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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42:00

히노모토 시로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
3.1. 등장3.2. 도미노, 유벤과의 전투3.3. 사선추격3.4. 빛을 갈망하여3.5. 지옥과도 같은3.6. 최후의 벽3.7. 내게는 빛이 보인다3.8. 죽음
4. 능력
4.1. 뱀파이어로서4.2. 천재

1. 개요

피와 재의 여왕의 등장인물.

2. 상세

체격이 매우 큰 남성으로 찬연당의 당주이자 3인의 진조 중 한 명. 후지산이 분화하기 이전에는 자유민생당이라는 정당의 일원으로 의원이었으나 2년 전 임기가 끝난 이후로는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고 한다. 도미노와의 첫 만남에서는 공인으로서 국민들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패닉상태에 빠진 시민들에게 일갈을 외쳐 상황을 정리하는 등 카리스마가 있으며 호감가는 인물로 묘사됐다. 그러나 도미노의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뱀파이어 한 명을 충동질하여 수많은 민간인들을 죽게 하고, 양아치에서부터 야쿠자까지 긁어모아 무분별하게 힘이 없는 민간인들을 살해하는걸 용인, 아니 오히려 도핑을 위한 피 수급용 민간인들을 수집하는 등 3명의 리더 중에서 가장 잔인하고 극악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3명의 진조중 유일하게 왕이 될시 세상을 디스토피아로 만들어버릴 인물. 도미노는 선량한 이들을 착취하는 고어에게 반감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인물이고 유벤은 과거의 자신처럼 사람들이 굶지않았으면해서 굶주림 없는 세상을 건설하고자하는 똑바른 이상을 지닌 진조들이지만 히노모토는 겉으로는 공명정대한 세상을 건설하려는 걸로 보이나 공명정대는 그가 신민이라 칭하는 능력있는 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고 그가 우민으로 취급하는 능력이 없는 약자들은 신민이 마음대로 다뤄도 된다는 위험한 사상을 지니고있다. 실제로 민간인들을 가차없이 학살하라 명령하고 심지어 같은편조차 능력이 잔챙이 수준이면 마음대로 이용하다가 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의원 시절 수백명 정도가 살고 있는 타치바나의 마을에 십수백억이 드는 터널을 개통해주는 등 소수를 위한 정책을 실행하기도 하는 등 정치인으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걸 보면 (괜찮은 아버지는 아니었을지라도) 괜찮은 정치인이었던 모양이라 뱀파이어가 되기 전과 된 이후의 모습의 차이에 아키라는 혼란스러워 했다. 다만 유벤의 말을 보면 진조가 된다고 사람이 인격적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며 원래 그러한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아키라는 스스로도 부정하고 있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인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기를 바랬으며, 진조가 되어서 무언가가 바뀌어버렸을 것이라 희망을 가지기도 했으나 경시청 공안부 소속인 키리시마 마키오에 의하면 뱀파이어가 되기 이전부터 너무나도 피비린내가 나는 인물이라 공안이 꾸준히 감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최측근인 군지조차도 뱀파이어가 되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피를 묻혔을 인물이라 평했다.
그런 한편으로는 유벤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의 자서전에 써져 있던 '빛'과 '공명정대'라는 말에 진실감을 느꼈다고 말하며 이에 대해 질문하기도 하였으며 자신의 피붙이조차도 무시하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던 아키라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키라를 아끼고 있으며, 이후의 모습을 보면 자신의 혈족은 대단히 아끼며 사랑하는 인물이다. 극악인은 맞지만 여러 면모를 가진 인물.

신체능력의 경우 본 작의 탈인간급 신체능력 보유자 중에서도 최상급의 천재. 육체능력의 상세한 내용은 후술할 능력에 서술. 지능도 딸인 아키라와는 다르게 천재소리를 들을만한 인물이며 정치적 감각과 정치술수에도 대단히 능통하여 집안이 분열되어 정치인 집안이 되기 이전부터 이미 정치권에 친분을 쌓아 일족의 생존을 도모했으며, 집안 분열 이후로는 작정하고 정략 결혼을 통하여 집안을 정치 가문으로 바꾸는데 성공했었다. 거기에 정치인에게 필요할법한 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갖추고 있어 출신이 일반적인 집안이고 기본적인 가치관이 썩어있지 않았었다면 정치인으로서도 대성했을 인물.

외관은 진조 중에서도 가장 늙어보이는데, 외모와는 다르게 현세대의 진조중 가장 최연소다. 중세 봉건제 사회가 있던 시절의 농노였던 유벤, 3세기 전 산업혁명기 초기 인물로 보이는 도미노와 달리 히노모토는 특이하게도 외관과 나이가 일치하며 현대에 태어난 인물이다.

3. 작중 행적

3.1. 등장

도미노가 카나가와 현 하코네시에 있는 여관의 공용 온체에 들어갔을 때 예절을 지키지 않자 꾸짖으면서 처음 등장한다. 도미노 못지 않게 당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도미노가 현직 의원을 모두 파악하고 있자 감탄하고 정치가 지망이라고 묻는데, 도미노가 생각한 포스터의 문구가 절대 여왕제라고 하자 독재자라고 평한다. 이후 마을에서 소동이 일어나서 안내인이 인파에 파묻히자 구해주고, 고함을 질러 상황을 어느정도 정리한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죄책감에 빠져있자 금세 잊을 거라며 디스한다. 이때 도미노가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웃는다. 이후 동료가 나타나서 후지산 분화 이후로 4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국민들의 생활이 어땠냐고 물어보는데, 딱히 감흥은 없었고 종합 피해 계산 21조엔, 사망자 및 행방불명자 176321명의 희생이 있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며 재기하기로 한다.

이후 지금까지 모았던 부하들을 물러 연설을 시작하고, 실력있는 자들을 회식에 불러 각각 한명씩 별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한다. 먼저 한 남성이 들어가는데, 그 이후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말을 잃는다. 도지마를 불렀을 때 진상이 드러나는데, 먼저 들어간 남성은 곤죽이 돼서 반죽음 상태로 있었다. 정황상 이 남성은 왕이 되고 싶어서 히노모토의 목을 노렸다고 하나, 본인이 이러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연출하였음을 금방 눈치챈 도지마는 짜증을 내며 그 남자를 죽인다. 그 후 왕이 되기 위한 싸움은 어떤 것인 설명하고, 권유를 한다. 이 권유는 도미노에게 죽기 싫으면 자신을 따르라는 협박과 동일했는데, 결국 도지마는 이것을 받아들이고, 그는 언젠가 자신을 진짜로 따르게 하겠다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한다.

이후 도미노와의 결전을 위해 부하 간부급들을 동원하여 도미노 파벌과 대치하였고, 나나하라의 인격을 개조하라는 지시를 받았던 바토와 나나하라, 그리고 도미노 파벌과의 충돌에서 도지마가 쿄지를 확보하는 공훈을 세우고 카자미의 능력으로 그의 기억을 보면서 도미노 일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게 된다.

시간이 다시 흘러 결전이 다가오자 위장 부대의 간부들 중 희생양 역할의 타치바나를 제외한 나머지 간부들을 본대로 데려오고, 양 세력에서 이중 스파이 역할을 하던 도지마도 데려오면서 본격적으로 전쟁을 대비한다. 골든팜의 스파이였던 키리시마의 배신으로 도지마가 너무 빨리 사망할 뻔 하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계획된 대로 작전을 거행, 도미노 일파가 있는 미나미이즈로 공격을 가게 된다.

3.2. 도미노, 유벤과의 전투

찬연당의 1차 작전이었던 섬 후면의 양동작전은 도미노 일행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하고 요격됐지만, 애초에 후면에서의 공격 부대는 독가스를 뿌리기 위한 희생양에 불과했다. 그의 작전은 키타노죠의 능력으로 그들의 시체에서 독가스를 흩뿌리게 해서 도미노가 민간인들을 구하기 위해 나서도록 하면서 전투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고, 그 자신은 독가스와 숲의 은, 엄폐 속에서 부하들의 능력을 이용하여 장거리에서 저격하는 것이었다. 시로의 작전은 성공적이었고 결국 연합 세력은 본래 작전이 마지막 페이즈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대기하기로 했던 골든 팜의 대기 멤버들을 불러와서 작전을 수행할 수 밖에 없었고, 그나마도 젠과 나츠미, 쿄지를 제외한 전원이 사망하리라 예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미노의 기지와 능력으로 시로의 위치가 특정되고, 아쿠츠의 희생으로 도지마에게 어처구니 없게 죽어버린 아리츠카를 제외한 전원이 살아남아 마지막 작전으로 넘어가고, 시로도 유벤과 대치하게 된다. 유벤이 자신의 공격을 손쉽게 튕겨내는 것을 보고 당황한 그는 곧바로 부하들에게 무언가 지시를 내리고, 그 후 유벤의 질문인 그의 자서전에서 유일하게 진실된 문구였던 '공명정대'와 '빛'에 대해 그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이며 자신의 이상은 '공명정대한 세상'이라고 이야기해준다. 그 답례로 자신의 이상을 이야기해주겠다는 유벤의 대답을 거부, 그대로 대결에 들어간다.

유벤은 사전에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이 유리한 전장을 만들어 놨었고 전투 시작과 동시에 시로의 몸에 쐐기를 박아넣어 움직임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시로는 놀라운 전투센스로 대등하게 싸우다가 오히려 유벤에게 우세를 점하기 시작한다. 유벤은 그에게 진조중에서도 전투능력은 최고일 것이라 평가해주며 높게 평가하고, 반대로 시로는 유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실력을 쌓아왔지만 결국 재능있는 자에게 못 미치는 재능없는 자라고 평가해준다. 그 말을 들은 유벤은 긍정하며 자신의 필살기, 리 베이킹을 사용하여 파워업을 하고 엄청난 신체능력 차이로 시로를 밀어 붙인다. 시로는 열세에 빠졌음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유벤에게 대적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지만 중과부적으로 부상을 입으며 무너져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유벤이 리 베이킹을 준비한 것 처럼 시로도 마지막 필살기를 준비해놓은 상황이었고, 그 필살기는 아오이 코우의 D 나이트를 이용하여 찬연당의 간부 전원의 D 나이트를 적에게 쏟아붙는 것이었다.

이 마지막 필살기는 확실하게 유벤에게 중상을 입혔고, 유벤은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시로의 부하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시로에게 달려들지만 결국 군지의 도움으로 유벤이 쓰러지고 만다. 그 후 유벤이 마지막으로 부하들에게 전언을 남기고 싶으니 승자의 자비를 베풀라는 말에 동의, 유벤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본 뒤 그를 보며 '생각한 것보다 순박한 인물이었다'라고 평을 해준다.

3.3. 사선추격

유벤에게 승리했지만 시로의 부상과 찬연당의 전력손실도 심각한 상황이었고, 결국 찬연당의 잔존 세력들이 목숨을 걸고 발을 묶는 동안 시로와 간부급들이 탈출하기로 결정, 아키라를 생포해온 뒤 그녀를 데리고 탈출하자는 지시를 내린다. 그러나 그 뒤를 도미노와 젠, 아키라가 쫓고 거기에 미나미와 도지마가 합류하면서 발이 묶이자 결국 도주를 포기하고 유벤의 심장을 먹어 일시적으로 행동불능 상태에 빠지더라도 회복과 파워업을 하여 대적하자는 도박을 결심하게 되다. 군지를 포함한 간부 전원이 나서서 시간벌이에 나서지만, 유벤에게 입은 부상과 유벤의 죽음에 분노한 세사람의 힘에 하나씩 패퇴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미나미를 두동강 내버리고, 그 뒤를 이어 달려들던 젠의 등을 발로 차 방패로 써먹은 도지마도 중상을 입고 쓰러져있던 군지의 능력을 이용해 막아내는데 성공하면서 결국 세 사람을 제압하는데 성공한다.

제압하자마자 등 뒤에서 아키라가 갈목을 막아서던 도잔을 날려버리고 그 자리에 나타나는데 성공, 젠과 미나미가 중상을 입고 쓰러진 것을 보고 이성을 잃고 달려든다. 반사적으로 대적하려고 했던 시로는 상대가 아키라임을 확인하자 전의를 잃은 얼굴을 하며 공격을 중단하며 그녀가 달려드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게 시로가 허무하게 죽기 직전, 뒤늦게 나타난 히노모토 도잔이 몸을 바쳐 그녀의 공격을 막아내고 사망한다.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먹은 시로는 정신을 차리고, 훈육하듯이 아키라의 뺨을 강하게 치고, 진조의 너무나도 강력한 힘에 아키라의 목이 몸과 분리되고 만다.

쓰러진 딸을 보며 그녀의 유년기를 떠올리는 시로는 아키라를 죽이라는 카즈라의 말을 무시하고 후퇴명령을 내린 뒤 중상을 입고 쓰러진 적들을 끝장내려고 하다가 일어서는 젠을 본다. 젠을 보며 죽음을 예감한 자신에게 혼란스러워하는 부하에게 자신이 죽일것이라 이야기하며 마지막에 일어서는건 신념을 가진 자라고 이야기하며 젠을 높게 평가하며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준다. 놀랍게도 젠은 하반신이 뼈밖에 안남은 모습에도 '아무나 할 수 있어.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밀면'이라고 대답하고, 그대로 시로의 얼굴에 중상을 입힌다. 시로는 젠이 중상으로 변신체가 풀리고 있어 자신이 치명상을 입지 않았음을 깨닫고, 자신의 본능이 젠이 진조마저 삼킬 수 있는 포식자임을 느끼고 공포심에 움직이지 못했음을 깨닫게 된다. 당황한 그는 아군으로 끌여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나 곧 젠이 그럴 인물이 아님을 떠올리고 젠을 그 자리에서 죽이지 않으면 안된다 생각, 아키라가 전투에 말려들지 않게 근접전을 시도하나 뒤늦게 합류한 도미노의 등장으로 실패한다.

도미노는 바로 그에게 남은 여력을 전부 담아 공격을 가하고, 시로도 유벤에게 입은 부상에 젠에게 부상을 겹쳐서 입으면서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고, 거기에 변신체가 아닌 상태였기에 수세에 몰린다. 한쪽 팔이 날라가기 시작한 시로는 과거 부인이 그에게 '어째서 그늘만을 걸으시려 하는가요?'라고 자신에게 했던 질문을 떠올리고 무언가 각오를 다진듯 전력을 내기 시작하면서 유벤의 능력을 각성, 결국 도미노를 밀어내고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3.4. 빛을 갈망하여

그 후 격심한 전투의 후유증으로 한참이 지난 이후로도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깊은 잠에 빠진 그는 과거를 회상하듯이 과거를 꿈꾼다. 1995년, 타국의 공작원을 쫓던 21세의 그는 우민들이 손을 더럽히고 목숨을 걸 가치가 있는 것이냐고 질문한 뒤 자신들과 함께 하자고 설득한다. 그러나 상대는 자살을 선택, 안타까워 하며 마지막에 죽는 순간 정도는 지상의 빛이 드는 곳에서 죽게 해주자며 끌고 올라온다. 이후 친한 친구로 지내던 자유민생당 의원이 시로에게 많은 의원들이 히노모토 가문의 숙청을 주장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준 뒤 시로의 아버지의 쿠데타 계획이 진짜임을 질문한다. 시로는 숙청을 받아들이자는 할아버지와 거부하자는 아버지가 대립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자신은 쿠데타를 일으킬 생각이 없으며 아버지는 할아버지와 자신이 설득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렇게 일을 마무리한 그는 근처 축제가 열리는 상점가를 보며 분노한 표정을 짓다가 자신을 마중나온 카즈라와 마침 그 자리에 함께 와 있던 군지를 보게된다. 그런 그들에게 다른 조작원들이 무기를 들고 찾아와 기습, 시로의 반격으로 적 전원이 순식간에 사망했지만 군지 측도 스즈히코와 세이키치라는 혈족의 두 사람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군지도 한쪽 눈을 잃는 중상을 입는다.

친분이 있는 자유민생당 의원의 집에서 치료를 받은 군지를 바라보던 그는 다급하게 달려오는 아버지의 발걸음을 들으며 한숨을 내쉬고, 아버지에게 상황을 보고한다. 그러나 그의 관심은 히노모토 가문이 만들어내온 교배를 통한 우생학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시로의 안위에만 관심이 있었고, 시로가 적을 손쉽게 제거했다는 말해 기뻐한다. 시로는 그런 아버지를 보며 분노하여 군지에게는 한마디도 안하냐고 말하며 화를 내지만, 군지가 상처가 울린다고 큰 소리를 내지 말라고 하며 진정시킨다. 그런 두 사람의 대화를 방 밖에서 듣던 시로의 할아버지는 평범한 인간인 아들이 천재인 손자에게 휘둘리는 것을 보며 아들을 당주로 삼은 것은 실수였다고 한숨을 쉰다. 이후 카즈라에게 시로에 대한 평가를 묻고, 카즈라는 모든 분야에 대해 천재라는 평가를 내리며, 음지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역사에 이름을 남길 위인이 되었으리라고 한탄한다. 그런 카즈라를 보다가 방 밖으로 나온 시로를 본 할아버지는 그를 불러내 자신이 아버지를 설득하겠다고 이야기하며 질문한다.
시로의 조부: 우리는 우수한 인간끼리 교배해온…뛰어난 인간이기에…당주는 우쭐대고 있다. 히노모토 가문이야말로 남들 위에 서야 한다고 말이야. 우생사상이지. 어찌 생각하느냐.
시로: 아버지는 극단적입니다. 타고난 능력 차이 따위는 감자 씨앗의 크기 차이 같은 것. 중요한건 환경, 햇빛입니다.
할아버지는 그에게 음지에서는 뿌린 씨앗도 맺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충고를 한다.
시로의 조부: 시로. 길 가장자리를 걷거라. 길 중간은 국민이 걷는 곳이다. 국가라는 육체에, 히노모토는 그 뼈대이니라. 우리의 역할은 그늘에서 안 보이게 지탱할 뿐임을, 꿈에도 잊지 말거라.

그리고 그날 밤, 할아버지는 설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시로의 아버지를 죽인 뒤 혁명파를 전원 숙청하기로 결단을 내린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최측근이라고 생각한 카즈라는 이미 시로를 따르는 인물이었기에 시로에게 그 사실을 바로 알렸고, 시로는 혁명파에게 그 사실을 알려 아군으로 끌어들인 후 할아버지의 파벌을 제거하기로 결단을 내린다. 피비린내 나는 내전 끝에 시로는 할아버지의 측근들을 모두 제거하고 조부에게 총구를 대며 분노를 토해낸다. 정부가 은닉해온 스캔들 중 가문이 관여한 몇가지를 방패삼아 교섭을 했고, 정부에서도 가문을 억압하는 것을 중지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아버지만 설득하면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전부 해결될 수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모든걸 망쳐놓았다며. 태연하게 그 정도의 힘이 있다는 것에 놀라는 조부에게 시로는 화를 내며 말한다.
시로: 어째서 아버지를 죽인 겁니까!!? 당신의 자식인데!!?
시로의 조부: 우리는 피로 물든 일족, 오래 산들 무슨 의미지?
시로: 피로 물들어?! 그리 만든 건 사회입니다!!! 위협은 항상 존재하며!!! 누구나 똑같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고어가…!!
시로의 조부: 고어...?
이해할 수 없는 단어에 의아해하면서도 조부는 그의 말을 계속 듣는다.
시로: 그런데! 우리를! 계속 피를 묻히도록 내몰고!! 마치 없는 것 마냥 취급했죠!! 연출된 평화의 햇빛 아래서 빛을 쬐는 국민들은! 위협 그 자체를 잊고! 배우지도 않으며!! 오로지 어리석어져 갑니다!!!
그야말로 우민입니다…!!! 국정을 담당하는 자들조차 역시…!! 놈들에게 휘둘린 이번 소동으로…! 저희는 수많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우정치!! 이 참상은 그 극치입니다!!!
마치 정치인같다는 조부의 말에 시로는 자신의 이상을 이야기한다.
시로: 누구에게나 공명정대히! 그에 걸맞은 빛을 쬐며! 음지도 양지도 없이! 하나 되어 위협에 맞서는!! 저는…!!!! 그늘없는 세상을…
그렇게 이상을 이야기하며 분노를 토해내던 시로는 흥분하여 잠깐 눈을 감고, 그 틈을 이용하여 조부는 그의 손을 제압하고 조그만한 권총을 머리에 댄 후 육친 앞에서는 혜안이 흐려지는 모양이라고 말하며 그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다.
시로의 조부: 국민을 우민이라 불렀느냐. 그게 네놈의 본질이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을 사람으로 보질 않아. 네 눈에 비치는 국민은 필시 추악한 짐승 무리일테지.[1] 너 같은 녀석이 사람들 위에 선다면 지옥도가 펼쳐질 뿐이다. 히노모토 가문은 국가 공작원, 그것 말고는 될 수 없는 게야. 국가가 필요 없다고 한다면, 사라짐이 마땅하다. 시로!!! 죽어라!!!
냉정함을 잃고 멍하게 있던 시로, 그러나 그 자리에 나타난 카즈라의 사격으로 조부가 사망하면서 시로는 결국 살아남고, 결심을 굳힌 시로는 조부의 시신을 들고 내전의 한복판에 나타나 자신이 다음 당주임을 선언하며 혈족간의 내전을 마무리한다. 그 후 정부와 협상을 마무리한 시로는 육친의 정 때문에 판단이 흐려져 가문이 큰 피해를 입었음을 자책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정치인이 찾아와 자신의 딸과 결혼하여 후계자가 되는 이야기를 제안, 카즈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는 받아들인다.

아키라의 어머니와 선을 보는 날, 앞에 가볍게 산책을 나온 두 사람은 과거 군지가 한쪽 눈을 실명했던 그 곳을 보게 된다. 그녀는 놀랍게도 그날 총격전을 벌이는 시로를 봤지만 현실감이 없는 일이었고 그녀 자신도 밤을 지새웠던 탓에 꿈이었다고 생각했고, 시로는 대충 얼버무린다. 그런 시로를 본 그녀는 시로가 자신도 모르게 조부가 말한 것 처럼 그늘에서만 걷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어째서 그늘만 걷는지에 대해 물어본다. 시로는 그것을 보며 속으로 생각한다.
내 평생의 반려자가 될 상대는 피를 부르는 폭력을 휘두르지도, 그에 휘둘리지도 않고 넘치는 평화 속에서 순수하고 선량하게 자라 온화하고 우아하고, 부드러우며 억조창생 가운데 그 누구보다 망설임 없이 유달리 눈부시게 양지에 선, 참으로 우민의 상징과도 같은 여자였다. 하지만 교합해 아이를 낳으면, 피는 이어진다. 혈육 따위는, 그 정도의 관계에 지나지 않을 뿐. 내 눈이 흐려질 일은, 두 번 다시 없다. 아버지는 어리석었고 조부께서는 낡았었지. 나는 달라. 세상을 바꾸겠어…! 내게는 빛이 보인다…!!!
그리고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일어난 히노모토 시로. 일어난 것에 기뻐하는 부하들을 무시하고 밖으로 나간 그는 방을 가득 채우던 자신의 혈족들이 거의 다 죽고, 두 사람만이 그가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굳은 표정을 짓는다. 그런 그를 보고 부하는 억지로 웃으며 스러진 자들도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시로도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호탕하게 웃은 뒤 이 전쟁의 승리자가 결정되었다며 승리 선언을 한다. 그렇게 억지로라도 기뻐하고 있었던 그들에게 살아남은 망신창이가 돼서 살아돌아온 타치바나 키라라가 카자미 료를 데리고 돌아와 험악한 얼굴로 찾아온다. 민간인을 끌어들인 것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는 타치바나에게 찬연당 간부로서의 책임과 임무를 이루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자신의 신체능력으로 제압한 뒤 그녀를 내쫓는다. 그 후 자신들을 도발하며 조롱하는 료를 탐탁찮게 생각하면서도 탐지능력이 필요했기에 웃으며 받아들인다.

그러나 누워있는 카즈라의 방으로 들어온 시로는 그 자리에 없는 혈족들의 안부를 하나 씩 물어보고, 그들 모두가 죽었음을 확인한다. 카즈라는 혈족이 억지로 슬픔을 억누르고 있을 뿐이지 목표인 도미노는 살아있고 도미노 일파에게 제대로 된 손실도 못 입힌, 상처뿐인 승리라고 자각시킨 뒤 시로에게 칼을 들이민다.
스물 넷의 전사… 당신의 사심 탓입니다……!!
채석장으로 도약할 때, 진형을 갖춘 채로 했었더라면…이만한 희생이 나오지 않았겠죠…!!
도약을…저지한 사람은 아키라입니다……!! 당신이 아키라를 확보하도록 고집했기에…!! 그들이 죽었단 말입니다…!!
당신이 아키라를 확보하도록 고집했기에…!! 그들이 죽었단 말입니다……!!
몇번이나 같은 잘못을 반복하실 작정입니까…!!
몇천 몇만이고 죽여놓고…… 자기자식만은 안 된다는… 그런건 "왕"이 아닙니다……!!

자신의 죽음을 걸고 이야기하는 카즈라의 말을 들으며 시로는 아키라가 처음 일어섰을 때를 떠올리지만, 그러면서 결국 아키라를 죽이라는 지시를 내리게 된다. 마지막 진조에 대해서 토의한 이후, 자신을 따르겠다는 남은 생존자들 중 대표격인 히노모토 텐야의 유년기를 이야기하며 격려, 승리를 다짐한다. 카즈라는 그런 시로의 모습을 보며 정에 호소한다고 탄식하면서도, 그게 왕의 자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3.5. 지옥과도 같은

밤이 되어 도미노 일행을 찾기 위해 첫 번째 공격을 날리는 시로. 그는 뱀파이어로 변신했을 때는 그저 있는 것만으로도 군지를 제외한 뱀파이어들이 거리를 뒀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일부 타들어갔으며, 한 번의 공격으로 산을 날려버리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주며 찬연당의 사기를 끌어올리는데에 성공한다. 시로 본인은 리 베이킹이라는 기술이 이레귤러한 존재인 도미노의 기술임을 간파하고, 그녀의 능력 또한 일반 진조보다도 훨씬 우월한 존재임을 추론해낸다. 그런 그녀가 리 베이킹을 사용하여 전투형태가 되면 위협적이라 판단하면서도 사람을 구하는 힘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전투형이 되지 않았던 그녀를 무르기 때문에 질 것이라 예측한다. 카자미의 D 나이트를 사용한다.

카자미의 D 나이트로 코우의 도약에 개입, 시로가 있는 방향으로 도약하게 만들어 기습을 가하나 나나하라가 순간적으로 가속을 시킴으로서 도미노 일행은 간신히 회피한다. 시로는 추적하기 위해 이동하자고 지시하고, 카즈라는 산째로 날려버리면 끝날텐데 뭣하러 이동하냐면서 반박하지만 시로는 도미노의 정보를 캐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카즈라는 주인을 파는 자가 이 자리에 있진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지만 시로는 코우의 도약 능력으로 승리를 굳건히 해야한다고 이야기하며 설득한다. 결국 찬연당의 맹공으로 인하여 도미노 일행은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도미노를 추적하기 시작하던 시로는 타치바나와 싸우고 동료와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던 나나하라와 조우하며 자신과 혈족을 위장하기 위해 만들었던 찬연당의 멤버들 중에서 유일하게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거기에 모인 자들은 전부 보잘 것 없는 우민들이라며 폄하하지만 그 안에서 나나하라만큼은 [ruby(자신이 뜻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려는 마음, ruby=이상)]을 갖고 있었다는 것. 그렇기에 결코 자신의 밑에 있을 수 없음을 알았기에 버림패로 쓰려고 했지만 교정하라는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어차피 실패하고 죽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러면서 약자의 추함을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라 나나하라에게 이야기해준다.

나나하라는 강자로 태어난 것만으로 자기 멋대로 살아왔을게 뻔하다고 분노하고, 시로는 그 말에 씁쓸해하며 이야기하고, 이상을 가슴에 품고 높게 뻗어 넓게 보라는 충고를 해준다. 그 말을 들은 나나하라는 자기의 꿈만 보며 자신들을 죽여왔다고 말하며 분노하며 시로에게 일격을 가한다. 미완성의 D 나이트로 공격한 나나하라를 날려버린 시로는 기절한 나나하라에게 충고를 끝마친 뒤 정계에서 볼 날을 기대한다고 이야기하고 도미노의 포위를 지시한다. 그러나 나나하라의 공격은 예상 밖의 대미지를 준 상태였다. 군지는 그런 시로의 상황을 깨닫고 군지와 합류한다. 그렇게 궁지에 몰린 도미노에게 골든 팜의 잔당이 합류, 양동작전을 시도한다. 그들을 본 시로는 그들의 의기를 극찬하며 적으로서 인정하고, 양동 작전을 걸려고 시도하는 골든 팜의 멤버 둘을 제거한다. 도미노가 바다로 도망쳤음을 깨달았음에도 굳이 군지를 혈족을 도우러 보낸 뒤 마침내 도미노를 포착한다.

츠가와 마야라고 자신의 본명을 밝힌 미나미는 자신의 D 나이트인 구룡을 활용, 젠이 복사한 카노 클레타의 D 나이트의 도움을 받아 히노모토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아내며 시간을 끌지만 도지마의 배신과 히부세의 공격으로 젠이 이탈, 구룡도 파훼법이 간파당한 위기 속에서 두 사람의 마지막 발악으로 시로는 결국 도미노의 리 베이킹을 허용하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적을 앞에 두고 동료를 걱정하는 물러터진 왕은 박살낼 수 있으리라 이야기하고, 도미노는 구하는 것이 어려우니 그것을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말이 허세가 아님을 깨달은 시로는 그녀가 고어에 가까운 존재임을 확신, 공격자세를 잡으며 마지막 대화를 던진다.
… 발휘하면 잃을 터이지?
그! 구하는 힘을!!

마침내 자신의 전투형을 발휘한 그녀를 보며 괴물이었냐고 웃으며 감탄하며 전투를 시작한다. 유벤과의 전투에서 그러하였듯이, 수세속에서 상대를 관찰하는 시로는 도미노에게 유효타를 허용당한 뒤, 그녀의 강력한 능력에 경악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 카운터를 먹이는 시로에게 도미노도 경계심이 커진 상태였고, 두 사람은 빠르게 몰아붙이기로 결단내린다. 처음에는 도미노가 몇 번의 유효타를 더 먹였지만, 곧 두 개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우위를 이용, 유벤의 능력을 그 이상으로 활용, 거대한 꽃 모양의 생성물에서 꽃가루와 같은 것들을 뿌려 도미노의 초음파를 억제한 뒤 자신의 특기인 근접전으로 이끌어낸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산도 없이 손바닥 안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는 것과 같은 기적적인 공방을 반복했고, 그 광경은 같은 천재인 군지의 눈에는 예술적이기까지 한 합리의 극치였으며 범인들인 다른 히노모토 가문의 멤버들이 보기에는 공포와 혐오로 구역질이 날 정도로 처참하고 지옥과도 같은 광경이었다.

3.6. 최후의 벽

마침내 도미노 쪽이 먼저 한계가 다가와 모든걸 담은 혼신의 일격을 가하려고 하고 시로가 그걸 받아치려 한 그 때, 시선 끝 산 속에서 희미한 빛이 빛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시로의 눈에 들어오게 된다. 그것은 진조 2인분의 인지력으로 그가 가장 아끼는 부모와도 같은 스승과 자신의 딸이 공멸하는 순간을 빛으로 느낀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충격에 집중이 흐트러진 시로는 결국 도미노의 일격을 그대로 받아버리고 만다.

시로가 패배하는 그 순간, 찬연당의 잔당이 시로를 돕기 위하여 전장에 뛰어든다. 도미노는 적 최대 전력인 군지를 죽이기 위해 여러 발의 마탄을 쏘지만, 놀랍게도 군지의 D 나이트인 천군의 검은 그녀의 모든 공격을 반사시키고 도미노에게 유효타를 먹이는데 성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기는 없다 판단한 군지는 철수를 지시, 시로는 변신을 푼 뒤 남은 혈족들에 대해 질문하고 그들이 도미노의 발을 묶으려고 버티고 있다는 것을 듣고 쓸모없다고 이를 갈고, 몇초는 벌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군지는 시로에게 통렬한 비판을 한다.
같은 집안끼리 피를 보면서까지 존속시킨 히노모토 가문
만을 넘는 무고한 민간인
자기 이상을 실현키 위해 그만한 것들을 다 소모시켜놓고 보이는 것은 그 추태
너는 늘 그래
막판에 이르러 정 때문에 마무리를 그르치지
분노한 시로는 군지에게 화를 낸다.
… 방랑객 주제에 뭘 아는 듯이… !
네놈과 이야기를 하고 있자면 화를 나 견딜 수가 없다!
군지는 그런 시로에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나 또한 네가 싫다
지배를 위한 실없는 소리, 허튼소리를 산처럼 늘어놓지
재미도 없는데 웃고 기쁘지도 않은데 기뻐한다
보면서 계속 불편했다고
당황한 겐노신과 의아해하는 시로. 시로는 물어본다.
… 그럼 왜 집으로 돌아왔지?
너는 예전부터 알 수 없는 놈이었다……하지만
사람의 길은 벗어나지 않는 녀석이라고 생각했어
군지
어째서 여기까지 따라온거냐?
그리고 시로는 군지의 대답에 경악한다
네가 가겠다고 했으니까
정치에 관심은 없다
세상 모습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홀로 자신의 길을 가는 것 뿐
저 강함을 추구하며
그래도
히노모토의 직계로 태어난 같은 피를 나눈 형제이면서…
그 모든 짐을 네게 지운 것은 미안했다 생각하고 있다
정에 휩쓸리는 것은 이것을 마지막으로 해라
그럼 이만 형님

군지는 도미노의 앞을 막아서고, 최강의 일반 뱀파이어답게 세 합을 버틴 뒤 쓰러진다. 돌격해오는 도미노를 보며 겐노신을 대피시킨 시로는 그녀의 공격을 받아내며 혼잣말을 한다.
… … 정이란 뜻대로 안되는 것이로군
얼마나 죽이고… 얼마나 잃든…
마음은 시들지 않고 곁에 있는 것에 정은 생긴다
어젯밤은 정이 네게 독이 되었고 오늘 밤은 내게 독이 되었다.
그 모든 것을 잃은 지금이라면 진정으로 알 수 있다
목숨을 건 싸움에 있어서는 그저 승리의 빛을 가리는 것 뿐이라는 것을

3.7. 내게는 빛이 보인다

도미노는 자신의 공격을 받아친 것과 모습이 변한 시로를 보며 경악한다. 그는 단 몇 분 사이에 자신의 리베이킹을 흉내내어 실행한 것. 도미노는 그런 그를 보며 비로소 그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정과 핏줄의 얽매임을 떨쳐내고 자신의 재능을 모두 활용했다는 것을 깨달는다. 양 쪽 모두 한계에 도달한 상황, 왼팔만 남은 도미노는 자신의 우위인 속도로, 움직이기가 힘든 시로는 자신의 우위인 화력으로 승부를 보려고 하고 기묘하게도 두 사람은 동시에 웃고 둘 모두 살짝 놀라고, 시로가 먼저 말을 꺼낸다.
…나는 초심으로 돌아왔던 것일지도 모르겠군
처음엔 그저 즐거웠다
뛰어나게 태어나 자기 마음 내키는대로 힘을 떨치는 것이
그것에 대답하는 도미노
…맞아
힘이 막강하면 할수록 자기 능력에 심취하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시험하고 싶어져
시로는 다시 화답한다.
…유벤도 웃고 있었다.
우리는 그렇기에 계속 이겨왔고 남들 위에 섰지
무슨 일이 있어도 멈출 수는 없다
마침내 도미노가 시로에게 최후의 공격을 가하기 위해 접근하고, 동시에 두 사람은 외친다.
"왕"의 자리를!! 차지할 때까지는!!!

색적능력은 잃었지만, 자신이 가진 두개의 능력 중 변형으로 받아치고 초광으로 끝내고자 결심한 시로. 그는 격돌 직전 죽이고 진정 높은 곳에 서자고 말한다. 그리고 격돌은 유벤의 능력을 활용하여 없어진 팔을 대신한 시로의 승리였고, 기동성의 원천인 다리 한쪽에 중상을 입은 도미노는 완전히 궁지에 몰리고 만다. 그런 도미노에게 최후의 질문을 던지는 시로.
도미노! 마지막으로 물으마!!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질서! 존엄! 안녕!
빛이다!!
그 일체를 쬐지 못하고! 우민에게 계속 빛을 쬐게 하기 위하여!
태워지는 자들의 땅에서 나는 태어났따!
지금 이 순간도! 그늘 속에서 타들어가는 자들이 있다!!
승리해야 바꿀 수 있지
고로, 선민과 학살이!!! 나의 왕도였다!!!
네가 여왕이라 한다면!! 빛이 닿지 않는 자들에게!! 뭐라 말을 했느냐!?

도미노는 한마디로 대답한다
내가 빛이야

시로는 광소하며 조롱하듯 눈부시다고 말하며 승리를 확신하며 외친다
내게는!! 빛이 보인다!!!

그러나 그 순간, 멀리서 공격이 날라와 초광을 사용하던 시로의 왼팔을 날려버린다. 경악한 시로는 멀리 서 있는 아키라를 발견하며 망연자실해 하다가 돌격해오는 도미노를 향해 뒤늦게 공격을 날리지만 막는데 실패, 최후의 일격을 날린다.
히노모토
학살자를 비추는 빛 따윈 없어

마지막 격돌, 최후의 힘을 짜내어 방어하는 시로의 등 뒤로 죽어나간 그의 혈족들이 비쳐지고 도미노의 등에는 그녀의 리베이킹의 왕관이 사라지며 생겨난 빛이 그녀의 부하 4명과 그녀를 믿어가며 싸운 골든 팜 멤버들의 모습이 된다. 원망하듯 바라보는 시로의 혈족들과 다르게 도미노의 동료들은 그녀의 등을 떠밀고, 이 차이로 인하여 마침내 시로는 패배한다.

3.8. 죽음

가슴에 구멍이 뚫린 채로 쓰러지는 시로. 그는 아키라가 태어날 당시의 기억을 주마등으로 본다. 자신을 똑바로 보는 딸을 바라보며 신기해하는 시로. 그리고 시로는 어떤 때에도 자기 곁에 자신의 아내가 둔 꽃이 있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산책하자고 자신을 데리고 나온다. 여전히 구석진 길로 걷는 시로. 그런 시로는 그녀에게 20년간 가정을 비운것이나 마찬가지였다고 이야기하다가 자신의 조부와 아버지를 떠올리며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예전부터 서툴렀던 것처럼 아키라도 자신을 대하기 어려워한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자신의 조부와 부친, 그리고 피와 시체로 가득했던 자신의 인생을 떠올리며 회한을 이야기하는 그에게 아내는 이야기한다. 딸인 아키라를 귀여워하고, 그렇기에 공명정대라는 이상이 흔들리기에 고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내는 훌륭한 공인의 자식이니 언젠가 이해해줄 것이라 격려해준다.

그날 꽃을 보며 걷던 시로는 남의 어리석음을 사랑스럽게 여기는 자신 또한 우민에 불과했으며, 그렇기에 고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깨닫는다. 그리고 그러한 깨달음을 얻은 순간 비로소 고어는 그의 앞에 나타나 그를 진조로 선택한다. 시간이 지나 화산이 폭발한 날, 가족들에 대해 걱정하다가 사심을 버려야한다고 마음을 다잡던 그의 앞에 아내가 나타난다. 사무실에서 간신히 도망친 그녀는 꽃을 떨어뜨린 것에 안타까워 하고, 시로는 그녀의 태연한 태도와 무사한 것에 안심하며 웃는다. 그러나 그 순간, 각성의 후유증으로 폭주한 카즈라가 아내를 산산조각 내버린다. 경악한 시로는 자기가 왜 공격을 눈치채지 못하였는지 당황해하다가 그녀의 미소를 보고 투쟁 그 자체를 잊었음을, 정 때문에 눈을 흐리고 말았음을 깨달으며 절망한다. 그는 학살자 왕의 출발에는 걸맞다고 자조하며 그녀의 시체를 밣고, 다시는 정 때문에 눈을 흐리지 않으리라 아키라가 보는 그 앞에서 결단한다. 그리고 그 딸의 앞에서 아내의 시체를 밣던 것을 떠올리며 그 딸의 손에 죽으리라 생각하는 그에게 아키라와 함께 찾아온 도미노가 당신을 죽인건 나라고 이야기한다.

아키라는 손을 자른 뒤 힘이 약해진 카즈라를 떠올리고, 그가 자신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려 힘을 뺀 것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 생각에 식은 땀을 흘리는 그녀는 외도의 최후는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그 자리를 뜨려고 하고 시로는 그녀에게 공인은 구석을 걷는 게 아니라는 최후의 말을 남긴다. 아키라는 눈물을 흘리며 말을 하지 않아도 그럴 것이라 이야기하며 양지에서 걷는다.

도미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까지 학살은 하지 않을 사람으로 보인 그가 왜 이런 만행을 했는지 물어보고, 그는 그늘이 일본 전부를 가리고 있었기에 수백년 전의 과거의 인간이 아닌 현재의 인간의 손으로 고어를 죽이기 위해 최소한의 희생으로 진조의 심장을 얻으려고 시도했다고 이야기한다. 일본에서 무언가 일어날 것이라는 그 말을 암시를 듣고 당황하는 도미노. 시로는 겐노신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으라고 이야기한 뒤 무(武)가 부족해서 패했다고 혼잣말 한다. 그러나 도미노는 통렬하게 그 자신도 사실 깨닫고 있는 그가 패배한 이유를 이야기한다.
공명정대를 내세우면서 당신은 사심을, 정을 버리지 못했고
자기 딸 하나조차 똑바로 보지 못했어
당신이 패한 이유는 자기 이상에 그늘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늘 속에서 죽도록 해

그러나 도미노는 마지막으로 히노모토에게 경의를 표하고, 히노모토도 마지막으로 도미노에게 경의를 표하며 죽음을 맞이한다.
공명정대
그것은 백성들이 지배자에게 바라는 소망
자신에게 버거운 것을 남에게 바라지
누구보다 어두운 그늘 속에서 태어나
갈망하고, 요구받으며
빛이고자 했던 당신을 잊지 않겠어
…누구보다도 그 피를 흘리며
백과 흑이 부딪치는 틈새
혼돈의 잿속만을 좇는다
자신의 이상에 조금의 그늘도 없이
눈부시구나
작별이다. 피와 재의 여왕

4. 능력

4.1. 뱀파이어로서

변신한 모습은 태양을 등지고 불타는 남자의 모습이다. 원래 원형이던 광배가 유벤의 힘을 얻은 뒤에는 타원형의 주형광배로 바뀌는데, 이런 모양의 광배는 불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모양이다. 정작 이자의 행보가 만인을 구원하는 부처와는 너무나 동떨어져있는걸 보면 굉장히 아이러니한 모습.

그의 성이 일본을 뜻하는 히노모토인 것과 뒤의 태양이 빛이 퍼져나가는 모양의 형태를 하고 있어 욱일기처럼 보이는 것, 그가 하층민을 입버릇처럼 우민이라고 부르는 것 또한 그는 엘리트 집안에서 피를 이어온 당주라는 것 등 여러가지 의미를 담은 캐릭터.

뱀파이어로서의 능력은 빛의 성질을 조종하는 것. 유벤은 속으로 그의 능력에 '초광(超光)'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으며 본인도 같은 이름을 쓰고 있다. 자신의 주변에 강한 에너지를 고속진동시키는 것으로 몸 전체를 보호하는 장벽을 만들 수 있으며, 열선을 레이저처럼 발사하여 상대에게 타격을 입히기도 한다.

4.2. 천재

그의 진가는 작 중 도미노만이 간신히 비슷한 수준이며, 그 외에는 비견할 사람이 없는 모든 분야에서 천재라는 점으로, 가신인 카즈라의 평으론 음지 속에 사는 히노모토 가문이 아닌 다른 곳에서 태어났더라면 역사에 이름을 남긴 위인이 됐을 거라며 안타까워 할 정도였다. 기본적으로 신체 능력 자체가 평범한 사람들과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으로, 과거 그가 인간이던 시절 박살난 차 문을 들어 집어 던지자 맞은 상대방이 무슨 거대한 칼날에 맞은 것처럼 몸에 꽂혀 치명상을 입었고, 수도로 적을 내려치자 종이 상자가 부러지듯이 가볍게 몸이 꺾여서 죽었다. 그가 상대했다고 생각되는 상대 중엔 도 포함되어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총을 썼겠지만 사람을 상대로 보여주는 신체능력을 보면 맨손으로도 제압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신체능력뿐만 아니라 딸인 아키라와는 다르게 전투의 재능과 센스도 타고났다고 한다. 오랜 세월에 걸쳐 전투 능력을 쌓아왔고 자신의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을 가지고 싸우던 유벤이 그의 재능에 열세에 빠졌을 수준. 유벤의 평가로는 진조들 중에서도 순수 전투 능력은 최고일 것이라고 한다. 진조이기에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많지는 않지만, 일반 뱀파이어였어도 군지 이상의 강자였을 듯하다.

정치력과 지능, 행동력도 비견할 사람이 없는데 20년 전 국가공작원으로 행동하면서 오로지 국가공작원으로서의 능력만으로 고어의 존재를 깨닫고 직접 그를 알현하는데 성공, 자신의 대에서 제거하고자 마음먹었다. 도미노조차 이 이야기를 듣고 진짜 천재였다고 생각했을 정도의 업적. 정치인의 사위로 들어가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정치인으로서 기반을 쌓고, 해외에서는 타도 고어를 내걸고 준비를 해왔다. 워낙 과격한 의견이라 찬동자를 많이 찾지 못했지만, 스스로가 진조가 된 이후로 그것을 이용해 전 세계의 수뇌부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진조가 된 이후로 기존의 방식으로는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진조 3명이 협력하여 고어를 쓰러뜨려야 한다고 전 세계의 수뇌부를 설득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하필 처음 찾은 진조가 에덴 바이스라는 불운이 겹쳐 실패했지만 진짜 천재라고 할만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한계도 가지고 있었던 인물.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 등을 막기위해서라는 대의를 가지고 대량학살도 서슴치 않게 실행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을 이용하여 고어를 쓰러뜨리고 세상을 자신의 손에 넣는다는 아욕도 가지고 있었다. 협력도 이용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며 최종적으로는 배신해서 모두 죽여버릴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군지는 뱀파이어가 아니더라도 결국은 악한 길로 빠졌을 것이라 이야기했다. 한편으로는 피붙이나 가까운 사람에 대한 아욕도 깊어, 굉장히 뒤틀린 인물이지만 자신을 부모처럼 키워준 카즈라와 그런 그가 학대하는 자신의 딸 어느 한 쪽 쳐내지도, 그렇다고 중재하지도 못하여 결국 딸과의 사이가 틀어지는 원인이 되었다. 이후 딸을 어떻게든 살려놓기 위해서 이런저런 핑계를 붙여 생포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결국 이것이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군지도 도미노도 이러한 사심과 정을 버리지 못한 것이 일을 그르치는 원인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이러한 이상의 차이로 인하여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도미노에게 패한 인물.



[1] 시로의 본성이 평범한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정도를 넘어 혐오한다는 것을 꿰뚫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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