'는 상황 자체가 지나치게 희망적인 말이고, 실제로는 1세트라도 따낼지 의문. 게다가 탑솔러 소환 - 레이의 라인이 최대 약점인 KT에게 기인의 존재는 대단히 부담스러운 대목.
다만 아프리카에게 신경쓰이는 게 있다면 앞서 1주차에서 젠지가 KT를 이겼기에 이 경기에서 KT가 아프리카를 잡아낸다면 징크스가 유지되는 상황이라는 것. 하지만 두 팀의 현재 상황으로 미루어보건대 이번 매치는 징크스가 깨지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0.1. 1세트
드래곤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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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엘리스, 판테온 등 아프리카의 주력픽을 의식한 밴을 진행해 OP 픽이 다수 풀린 가운데 아프리카는 아펠리오스를 거르고 세트를 선택하고, KT가 당연하다는 듯 아펠리오스를 가져가자 아프리카는 대응할 준비가 되었다는 듯 곧바로 애쉬에 럼블을 가져오더니 막픽으로는 아예 뽀삐 정글을 기용하는 등 기묘한 밴픽을 진행했다. KT는 아프리카의 미드가 신드라인 것을 의식한 듯 애쉬 - 럼블 봇 듀오를 보고 골라놨던 노틸을 미드로 돌리며 블리츠까지 추가하며 2그랩 하드 CC 조합을 완성한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아프리카의 밴픽에 대해 'KT를 너무 얕본 거 아니냐'라는 평가가 꽤 많은 반면에 KT측의 조합에 대해선 '나름 최선이라 할 만한 조합을 짠 거 같긴 한데 그래도 약해보인다'라는 비관론이 많은 상황.
그리고 뚜껑을 열어보자 탑 - 미드에서 초장부터 CS 차이가 벌어지긴 했으나 첫 바텀 교전에서 KT가 2:1 교환을 따낸 뒤 첫 용을 차지하고 연이어 바텀 어거지 다이브에 성공하는 등 기세를 올려 기어이 바텀 포블까지 따내는 등 기분 좋게 출발한다. 연이어 아프리카가 2번째 용을 차지하자 득달같이 달라붙어 3킬로 용값을 털어오고 바텀 2차까지 밀어내며 킬 스코어 6:1, 글로벌 골드 2천 차이로 앞서간다.
결국 이렇게 스노우볼이 굴러가버리자 딜라인이 뚜벅이 위주로 구성된데다 마땅한 이니시도 없던 아프리카는 끌려다니면서 상대의 실수를 바라는 것밖에 승리 플랜이 남지 않았고, KT는 막상 이기기 시작하자 "오늘이야말로 연패를 끊겠다"고 선언하듯 뇌절을 하지 않는 빈틈 없는 경기력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결국 킬 스코어 23:3으로 압승하면서 세트 연패를 끊어냈다.
밴픽부터 아프리카가 너무 안일하게 밴픽을 한 게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말았다. 에이밍의 유일무이한 전승카드 아펠리오스를 풀어준 것도 모자라 뚜벅이들만 잔뜩 뽑아 이니시도 없는 가운데 칼날비 뽀삐 정글이라는 유통기한 픽을 막픽으로 선택하는 바람에 "라인전부터 상대를 박살낸다" 말고는 윈 플랜이 없는 조합을 짜버렸고, 첫 바텀 교전 패배로 뽀삐가 썩자마자 그 마지막 승리 플랜마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기인은 그 명성과는 달리 중요한 첫 한타에서 그랩을 어이없게 맞고 터지며 스노우볼을 가중시키는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10.2. 2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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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반 스피릿이 2렙 미드갱을 찔러 빠르게 에코의 점멸이 빠졌으나, 이후 플라이가 에코의 귀환을 막기 위해 무리하다가 오히려 딜교를 털리고 알아서 점멸을 빼는 창조손해를 본다. 그러나 이후 각 정글러의 설계가 보노는 바텀, 스피릿은 탑으로 갈린 가운데 바텀에서는 플라이가 다소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텔포로 타워 다이브를 막아준 반면 레이는 2번의 갱에 텔을 빼고도 라인이 당겨진 채로 죽으며 퍼블이 나오면서 아프리카가 웃으면서 출발한다. KT도 탑에서 손해를 보는 것을 감수하고 첫 용을 챙기는데 이어 바텀에서 치열한 궁교환이 일어난 끝에 보노의 바텀 갱이 적중해 이즈리얼을 잘라내면서 바텀에서 포탑방패 다수 채굴에 성공하면서 KT가 교환 구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스피릿은 편하게 전령을 챙겨온 가운데 2번째 용이 나오기 직전 용 옆에서 양팀이 텔포를 쏟아부어 열린 교전에서 아프리카가 3:1 교환으로 대승을 거두고 바텀에 전령을 풀어 대량 채굴에 성공한다. 2번째 용을 챙긴 직후 바텀에서 미스틱이 솔킬을 따이는 사고가 터졌으나, 곧바로 KT가 타워 다이브를 노렸다가 2킬을 내주는 뇌절을 범하면서 킬 스코어는 6:3으로 벌어지고 바텀 1차 포블까지 아프리카가 챙겨가며 전 경기와는 정 반대로 15분에 아프리카가 글로벌 골드 2천 차이로 앞서간다.
연이어 아프리카가 탑에서 아칼리 - 자르반으로 모데를 자르며 서서히 스노우볼을 굴려가나 싶었던 찰나, 3번째 용을 앞두고 KT가 미드를 파고들어 1차를 밀어내고 이즈리얼까지 잘라내면서 반격을 한다. 그러나 이후 용 옆 정글에서 일어난 신경전에서 뒤를 잡은 레이의 모데가 저 멀리에서 3-0-3 빅토르를 데려갔다가 두들겨 맞는 뇌절을 범하면서 올라프, 미스 포춘이 죽으며 교전 패배를 떠안으면서 역전에는 실패한다.
이후 4번째 용까지 아프리카가 무난하게 챙겨가고 KT는 웅크리는 것을 선택하면서 다시 스노우볼이 굴러가나 싶었던 찰나, 바텀에서 일어난 에코 - 아칼리의 일기토에서 플라이가 텔포로 합류했다가 순식간에 고립되어 폭사하는 사고가 터진다. KT는 당연하다는 듯 바론으로 뛰어갔으나 여기서 상대 진입을 차단하려던 레이가 폭딜을 맞고 녹아내리는 뇌절로 플라이의 뇌절을 갚아주면서 KT가 한타 대패, 심지어 바론마저 스피릿에게 스틸당하면서 순식간에 KT가 불리해졌고 바람 용의 영혼까지 아프리카의 몫이 된다.
그러나 바론 버프 타이밍을 KT가 악착같이 버텨내며 3억제기는 건재했고, 이후 2번째 바론이 나온 시점에서 일어난 한타에서도 모데가 아칼리를 끌고가는 사이 KT의 본대가 미칠 듯한 카이팅과 유미의 유지력으로 버텨낸 끝에 모데 - 자르반을 교환하는 등 괴물같은 한타 능력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이후 장로 - 바론 타이밍에도 치열한 대치전이 일어났으나 여기서 KT가 불리한 상황임에도 장로를 치는 욕심을 부리다가 대열이 2:3으로 분열되는 실책을 저질렀고, 모데 - 에코 2인이 먼저 포위당해 죽고 장로를 치던 3인 본대도 기어이 전멸하면서 패배, 그대로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간다.
10.3. 3세트
드래곤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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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이 밴픽으로 역전은 불가능해요.
아프리카가 전 경기 후반까지 경기를 비비는 원인이었던 유미를 밴 카드에 추가함으로써 미포 - 아펠 - 오른 - 세트가 모두 살아남자 미포를 막밴하는 선택을 하고, 이에 KT는 오른을 자르면서 아프리카가 아펠리오스를, KT가 세트를 가져오는 구도가 이뤄진다. 아프리카는 어떤 카드로든 세트를 뚫어버리겠다는 듯 루시안 - 소라카를 선택했고, KT는 세트와 함께 가져온 노틸에 더해 세주아니까지 가져와 최근 많이 기용했던 하드 CC 도배 조합을 구성하더니 소라카 서폿을 예측한 듯 4픽으로 카이사를 선택하는 강수를 둔다. 아프리카는 브라움을 뽑아 소라카 - 루시안 탑 미드를 구성했고 정글러로 카서스까지 선택해 2글로벌 궁 조합을 구성한다. KT의 막픽은 투신의 시그니처 라칸[46]이 나왔고 미드 노틸이 상대인 걸 의식한 듯 소라카의 라인은 미드로 결정된다. 전반적으로 아프리카가 소라카는 있는데 탱커는 없는[47] 불안정한 조합이라 아프리카가 밴픽에서 자충수를 두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아프리카는 멸망했다.플라이가 소라카, 기인이 루시안을 집었기에 노틸 상대로 소라카를 보내나 싶었으나 인게임에서 라인을 스왑하는, 아프리카가 작년에도 종종 보여준 스왑 심리전을 건다. 그리고 서로가 상대 정글 블루로 시작한 가운데 KT 봇 듀오가 괜히 패기를 부렸다가 라인을 먹기도 전에 카이사의 피가 딸피가 되고 귀환하면서 아프리카가 아무것도 안 하고 기분 좋게 출발한다. 그러나 이후 플라이가 탑 숙련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라인을 밀어놨다가 갱을 당해 죽은 이후 솔킬까지 따이면서 아프리카의 라인 스왑은 자충수가 되었고 카서스가 탑을 커버치는 사이 KT가 첫 용을 프리 파밍한다.
거기에 KT가 전령으로 탑을 순식간에 2차까지 깼고 망한 소라카가 6렙을 10분이 돼서야 찍는 대참사가 일어나면서 KT가 완전히 주도권을 챙겨왔고, 마치 1경기 쌍그랩 조합을 상대로 답이 없어진 것처럼 또 다시 이니시 없는 조합의 폐해를 보여주듯 무기력하게 아프리카가 끌려다니기 시작한다. 아프리카가 무언가라도 해보려고 KT의 블루 쪽 정글로 들어갔다 쫓겨나는데 오히려 아프리카 바텀 듀오가 싸먹혀 죽으면서 게임이 KT쪽으로 급격하게 기운다. 심지어 라칸의 이니시가 미드에서 아펠리오스, 용 둥지에서 카서스에게 제대로 먹히면서 각각 1킬씩 헌납하고, 세트가 소라카 앞에서 탑 억제기 타워까지 대놓고 밀고 1:1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그대로 무난히 3번째 용까지 내줬으나 4번째 용을 앞둔 교전에서 아프리카가 승리를 거두고 용을 가져가며 그나마 한숨을 돌리나 했으나, KT는 정비가 끝난 직후 바론을 버스트하는 선택을 내렸고 여기에서 레이의 세트를 던져준 뒤 바론 버프를 들고 빠지는데 성공하며 바론 버프를 획득하고 연이어 4용까지 찍고 영혼을 획득하며 주도권을 유지한다. 이후 아프리카의 이니시 부재 조합을 비웃듯 노틸러스가 탑 스플릿 푸쉬를 하는 진기한 장면이 나오며 잘 밀어붙이나 했으나, 2번째 바론에서는 너무 안일하게 바론을 트라이한 듯 아프리카에게 덜미를 잡혀 2킬을 내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카서스를 잡는 데 성공했고 슈퍼 미니언이 아프리카의 진영으로 쇄도하는 상황이었기에 KT는 정비를 한 차례 한 뒤 바론을 획득한 후, 곧바로 이니시를 걸고 잘 큰 카이사가 깔끔하게 진입하면서 아프리카의 본대가 순식간에 전멸당하고 그대로 본진으로 쇄도, 부활한 스피릿을 탑 입구에서 다시 잘라낸 뒤 마지막 생존자 기인까지 우물 앞에서 잡아내며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 2:1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KT는 아프리카가 노텔 조합으로 인해 인원 배분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과 카이사를 이용한 사이드 잘라먹기, 동시에 3텔을 활용한 유연한 운영 능력이 빛을 발했다. 아프리카는 조합이 완성되자마자 여러군데서 의문부호를 띄울 정도로 좋게 말하면 고난도 조합, 나쁘게 말하면 뭔가 이상한 조합을 짠 게 결국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아무리 밴픽은 결과론이라지만, 아프리카의 조합은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 소라카를 기용하려면 앞라인이 단단해야 하는데, 앞라인을 잡아줄 챔프가 브라움밖에 없었다. 중간중간 KT가 브라움을 물고 여는 한타에서 소라카의 힐링 능력이 빛을 발했었고 하나만으로도 이랬는데 만약 조합에 탱커가 하나만 더 있었다면 게임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노릇이다.
경기 종료 후 공개된 오프 더 레코드에 따르면 KT 측은 오더가 갈리는 약점은 있었을지언정 팀 내 분위기는 괜찮은 모양인지 "이게 승리의 맛인가"라던가 "10등의 반란이다"와 같은 드립을 쏟아내는 꽤나 유쾌한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10.4. 총평
성승헌: 드디어! 1승! 봄을 이제 느끼는군요 kt!
쿠로: 이게 바로 10등의 반란이라구!!
2020 스프링 1라운드 최대의 이변. 오랜 징크스가 깨지는 분기점이 되리라고 생각했던 매치업은 도원결의는 계속된다라는 결과로 귀결되는 예상 밖의 결말을 맞이했다. kt는 어설프나마 본인들이 하고 싶었던 것을 구현해내는데 성공하며 귀중한 첫 승을 수확했고, 아프리카는 4강팀 명색에 어울리지 않는 나쁜 경기력을 펼치다 덜미를 잡혀서 상위권 싸움에 매우 불리해졌다. 쿠로: 이게 바로 10등의 반란이라구!!
아프리카는 케스파컵 당시의 포스가 사라진 기인&스피릿-라인전을 말아먹는 플라이-번번이 잘리는 미스틱의 폼이 안 좋은 것도 있으나, 냉정히 말해 최연성 감독과 채우철, 연형모 코치의 오만한 밴픽으로 경기를 날려먹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아무리 상대가 10위인 kt더라도 뽀삐 정글에 카서스, 소라카 조합은 까놓고 말해서 kt를 베빅티스급으로 보지 않고서야 나올 수가 없는 선을 넘은 밴픽이었고 결국 그 대가를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3세트에 플라이를 탑으로 돌린 것도 최악의 수가 되었는데, 만약 기인이 소라카를 못하거나 플라이가 루시안을 못한다면 그런 픽으로 심리전을 걸지 말고 다른 챔프를 골랐어야 했다. 게다가 현 KT에는 과거 아프리카 소속인 쿠로, 에이밍, 투신이 소속되어 있는 만큼 자신들의 의도를 간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략을 신중하게 세웠어야 했다.
한마디로 아프리카는 과소평가와 방심을 아주 심하게 한 셈이다. 이 정도로 자신들이 밀릴 거라는 것을 예측하지 못한 듯하다. 애초에 정글이 카서스인 상황에서 라인전이 약한 미드 라이너에게 소라카를 쥐어주고 탑으로 올려보낸 것부터가 자충수였다. 만약 플라이가 소라카나 탑 라인을 자주 연습한 게 아니었다면, 이는 탑 라인의 경험이 부족한 플라이에게 대단히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된다.
또한, 스피릿의 카서스 역시 이렇다 할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초반부터 라인전 구도가 완전히 기울어진 탓에 경기 내내 끌려다니기만 했다. 그러나 이를 단순히 선수 개인의 문제라고 하기는 어렵다. 잘못된 밴픽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이전부터 안일한 밴픽으로 경기를 말아먹던 감독과 코치진의 밴픽 능력은 이제는 정말 각성이 필요하다. 이번 경기는 아프리카의 감독과 코치가 각 선수별 성향 및 라인전 구도, 라인 스왑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짐을 증명하는 경기였다. 케스파컵에서는 라인전이 불리하지 않으면서도 소위 'R만 누르면 되는 조합'이라고 평가 받는, 운영과 한타 모두 쉬운 조합을 가져가 좋은 결과를 얻어냈지만 롤챔스에 들어와서는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kt는 지긋지긋한 5연패를 벗어나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무엇보다 APK전까지만 해도 팀 선수끼리 싸운 건가 싶을 정도로 합 자체가 안 맞고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자신들의 밴픽 컨셉에 맞는 운영과 한타를 보여줌으로써 기세를 올린 것에 큰 의미가 있다. kt가 비록 특출난 에이스는 없어도 팀웍과 총합력에 있어서는 그 어느 팀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잠재력을 가진 팀이라 평가받고 있기에, 이를 얼마나 제대로 갈고 닦느냐가 중요하다.
여담으로 kt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대첩이나 다름 없어서 여러가지로 흥분된 상태다. 심지어 다른 팬들도 이번만큼은 kt팬들이 즐기게 놔두자고 할 정도였으니 가장 큰 이변의 여파라고 볼 수 있다.[48] 신기한 것은 오늘 이 경기가 바로 전 시즌 두 팀간 마지막 경기와 양상이 상당히 비슷했다는 것이다. 경기 전 예측도 당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KT의 패배를 점치는 의견이 많았지만 KT의 각성과 아프리카의 부진이 겹치며 KT가 1세트 압도, 2세트 다소 아쉽게 패배, 3세트 다소 힘겹게 승리라는 패턴까지 완벽히 똑같았으며 해당 경기 역시 이 경기처럼 팬덤에게 '아프리카전의 기적'이라면서 흥분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런데 당시 아프리카의 원딜러였던 에이밍에겐 KT로 와서 자신이 당한 그대로 재현해주는 상황이 되었으니 묘할 듯하다.
11. 30경기 SB 2 : 0 DWG
정규시즌 30경기 (2020. 02.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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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BOX Gaming |
2 | 0 | DAMWON Gaming | ||||
○ | ○ | - | × | × | - | ||
2승 4패 | 결과 | 3승 3패 |
정규시즌 30경기 Player of the game | |
1세트 | 2세트 |
박우태 (Summit) |
김장겸 (OnFlee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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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샌드박스는 분명 전반적인 기량은 하위권 안에서는 제일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에이스인 서밋이 한타에서 불안정하고 온플릭은 아예 기량 자체가 휘청이는 가운데 마땅히 이들을 대체할 행동대장도 없어 결국 뒷심 부족으로 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 두 사람이 각성하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그게 안 된다면 최근 점점 폼을 끌어올리고 있는 도브나 봇 듀오 쪽에서 확실히 라인전 우위를 잡고 상대를 뚫어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한 편 담원 게이밍의 경우 분명 전반적으로 기량이 저조함에도 드러눕는 픽 위주로 고른 뒤 너구리가 탑에서 항상 우위를 점해주고 캐니언의 분전으로 폼이 저조한 나머지 팀원들이 클 시간을 벌어주는 패턴을 계속 써먹으며 운영 능력이 약한 약팀들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꾸역승을 계속 따내고 있다. 공교롭게도 샌드박스는 현재 늪롤 메타에 걸맞은 드러눕는 픽을 선호하고 운영 역시 제법 잘 하는 편이며, 너구리를 상대할 서밋이 적어도 라인전 하나만큼은 출중하다고 평가되는 등 그동안 담원이 써왔던 패턴이 먹히지 않을 공산이 크다.
결국 성적 차이가 꽤 나는 상황임에도 섣불리 담원이 샌드박스를 상대로 우위라고 볼 수 없는, 생각보다 치열한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매치업이다. 두 팀 모두 상위권 진입 / 하위권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며, 그 중에서도 팀의 중핵을 맡고 있는 에이스 서밋과 너구리의 자존심 싸움이 이번 대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11.1. 1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Ocea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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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가 1티어 픽인 오른을 선점한 가운데 아펠리오스가 묶인 만큼 미스 포츈을 우선적으로 가져가리라는 사전 예상과는 다르게 담원은 선픽 세트 이후 자르반을 가져가고, 바통을 넘겨받은 샌드박스는 오른과 상성이 좋은 픽인 미스 포츈을 거르고 이즈리얼에 트런들이라는 의외의 픽을 가져갔다. 이에 담원에선 뉴클리어에게 카이사를 쥐어주는 선택을 한 가운데 호잇의 시그니처인 라칸을 쥐어주는 등 마치 "니들이 미포를 가져가라"라는 식의 기묘한 양상을 띤 밴픽이 이뤄졌다. 아무래도 미포가 딜하기에 너무 무서운 챔프들이 많이 나왔던지라 어쩔 수 없었던 듯.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두 팀 간 뇌절성 플레이가 속출하다가 담원이 좀 더 뇌절을 걸어버려 샌드박스가 1:0으로 앞서간다.
샌드박스 vs 아프리카전 1세트가 그러했듯 오른이 사기로 정리할 수 있는 경기긴 한데 그보다는 두 팀의 상태가 영 좋지 않았고 그나마 담원의 뇌절을 잘 받아먹은 샌드박스가 이긴 경기. 승자인 샌드박스가 잘했느냐면 그렇다고 보기도 애매한 것이 고릴라는 경기 중반까지 Q 스킬 적중률이 영 좋지 않았고, 레오는 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딜 누수가 심했으며 도브의 경우 오른 궁 적중률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다만 도브의 숙련도로도 차마 궁을 삑낼 수 없는 바론 둥지 한타에서 오른의 OP성이 기어이 드러나고 말았다.
담원은 캐니언이 꽤 준수한 활약을 보였으며 호잇도 드래곤 스틸 등의 슈퍼 플레이를 터뜨리는 등 분전했으나 너구리의 뇌절이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쇼메이커 역시 존재감이 너무 미미했다. 뉴클리어의 경우 그래도 중반의 트리플 킬 시점까지는 카이사는 잘한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막바지 바론 존에서의 판단 미스로 이와 같은 평가를 싸그리 희석하고 말았다.
여담으로, 분석 데스크를 진행하는 김민아 아나운서가 37도 이상의 미열[50]이 감지돼서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분석 데스크는 빛돌과 리라 둘이서만 진행하였다. 이후 김민아 아나운서의 검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스탭 전원과 선수단은 자가 격리를 실시한다고 한다. 기사[51] 또한 만약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바로 LCK 일정을 중단할 거라고 하였으나[52] 다행히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한다.
11.2. 2세트
드래곤 |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buff.png →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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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야생의 올라프를 만났다! 그러면 그냥 죽는 겁니다.
담원이 올라프 - 조이를 보자마자 준비가 되었다는 듯 신드라에 트런들을 뽑아드는 강수를 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블루 사이드임에도 불구하고 아펠리오스를 셀프 밴하고 뉴클리어에게 카이사를 쥐어주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이고 만다.트런들이 명성답게 여기 저기 들쑤시면서 점멸은 잘 뽑았으나 결국 킬로 이어지진 않았고, 오히려 탑에서 올라프가 라인을 강하게 밀던 너구리를 잡아내는 유효 갱을 만들어내면서 퍼블은 샌드박스의 몫이 되고, 여기에 조합의 차이를 보여주듯 첫 용까지 샌드박스가 챙겨온다. 연이어 올라프가 바텀 삼거리 부쉬로 들어가 물러나던 트런들을 물고 교전을 만들었고 소라카의 힐까지 받으며 트런들을 잡았으나 곧바로 올라프도 끊겼고, 지원 오던 과정에서 신드라도 조이의 딜에 위험에 처했으나 간신히 살아돌아가며 킬은 1:1 교환으로 결론이 난다.
이후 탑에서 담원이 먼저 소라카를 갱킹해서 간신히 잡아냈으나 아슬아슬하게 트런들도 포탑에 맞아 죽고, 연이어 뒤쫓아온 정글 - 미드가 합류하며 확전이 일어난 끝에 올라프에게 다 쓸려나간다. 이후 살아난 너구리의 세트가 카정 들어온 올라프에게 또 덤벼들었다가 조이가 방울로 뽑아놓은 구원이 터지면서 또 죽으면서 킬 스코어 6:2로 탑은 거의 회생 불가 수준으로 망해버렸다. 그 후 바론까지 먹고 밀어붙이면 그대로 끝날 상황까지 왔지만, 자신을 과신한 올라프가 어떤 호위도 없이 탑을 끼던 담원 쪽으로 무작정 돌진해서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뇌절을 범하고[53] 그 틈을 타서 담원이 장로를 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새 부활한 올라프가 깽판을 쳤고, 뒤이어 온 자야에 팀원 셋을 제물로 바쳐서 가까스로 장로를 먹었지만, 결국 장로 지속 시간이 끝나자마자 거짓말같이 본래 체급 차이로 밀려나 게임이 끝나고 만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에 레오의 자야가 쿼드라킬을 성공하여 펜타킬을 노렸으나 홀로 생존한 쇼메이커의 신드라가 우물 안에서 머무르며 이를 허락하지 않았고, 우물 포탑에 사망한 자야를 비롯해 트리플킬을 기록하며 경기는 종료되었다.[54]
여담으로, 김민아 아나운서의 부재로 POG 인터뷰는 진행하지 않으나, 저번주에 불발되었던 SNL에서 POG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한다.
11.3. 총평
담원은 여전히 담원답지 않았지만, 샌드박스는 불완전하게나마 오랜만에 운영의 강팀이라 불리던 샌드박스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챙겼다. 1세트에서는 뇌절이 오고 가는 와중에 그나마 좀 더 정신을 붙들었던 샌드박스가 승리했고, 그 기세를 이어가 2세트는 완승을 거두면서 흔들리는 담원을 무너뜨리고 2 - 0 승리를 가져갔다.담원은 상체의 상태가 나쁘면 승리 플랜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입증했다. 너구리의 연이은 뇌절 플레이와 쇼메이커의 미미한 존재감으로 게임의 주도권을 샌드박스에게 손쉽게 넘겨주었다. 성승헌 캐스터 말마따나 다시마 없는 너구리, 노쇼메이커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구나 싶을 정도. 게다가 블루 진영에서도 아펠리오스를 밴하며 뉴클리어가 아펠리오스를 못한다는 정보를 대놓고 드러내기까지 했다. 계속 이런 경기력과 챔피언 폭의 문제가 지속된다면 제파 코치의 역량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다.[55]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지난 경기에서 지적되었던 밴픽 문제가 피드백 되었음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1세트에서는 비록 활용도는 아쉬웠지만 오른이 풀리자마자 바로 가져간 뒤 굉장히 단단한 탱커 조합 + 이즈리얼 구성으로 상대를 무력화시키고 승리를 챙겼으며, 2세트에서는 소라카, 올라프 조합을 완성하여 케스파컵 때 T1에게 승리했을 때처럼 안정적인 바텀과 라인전이 강한 탑 미드의 보좌 하에 온플릭의 하이퍼캐리라는 그야말로 시즌 사전 예상에서 기대했던 샌드박스다운 경기력을 시원하게 보여주었다.
12. 3주차 정리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다로 요약되는 한 주였다. 우선 지난 주까지 4전 전승으로 승승장구하던 DRX가 T1과 젠지에게 연패하며 최상위권을 T1과 젠지에게 내어주며 전승 기록은 3주만에 막을 내렸다. 한 편 가장 유력한 전패팀 후보였던 APK는 같은 전패팀인 KT를 제물로 삼으며 첫 승을 신고했고, 그 KT는 아예 상위권에 있던 아프리카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는 이변을 만들어내며 전패팀 역시 사라졌다. 그 외에도 4연패를 하던 샌드박스가 승격 동기 담원을 2대0으로 잡아내는 등 의외의 결과들이 이어진 끝에 5승 1패부터 1승 5패까지 2팀씩이 정렬되는 성적표가 완성되면서 당분간 언제 어디서 순위 변동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혼돈의 LCK가 펼쳐질 전망이다.밴픽 구도를 살펴보자면 우선 지난 2주차 탑에서 스멀스멀 보이기 시작한 소라카가 필밴 카드에 추가되었고, 그에 따라 밴 카드에서 자주 빠지게 된 오른이 자주 선픽 카드로 쓰였다. 가뜩이나 10.3 패치로 세트가 약해지면서 그야말로 패왕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국 오른마저 중반부터는 필밴 리스트에 올라버렸다. 약해졌다는 세트도 오른 밴이 거의 당연시되는 상황에서 남은 탑솔 중에 가장 선호되는 편이고, 세트 카운터로 나르가 틈틈이 나오는 중이다. 반대로 밴픽률 100%를 담당하던 아칼리는 핵너프를 먹고 순식간에 밴픽 리스트에서 거의 사라졌고 조커픽으로 2번 기용되었으나 2번 모두 과정은 좋았지만 기어이 패배를 떠안으면서 너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것을 입증하고 말았다. 한 편 아펠리오스 역시 필밴 카드가 되면서 일명 '아없미왕'이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미스 포츈이 선픽 카드로 각광받는 가운데 버프의 영향으로 이즈리얼 역시 굉장히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외에도 서포터 라인에서는 유의미한 버프가 이뤄진 유미가 기존의 노-블-레-쓰와 더불어 당당히 밴픽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미포를 중심으로 한 장판 조합의 카운터로 타릭 역시 픽률이 점점 오르고 있다.
한 편, 패치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정글은 생각보다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인데, POG 인터뷰를 대신해 SNL에 출연한 온플릭의 설명에 따르면 10.3 패치로 정글 경험치 버프로 살맛 나겠다는 말에 살맛 나는 건 맞는데
게임 외적인 면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 서머 시즌 매일마다 레전드급 발언들이 쏟아지며 게임 외적인 재미를 책임졌던 오프 더 레코드가 올해는 그다지 화제가 되지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유칼이나 쇼메이커, 조커 등 지난 시즌 옾더레의 스타들이 전반적으로 폼도 안 좋고 승률도 낮아 옾더레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나마 첫 주차 전 감독인 정노철을 저격하는 인터뷰를 한 뒤로 롤갤 스타 월클좌로 복귀한 스피릿, 그리고 오랜만에 LCK로 돌아온 APK의 익수와 플로리스 등이 주목받는 상황이었는데, 이번주에 리헨즈가 친정팀인 그리핀을 상대로 광기로 가득찬 발언들을 쏟아내며 일약 옾더레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옾더레가 다소 부진한 것을 알기라도 하는 것인지
12.1. Gen.G
1위 | 5승 1패 | +74주차 대진: AF - APK
T1전 패배로 분위기가 다운된 상황에서 LCK스럽지 않은 이질적인 팀컬러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두 팀을 만나게 되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예측되었던 2연전이었다. 하지만 한화생명을 체급 차이로 그냥 압살해버리며 2:0 셧아웃을 따냈고 DRX전은 1세트에선 완패했지만 이어진 2, 3세트에서는 역으로 역전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탈수기 운영을 바탕으로 완승하면서 5승 고지를 밟았다.
일찌감치 다른 팀들의 결과와 무관하게 3주차 1위를 확정지음으로써 순위 경쟁에서 굉장히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특히 승점 관리가 가장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상위권이 꽤나 두텁게 형성된 이번 시즌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남은 경기에서 승점 관리를 잘 못할 경우 1점 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T1에게 언제나 따라잡힐 경우가 생기기에 한번의 세트패도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젠지 입장에서는 1라운드를 최고의 분위기로 끝내기 위해서, 다음 매치인 아프리카전을 가장 중시하고 있을 것인데, 그 아프리카가 꼴찌인 KT에게 지는 호재가 더해져 1라운드 1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다만 이게 아프리카의 팀적 분위기 침체로 젠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아니면 칼을 갈고 와서 더 빡세질지는 뚜껑을 까봐야 안다.
그래도 1년 전 시즌에, 고작 7위를 해놓고 공식 트위터에 해리 포터 패러디를 해서 "젠지 이즈 프리"라고 올려놓던 때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때는 18전 5승 13패였지만, 지금은 6전 5승 1패이므로 사실상 승강전 갈 걱정은 할 필요가 없으며, 플레이오프 상위권도 충분히 노려 볼 만하다.
12.2. T1
2위 | 5승 1패 | +64주차 대진: GRF - SB
다른 상위권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한 경기 초반이 약점으로 꼽히며, 아직까지도 라인전 단계에서 잔실수들이 제법 나오는 편이라 이에 대한 확실한 피드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초반을 넘기기만 한다면 T1 특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격이 다른 한타와[56] 순간 판단을 보여주며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중심에 있다 할 수 있는 테디는 그야말로 LCK 최강의 크랙으로 룰러와 데프트를 차례로 꺾고 APK전까지 정말 압도적인 레벨의 폼을 보여줬다.
다만 T1의 승리 공식은 "라인전은 최대한 버티다가 중반부터 시작되는 막강한 운영과 한타력으로 쓸어버리기"라는 일정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T1의 이러한 운영 스타일에 다른 LCK팀들은 너나 할 거 없이 테디에게 초토화를 당하며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국제 대회를 노리는 T1의 입장에선 고민해 볼 법한 문제다. 게다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원딜의 캐리력은 현저하게 낮아져서 이러한 패턴만을 고집할 경우 국제 대회에서의 리스크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라인전을 주도하는 픽을 잡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한데, 이런 스노우볼 픽을 못해서 안 하는 건지 할 필요가 없어서 기용하지 않는 건지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스타일 고착화는 T1의 감독인 김정수 감독 또한 인터뷰를 통해 자각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 바 있다. 그래도 처음 담원전의 T1과 3주차의 T1을 비교하면 꽤나 많은 격차가 느껴지는 만큼, 이후의 경기에서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강팀들과의 연전이 어느 정도 끝난 시점에서 T1 역시 젠지처럼 아프리카 정도만 주의하면 어렵지 않은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다. 1위인 젠지를 1점 차이로 쫓아가는 입장인지라 승점 하나하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으며, 본인들 역시 남은 모든 경기에서의 2대0 스윕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12.3. DragonX
공동 3위 | 4승 2패 | +34주차 대진: APK - GRF
LCK 터줏대감인 T1과 젠지와의 대결에서 2연패를 떠안으며 시즌 전 출범식 자리에서 "스프링 시즌은 맞으면서 배우는 시즌이 될 거다"라던 김대호 감독의 예상이 3주 만에 현실이 되어버리는 모양새다. 물론 젠지는 스토브리그 시점부터 최상위권으로 예상되던 강팀이었고 T1과 젠지와의 2경기 모두 2:1까지 가는 접전이었기에, DRX가 단순히 운만으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국 패배했고 수차례 좋은 장면을 보여줬으나 꽤나 많은 약점을 노출하는 등 김대호 감독이 개선할 부분을 많이 찾은 한 주가 되었다. 아직 신생팀에 가까운 DRX가 여기까지 올라온 게 대단하긴 하지만 결국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인 만큼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고쳐 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위안 삼을 점은 남은 1라운드 대진 중에 딱히 강한 팀들은 없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젠지와 T1의 남은 대진도 순탄한 편이고, 설령 미끄러지더라도 DRX는 3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많이 한 탓에 승점이 밀려서 역전은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남은 경기에서 순위 반등을 생각하기보다는 앞서 드러났던 약점을 보완하여 깔끔하게 완승을 거두고 팀 분위기를 추스른 후 2라운드에 돌입하려 할 것이다.
12.4. Afreeca Freecs
공동 3위 | 4승 2패 | +34주차 대진: GEN - DWG
케스파컵에서 보여줬던 저력은 완전히 사라지고 무미건조한 팀만 남아버렸다. 10.3 패치를 미리 보여주듯 판테온 - 카서스로 1주차를 폭격하며 메타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판테온이 대 아프리카전 한정 고정 밴 리스트에 올라간 뒤로는 새로운 카드들이 모조리 실패로 돌아가며 메타의 선두 주자가 되기는커녕 감독의 명장병이 다시 도졌냐는 비판만 받고 있다. 가뜩이나 득실이 안 좋아서 승리라도 챙겨야 하는 와중에 전패팀 KT에게
여러가지 문제점을 들 수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판테온, 오른이 고정 밴되자 급격하게 약해진, 아니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약하다는 것이 드러나버린 플라이의 라인전 수행 능력이다. 라인전이 매우 강한 쵸비의 조이에게 탈탈 털리는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사실 플라이의 판테온은 라인전이 강하지 않았다. 다만 스피릿의 노련한 동선 설계에 글로벌 궁을 활용한 로밍 지원으로 이득을 보면서 약한 라인전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오른은 애초에 미드에서 작정하고 반반 파밍을 하면 뚫어내기 매우 힘든 카드인지라 플라이의 약점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두개가 플라이의 손에서 없어지자 결국 플라이의 허약한 라인전 수행 능력이 발목을 잡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폼이 괜찮던 스피릿의 동선은 플라이 쪽으로 강제되면서 캐리력이 떨어졌다. 그리고 부족해진 캐리의 비중은 결국 돌고 돌아 기인에게 집중되었다. 그리고 이번주 KT전의 충격적인 패배는 기인이 그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을 때 아프리카가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준 적나라한 예시였다.
이렇게 패배의 원인을 짚어보면 '명장병'이라 비판받는 선수 기용과 무리수 밴픽 역시 이해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었다. 라인전이 약한 플라이를 위해 설계 능력이 다소 부족해도 무력 하나는 뛰어난 드레드를 붙여 뇌지컬의 플라이 + 피지컬의 드레드로 조합될 수 있는지 시험해본 것이고, 자르반 - 노틸러스에 신드라가 집중 공략당할 것 같으니까 돌진을 사전 차단할 수 있고 겸사겸사 초반 전투력도 강한 뽀삐 정글을 붙여주려 했던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이해 가능한 범위라고 볼 수 있지만, 마지막 3세트의 소라카 - 루시안 인게임 스왑은 사실상 그것 하나 때문에 게임을 그르쳤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너무 심각한 무리수였다. 최연성 감독을 위시한 감코진은 결코 이런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될 것이다.
가뜩이나 약점을 노출하며 골치가 아파졌고 승점 관리도 안 돼서 상위권 경쟁이 힘든 가운데 하필 남아 있는 대진에 젠지와 T1이 남아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이다.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젠지, T1을 모두 잡아낼 수만 있다면 이들을 자신과 같은 반열로 끌어내리고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지만, 냉정하게 이번주에 보여준 경기력을 보자면 젠지전까지 무기력한 경기력이 이어져 연패의 늪에 빠지고 자칫 담원과의 경기마저 위험해지는 절망적인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성 있어보인다. 여러모로 4주차의 2연전은 이번 시즌 아프리카가 어느 위치에 서게 될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며, 그 어느 때보다도 '절치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12.5. DAMWON Gaming
5위 | 3승 3패 | 04주차 대진: HLE - AF
이현우: 담원의 경기력은 아직도 제 궤도에 들어오고 있지 못하고 있네요.
그리핀전을 힘겹게 이기고 DRX와 아프리카가 각각 젠지와 kt에게 지면서 샌박전을 이기면 상위권까지 넘볼 수 있었으나, 하위권에 위치해 있는 샌드박스에게 되려 0:2로 지면서 5강 싸움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전까지는 경기력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꾸역승을 챙기며 승수를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승격 동기인 샌드박스에게 일격을 맞으며 여전히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담원 게이밍이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지는 너구리가 캐리를 못하면 진다라는 문제점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전 시즌까지 활약했던 캐니언과 쇼메이커의 경기력은 계속 불안하고, 서포터는 어떤 선수가 나오던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뉴클리어는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카이사를 잡아도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런 와중에도 담원이 꾸역승을 챙길 수 있었던 이유는 너구리가 기복은 있을지언정 캐리력이 여전했기 때문이었으나, 샌드박스전에서 너구리가 억제당하면서 힘을 못 쓰자 아무것도 못하고 0대2 셧아웃을 당했다. 해설진들도 담원의 경기력이 여전히 제 궤도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평할 정도로 작년에 비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뉴스 기사를 통해 담원의 부진에 대한 실마리가 어느 정도 드러났는데, 바로 김목경 감독의 계약 종료이다. 그것도 이제 와서 공식적으로 계약 종료 기사가 떴을 뿐, 사실 1월 초에 이미 숙소에서 나왔다고 한다. 창단부터 지금까지 담원의 1등 공신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던 그가 뜬금없이 구단을 떠났다는 것이 밝혀지자 상당수의 팬들은 작년 한 해 킹존과 그리핀이 겪었던 것에 준하는 게임단 내부의 악재를 담원 역시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짐작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하루 빨리 선수들의 멘탈이 수습되기를 바라는 것밖에 도리가 없을 것이다.
12.6. Hanwha Life Esports
6위 | 3승 3패 | -14주차 대진: DWG - KT
이즈리얼의 상향, 정글러 경험치 상향 등이 이뤄진 10.3 패치로 인해 원딜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하루의 초반 갱킹에 의존도가 높은 한화생명이 간접적으로 피해를 볼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고 실제로 젠지전에서는 이렇다 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0:2로 패배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리핀전에서는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결국 본인들의 스타일대로 화끈한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주에도 귀신 같이 매치 승률 5할은 맞추는 데 성공했다.
화끈한 플레이, 참신한 밴픽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그에 따라 너무 허무한 패배가 겹치면서 승점 관리는 아쉬운 편이다. 그렇다고 한화생명 특유의 독창적인 밴픽을 포기하자니 젠지에게 0:2를 당하는 등 기본 체급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아직도 터지지 않은 유망주인 템트, 라바, 비스타 등의 기량이 획기적으로 대폭발하거나 밴픽에서 한화생명만의 독창적인 챔피언 또는 조합을 필살기로 장착하는 것, 둘 중 하나는 해내야 본격적으로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주에도 이미 언급한 바 있지만, 1라운드에 현 4강팀이라는 젠지 - T1 - 드래곤X - 아프리카를 모두 만났기에 남은 1라운드 대진은 중위권 이하의 팀들과의 대결뿐이어서 중위권 순위 다툼에서 꽤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그나마 가장 위협적인 상대로 평가되었던 담원이 샌드박스에게 2:0을 헌납하는 등 분위기가 다운 되었기에 한화생명 입장에선 향후 2주간의 일정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남은 1라운드 일정 동안 고춧가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완만하게 상승세를 유지해 다음 주 첫 경기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2번 만나게 되는 담원을 2번 연속 격파할 수만 있다면 끈질기게 따라붙고 있는 핫식스라는 꼬리표를 떼고 플레이오프에 진입하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다.
12.7. SANDBOX Gaming
7위 | 2승 4패 | -14주차 대진: KT - T1
이길 수 있었던 아프리카전을 2대1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했으나, 흔들리는 담원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한 숨 돌렸다. 아프리카전까지만 해도 여전한 뇌절과 오락가락하는 서밋의 기량이 합쳐지며 이길 만한 게임을 패배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번주 마지막 경기인 담원전에선 팀 전체적인 뇌절도 이전보다 덜했고 서밋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대0 완승을 거두었다. 같은 2승 4패 클럽인 그리핀에 비해 승점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이다.
다음주는 아프리카를 잡아내고 연패 탈출에 성공한 KT와, 5승으로 선두에 서 있는 T1을 만난다. 담원과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경기력을 얼마나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12.8. Griffin
8위 | 2승 4패 | -44주차 대진: T1 - DRX
다시 2연패에 빠졌다. 그것도 플레이오프 경쟁권 팀인 담원과 한화에게 패한 거라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어보인다. 특히 그 패배한 상대가 지난 2년간 그리핀의 상태가 영 좋지 않을 때도 계속해서 이겨왔던 한화, 그리고 챌린저스 시절부터 극상성이라 불릴 정도로 상대전적에서 크게 앞서던 담원이라는 점도 선수들의 멘탈에 적잖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며 이를 최대한 빨리 수습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소드의 기량은 탱커, 특히 오른이 밴되면 평균 이하라는 게 여실히 드러났으며 나머지 팀원들도 그다지 힘을 못 쓰는 게 보인다. 아이로브는 나쁜 의미로 이렇다 할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은 중간중간 반짝이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유칼, 타잔, 바이퍼 모두 최고점 시절 폼이 아니라는 게 문제. 오른은 앞으로 거의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지라 소드는 더욱 골치가 아프게 됐다.
게다가 하필이면 남은 대진도 최상위권을 다투는 T1과 DRX다. 분위기가 가장 안 좋은 kt를 마지막에 만나기는 하지만 kt마저도 아프리카를 이기고 분위기가 나아지는 중이다. 그리핀은 승점 관리조차도 잘 안 된 편이라서 자칫하다 밑바닥에 처박힐 수도 있다.
12.9. APK Prince
9위 | 1승 5패 | -64주차 대진: DRX - GEN
김동준: APK가 인터뷰에서 말했거든요. 그래도 우리는 해야 할 거는 한다.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KT와의 멸망전에서 2:0 낙승을 거두면서 드디어 1승을 찍었고, 이어지는 T1과의 대결에서도 비록 2:0 셧아웃을 내주긴 했으나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꽤나 많은 기대감을 남긴 한 주가 되었다.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익수는 중간중간 뇌절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썩어도 준치라고 적어도 소환 등 하위권 탑과는 클라스 차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하이브리드는 드디어 챌체원이라 불렸던 그 기량을 1부 리그에서도 보여주기 시작했다. 케이니는 한 주 내내 신드라만 선택하며 꾸준히 할 것은 해주는 모습을 보여줬고 플로리스와 시크릿도 중간중간 의외의 슈퍼플레이를 터뜨려주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엇보다 전혀 강해보이지 않는 이들이 똘똘 뭉쳐 노빠꾸 돌진을 하는 모습은 마치 국제 무대에서 베트남의 퐁 부나 GAM이 보여줬던 "집단 광기"를 연상케 했다.
다만 어디까지나 기대보다는 잘한다는 것이지 이들의 전반적인 체급이 낮다는 사실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20분을 넘어서 라인 분배나 공성 능력 등 운영 능력이 처참한 수준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다음주 DRX, 젠지라는 강팀들과의 2연전이 예고되어 있기에 4주차 내내 1세트라도 따내면 기적이라는 것 또한 냉엄한 진실이다. 그래도 자신들이 직접 무너뜨린 KT는 물론이고 그리핀, 샌드박스 등의 폼도 영 좋지 않아 하위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주에 보여줬던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며 질 때 지더라도 세트 스코어는 꾸준히 따내면서 혹시라도 모를 이변을 몇 번 만들어낸다면 어쩌면 승강전 탈출도 불가능한 꿈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되고 나니, 충분히 잡을 만했던 담원전과 아프리카전이 더욱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발전한다면 2라운드에서는 본인들을 완파했던 샌드박스에게 복수를 노려볼 만도 하다. 2주차부터 APK의 색깔이 드러나며 뇌절도 많았으나 좋은 장면도 많았으며, T1전에서는 상대의 일라오이 밴을 이끌어내면서 뽀삐로 나름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등 에이스 익수만의 독특한 강점도 되살아났다.
12.10. kt Rolster
10위 | 1승 5패 | -74주차 대진: SB - HLE
APK에게 2:0 셧아웃을 당할 때만 해도 이 팀은 안 되는 팀이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아프리카
문제는 이 승리가 아프리카의 꼴밴픽 및 약자멸시로 인한 승리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과거 2019 스프링 때 진에어가 이런 식으로 1승을 얻은 전례가 있기 때문. 이래놓고 샌드박스전을 지면 아무 소용 없다. 단기적으로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한다 쳐도 결코 반짝 승리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플레이오프까지 노리려 한다면 지금 기세로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다른 하위권인 그리핀, 샌드박스, APK는 상위권인 DRX, T1, 젠지 중 최소 2팀을 상대해야 할 정도로 대진이 빡센 반면 KT는 이 세 팀을 상대하지 않으므로 대진이 정말 좋다. 그렇기에 이 승리를 바탕으로 경기력이 회복되면 꼴찌 탈출은 물론 승강전 탈출도 노려볼 만한 성적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질 듯하다.
[1]
일요일 LCK 진행 중 미열 증세로 인해 조퇴 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검사 →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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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첫번째 시전이 타게팅으로 변경되게 너프된 것보다 Q 오연투척검 기력 소모가 심해져 정상적인 라인전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이 너프 폭이 더 컸다. 이 때문에 패치 당일 긴급 상향 패치를 해야 했을 정도.
[3]
앰비션 피셜. 여담으로 재미로 그런 거긴 하지만 룰러가 일부러 힐을 안 써줘서 죽자 큐베가 진짜 현실갱을 갈 뻔한 영상도 있다.
[4]
이 부분은 당시 승리한 T1도 받고 있는 비판이다.
[5]
그 와중에 앞에서 다 맞고 딸피가 된 커즈는 소라카의 궁을 받자 체력이 1017이 차고 반피가 되면서 보는 사람의 어이가 날아가는 힐량이 나왔다.
[6]
그 와중에 전용준 해설이 이 광경을 보고 "페이커는 레이저하고 싸워야 해요!!"라며 농담 아닌 농담을 던졌다. 근데 진짜로 넥서스가 깨지기 직전 우물 레이저로 들어가 등목을 하는 페이커
[7]
마침 페이커가 은퇴 후 팀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나온 후에 열린 경기라, 팬들 사이에서 '
CEO른'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
[8]
실제로 김정수 감독도 이때 사실상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9]
2세트 커즈의 신 짜오가 정글을 가는 족족 표식에게 스틸당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바위게도 꾸준히 먹고 돌 거북 스틸도 당하지 않으면서 니달리가 계속 성장했던 게 컸다. 게다가 10.3 패치로 돌거북의 가치가 크게 올랐으니 더더욱. 아래쪽 바위게는 거의 먹지 못 했으나, 이쪽은 거의 DRX 바텀 듀오가 챙겨간지라 정글 차이가 벌어지는데 영향을 주진 않았다.
[10]
덤으로 핑와가 박혀 있는데도 니달리 덫을 밟아 시야를 보였는데, 점멸보다는 이게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
[11]
이 장면은 데프트의 잘못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 케리아가 옆에서 데프트를 지켜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언덕 위 칸나의 레넥톤에게 W를 쓰면서 올라가버렸다. 당연히 W가 빠진 라칸을 두고 레넥톤은 플까지 활용하면서 자야에게 풀콤을 박아버렸고 원콤에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중계를 하던 울프도 이 점은 케리아가 무리수였고 데프트는 무죄라고 지적.
[12]
미스 포츈이 먼저 선궁을 쓴 걸로 봐서는 원래 쵸비를 노리는 걸로 오더가 내려졌지만 직스의 W에 궁이 끊기면서 페이커 혼자서 다이브하는 구도가 되었다.
[13]
경기 종료 후 T1 공식 채널 팬미팅에서 페이커가 밝힌 바로는 직스가 자꾸 자신에게 W를 쓰길래 기분 나빠 궁극기를 썼다고 밝혔다. 이후 직스가 짜증나는 부분에 대해 장황한 토론을 한 것은 덤.
[14]
https://youtu.be/Z2t7fKQa7s0?t=2432.
[15]
게임 장면이 미드를 보여주지 않아 덫이 발동한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니달리가 귀환 후 28:04에 DRX의 핑이 찍히면서 DRX에게 보였다는 증거가 된 셈. 이것을 실험하는 영상은
https://youtu.be/wVVpxigRDhI.
[16]
LCK를 중계하는
울프는 1주차부터 꾸준히 자야-라칸 조합은 함정픽이라며 혐오하는 수준으로 싫어했는데, 일단 서포터인 라칸은 서폿 4대장인 노블레쓰에 비해 (자칸 조합으로도) 라인전이 심하게 밀리고 자랑하는 이니시에이팅도 맞받아치거나 라칸을 점사로 녹여버리는 챔피언이 많아져 약화되었다. 자야 또한 괴물같은 평타 화력이 나오기 전인 초중반까지 대세 원딜들에 비해 굉장히 무력해서 용 오브젝트가 중요해진 이번 시즌에서 바텀 주도권이 없다는 단점이 너무 크다. 또한 오늘 지적된 또 다른 요소는 밴픽이 대체로 1티어 픽 2개를 열고 각 팀이 1픽으로 1개씩 가져가는 양상인데 이 상황에서 블루 팀이 2, 3픽으로 자야 라칸 조합을 완성해버리면 남아 있는 정글 챔피언 중 그나마 티어가 괜찮은 픽을 상대가 골라버리고 나머지 밴을 정글에 투자해 블루 팀이 고를 수 있는 정글러의 폭이 매우 제한되면서 밴픽이 말리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오늘 두 팀을 제외하고도 꾸준히 기용되고 승리한 경기도 종종 있는 것을 보면 연습에서는 성과가 나쁘지 않은 모양이고 앞으로도 픽이 되기는 할 것으로 보인다.
[17]
대표적으로 페이커가 와드를 지우다가 허무하게 사망한 장면은 안 그래도 힘들었던 3세트를 더 힘들게 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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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첫 용이 매우 중요해진 이번 시즌에서는 초반 바텀 주도권의 중요성 또한 크기 때문에 이 점이 치명적이다.
[19]
운타라를 기용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긴 하나 운타라는 케스파컵 당시 특유의 새가슴 기질로 역캐리를 범한 여파가 꽤 큰 상황이다.
[20]
유튜브에 올릴 때 제목을 잠이 잘 오는 경기라고 지어야 한다라고 시작해서 목적 & 의미 없는 밴픽, 그냥 한 경기를 버렸다는 방송사고에 가까운 혹평을 퍼부었고, 이어지는 첫 용 교전에서도 정말 어이없는 뇌절로 게임을 날려버렸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LCK 유튜브에 올라온 경기 하이라이트는 보여줄 게 워낙 없었던 탓에 영상 길이가 3분 29초에 불과했으며 마지막 장면 옵더레도 나오지 않았다.
[21]
자르반이 쿨쿨방울을 맞은 상태에서 억지로 들어가 걸었는데 오프 더 레코드에서 담원이 '얘네 개급했나보다'라고 말할 정도로 시간에 쫓기는 이니시였다.
[22]
해외 해설진이 2세트가 끝나고 양 팀에게 붙여준 별명으로,
역 두문자어를 이용해 두 팀의 쫄보 플레이를 풍자했다.
[23]
해설진이 이 장면을 보고 "닻줄 말파이트"라는 촌평을 남겼다.
[24]
오른/자야가 빙 돌아 APK 바텀 2차를 밀던 소환의 모데를 물었는데, 모데가 자야를 데려갔다가 멀리서 카이팅하는 자야의 짤짤이에 허우적대다 죽어버린 장면에서 친 드립. 클템 : 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 → 강퀴 : 응 잘해~ / 전용준 : 어 어 잘하는구나? / 클템 : 매우 뛰어난 친구구나~ / 강퀴 : 나 좀 센 듯?
[25]
기껏 쿠로의 조이가 신드라에게 수면을 맞춰뒀더니 에이밍이 코앞에서 수정화살을 빗맞히는 장면에서 친 드립.
[26]
룰러는 3세트에서 포지셔닝을 완전히 말아먹었고, 데프트는 1세트에는 괜히 점멸 아끼다가 속박 맞고 바로 터져서 그 한번의 실수로 게임을 내줬고, 3세트는 아예 초대형 무리수를 두면서 완전히 망했다.
[27]
여기서 관전 상으로는 조이 수면방울이 바람장막을 뚫는 버그가 나왔는데 따로 언급이 나오진 않았다. 야스오 장막 버그는 조이가 나오고 나서 주로 관찰되었고 라이엇은 이를 인지하고도 방치해왔다.
[28]
올라프는 럼블의 하드카운터 중 하나지만, 라이너와 정글의 싸움이었고 올라프는 궁도 배우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때마침 럼블은 레벨업을 하여 레벨 차이가 났고 올라프의 레드마저 사라져 버렸다.
[29]
개인방송으로 해설을 하던 울프의 말로도 나왔다.
[30]
다만 다이브로 킬 포인트를 몇 번 따긴 했으나 그 과정에서 스펠과 초시계를 잔뜩 빼서 후속 오브젝트를 넘겨주는 상황이 자주 나온지라 기분만 냈지 실질적으로 격차를 줄인 플레이는 아니었다는 의견도 있다.
[31]
트위터로 올라온 말에 따르면, 1세트 지자마자 어떤 스타일이 그나마 나을지 찾아보고 있었다고.
[32]
개별 세트로만 따지면 승리 전적이 완벽하게 없지는 않으나 매치는 전부 한화생명이 패배했다.
[33]
장로 한타에서 쓰긴 했는데 딜러진이 아닌 탱커 자르반에 궁이 어설프게 들어가는 등 보는 사람이 민망해질 정도의 모습이었다.
[34]
사실 깃창이 잘 들어갔기 때문에 살 수 있었는데, 리헨즈의 쓰레쉬가 타이밍을 잘 캐치해서 사슬 채찍으로 깃창을 캔슬했다. 덕분에 점멸 낭비 후 사망.
[35]
한 포지션에 2명이 넘는 팀들은 그 시즌을 다 망친 예가 있다. 14 CJ 프로스트의 빠갱막 3미드, 15 삼성의 ABC 3미드, 18 SKT의 3정글, 19 아프리카 스프링의 3미드, 2019 서머 젠지의 3미드 등.
[36]
특히 테디의 현재 소속팀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단 시절 테란 명가로 유명한 팀이었기 때문에 이 드립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37]
W와 회복의 순간 이속이 엄청나서 그냥 직선 무빙인데 신드라의 스킬이 다 빗나가는 상황이 벌어지자
페루먼 쇼 채팅창이 난리가 났다.
[38]
가고일까지 키고도 갈고리로 진입한 카밀의 Q(앞서 포탑을 먼저 치면서 2타가 충전됨) 한방에 그대로 죽었다.
[39]
그 와중 해설진에서 작았는데 일어서고 보니 거인이라느니, 영상(2020 시네마틱 전사들) 속 갈리오였다는 드립, 앉은 키를 고려 안 했다는 드립이 나오면서 채팅창이 난리가 났다. 가장 압권이었던 드립은 위에 나온
테사기.
[40]
T1의 경기를 중계하며 유난히 이 부분을 기뻐했는데, APK는 대지용 영혼을 먹고 격차를 좁혀오고 있었고, T1이 불안함을 타개하기 위해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고 있었다. 싸움 구도가 T1에게 좋지 않았기에 블리츠가 신드라를 끌어오지 못 했다면 바루스를 무는 데 실패한 T1이 한타를 지고 역전당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41]
T1은 APK의 위치를 알고 역설계를 한 듯했으나, 페이스 체크를 하던 에코가 렉사이 신드라의 CC 연계와 폭딜에 궁 반응을 못 하고 터졌다.
[42]
옵저버가 프로뷰 요청을 했는데, PD쪽에서 거부한 걸로 봐선, 아마도 아이 쇼핑을 하다가 죽은 게 아닐까 추측 중.
[43]
그 와중에 플로리스가 아닌 바루스가 막타를 치는 웃지 못할 피니시는 덤.
[44]
이때의 그라가스는 메자이 20스택에 3코어로 데캡까지 간 핵딜 그라가스였다. 에코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딜을 그라가스가 메꾼 셈.
[45]
아칼리 자체는 DRX전에서 승리한 젠지의 Bdd도 여전히 경우에 따라 쓸 수 있는 픽이라고 얘기했었다.
[46]
투신의 라칸은 무려 승률이 70%를 상회한다.
[47]
엄밀히 말하면 브라움이 있긴 하나 서포터 1탱은 궁 있는 알리스타로도 힘들다. 또한 브라움은 이니시를 걸기 힘들고 CC의 즉발성이 떨어져 라칸처럼 빠른 이니시에이터를 맞받아치기도 어렵다.
[48]
모두 까기 인형인 롤갤에서도 kt 팬덤의 반응이 개념글에 올라오자 조롱은커녕 오히려 즐기라고 놔두라는 댓글이 대다수이다.
[49]
다만 와일드카드전에서는 담원이 샌드박스를 2-1로 잡아냈다.
[50]
문진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관련 사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하나 유비무환의 차원에서 병원 검진을 받게 된 것이라고 한다. 검진 결과는 내일 나올 예정이라고.
[51]
이 자가 격리 조치의 영향으로 24일 챌린저스 코리아 경기는 클템과 빛돌 대신 강퀴와 포니가 대체 인력으로 해설을 진행했다.
[52]
LCK뿐만 아니라 JTBC측도 김민아와 같이 방송 진행 중이었던 인원을 자가 격리시켰다.
[53]
트런들을 의식을 안 하고 들어갔다가 트런들 궁에 방어 능력치가 확 빠짐과 동시에 소라카도 커버가 되는 거리가 아닌지라 곧바로 쇼메이커의 폭딜에 녹아내렸다.
[54]
이 때문에 롤갤에서는 쇼메이커가 펜타킬 매너를 하지 않은 것과 동시에 트리플킬로 KDA 관리만 했다고 깠다.
[55]
다만 경기력 측면은 감독의 부재도 한 몫 하는 듯하다. 실제로
김목경 감독이 담원을 떠난 시기가 1월이다. 1월이면 롤챔스 한참 전이므로 롤챔스 이후에 경기력이 하락함을 감안하면 감독의 부재로 팀 내부적으로 흔들리는 감이 없지 않은 듯.
[56]
페이커나 에포트가 종종 잘리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이게 바로 게임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며 한타 설계 속도가 매우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