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17:35:17

1977년 빵 급식 대규모 식중독 발병 사태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건의 전개3. 크림빵의 위생 상태4. 이후5. 유사 사건

1. 개요

1977년 9월 서울특별시의 53개에 달하는 국민학교에서 급식으로 나온 변질된 크림빵을 먹은 3~6학년 어린이들이 집단으로 식중독을 일으킨 사건.

2. 사건의 전개

1977년 9월 16일 서울에 있는 53개의 학교에서는 급식으로 크림빵을 제공했다. 그러나 급식으로 제공된 크림빵은 제조 허가도 받지 않고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빵을 먹고 집으로 귀가한 아이들은 2~3시간 지난 후 오후 3시 이후에 구토와 복통, 설사, 38도 이상의 고열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는데 증상이 경미한 아이들은 집에서 약을 먹고 쉬었지만 병원에 실려가는 이들도 많았고 심하면 헛소리를 하거나 산소호흡기를 하거나 1주일간 입원하는 아이도 있었다.

결국 7,800여 명의 어린이가 식중독으로 끙끙 앓았으며, 특히 삼양국교 3학년 정계헌() 군은 급성신부전증과 요독증세로 인해[1] 사고로부터 3일 만에 끝내 사망했다.

3. 크림빵의 위생 상태

사건이 일어난 뒤 검찰은 크림빵 공급업체를 수사하기로 했는데 크림빵에서는 포도상구균이 검출되었다. 포도상구균이 왜 위험하냐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데 포도상구균의 주 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은 구토와 고열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크림빵은 변질되기 쉬운 빵으로, 제조되면 보통 급식으로는 가능한 빨리 공급된다. 공급 업체에서 빵을 관리할 때는 애초에 25도에 있는 빵을 3일이나 놔뒀기 때문에 포도상구균이 번식하기 딱 좋았다.

크림빵을 제조하고 관리하는 시설도 위생적이지 못했다고 알려졌는데 제조 허가조차 받지 못한 상태에서 크림빵이 적합한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급식으로 공급되었으니 충분히 식중독이 일어날 수 있었다.

4. 이후

크림빵과 관련된 사장인 정씨는 금고 1년을 선고받았다.

5. 유사 사건



[1] 여기의 기사에서는 심부전으로 나왔으나, 다른 기사들에서는 모두 신부전으로 나왔고, 요독증이 있었으므로 신부전이 사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